[박해진] 12살 차이 극복기
w.1억
솔직히 쌤 집에 이렇게 서로 껴안고 있으면서 뽀뽀라던지, 키스라던지.. 뭐라도 할 줄 알았는데.
개뿔이.. 그런 건 없었다. 그래도 뭐 같이 있었다는 것 자체로도 좋으니까.
정말 말 그대로 라면을 먹는데 그런데도 쌤이 너무 잘생겨보인다. 이 콩깍지 어떡해? 미칠 것 같은데.
쌤은 내 시선에 신경이 쓰이지도 않는지 몇입 먹더니 맵다며 작게 인상을 쓴다.
"매워요? 쌤 매운 거 못 드시는구나."
[박해진] 12살 차이 극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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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쌤 집에 이렇게 서로 껴안고 있으면서 뽀뽀라던지, 키스라던지.. 뭐라도 할 줄 알았는데.
개뿔이.. 그런 건 없었다. 그래도 뭐 같이 있었다는 것 자체로도 좋으니까.
정말 말 그대로 라면을 먹는데 그런데도 쌤이 너무 잘생겨보인다. 이 콩깍지 어떡해? 미칠 것 같은데.
쌤은 내 시선에 신경이 쓰이지도 않는지 몇입 먹더니 맵다며 작게 인상을 쓴다.
"매워요? 쌤 매운 거 못 드시는구나."
[박해진] 12살 차이 극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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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쌤 집에 이렇게 서로 껴안고 있으면서 뽀뽀라던지, 키스라던지.. 뭐라도 할 줄 알았는데.
개뿔이.. 그런 건 없었다. 그래도 뭐 같이 있었다는 것 자체로도 좋으니까.
정말 말 그대로 라면을 먹는데 그런데도 쌤이 너무 잘생겨보인다. 이 콩깍지 어떡해? 미칠 것 같은데.
쌤은 내 시선에 신경이 쓰이지도 않는지 몇입 먹더니 맵다며 작게 인상을 쓴다.
"매워요? 쌤 매운 거 못 드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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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먹는데 좋아해서 자주 먹는 편? 나 그거도 먹어봤어. 엽..떡?"
"어! 맞아요. 그거 완전 맛있는데 ㅎㅎ."
"너무 맵더라 그건."
"그쵸? 다음에 저랑 또 같이 먹어요!"
"그래."
"…네!"
"아, 맞아."
"네?"
"내 친구도 13살 차이 나는 사람이랑 연애 한다?"
"정말요?? 정말???"
"왜 이렇게 좋아해??"
"그냥 뭔가 반가워서요...!! 어.. 그럼.. 스물네살이겠네요? 13살 차이면!"
"응. 꽤 오래 만났어. 아마.. 일년 가까이 되지 않았나?"
"오오! 대박! 궁금해요, 궁금해! 헐.. 나중에 막 같이 놀러가고 그러면 좋겠다."
"그래? 그 친구는.. 너랑 성격 정반대인 것 같던데."
"그래요? 그래도 저 완전 잘 놀 수 있는데.. 나중에 한 번 다같이 만나서 놀면 안 되나!!"
"그러고싶어?"
"네!"
"그래. 그럼 내가 한 번 물어볼게."
"굿!"
"정말 너랑 정반대인데.."
"에이! ㅎㅎ 그래도 좋아요!!!"
오른손으로는 젓가락질을 하고.. 움직이지 않는 나머지 손을 뻗어 내 손을 잡는다.
손을 잡은 채로 무심하게 날 바라보는 쌤이 새삼 또 너무 잘생겨서 숨이 멎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신세휘가 조별과제를 한 건 10프로도 안 됐다.
그래도 우리는 조별발표를 하면서 신세휘의 이름을 빼지 않았고.. 그냥 싸우지 않고 좋게 마무리가 되었음 좋겠어서.
더이상 그 이상의 말도 꺼내지 않았다. 그냥 평소처럼 그렇게 지내자. 제발.
조별발표를 완벽하게 마치고서 자리로 돌아와 앉아 다른 애들의 발표를 보았다. 엄청 잘했네...
쉬는시간이 되어서 쉴 생각에 엎드리려고 했을까.. 갑자기 안 친한 여자애들 무리가 내게 와서 말을 건넨다.
"단한아."
"어?"
"너 원조교제 해?"
"…무슨 소리야?"
"아니 그런 소문이 돌아서. 웬 아저씨랑 연애한다고.."
"…원조교제?"
"응. 아니지? 난 너 믿어!"
"난 청소년이 아닌데."
"…어?"
"같은 성인끼리 왜 원조교제라는 말이 붙어야 되는 거지. 어디서 들은 말인지는 몰라도..
원조교제는 절대 아니야."
"…아저씨랑 연애 하는 건 맞아?"
"아저씨..?"
"…맞아?"
"니네가 어디서 듣고 와서 이러는 건진 잘 모르겠는데. 원조교제라니? 말이 좀 많이 이상하다?
그리고 아저씨? 아저씨치곤 너무 젊어보이고, 우리 또래 애들보다 더 잘생기셔서 아저씨라고 부르기도 뭐할 걸?"
"너도 봤어?? 단한이 남친?"
"봤지."
"어때?"
"말했잖아. 개잘생겼다니까? 내가 살다살다 그렇게 잘생긴 사람 처음 봤잖아."
"오! 진짜?? 아니.. 막 소문이 이상하게 돌았길래."
"뭐 어떻게 돌았는데."
"무슨 선생이랑 연애한다고.. 다 늙은 아저씨랑. 막 돈도 받으면서 만나는 것 같다고."
"누가?"
"그야 모르지? 나도 강의실 들어오니까 애들끼리 떠들고 있던데..?"
시아가 나를 보며 고개를 갸웃한다. 나는 그 누구에게도 만난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
밖에서 누구와 마주친 적도 없을 뿐더러.. 어제는 심지어 쌤 집에 있었는데.
생각보다 소문은 크게 돈 것 같았다. 모르는 사람들은 날 보며 비웃기 시작했고, 쟤야 쟤.. 하며 속삭이기도 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소문을 퍼뜨린 걸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갑자기 세휘가 떠올랐다.
아무나 의심하고 그런 거 아닌 건 알지만.. 그 때 통화 내용이 많이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마침 내 앞으로 세휘가 친구와 팔짱을 낀 채 걸어가는 게 보여, 세휘를 급히 불렀다.
"세휘야."
"…어? 왜 단한아?"
"혹시 지금 도는 내 소문.."
"소문?"
"몰라?"
"무슨 소문? 모르겠는데."
"……."
"나 의심하는 거야?"
"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의심?"
"표정이 그렇길래. 너 항상 웃고 다니는 것만 봤는데.. 이렇게 정색하는 건 또 처음이라."
"그래. 그냥 솔직하게 물어볼 게. 어제 복도에서 한 통화 내용 듣고.. 네가 소문 낸 거 아니지?"
"소문을 냈다고 해도."
"……."
"네가 아저씨랑 연애하는 걸 내가 어떻게 알았겠어. 통화 내용에 그런 소리는 전혀 없었는데."
"나 의심하는 거야?"
"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의심?"
"표정이 그렇길래. 너 항상 웃고 다니는 것만 봤는데.. 이렇게 정색하는 건 또 처음이라."
"그래. 그냥 솔직하게 물어볼 게. 어제 복도에서 한 통화 내용 듣고.. 네가 소문 낸 거 아니지?"
"소문을 냈다고 해도."
"……."
"네가 아저씨랑 연애하는 걸 내가 어떻게 알았겠어. 통화 내용에 그런 소리는 전혀 없었는데."
"나 의심하는 거야?"
"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의심?"
"표정이 그렇길래. 너 항상 웃고 다니는 것만 봤는데.. 이렇게 정색하는 건 또 처음이라."
"그래. 그냥 솔직하게 물어볼 게. 어제 복도에서 한 통화 내용 듣고.. 네가 소문 낸 거 아니지?"
"소문을 냈다고 해도."
"……."
"네가 아저씨랑 연애하는 걸 내가 어떻게 알았겠어. 통화 내용에 그런 소리는 전혀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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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모른다면서 어떻게 알고있지? 너 되게 신기하다."
"방금 지나가다 들은 것 뿐이야."
"아무래도 너 좀 수상하다?"
"유시아 너는 좀 남 일에 신경 좀 끄지? 오지랖 부린다고 해서, 단한이가 알아줄 것 같아?
애인 생기면 다 똑같아. 다 버리고 애인 먼저야."
"가관이다. 세휘야."
"…뭐라는 거야. 진짜 너네 너무한 거 아니야?"
세휘가 울 것 처럼 우리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나는 사과할 마음도 없고.. 너랑 얘기 할 마음도 없다.
그냥 평소처럼 웃으면서 너에게 말했다.
"네가 소문 낸 거라면, 제대로 다시 소문 좀 내줘."
"……."
"나랑 남자친구는 서로 성인이라, 원조교제 아니라고. 돈 받는 것도 없다고."
"그걸 왜 나한테 말하는지 모르겠네. 아무나 막 의심하고 그러는 애야 너? 되게 실망이네."
"어유 실망 해봤자 어쩔 건데."
"…유시아 진짜."
"가자, 단한아."
시아랑 같이 학교 건물에서 나왔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보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뭐 많이 싫지는 않다. 내가 정말로 원조교제를 하는 게 아니니까. 난 당당하니까.
학교가 끝나고 쌤에게 전화가 왔다. 학교 앞으로 데리러 온다는 말에 나는 괜찮다고 했다.
또 사람들이 우리 쌤을 이상하게 볼까봐, 보여주기 싫었다.
공원 벤치에 앉아서 멀뚱히 쌤을 바라보니, 쌤이 나를 보며 말한다.
"어유 실망 해봤자 어쩔 건데."
"…유시아 진짜."
"가자, 단한아."
시아랑 같이 학교 건물에서 나왔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보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뭐 많이 싫지는 않다. 내가 정말로 원조교제를 하는 게 아니니까. 난 당당하니까.
학교가 끝나고 쌤에게 전화가 왔다. 학교 앞으로 데리러 온다는 말에 나는 괜찮다고 했다.
또 사람들이 우리 쌤을 이상하게 볼까봐, 보여주기 싫었다.
공원 벤치에 앉아서 멀뚱히 쌤을 바라보니, 쌤이 나를 보며 말한다.
"어유 실망 해봤자 어쩔 건데."
"…유시아 진짜."
"가자, 단한아."
시아랑 같이 학교 건물에서 나왔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보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뭐 많이 싫지는 않다. 내가 정말로 원조교제를 하는 게 아니니까. 난 당당하니까.
학교가 끝나고 쌤에게 전화가 왔다. 학교 앞으로 데리러 온다는 말에 나는 괜찮다고 했다.
또 사람들이 우리 쌤을 이상하게 볼까봐, 보여주기 싫었다.
공원 벤치에 앉아서 멀뚱히 쌤을 바라보니, 쌤이 나를 보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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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째 해피 바이러스가 아니네."
"…어어?"
"학원에서 그러던데. 너 해피바이러스라고. 그렇게 부르더라."
"…아, 정말요오????"
"갑자기 또 해피바이러스네? 무슨 안 좋은 일 있었어?"
내 맞은편에 앉은 쌤을 바라보니, 쌤은 여전히 나를 마주보았고.. 나는 한참 고민하다 말했다.
"쌤한텐 말하기 싫었는데요."
"뭔데요?"
"그냥요.. 학교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아서요. 근데 그 소문 낸 사람이 누군지 알 것 같은데.. 아니.. 너무 정확한데.
아니.. 정확하다고는 또 못 하는데..모르겠어요.. 아주 복잡하고, 복잡하고 막 그래요."
"어떤 소문이 돌았는데?"
"……."
이걸 말해도 되나 싶어서 바닥을 보며 손만 매만지자, 쌤이 일어나 내 옆자리에 앉으며 나른한 목소리로 말한다.
"말해도 돼."
"…사실은. 제가 복도에서 쌤이랑 통화하는 걸 들은 애가.. 그 무임승차 하는 그 애거든요?
근데.. 걔가 제가 원조교제를 한다구.. 돈 받고 아저씨를 만난다고! 엄청 나이 들어보는! 막!"
"아아.."
"그렇게 소문이 나서.. 사람들이 다 저만 쳐다보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화가나서 사람들 많은 곳에서.
그 무임승차 친구한테 대놓고 뭐라 해버렸어요. 걔가 분명하니까요!"
"나 좀 많이 아저씨같나?"
"엥? 아니요!?? 분명해요! 걔 그냥 저한테 화나서 그런 거라니까요. 쌤 한 번도 못 봤다니까아.."
"아, 그래?? 좀 서러울 뻔 했네. 나 나름 밖에 나가면 형 소리 많이 듣는데. 그 친구가 날 못 봐서 그러네. 나 정도면 잘생겼지.. 동안이지.."
"쌤 은근 자뻑이 좀 심하시네요."
"왜? 정 떨어져?"
"아니요. 쌤이 더 좋아지죠! 그걸 말이라구!!"
"ㅎㅎㅎㅎ 원조교제? 아주 소문만 들으면 네가 50대 아저씨나 만나는 줄 알겠네. 억울했겠네, 단한이가."
"제가 억울한 건.. 쌤을 완전 아저씨 취급한다는 거예요. 실제로 보지도 못 한 것들이.. 진짜아..
실제로 보면 나처럼 반해서 졸졸 따라다닐 거면서!"
"그러니까."
"……."
"왜 그렇게 봐?"
"자뻑 왕자야, 아주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머리가 좀 흐트러진 게 새삼 너무 잘생겨서 난 쌤의 앞머리를 더 헝클이며 말했다.
"쌤 되게 머리 스타일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네요."
"그래? 답답해서 이제 머리 좀 올리고 다닐까 싶어."
"어어!! 예전에 저 한 번 봤어요! 쌤! 머리 막! 위로 ! 완전 잘생겼었는데!"
쌤이 일어나 내 손을 잡길래, 따라 일어서서 쌤을 올려다보았더니.. 쌤이 날 한참 내려다보다 말한다.
"난 너 그 머리 좋았는데. 반으로 묶었던 거."
"어!? 저 그 머리.. 한 몇분도 안 하고 풀었는데.. 봤어요?"
"난 강의하면서 너만 봤어."
"엇.. 이렇게 훅 들어오시면... 제가....."
갑자기 쌤이 나를 끌어안았고.. 나는 여전히 익숙하지않아.. 놀란 눈을 하고서 허공을 본다.
"나 좀 많이 아저씨같나?"
"엥? 아니요!?? 분명해요! 걔 그냥 저한테 화나서 그런 거라니까요. 쌤 한 번도 못 봤다니까아.."
"아, 그래?? 좀 서러울 뻔 했네. 나 나름 밖에 나가면 형 소리 많이 듣는데. 그 친구가 날 못 봐서 그러네. 나 정도면 잘생겼지.. 동안이지.."
"쌤 은근 자뻑이 좀 심하시네요."
"왜? 정 떨어져?"
"아니요. 쌤이 더 좋아지죠! 그걸 말이라구!!"
"ㅎㅎㅎㅎ 원조교제? 아주 소문만 들으면 네가 50대 아저씨나 만나는 줄 알겠네. 억울했겠네, 단한이가."
"제가 억울한 건.. 쌤을 완전 아저씨 취급한다는 거예요. 실제로 보지도 못 한 것들이.. 진짜아..
실제로 보면 나처럼 반해서 졸졸 따라다닐 거면서!"
"그러니까."
"……."
"왜 그렇게 봐?"
"자뻑 왕자야, 아주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머리가 좀 흐트러진 게 새삼 너무 잘생겨서 난 쌤의 앞머리를 더 헝클이며 말했다.
"쌤 되게 머리 스타일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네요."
"그래? 답답해서 이제 머리 좀 올리고 다닐까 싶어."
"어어!! 예전에 저 한 번 봤어요! 쌤! 머리 막! 위로 ! 완전 잘생겼었는데!"
쌤이 일어나 내 손을 잡길래, 따라 일어서서 쌤을 올려다보았더니.. 쌤이 날 한참 내려다보다 말한다.
"난 너 그 머리 좋았는데. 반으로 묶었던 거."
"어!? 저 그 머리.. 한 몇분도 안 하고 풀었는데.. 봤어요?"
"난 강의하면서 너만 봤어."
"엇.. 이렇게 훅 들어오시면... 제가....."
갑자기 쌤이 나를 끌어안았고.. 나는 여전히 익숙하지않아.. 놀란 눈을 하고서 허공을 본다.
"나 좀 많이 아저씨같나?"
"엥? 아니요!?? 분명해요! 걔 그냥 저한테 화나서 그런 거라니까요. 쌤 한 번도 못 봤다니까아.."
"아, 그래?? 좀 서러울 뻔 했네. 나 나름 밖에 나가면 형 소리 많이 듣는데. 그 친구가 날 못 봐서 그러네. 나 정도면 잘생겼지.. 동안이지.."
"쌤 은근 자뻑이 좀 심하시네요."
"왜? 정 떨어져?"
"아니요. 쌤이 더 좋아지죠! 그걸 말이라구!!"
"ㅎㅎㅎㅎ 원조교제? 아주 소문만 들으면 네가 50대 아저씨나 만나는 줄 알겠네. 억울했겠네, 단한이가."
"제가 억울한 건.. 쌤을 완전 아저씨 취급한다는 거예요. 실제로 보지도 못 한 것들이.. 진짜아..
실제로 보면 나처럼 반해서 졸졸 따라다닐 거면서!"
"그러니까."
"……."
"왜 그렇게 봐?"
"자뻑 왕자야, 아주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머리가 좀 흐트러진 게 새삼 너무 잘생겨서 난 쌤의 앞머리를 더 헝클이며 말했다.
"쌤 되게 머리 스타일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네요."
"그래? 답답해서 이제 머리 좀 올리고 다닐까 싶어."
"어어!! 예전에 저 한 번 봤어요! 쌤! 머리 막! 위로 ! 완전 잘생겼었는데!"
쌤이 일어나 내 손을 잡길래, 따라 일어서서 쌤을 올려다보았더니.. 쌤이 날 한참 내려다보다 말한다.
"난 너 그 머리 좋았는데. 반으로 묶었던 거."
"어!? 저 그 머리.. 한 몇분도 안 하고 풀었는데.. 봤어요?"
"난 강의하면서 너만 봤어."
"엇.. 이렇게 훅 들어오시면... 제가....."
갑자기 쌤이 나를 끌어안았고.. 나는 여전히 익숙하지않아.. 놀란 눈을 하고서 허공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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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속상해. 네가 학교에서 그런 소문이 돌았다는 게.. 다 나 때문인 것 같고.. 너무 걱정 돼서 미치겠어."
"…괜찮아요. 제가 아니면 그만인 거니까요."
"엄청 쿨하네. 안 그럴 것 같아서는.."
"제가 쓸데없이 쿨한 면이 있어서요."
"그런 네 성격이 좋아. 겉으로 봤을 땐.. 맨날 웃기만 하고 지기만 할 것 같은 애가.
할 말은 다 하고 선은 지키는 게. 부럽기도 해."
"전 쌤이 부러운데.."
"왜 부러울까."
"저를 가졌으니까요."
"악."
"앗! 장난! 장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힘줘욬ㅋㅋㅋ 아, 숨막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집 앞에 도착했을까.. 또 우리는 헤어지기 아쉬워 집 앞에서 들어가지도 못한 채 서로를 바라보기만 한다.
그러다 또 내가 먼저 꺼내는 말..
"좀만 걸어요!"
그럼 그는 말한다.
"그럴까."
사람이 별로 없는 길을 걸으며.. 쌤과 나는 다른 연인들이 다 한다는 손 하나 잡지 않고 걷는다.
솔직히 요즘 너무 추워져서 핑계대며 먼저 잡을 수도 있는데. 왜 난 쌤에게 조심스러운 걸까.
"평소에 걷는 걸 잘 안 했는데.. 너 만나면서 좀 자주 걷는 것 같아."
"쌤 집에 런닝 있던데에?"
"그 걷는 거랑, 이 걷는 거랑 똑같아?"
"다르죠! 제가 있고, 없고 차이!"
"ㅎㅎㅎ 그러네."
사실은 아직 어색하다. 쌤과 같이 한 공간에 있는 것도.. 이렇게 나란히 서서 걷는 것도.
하지만.
"…억.."
갑자기 내 손을 덥썩 잡는 쌤에 나는 생각이 바뀌었다.
어색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색한 게 아니라, 아직 수줍고 설레는 거였다.
"아이고 춥다."
"그러네요. 엄~청 추워요. 이제 밖에 못 나오겠는데?"
"또 집에서 짜빠..불닭? 먹어야 되나?"
"전 쌤만 있으면 다 좋죠오~"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집 앞에 도착해서 시간을 보았다.
벌써 10시를 향해가는 시간.. 늦은 시간은 아니지만.. 내일 각자 서로의 일이 있으니. 우리는 이제 헤어져야 한다.
조금은 서운하기도 하지만.. 아니야. 안 서운해.
"갈게요! 데려다주셔서 감사합니다!"
"…단한아."
"네?"
"……."
"…??????"
짧게 입을 맞추고 떨어졌다. 하지만 난 여전히 굳어서는 쌤을 올려다보았고.. 쌤이 너무 아무렇지않게 내게 말한다.
"잘 자."
"…안녕히주무세요!"
"주무세요..는.. 너무 높임말 아닌가.. 그냥 말 놔도 되는ㄷ.."
"주무세요! 죄송합니다!!!"
후다닥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빌라 문을 열고 도망치듯 집으로 들어와버렸다.
와.. 나 .. 지금...
"키스한 거야????????"
키스 아닌 거 안다. 근데 뭐 입술에 닿으면 다 키스지 뭐! 몰라! 나 오늘 잠 못 자.
"…뭐가 죄송하다는 거야."
"어우 오늘 일찍 끝났는데 너 오늘 뭐하냥 고단한?"
"나아... 일단 쌤 만났다가.. 음.. 언제까지 있을진 모르겠네에.. 오늘 밤에 닭발 시켜먹을래?"
"아 개콜 ! 너희 집으로 내가 간다잉."
"그래그래."
여전히 사람들은 나를 보며 수근거리기 바쁘다. 학교 건물에서 나와도 사람들은 나를 보며 말한다.
"쟤 걔잖아. 늙은 아저씨 만나면서 돈 받는대.. 그 아저씨가 선생이라나? 근데 40대인가 그렇대."
"헐... 야 40이면 우리 아빠랑 연령대 비슷.."
"저러고 싶을까.. 남자도 참.. 으휴.."
저런 말들이 들려오면 괴롭긴 하지만, 그냥 무시를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내가 여기서 나서봤자 쟤네는 더 안 좋게 생각할 거니까.
시아랑 학교 건물에서 나와서 발걸음을 떼려고 했을까.. 빠앙- 하고 작게 울리는 클락션 소리에 놀라서 그쪽을 보면..
익숙한 차가 보이고..
"어우 오늘 일찍 끝났는데 너 오늘 뭐하냥 고단한?"
"나아... 일단 쌤 만났다가.. 음.. 언제까지 있을진 모르겠네에.. 오늘 밤에 닭발 시켜먹을래?"
"아 개콜 ! 너희 집으로 내가 간다잉."
"그래그래."
여전히 사람들은 나를 보며 수근거리기 바쁘다. 학교 건물에서 나와도 사람들은 나를 보며 말한다.
"쟤 걔잖아. 늙은 아저씨 만나면서 돈 받는대.. 그 아저씨가 선생이라나? 근데 40대인가 그렇대."
"헐... 야 40이면 우리 아빠랑 연령대 비슷.."
"저러고 싶을까.. 남자도 참.. 으휴.."
저런 말들이 들려오면 괴롭긴 하지만, 그냥 무시를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내가 여기서 나서봤자 쟤네는 더 안 좋게 생각할 거니까.
시아랑 학교 건물에서 나와서 발걸음을 떼려고 했을까.. 빠앙- 하고 작게 울리는 클락션 소리에 놀라서 그쪽을 보면..
익숙한 차가 보이고..
"어우 오늘 일찍 끝났는데 너 오늘 뭐하냥 고단한?"
"나아... 일단 쌤 만났다가.. 음.. 언제까지 있을진 모르겠네에.. 오늘 밤에 닭발 시켜먹을래?"
"아 개콜 ! 너희 집으로 내가 간다잉."
"그래그래."
여전히 사람들은 나를 보며 수근거리기 바쁘다. 학교 건물에서 나와도 사람들은 나를 보며 말한다.
"쟤 걔잖아. 늙은 아저씨 만나면서 돈 받는대.. 그 아저씨가 선생이라나? 근데 40대인가 그렇대."
"헐... 야 40이면 우리 아빠랑 연령대 비슷.."
"저러고 싶을까.. 남자도 참.. 으휴.."
저런 말들이 들려오면 괴롭긴 하지만, 그냥 무시를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내가 여기서 나서봤자 쟤네는 더 안 좋게 생각할 거니까.
시아랑 학교 건물에서 나와서 발걸음을 떼려고 했을까.. 빠앙- 하고 작게 울리는 클락션 소리에 놀라서 그쪽을 보면..
익숙한 차가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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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한아!"
익숙한 사람이 나와, 나를 부른다.
그리고...
"내가 너무 갑자기 막.. 찾아왔나?"
모두의 시선이 쌤에게 향했다. 안 좋은 시선이 아닌.. 좋은 시선.
나를 이상하게 보던 사람들도 다들 표정이 풀려서 쌤을 홀린듯이 바라본다.
"아니..어.. 그건 아닌데..."
"친구분 집 가요? 타요, 가는 길에 데려다줄게요."
"내가 너무 갑자기 막.. 찾아왔나?"
모두의 시선이 쌤에게 향했다. 안 좋은 시선이 아닌.. 좋은 시선.
나를 이상하게 보던 사람들도 다들 표정이 풀려서 쌤을 홀린듯이 바라본다.
"아니..어.. 그건 아닌데..."
"친구분 집 가요? 타요, 가는 길에 데려다줄게요."
"내가 너무 갑자기 막.. 찾아왔나?"
모두의 시선이 쌤에게 향했다. 안 좋은 시선이 아닌.. 좋은 시선.
나를 이상하게 보던 사람들도 다들 표정이 풀려서 쌤을 홀린듯이 바라본다.
"아니..어.. 그건 아닌데..."
"친구분 집 가요? 타요, 가는 길에 데려다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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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어..네? 어..네... 어유 아핰"
아주, 진짜 예쁜 짓만 골라서 해.
슈퍼맨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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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중에 아주 좋은 선물 주께!_! 희희 긷애해^^ 나도 쓸 생각헤 싄나니카..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