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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걸 어떻게 전해주지. 

 

검은 도트 무늬 우산. 그리고 상자 하나를 두 손에 꼭 쥔 채 웅성거리는 교실 앞에서 서성이고 있던 중이었다. 

 

 

 

 

[프로듀스/엑스원/이은상] 생일날 행복해하는 이은상이 보고싶다 | 인스티즈 

 

 

 

 

 

 

아, 이걸 어떻게 전해주지. 

 

검은 도트 무늬 우산. 그리고 상자 하나를 두 손에 꼭 쥔 채 웅성거리는 교실 앞에서 서성이고 있던 중이었다. 

 

 

 

 

[프로듀스/엑스원/이은상] 생일날 행복해하는 이은상이 보고싶다 | 인스티즈 

 

 

 

 

 

 

아, 이걸 어떻게 전해주지. 

 

검은 도트 무늬 우산. 그리고 상자 하나를 두 손에 꼭 쥔 채 웅성거리는 교실 앞에서 서성이고 있던 중이었다. 

 

 

 

 

[프로듀스/엑스원/이은상] 생일날 행복해하는 이은상이 보고싶다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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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여기서 뭐 해요?” 

 

익숙한 그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동그란 눈으로 나를 내려다 보고 있는 은상이다. 

 

 

 

 

“... 어, 너 찾고 있었어. 이거. 전해주려구.” 

 

“이거 주려고 저희 반까지 찾아온 거에요? 천천히 줘도 되는데..” 

 

 

 

 

 

어제 갑자기 쏟아진 비. 야자가 끝난 늦은 저녁. 우산이 없던 나는 어쩌지. 하며 떨어지는 빗방울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나를 어떻게 알았는지, 구세주처럼 다가온 그는 씩 웃으며 내 손에 우산을 쥐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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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가요.” 

 

“아니야.. 나 괜찮아. 너 써.” 

 

“저 우산 두갠걸요 ?” 

 

“...” 

 

“데려다 주고 싶은데 제가 오늘 집 가기 전에 들릴 데가 있어서... 미안해요 누나.” 

 

“.. 응? 아니야~. 내가 더 미안하지. 또 신세나 지고.” 

 

“.. 신세는 무슨-. 얼른 조심히 들어가요. 혹시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구요!” 

 

 

 

 

이러해서 그에게 빌리게 된 우산을 전해주기 위해 그의 반 앞을 서성이고 있었던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산 말고. 줄 게 한 가지 더 있었다. 

너를 만나러 3학년 교실보다 한 층 아래인 2학년 교실까지 내려온 궁극적인 이유. 

오늘은 10월 26일, 너의 생일이었다. 

 

 

 

 

“... 이거.” 

 

“응? 이게 뭐에요?” 

 

말간 얼굴로 이게 뭐냐며 어리둥절한 표정만 지어보이는 은상이었다. 

 

“선물. 오늘 너 생일이잖아.” 

 

“.... 어, 누나 어떻게 알았어요?” 

 

“.. 알지 왜 몰라 -.” 

 

 

입꼬리를 올려 예쁘게 웃어보이며 아무 말 없이 빤히 내 얼굴만 내려다 보는 은상에 괜히 부끄러워져 서둘러 딴 데로 시선을 돌리자 픽- 웃더니 내 앞머리를 마구 헝클이는 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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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누나.” 

 

“...” 

 

“너무 좋아요. 행복해 진짜.” 

 

“.. 뭐, 다행이네.” 

 

 

눈에 띄게 좋아하는 그를 보자 뿌듯한 마음에 헤- 웃음이 나왔다. 

나 이제 가볼게. 곧 종이 칠 것 같아 발걸음을 돌리려 하는데 잠깐만-. 하며 팔목을 잡고 나를 멈춰 세우는 그였다. 응? 하고 그를 올려다 보자 뒤이어 들려오는 그의 말에 나는 또 웃음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프로듀스/엑스원/이은상] 생일날 행복해하는 이은상이 보고싶다 | 인스티즈 

 

“누나, 오늘 마치고 나랑 영화 보러갈래요?” 

 

 

 

 

 

갑작스레 성사된 그와의 데이트였다. 

 

 

 

 

 

 

 

*** 

 

 

 

 

학원이나 학교에서 마주치거나 가끔 은상이 나를 데려다 줄 때 빼고는 둘이서 따로 이렇게 만난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그것도 그의 생일날. 이렇게 단 둘이 시간을 보내게 되다니 믿기지 않아 괜히 가슴이 떨려왔다. 

 

 

 

“누나, 보고싶은 영화 있어요?” 

 

“난 이거.” 

 

최근에 나온 로맨스 영화를 가리키자 고개를 끄덕이고는 티켓을 사는 그였다. 

 

 

 

 

오랜 친구였던 남자와 여자가 연인으로 관계가 발전하는 그런 스토리. 사귀는 사이도, 그렇다고 단순한 선후배 사이도 아닌 은상과 내 모습이 영화 속에 괜히 겹쳐보여 애꿎은 콜라만 계속 마셔댔다. 

 

 

[프로듀스/엑스원/이은상] 생일날 행복해하는 이은상이 보고싶다 | 인스티즈 

 

옆에 앉은 은상을 힐끔 바라보니 집중하고 있는 지 삐죽 튀어나온 그의 부리가 너무 귀여웠다. 속눈썹은 또 얼마나 긴 지. 새삼 잘난 그의 얼굴을 한참 쳐다보다 그에게 딱 걸려버렸다. 턱- 내 머리에 손을 얹고는 영화 봐요. 하는 입모양을 지어보이고는 씩 웃어보이는 그였다. 

 

 

 

 

 

 

 

*** 

 

 

 

영화를 보고 집으로 가는 길. 오랜만에 데려다 주겠다며 내 옆에서 걸음을 함께하는 은상이었다. 

으 추워.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나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자 눈치를 채고는 입고 있던 후드집업을 벗어 나에게 걸쳐주는 은상이었다. 은상이 냄새 나. 은은한 비누향이 나를 감싸돌았다. 따뜻했다. 

 

 

 

“감기 걸리면 안돼요.” 

 

“안 걸려-.” 

 

“감기 걸려서 아프기라도 하면 또 누구 걱정 시키려구요-.” 

 

“치-.” 

 

 

 

그와 내내 이야기꽃이 끊이질 않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걷다보니 어느새 내 집앞까지 도착해 버렸다. 아쉬웠다. 

 

 

 

“데려다줘서 고마워. 아, 참! 이거.” 

 

아까 전 그가 걸쳐줬던 후드집업을 벗어서 건네자 되려 되돌려주며 내일 줘요. 하는 그였다. 

 

 

 

 

 

[프로듀스/엑스원/이은상] 생일날 행복해하는 이은상이 보고싶다 | 인스티즈 

 

“그래야 내일 또 누나 우리반 올 거 아니야.” 

 

“...” 

 

“뭘 그렇게 빤히 봐요. 나 부끄러운데.” 

 

“... 아니거든?!” 

 

 

저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그에 또 얼굴이 달아오르는듯 했다. 

 

 

 

“오늘 저한테 시간 내줘서 고마워요 누나.” 

 

“응? 아니야-. 나도 니 덕에 오랜만에 놀고 너무 좋았어!” 

 

 

 

[프로듀스/엑스원/이은상] 생일날 행복해하는 이은상이 보고싶다 | 인스티즈 

 

“진심으로 여태 보냈던 생일 중에 오늘이 제일 행복했어요.” 

 

“...” 

 

“누나랑 있으니까, 애들이 주는 갖고 싶었던 선물들 그거 비교도 안될 만큼. 너무 행복하더라.” 

 

“...” 

 

“.. 아무튼 오늘 너무 고마워요. 선물도 너무 고마운데, 다음에는 이런 거 안 챙겨줘도 돼요! 마음만으로 고마워요.” 

 

“.. 알겠어.” 

 

“추운데 얼른 들어가서 쉬어요!” 

 

“... 너두 얼른 들어 가!” 

 

들어가라며 턱짓을 하곤 손을 흔들며 걸음을 돌리는 그였다. 

 

 

진심이 느껴지는 그의 말들에 잠시 어벙벙해졌다. 내가 그에게 그만큼 소중하고 값진 존재라니. 내가 그에게 느끼는 이 마음과 나에 대한 그의 마음이 어쩌면 같을 것만 같다는, 그런 생각에 괜히 가슴이 두근두근 뛰어왔다. 

 

 

 

“은상아, 잠깐만!” 

 

“...” 

 

내 부름에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는 뒤로 돌아보이는 그였다. 

 

 

“.. 나도 너랑 생일날 함께 할 수 있어서.. 그래서 너무 좋았어.” 

 

나도 니가 너무 소중하다고 얘기해주고 싶었다. 

 

 

 

“생일 축하해, 은상아.” 

 

 

 

 

 

[프로듀스/엑스원/이은상] 생일날 행복해하는 이은상이 보고싶다 | 인스티즈 

 

계단 아래서 나를 올려다보는 그의 눈동자가 너무 초롱초롱하게 빛나서. 유난히 따뜻했던, 너의 생일날 밤이었다. 

 

 

 

 

 

 

 

 

 

❤️ 

 

이틀 전 생일이었던 우리 은상이 ! 행복한 은상이 모습이 보고싶어 짧은 글 하나 써들고 왔어요 😊 그냥 편하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요 ~! 수능 끝나고 좋은 글로 찾아올게요 꼭 반겨주셔야 해요 !!  

은상아, 늦었지만 생일축하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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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글이 너무 따뜻하고 좋아요 내내 미소지으면서 봤습니다! 날이 추워요 ㅜ.ㅜ 감기 조심하시고 수능 잘 보고 오세요 작가님! 기다릴게요~~~~~
4년 전
독자3
예쁜 은상아 늘 행복해! 작가님 수능 잘 보고 와요. 마음으로 엄청 응원할게요.
4년 전
독자4
은상이랑 함께할 수 있는 생일날, 정말 좋았어요! 수능 끝나고 행복해하는 작가님 보고 싶다! 파이팅이에요!!
4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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