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편 이후로 또 우울한 이야기가 나올 타이밍인데..
두 편 연속 그러면 되게 우울해질거같아서 얼마전에 설 방송으로 아육대도 했겠다,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육대 방청하러 갔을 때 얘기 해줄게!!
사귀고서 두번째 맞이하는 설이었을거야
늘 명절때만 되면 유난스레도 더 바빠지는 연예인의 직업 특성상 엑소도 명절 특집에 한두명씩 나갔어
근데 진짜 이놈의 아육대는 매년 없어진다 없어진다 하면서도 왜!!! 왜!!!!!!!
원래 민석이가 그렇게 막 나가고 그러진 않았는데 아풋대라니..ㅎ
안그래도 축구 좋아하는 민석이가.. 다른 멤버가 나간다대도 말리고 본인이 나갈판..ㅎ
진짜 설마하고 내가 아풋대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민석이한테 연락을 했어
[오빠!!!!]
[오빠 혹시 설마 정말 설마..]
[아풋대 나가요?]
뭐 하고있는 중이었는지 답장이 되게 한참 있다가 왔었어
[응!]
[어떻게 알았어?]
ㅎ.. 여자의 직감 정도로 해두죠..
그 전 아육대 나갔을때 울히 타어가 다치고ㅠㅠㅠㅠ
정말 아이돌 팬이라면 모두 공감 할,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 빨리 폐지해야하는 것 중 하나인 아육대에 나간다니...
아 정말 믿고싶지 않았어..
근데 뭐가 좋은지 민석이는 싱글싱글 신났다ㅠㅠㅠㅠ
[런닝맨에 축구하러 나갔을 때도 진짜 재밌었는데]
[이번엔 같은 가수들끼리 하는거라서]
[더 재밌을거같아]
[누구누구 나오려나..]
아, 저기요.. 지금 여자친구의 얼굴엔 그림자가 심히 짙게 드리워졌는데요...ㅎ
진짜 내 마음은 쥐콩만큼도 모른 채 신나서 카톡하는데
아니 아... ㅂㄷㅂㄷ...
들떠있는거같은데 내가 괜히 뭐라 해서 초칠 필요는 없을거같아서
그냥 혼자 속으로 마봉춘을 열심히 씹고 뜯고 했어..
친구들 단톡에도 이번에 민석이가 풋살에 나간다더라ㅠㅠㅠㅠ 이러면서 겁나 울부짖고ㅠㅠㅠㅠㅠㅠ
내 친구들도 같이 화내줬당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화를 내고 있는 와중에 민석이가 풋살 나간다는 기사가 뜨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풋대 방청 멜림픽 공지가 떴어
-여보세요?
"미네야!!!!"
-아 깜짝이야.
"아풋대갈래???"
-아니.
ㅂㄷㅂㄷ... 진짜 하.....
오늘 김씨남매가 참 여러모로 ㅂㄷㅂㄷ하게 만드네...^^
애타게 설득해보았지만 미네는 다노하게 거절하였고..
다른 친구들도 집이 좀 멀거나 일이 있어서 아예 멜림 시도조차 안했어...
나는 대기하고 있다가 땡 하는 순간 보냈는데 독방엔 뭐 3초 어쩌구 2초 어쩌구..
아 난 글렀구나....ㅎ
는 무슨
진짜 이게 웬일이람
물론 지금 민석이랑 이렇고 이런 사이가 된 것 자체가 정말 인생 통틀어 있을 덕운을 쏟아부은상황이지만
방청을 간다거나 뭐 티켓팅이 된다거나..ㅎ 그런 일은 거의 없었거든?
근데 진짜 어쩐일인지 방청이 된거야!!!!!
진짜 와 나 꿈인줄!!!!!
내가 나 방청됐다니까 애들이 축하한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반응 겁나 심드렁...
빡쳐서 왜 그러냐고 나 완전 기쁜데 좀 기쁜척좀 해주라고 했더니 다들 하나같이 그러는거야
[어차피 너 민석오빠랑 사귀잖아]
[뭐 맨날 연락하면서....]
저딴 반응들...ㅎ
아니 근데 난 여자친구이기 이전에 팬인데??? 어????
남자사람 김민석 말고 엑소 시우민도 좋은데????
진짜 괜히 쿸흐 바스라져서 꽁기해졌어ㅠㅠㅠ 이렇게 좋은날ㅠㅠㅠㅠㅠㅠ
민석이는 나의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른 채 그냥 풋살하러 갈 생각에 들떠보였어..ㅎㅎ
[오빠]
[그렇게 좋아요?]
[좋지~]
[아마 두준이형도 오실거같은데]
아....
매우 들뜬 민석이는 뒤로 한 채 난 그날 어떻게 갈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어
민석이한테 말을 할까 말까 했는데
괜히 나 간거 알면 신경쓰여서 그 좋아하는 축구 잘 못할수도 있을거같고...
내가 가는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 싶어서 그냥 말 안하고 가기로 했어
민혜한테도 나 말 안하고 갈거라고 얘기하고
물론 민혜는 날 이해 못하는 눈치였지만..ㅎㅎ
시간은 흐르고 흘러 아풋대 촬영날이 되었어
"여보세요?"
-응~ ㅇㅇ야, 어디야?
"아.. 저 잠깐 밖에 볼일 있어서 나왔어요"
아침 일찍 촬영장으로 가서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대기하고 있는데 민석이한테 전화가 왔어
아무래도 주변이 좀 소란스럽다보니까 밖인걸 알아채서 어디냐고 묻는데
풋살 구경왔다고 하기도 뭐하고.. 그냥 일 있어서 나왔다고 했지
근데 이른 아침부터 피곤하지 않냐고 얼른 볼일 마치고 집 들어가라고 재촉하는뎈ㅋㅋㅋ
미안해요 오늘은 좀 늦게 들어갈것같네요..
-밥은 먹고 나간거야?
"네? 아, 당연히 먹었죠~"
-거짓말. 너 아침 안먹는거 뻔히 아는데
알면서 왜 물어봐여..ㅎㅎ 민망하게..ㅎㅎㅎㅎ
안먹었다고 하면 잔소리 폭탄맞을거같아서 먹었다고 했는데..
그것마저 들켰어... 하하하하...
-주변에 김밥집 같은데 들어가서 김밥 한줄 얼른 주문해봐
갑자기 나에게 미션을 주는 김민석씨...
처음엔 ??? 이랬다가 뭔가 겁나 웃겨서 막 웃었더니 괜히 민망했는지 화내더랔ㅋㅋㅋㅋ
-왜, 왜! 뭐! 빨리 안가?
아 진짜 나 이런 남자랑 연애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귀여워서 입꼬리는 잔뜩 올라간 채 주변에 김밥집이 있나 둘러봤어
다행이도 멀지않은 곳에 김밥집이 있었고 들어가서 김밥을 주문했어
내가 주문하는 소리를 듣고서야 마음이 놓이는지 전화 건너로 살짝 웃는 소리가 들렸어
그리고는
-우리 ㅇㅇ, 말 잘듣네- 이뻐요~
어.. 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헿
뭔가 부끄러워져서 아무말 않고 있으니까 민석이가 여보세요?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네, 하고 대답했는데
-왜 아무 말도 안해.. 이따 촬영 들어가면 오랫동안 연락 못할거같아서 전화한건데..
하고 겁나 시무룩해지는거야
아니 이사람이 오늘 나 잡으려고 작정을 했나...^^
아까 그렇게 잔소리 닥달하던 사람은 어디가고ㅠㅠㅠㅠ
김밥 주문해서 뚝딱 해치우고 나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그때까지도 계속 민석이랑 통화하고 있었어
정말 무슨 할 말이 그렇게도 많은지...
근데 이제 민석이도 슬슬 촬영준비 해야하고 나도 입장해야하는 상황이라
서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채 전화를 끊으려는데 내가 다급하게 민석이를 불렀어
"오, 오빠!"
-응?
"오늘 절대 다치지 말고 골 넣는것도 중요하지만 진짜 절대 안전!! 알죠??"
-흐흥, 알겠어
"제가 다치나 안다치나 지켜볼거에요!"
-진짜? 흐흥흥 알겠어~
내 말이 정말 사실일거라곤 1도 생각 못했을 민석이는 그저 좋다고 흐흥거리고
진짜 끊어야할 타이밍이 되어 다급히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어
나도 든든히 밥 먹었겠다 슬슬 들어갈 채비를 했지
그렇게 민석이 몰래 방청하기 시즌2가 시작되었어.
-
전화뿐만 아니라 글도 끊을 타이밍ㅎㅎ..(+작은공지) |
아육대 뒷북치기..ㅎㅎ 워더들 잘 지내고 있어요? 저는 얼마전 알바자리를 옮겼는데 마침 피씨방ㅎㅎㅎㅎ 그래서 글은 자주 못써도 댓글은 많이 달아줄수 있을거같아요! 그런데 한가지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어요 애초에 50편으로 예정되었던 여동생썰이 메이비 45편에 조기종영을... 아풋대썰 한편 더 쓰고 위에 예고되어있는 우울한 이야기 두세편 쓰고 달달한거 한두편 쓰고 마무리 할거같아요 전에도 말했듯 이렇게 길게 올 이야기가 아니었던거라 저도 뭘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고 소재고갈로 인해... 흡 대신 댓글에 보고싶은 이야기 써주시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거로 한두편정도 더 쓸게요! 잘 마무리 지어야한다는 생각때문인지 마음이 다급해서 더 손에 안잡히고.. 아무리 재미 없어도 재밌게 읽어주는 워더들이 있어서 그나마 이렇게 중간에 포기 안하고 쓰게 된 것 같아요! 댓글에 많이많이 아이디어 주시면 꼭 그건 무슨 일이 있어도 쓸테니까 의견 많이 주세요! 늘 고맙고 또 고마워요~! 다들 개학 또는 개강 했을텐데 학기 시작 잘 하시구 곧 또 만나요! 이번 주말에 전 첫콘을 가므로 오기 힘들것같아 주말 전에 한번 더 오도록 할게요! 워더들 또 만나요~~~!!ㅎㅎ 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 |
워더♡ (+암호닉 안받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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