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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징어] 남자친구 고르기 (찬열세훈편) | 인스티즈

 

 

 

 

 

 

 

남자친구 고르기

W.여름감기

 

 

 

상황 1. 고백할때 (찬열,세훈)

 

 

 

***

 

 

 

 

1) 동갑 박찬열

 

 

 

힘들었던 알바를 끝내고 집에 겨우 도착했다. 가방을 책상옆에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빠르게 화장을 지우고 편한차림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뛰어들듯 쓰러졌다.

오늘은 특히나 힘들고 길었던 하루였다. 이리저리 치이기만 한것같다. 피로에 치이고 교수님에게 치이고 마지막으로는 알바에서까지 치이고.

 

" 아아~ 편안타!  "

 

마침 뽀송뽀송하게 빨아놓은 이불이 제 할일이 하는구나. 오늘 하루만에 겨우 갖게된 해방감을 만끽하며 침대를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있을 때였다.

알바 때문에 꺼놓았던 핸드폰이 번뜩 생각나 책상 옆 입을 크게 벌리고 물건들을 사방팔방으로 토해낸 가방을 뒤적여 핸드폰의 전원을 켰다. 

핸드폰화면이 켜지자마자 카톡! 카톡! 정신없게 울리는 메세지알림에 미간을 잔뜩 찌뿌린채 핸드폰의 상단바를 확인했다.

 

[ 상병신비글냔 : 뭐하냐 자?자?자자자자자?  오후11:24   ,152 ]

 

아 이 병신이. 답장을 해준것도 아니었는데 이 병신은 또 알바가 시작한 오후 6시부터 지금까지 톡이 150개나 쌓여있었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하는게 참 재밌나보다.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방금 웃겼던일하며, 밥은 먹었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지금 집에가는것까지 혼자 아주 생중계를 해댔다. 

아 참고로 이 상병신비글냔은 박찬열이라고 고등학교때부터 친했던 애다. 생긴건 멀쩡한데 아니, 잘생기기까지했는데 하고 다니는짓이 하도 비글같아서 내가 그놈을 부를때 쓰는 호칭이기도하다.

대화창에 들어가자마자 없어지는 1표시에 또,

 

[ 상병신비글냔 : 어 없어졌다. ]

[ 상병신비글냔 : 보고있군. ]

[ 상병신비글냔 : 말좀해봐 바버야 헿헿 ]

 

이렇게 무한카톡을 하기 시작하는 찬열이다.

 

 

[ 혼자 뭐하냐 ㅋㅋ ]

[ 상병신비글냔 : 기냥. 아맞다 야 ]

[ 외수영장 ]

[ 상병신비글냔 : 뭐래 병신이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상병신비글냔 : 넌 진짜 불쌍한것같아.. ]

 

 

ㅆ..ㅣ...오자마자 하는소리가 시비냐. 하도 친한친구라 아무렇지도않게 넘어가긴하는데 기분나쁜건 기분나쁜거다.

뭐 그래도 얘도 반쯤 장난으로 하는거니 이번에도 넘어가기로하고.

 

 

 

                                                                      [ 나 : 껒껒 ㅗㅗㅗㅗ ]

[ 상병신비글냔 : 40세가 넘으셔도 독수공방하시는게 아닐까 심히 걱정되옵니다 소인 ]

                                                                   [ 나 : 이봐라! 저놈을 주리를 매우 틀어라! ]

[ 상병신비글냔 : 살려주십시오 즈언하! ]

                                                                  [ 나 : 뭐하느냐! 저놈을 끌고가지않고! ]

[ 상병신비글냔 : ㅋㅋㅋㅋ 안돼겠다. 내가 데려가야겠네 이거. 아 나 진짜 불쌍해 어떻하냐 ㅠㅠ ]

                                                                  [ 나 : ? ]

 

 

 

??? 왓??? 뭔 개소리야 이게. 얘가 180도에서 90도를 더 돌았나. 이번에도 장난인건지 뭐인건지. 근데 이상하게 장난이라고 생각하면서 조금은 마음이 두근거렸다.

모태솔로라 이런거에 흔들리고 그런건가. 내가 아무리 궁해보여도 그런 질낮은 장난은 사양이다.

 

 

 

                                                          [ 나 : 장난치지마 붕시나 누나가 모쏠이시라 이런거에도 두근거리고 그런단말야 엉엉

[ 상병신비글냔 : 그렇게 생각할줄알았다. ㅋㅋㅋ 두근거리긴 하나보네? ㅋㅋㅋㅋ 야 집이지 ]

 

 

역시 장난인가보다. 그래도 진짜 0.1초 두근댄건 인정. 마스크만 깔끔하니 잘생겨서말이지 껄껄껄. 근데 왜 뜬금없이 집이냐고 물어보는걸까.

 

 

 

                                                       [ 나: ㅇㅇ 집인데?? ]

[ 상병신비글냔 : 너 잠깐 창문밖에 봐봐 ]

 

 

 

창문밖에? 아 알았다. 창문밖에 자기 있다고 거짓말치고 날 낚을속셈이다 이거. 다 파악하고있다 애송이.

예전에도 이런적이 많았기에 창문 쪽은 일절 시선을 두지않은채 핸드폰자판을 두들겼다.

 

 

 

                                                    [ 나 : 난 이제 속지않는다 난 이게 함정이라는걸 알고있지]

[ 상병신비글냔 : 아 진짜. 창문밖에 한번만 봐보라구 ]

 

 

 

반신반의한 상태로 침대에서 일어나 창문가로 향했다.

어? 진짜였다. 진짜 찬열이가 밖에 서있는모습이 보였다. 녀석은 나를 발견하자 환하게 웃는 얼굴이 되어 손을 열정적으로 흔들었다.

왠일인지 정장을 쫙 빼입고말이다. 그리고. 손에는...꽃다발을 든채였다. 

 

 

 

                                                    [ 나 : 잠시만 잠시만. 너뭐야 ]

[ 상병신비글냔 : 장난아니지? ㅋㅋㅋ 40초센다 퍼뜩 뛰어나와요 달링? ]

 

 

 

뭐래는거야 진짜 나갈줄알아? 참나...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왜 나는 열심히 비비를 바르고있는거고 왜 나는 허겁지겁 밖으로 나가는걸까.

비글, 모쏠인 나한테 잡힌걸 후회하게될거다.

기다려 비글아, 아니 박찬열 거기서 조금만 기다려.

 

 

 

 

***

 

 

 

 

 

 

2) 연하 오세훈



 

 

 

" 누나 "

 

나를 누나라고 부르는 이 햇병아리같은 아이는 같은 모임 동아리의 공식 귀요미였다.

키는 훤칠하니 되게 크고 얼굴도 꽤 성숙하게 생겼는데, 웃을때마다 어찌나 그렇게 귀여워질수있는지 왜 이 아이를 귀요미라 부르는지 알것같았다.

 

 

" 누나 이거 어떻게 하는거에요 ? "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골라 앉아 요즘 꽂인 책에 푹 빠져들어 정신없이 책을 읽어대고있을때, 세훈이가 조심스럽게 옆자리의 의자를 빼어 앉아 물었다.

갑자기 들린 목소리에 고개를 번쩍 들어 옆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 잘생긴얼굴이 바로 내 눈앞에 있었다.

 

" 으어억! "

 

앗, 실수. 놀란나머지 돼지멱따는 소리가 성대를 타고 흘러나왔다.

 

" 푸웁 "

 

들린 웃음소리에 다시 고개를 돌리자 얼굴과는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웃음을 흘리는 세훈이를 볼수있었다.

그래, 웃어라 웃어. 너 내가 우습냐!! 는 우습겠지...

 

" 아..아..죄송해요. 푸흡...아니 누나 진짜 재밌어요 "

 

웃음을 참지못하겠는지 자꾸 침을 뱉듯이 웃어제끼는 세훈이다. 세훈아 여자에게 재밌다는 말을 실례란다.

 

" 응 그래서 왜 부른거야..? "

 

 세훈이의 웃음이 거의 잦아들어갈쯤 그 아이에게 용건을 물어봤다.

 

" 아! 그러니까요. 이걸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

 

그 녀석이 나에게 내민 책은 꽤 쉬운것이였지만 신입생인 세훈에겐 어려울수있겠다 싶어. 손과발을 사용해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근데 열심히 설명해주는 나와 다르게 듣기나 하는지 책에는 시선을 주지않은채 내 얼굴에만 쭈욱 시선을 두는 세훈이다.

내 얼굴에 뭐 묻었나.

 

" 듣고있니 세훈아? "

 

" 아. 네네 "

 

" 그러니까 이건 이렇게 하는거지. 오케이? "

 

오케이? 하고 묻자 손가락을 말아 오케이사인을 내게 보냈다. 하여튼 하는짓이 참 귀엽다니까.

 

.

.

아침일찍 울리는 알람에 깨어나 평소처럼 학교 가는 준비를 하려는데 오늘따라 어질어질한게 열이 나고 몸상태가 심상치않다.

출석체크하러가야하는데에에.... 

인생을 통틀어 아파본적이 없었던지라 갑자기 찾아온 고통은 남들에 비해 체감하는 고통이 커다랬다.

 

" 하아... "

 

온몸에 땀이 흐르기 시작하는게 몸살에라도 걸린건가보다. 걸려도 단단히 걸렸나보다.

그래 오늘은 정말 쉬어야겠다. 고 생각이 들어 친한 선배언니에게 전화를 해 정말 아파서 도저히 수업에 들어갈수없을거라고 전해달라 부탁했다.

전화를 끊고는 잠이나 자자하고 누워 몇분동안 감기지않는 눈을 깜박이던 끝에 결국 그대로 잠이 들었다.

 

 

띵동띵동-

 

 

그렇게 몇시간이 잤는지 모르겠다. 서서히 잠에서 깨어날무렵 문밖에서 시끄럽게 울려대는 초인종소리에 잠이 완전히 깼다.

 

 

" 아...씨..누구야.. "

 

입에선 모래가 섞인듯 잔뜩 갈라진 탁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끊이지않고 끈질기게 울려대는 초인종에 후들거리는 다리를 열심히 이끌어 현관을 열어주자 그 곳에는 의외의 인물이 서있었다.

 

 

" 세훈아..? "

 

뛰어오기라도 한건지 숨은 헐떡거리고 머리는 땀에 푹 젖어 얼굴에 달라붙어있었다.

 

"  누나. 하아하아 "

 

" 세훈아 어쩐일이야..? 내 주소는 어떻게 알고 "

 

" 하아하아. 오늘 안오셨잖아요. 주소는 누나 친구한테 물어봤고요. 하아  "

 

"  아하.. 그렇구나  "

 

"  누나 진짜 많이 아픈가보다. 목소리 다 갈라졌어요. "

 

진심으로 걱정이 됬던건지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고맙긴 하지만 난 세훈이가 왜 우리집에 온 이유를 모르겠다.

 

" 음... 나 아파서 온거야..? "

 

" 네. 아 죽도 사왔어요. 들어가요 들어가 몸도 안좋은데 "

 

 

얼떨결에 집안으로 황급히 들어온 나는 세훈이의 페이스에 그대로 말려 어쩌다보니 나는 어느새 세훈이가 사온 죽을 먹고있었다. 세훈이는 맛있게 죽을 흡입하고있는 나를

꽃받침포즈를 하고는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만쳐다봐 얘....체할것같다.

그나저나 내가 아프다하는데도 어느 한명한테도 문자 하나 오지않았는데 얘는 집까지 찾아왔네. 새삼스럽게 고마움이 느껴졌다.

 

" 고맙다 얘. 집까지 와주고. "

 

" 헤헤.. 고마우면 부탁하나 들어주시면 되요 "

 

" 그래그래. 말해봐 뭐든 "

 

내가 해줄수있는거면 다 들어줄테니까. 진짜 고맙네 녀석.

 

" 그럼. 나랑 사겨요 누나 "

 

" 그래그래 ...응..? 자..잠시만 "

 

" 진짜요? 들어주는거에요! 와 무르기없기! 저 이제 갈게요! "

 

잠시만 잠시만 내가 무슨이야기를 들은거지. 지금 사귀자고한건가. 너와 나의 그런그런 역사를 만들어보자 이거야?

어벙벙한 상태의 나를 두고 내가 약속을 무르기도할까 세훈이는 가방을 챙겨 급히 일어났다. 그리곤 황급히 문을 열고 뛰어나갔다.

 

 

잠시만 이게 무슨 일이지.

멍한 얼굴로 세훈이가 나간 문만 쳐다보던 나는 잘게 진동이 울리는 핸드폰에 정신을 차렸다. 핸드폰엔 문자가 하나 와있다.

 

[ 우리 오늘부터 1일. 무르기없기 - 세훈이 ]

 

내가 미친걸까. 평소에 연하와는 사귀지않겠다며 친구들에게 떠들어댔던 내가 마음이 왠지 들뜬것은.

거절하면 아무것도 아니게될 일인데, 그러면 될일을 모른척 거절하지않은 채 살며시 웃고있는것은.

무심함을 가장한채 답장을 써내려가고있는것은.

 

" 우와아!! 나 애인생겼다!!! "

 

저 멀리서 세훈이의 목소리가 분명할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다.

그래 내가 미친거겠지. 그러니까 세훈이가 남자로 느껴지기 시작하는거겠지. 그러니까 가슴이 막 뛰고있는거겠지.

 

 

 

 

 

 

 

 

 

 

 

 


사족

ㅋㅋㅋㅋㅋㅋㅋ 쓰라는 아기늑대와 늙은고양이는 안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도 그냥 생각나길래 써봤어요.

남친고르기는 총 6편이겠죠?? 두개의 상황을 드리면 그게 독자님들의 상황이라고 생각하시고

양자택일 둘중에 하나 더 설레는 상황을 선택해주시면 되요 ㅋㅋㅋ

1번이 설레시다 하면 1번! 2번이 설레시다 하면 2번!

저도 모쏠인데...저런일한번 일어났으면 좋겠다.. 흡.....

이건 순 욕구충족용 소설...ㅠㅠ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사랑해요 독자님들!

아기늑대와 늙은고양이도 조금조금씩 쓰고있어요 ㅋㅋㅋ 다음주내로 꼭 올릴게요~

진짜 바이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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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ㅈ/ㅓㄹ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여름감기
첫번째 댓글이다~ 와아 짝짝짝
10년 전
독자2
헐ㅜㅜㅜㅜㅜ
10년 전
여름감기
ㅠㅠ 울디마요 독자님
10년 전
독자3
전 ㅅ ㅔ훈이........^ㅇ^
10년 전
여름감기
전 갠적으로 찬열이.......헣헣헣
10년 전
독자4
새훈아 하..... 아작가님 다음편없나여
10년 전
여름감기
으앙 총 6편이긴한데 찬열세훈 이렇게 이어가는게 아니고 계속 바꿔서 두멤버씩 6편이에요 ㅠㅠ. 죄송해요 ㅠㅠ
10년 전
독자5
2222
연하세훈이ㅠㅜㅜㅜㅜ연하가고파여ㅠㅠㅜ

10년 전
여름감기
세훈이편은 사실 졸릴때썼는데 ㅋㅋㅋㅋㅋ다들좋다해주시네용
10년 전
독자6
헐 대박 설레네여ㅠㅜㅜ죠타ㅠㅠㅠㅠ
10년 전
여름감기
설레임먹고싶어요....난언제쯤...ㄸㄹㄹ
10년 전
독자7
ㅠㅠㅠ ㅜㅅ설레네요
10년 전
여름감기
완전 sf공학판타지라 슬픔 ㅠㅠㅠ 니콜언니가 나타나서 없어! 라고할것깉다....ㅠㅠㅠ
10년 전
독자8
ㅠ ㅠㅠ ㅠㅠㅠㅠㅠ하....슬퍼요
10년 전
독자9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훈아ㅠㅠㅠㅠ
10년 전
여름감기
세훈인기퍽발! ㅠㅠㅠㅠㅠㅠㅠ세훈이 짱좋다해. 그렇다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0
세훈아ㅠㅠㅠㅠㅠㅠ훈아ㅠㅠㅠㅠ암호닉은 박알천열매인데ㅠㅠㅠㅠㅠㅠㅠㅠ왜때문에 세훈이가 더설레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여름감기
박알찬열매님 ㅋㅋㅋㅋㅋㅋㅋ닉네임이랑 매치가안되는 댓글을...세훈이가 인기가좋네요..ㅠㅠ 그럼 저는 큰애기에게 한표를..
10년 전
독자11
세니세니~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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