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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석진에게 주책이던 탄소.




탄소: 원래 자기 이상형 아닌데 좋아하게 된 사람에게 환장하는 법이잖니

지한: 누나가 그런 말을 할 때마다 내가 환장하는 건 모르겠어?...

탄소: 사랑의 힘을 믿으렴 지한아

지한: 그래 바로 이럴 때 말이야

탄소: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게 꿈이었는데 연예인이 되어서 망했다 생각했더니 엥 김석진을 만났어요

지한: (울화통) 제발 입 다물 생각 없으면 돌아가줘




이전에도 언급되었지만 회사에서 둘의 그렇고 그런 사이를 아는 건 극소수.


이렇게 난리를 치고 다니지만 밖에서는 아무도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는 데에 이유가 있죠.




탄소: 하고 싶은 게 생겼어

석진: 뭔데?

탄소: 황후

정국: (푸흡)

윤기: 나잇값 좀 해...

탄소: 남준아 땅 사줄 테니까 네가 거기에다 나라 세워서 나 황후 좀 시켜줄래?

남준: 제가 왜요... 그러려면 누나랑 결혼해야 하잖아요...

탄소: 걱정 마 내가 황후되는 날 너의 왕좌는 없어질 거야

지민: 누나 그거 반역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

탄소: 아주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황후라고 불려보고 싶어

윤기: (절레절레)

탄소: 원래 이런 건 정략결혼으로 한다잖아

태형: 누나가 나라 세우는 건여?

탄소: 그럼 그냥 황제잖아 난 황후가 하고 싶단 말야

석진: 탄소야석

탄소: 응

진: 확 후, 하고 불어버리기 전에 그만해

탄소: 그치만 재혼황후 너무 재밌는 걸 나도 품위 있게 말로 싫어하는 사람 처리해보고 싶어

태형: 엥? (그게 재미의 포인트인가?)

호석: 그거라면 이미 전문, 악!

윤기: 그래... 말보다 빠른 주먹은 황후가 할 짓이 아니지... 품위 없지...

탄소: 황후를 하고 싶지만 살짝 고민인 게 바로 그거야

지민: 뭐가 그거예요?

탄소: 내가 나비에라면 크리스타 라스타 당장 혓바닥부터 비틀, 앗... 정국이가 들으니까 뒷말은 자체생략 ^,^

남준: 무, 뭘 말하려고 했던 거야 이 누나...?

석진: 김탄소호

탄소: 알았어... 그만할게 (시무룩)




탄소가 요즘 빠진 웹소설이라며 종알종알 황후를 시켜달라 얘기하는 영상에서 제일 칼같이 반대하는 사람, 김석진.




석: 네, 방탄소년단 첫째 김탄소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무엇인가요?

탄소: 데뷔조 합류 당시 저를...! 제일 싫어했던 박지민 김석진을 고발합니다악...!

지민: (당황)

석진: 아 쟤 또 저래...

탄소: 맨날 저만 무서운 사람인데에...! 연습생 때 쟤네가 제일 무서웠습니다악...! 데뷔하고 진짜 김탄소 쟤 무서운 애다 얘기한 방탄소년단 멤버 특징이 입술 두꺼운 애들이라고 그랬습니다 그거 쟤네 아닙니까? 본보야지 그 기억도 안 나는 옛날 영상에서 몰카 장면 그거 잠깐 연기 좀 했다고 비티에스 최종 보스는 김탄소라고들 하시는데 그 김탄소 눈칫밥 먹이던 게 쟤네예요옥...!

석진: 야 김탄소 전 뭐 할 말 없는 줄 아십니까?

탄소: 안물안궁인데요옥!

윤기: 재밌게 산다 진짜

지민: 누나, 누나...! 제 얘기를 한 번 들어보시겠어요? (공손)

호석: 말씀하세요 발언권 드리겠습니다

지민: 누나가 무섭다고 이야기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좋은 의미에서, 정말 굉장한 속도의 실력 성장세를 보여준 것에 대한 표현이었습니다 대체 누가 알려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제대로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입술 두꺼운... 크흡, 두꺼운 애들이 누나를 제일 좋아한다는 걸!

남준: 어쩌다 보니 딱 특징이 입술이냐...

석진: 쟤도 두꺼운 입술인데 왜 김남준은 뺍니까?

지민: (아니 형)

남준: ㅇ, 예?

석진: 이건 편애를 바탕으로 펼쳐진 편견 아닙니까!

탄소: 김남준은 제가 데뷔 조에 들어왔을 때 님처럼 싸늘하지 않았는데요!

석진: 와

탄소: 내 생일 케이크에 초 서른 개 꽂은 김석진 네가 뭘 알아요!!!!!

윤기: 형이 잘못했네 (어느새 몰입)

석진: 너 그래서 나한테 복수했잖습니까!!! 내 얼굴에 방ㄱ,

지민: 형!!!!!!!!!

탄소: 생리적 현상 하나 이해해주지 않는 인간과 햇수로 동거 7년차... 나 정말 힘들고요

석진: 차라리 밖에서 해결하고 와!!!!

탄소: 아이돌이 밖에 나가서 방ㄱ,

지민: 악!!!!!!!!

탄소: (지민의 포효에 잘린 앞말) 해서 지나가는 사람한테 그게 목격되면 책임질 거야??? 내 이미지 책임질 거냐고!!!

정국: 나 왜 여기에서 이런 얘길 들어야 하는 거예요

석진: 사람들 너 방구쟁이인 거 다 알거든!!!!! 너 리허설하다가 소리 내서 그거 마이크 연결된 나랑 다른 애들 다 들은 건 기억 안 나냐?!! 제발 아무데서나 그러지 좀 말라고!!!

탄소: 나오는 걸 어떻게 참아!!!!

석진: 막아!!!!!

탄소: ?!?!? 제정신으로 하는 말이야?!?!?!?

호석: 와 진짜 더러운 얘기 막 나오네




연습하다 주어진 쉬는 시간에 뜬금 없이 진행된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제일 투닥거리는 건 석진과 탄소.




호석: 지민이 되게 가볍네?

정국: 그러면 저 들어봐여!




메모리즈에서 지민은 번쩍 들어도 정국은 들지 못하던 호석을 보고 도전했으나 실패한 석진을 두고 고개를 내저은 것도 탄소.




호석: 묵직하지 않아요 전정국?

석진: 야~ 느낌이 달라

탄소: (멀뚱)

지민: 아 근데 누나가,

탄소: 어떻게 이 조그만 애 하나를 못 들어

윤기: (스쳐가는 윤지와 남장 탄소)

석진: 쟤가 조그맣다고???

탄소: (절레) 야 가만 있어봐

정국: ...! 누나 허리, 허리 다쳐여!

탄소: 우리 공주님 나랑 꽃구경 갈까?

태형: 누나 진짜 한결같이 저질이네요...

남준: 태형이가 저런 말을 하는 건, 게다가 누나에게 하는 건 정말 누나가 심했다는 건데...

호석: 아니 어떻게 들고 있는 거예요...?

지민: 타이밍만 맞추면 들 수 있대요

윤기: 저게 타이밍의 문제야? 그냥 들었잖아

탄소: 너네가 나약한 거야

남준: (절레절레)

정국: 나 이렇게 안기는 사람이 누나라서 되게 기분 이상해요...




틈만 나면 서로 디스하고 디스하기 바쁜 친구들이에요.


둘의 사이를 아는 사람들도 종종 의문이라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안답니까.


어린 막내를 안아들지 못하냐 타박하는 탄소와 졸지에 조그맣고 어린 애가 되어 누나에게 안긴 정국을 오해하는 편이 빠를 거예요.


그렇지 않나요.




석진: 탄소야!!!!

탄소: ...? 뭐야...




갑자기 달려와 탄소의 등에 업히려 점프하는 석진.


그리고 그걸 아무렇지 않게 받아주는 탄소의 영상이 짧게 공개된 이후로 쟤네가 친구 아니면 뭐겠냐는 반응이 더 강해졌죠.




탄소: 갑자기 왜?

석진: 너라면 역시 날 받아줄 줄 알았어...!

탄소: 진짜 소박한 일에 기뻐한다 너...




남준이 정국을 업듯, 정국이 지민을 업듯 조금의 휘청임도 없이 제대로 업어 다리까지 잡아주는 모습이 담겼단 말입니다.




지한: 누나 나 정말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탄소: 왜? 무슨 일 생겼어!?

지한: 엄마랑 전화했는데 누나 얘기를 했어

탄소: ? 어 근데

지한: 결혼하겠다고 한 친구랑 왜 그렇게 지내냐고 묻던데

탄소: ... (스쳐가는 많은 장면들)

지한: 혹시 또 결혼 얘기할까봐 아무 이름이나 댄 거라면 안 그럴 테니까 거짓말은 하지 말라고 전해달래

탄소: 아니 내 진심은 하나도 안 전해진 거야?

지한: 그게 뭔 진심이야... 개소리지...

탄소: 너 이거 내 면전 앞에서 말했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면서 하는 거지

지한: 응 당연하지




자신의 말을 아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종알대는 탄소에게 석진은 차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석진: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넌 사고치지 말고 가만히 있어...

탄소: 너까지 왜 그래

석진: 아냐... 아무것도 하지 마...




석진의 말은 또 잘 듣는 탄소.


정말 가만히 지내는 게 신기한 윤기가 건드렸다가 혼났습니다.




석진: 가만히 있으랬잖아...

탄소: 아니 쟤가 먼저 건드렸어

윤기: 근데 누나가 너무했잖아!

석진: 너넨 대체 뭐가 문제야 뭐가...

남준: 형이 10년은 더 늙어보인다

탄소: 동안이니까 그래도 괜찮아

석진: 암만 동안이어도 10년이면 폭삭 늙는 거야

탄소: 내가 어렸을 때도 말 안 듣는다고 잔소리 들은 적은 없었는데

석진: 그때 안 들어서 지금 내가 해주는 거야 영광으로 알아라

탄소: 이게 무슨 영광이야! 날 바보로 아나!

정국: 누나 진짜 솔직하게 말하자면 가끔 바보 같아요

석진: 그게 왜 솔직이야, 우리 제대로 얘기해볼까? 김탄소 완전 바보야... 사람들은 똑똑한 줄 아는데 아무것도 몰라... 지한이도 아는 걸 왜 네가 모르는 거야 대체, 왜 결혼 상대가 있음을 알리는 게...!

탄소: 이른다

석진: 누구한테

탄소: 피디님한테

호석: 누나 그건 좀

남준: 정말 이 순간만큼은 누나의 편을 들어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누나, 피디님께 뭐라고 말하려고요...




뒤늦은 사춘기가 온 건지 뭔지, 탄소가 사고뭉치로 불리게 된 건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생긴 일입니다.




윤기: 황후 황후하더니 이번엔 구미호야...? (간 떨어지는 동거)

호석: 나한테는 늑대인간이라고 하던데요 (빨간 모자와 늑대) 뭐지?

지민: 구석기 시대는 들어본 적 없어요? (구구까까)

태형: 전생에 사랑한 원수를 재회하고 싶다던데 (낮에 뜨는 달)

정국: 대학 다시 가고 싶다고 한 게 제일 무난했던 거네요 (바니와 오빠들)

남준: (미간짚) 누가 누나한테 웹툰이랑 웹소설 못 보게 인터넷 좀 끊어놔봐...

석진: 왜 뭐 어때 좀 보겠다는데

남준: 저번에 땅 사줄 테니까 황후 시켜달라 얘기하던 거 기억 안 나요? 그렇잖아도 지한이한테 전화가 와서...!




누나 문제로 속 앓이하는 건 피 섞인 동생도 만만치 않죠.




지한: 형 지금 통화 괜찮아요? 진짜 중요하게 할 말이 있어서요 이거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누나가 뭘 하고 싶다면서 엉덩이 흔들면 바로 막아요 절대 그게 5분을 넘기면 안되고요 나보다 나이 많다고 마음 약해지지 말고 강경하게 막아요 그거 그냥 두면 나중에 사고치니까

남준: 숨은 쉬고 말한 거죠?

지한: 아니 요새 잘 지내는 것 같기는 한데 뭐 이상한 거 느낀 적 없어요?

남준: 그건 왜요...?

지한: 누나가 성을 하나 갖고 싶다 그랬다면서 부모님께 전화가 와서요

남준: ...네...?

지한: 세상에 해결 못할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불가능한 게 아니라 그걸 해내기에 가진 돈이 부족했던 거 아니냐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제 누나지만 그런 사람이라고요

남준: (직설적이네...)

지한: 뜬금없이 성을 달라고 한다...? 갖게 해줄 수는 있는데 원래 그런 얘기를 안 하던 애가 그러니까 혹시 들은 거 없냐고 물어보셨거든요 듣자마자 소름이 확 끼쳐가지고 지금, 아니 물론 본인 나름대로 생각은 하고서 하는 거겠지만 그 스케일을 생각하면 정말 본인만의 기준이니까 제발... 부탁할게요




얘기를 듣고 숙연해진 방탄소년단 (김탄소 제외).




윤기: 믿을 사람이 형 말고 없어요

석진: 얘를 정말 어쩌면 좋니...




사람들은 탄소가 일곱 명을 육아하는 줄 알지만 사실 일곱이 탄소를 육아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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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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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찡긋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확 후하고 불어버린뎈ㅋㅋㅋㅋㅋㅋㅋㅋ아하하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밐ㅋㅋㅋㅋ쳨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작가님 재혼황후 아세요?! 감격 저도 그거 보는데 ㄹㅇ 띵작 대작 하... 나도 주
여주인공에 빙의하고싳다... 인생... 나도 쟤처럼 살아보는게 꿈입니다... 물론 과로운 과거는 없이... 엉엉 몰라 그치만 작가님 글은 언제나 잼나고 좋아 (코쓱)흐뭇

4년 전
독자2
블랙문입니다! 킨 진짜 늘 매력넘치고... 사랑 많이받고 정말 유쾌합니다!! ㅎㅎ
4년 전
독자3
[0224]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후 너무 웃기자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김석진 킨 케미 ㅠㅠㅜㅜ 너무 젛아 죽아여ㅠㅠ
4년 전
독자4
키딩미입니다!! 아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너무 좋아옄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ㅜㅜ
오늘도 감사합니다💜

4년 전
독자5
말보다 주먹이 빠른 탄소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유쾌해서 좋아욬ㅋㅋㅋㅋㅋㅋㅋ
4년 전
독자6
달비스입니다!ㅋㅋㅋㅋㅋ다들 유쾌하고 너무 좋아요ㅋㅋㅋ
4년 전
독자7
ㅋㅋㅋㅋㅋㅋㅋㅋ일곱명에서도 감당안되는 우리 킨...혈육조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도 재밌게 잘봤습니당!!!!ㅎㅎㅎ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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