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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엑소
현사향 전체글ll조회 5796l 4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계산해주세요"



잔잔하게 묻어나는 체취와 역한 담배 냄새가 섞여 순식간에 코를 찔렀다. 자연스러운 향이라서 그런가, 역하다고 표현하기엔 아리송한 감각에 여주가 고개를 들었다. 무심한 얼굴로 툭, 콘돔을 내려놓는 남자와 그 옆에 수줍은 얼굴로 가만히 기다리는 여자. 이 새벽에만 벌써 8번째 콘돔을 사는 손님들이였다. 아닌가, 9번째였나. 


여주가 시답지 않은 생각으로 멍하니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는 모양새가 된 것을 깨달았다. 서둘러 바코드에 물건을 찍고 그들을 흘낏 쳐다보았다. 남자는 여전히 모든 일에 무심해 보였고 여자는 여전히 수줍었다. 별 신경을 끈 것 같진 않아보여 다행이었다.


새벽 타임 편의점 알바가 간간히 오는 손님들의 콘돔을 계산하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였다. 그러나 그 흔하고 반복적인 일상에서 이것만은 꽤나 색다른 일이였다. 매일 같은 남자, 같은 콘돔, 허나 매일 다른 여자. 남자는 매일 달고 다니는 여자가 바뀌었다. 아마 여러 명과 돌아가며 자는 모양이였다. 추측은 이렇듯 날개를 달고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3800원 입니다"


여주는 흥미로운 속과는 달리 무미건조한 겉으로 위장했다. 매일 보는 새까만 지갑에서 꺼낸 시니컬한 카드가 문득 그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굳이 같은 편의점에, 또 매일 이 시간대에, 매일 다른 여자와 돌아가며 온다는 것이 독특하다면 그런 점이였다. 


여주는 그저 이상하리만큼 여유로운 남자가 신기했다. 알바를 존재하지도 않는 인격체로 여기는 건가 싶기도 했다. 

아님 자기가 관심있는 것 외에는 의식에서 제외하는 타입인가. 

매일 같은 사람이 다른 여자와 계산하는 콘돔을 주는데 일말의 경계도 없나. 

아니, 아예 같은 사람이 계산한다는 걸 모르는 건 아닌가?




꽤 많은 궁금증이 들었다. 나름 생각해보는 재미가 있어 가끔 무색의 감정에 빠져 허우적 거릴 때가 있었다. 남자를 닮은 어둠 속에서 잠긴 생각이 요동쳐 깨어날 때 쯤엔, 시답지 않은 것에 빠진 저를 자책했다. 여유로운 척 하지 유여주.
















편의점을 정돈하고 나서자 실내에 있을 땐 몰랐던 차가운 한기가 덮쳐왔다. 여주는 종종걸음으로 금세 집에 도착해 현관문을 열었다. 새어나오는 따뜻한 공기가 살갖에 닿자 문을 닿아 한기를 봉쇄했다. 늦은 새벽임에도 불이 켜진 방에 대충 두른 목도리를 벗고 방으로 향했다. 







 

 


"왜?"


여전히 작은 액정에 시선을 고정해 둔채로 당연하게 의문을 표하니 덩달아 여주의 할 말도 없어졌다. 어느새 일상이 되버린 무미건조한 대화에 가슴이 뻐근해졌다. 액정에 반짝하는 메세지만을 응시하는 정국의 모습을 마주보기가 점점 힘겨워져 여주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핑계삼아 무거운 눈꺼풀을 내렸다. 


무너지고 있는 관계를 애써 울타리까지 쳐가며 올려보려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아무 답이 없음에도 신경을 쓰지 않는 그가 참 무심해 울컥하는 감정이 여주의 목울대를 맴돌았다. 누가 툭 건드려줬으면 싶을 정도로 답답했다.








"..내가 니 일상을 궁금해 하는게 의문이 필요한 질문이였어?"


정적. 이어진 그의 답은 침묵이였다. 좁은 공간에선 크게 들릴수 밖에 없는 차디찬 한숨이 유독 살갗을 파고들었다. 말하기 싫은 티를 한껏 풍기며 정국이 툭 던지듯이 내뱉는 말은 미안하다는 성의없는 사과였다.









"또 뭐가 미안해?"
"..아 진짜, 그만해 여주야 미안하다고"


입술을 꾹 깨물었다. 짓물리는 감각에 처량한 신세가 겹쳤다.




























유난히 바쁜 하루였다. 아침에 있었던 정국과의 트러블, 오늘따라 많은 손님, 들이닥치는 재고와 듣기 귀찮아 피했던 사장님의 잔소리까지 휘몰아친 그런 날이였다. 

정신없는 와중에도 매일 콘돔을 사러오시는 그 손님은 여느 날과 다르지 않다는 듯 평온한 표정으로 편의점 문을 열었다. 문 위에 붙어있는 종이 경쾌하게 딸랑, 소리를 냈다. 경쾌한 소리 뒤로 남은 잔해가 웅웅 소리를 내며 귓가에 맴돌았다. 소리가 조각조각 흩어져 허공을 둥둥 떠다녔다. 여주는 어지러워지는 정신을 붙잡고자 고개를 털었다. 












"저기요, 콘돔 다 떨어졌어요?"



남자가 데려오는 수많은 여자 중에서도 간혹 얼굴이 낯익은 사람이 있었다. 여주는 그에 고정적인 애인들은 몇 명 남기고 매일 원나잇할 상대를 골라 다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그와 같이 온 여자는 얼굴을 꽤 많이 본 고정적인 연인에 속했다. 


어지러운 와중에도 행해지는 시답잖은 고찰이 기가 찬 여주가 헛웃음을 흘렸다. 그만 둬야지,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것을 타일렀지만 머리 굴러가는게 제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였다. 콘돔이 떨어졌냐는 여자의 말에 여주가 재고를 표시해둔 가계부를 찾았다. 콘돔은 아까 재고가 떨어져서 다음 타임 알바가 들여오기로 필기되어 있었다.

















"아, 지금 재고가 없어서요"
"그렇구나.. 오빠 그럼 다른데로 - "
"여기 어제 쓰시던 거 하나 남았..!"
"..네? 어제요?"




아, 좆됐다. 여자가 의아하게 묻는 말투에 휴대폰에 고정되어 있던 남자의 시선이 카운터에 있는 여주에게로 옮겨졌다. 불쾌한 듯 한쪽 입꼬리만 바르작거리는 모습에 여주는 오늘밤 남자의 성생활에 피해를 줬다는 것을 직감했다. 

어제도 여느 날과 같이 처음보는 여자랑 왔던 남자였고, 부끄러웠던 여자가 대충 집어온 콘돔 두개 중 한개를 제자리에 갖다놓겠다며 카운터 옆으로 치워 뒀다는게, 별 생각없이 순간적으로 내뱉어버린 말의 도화선이 되어버렸다. 

확실히 어제는 다른 여자였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여주의 손에 난 땀이 차게 식었다. 진짜 좆됐다. 사람을 잘못 봤다고 할까? 그게 낫지. 여주는 어떻게든 수습해보려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사람을.. "
"나가자"
"왜? 왜 나가야 되는데?"

 


"..나와서 얘기해 일단"



신경질적으로 말을 끊은 남자가 여자의 팔목을 잡고 편의점을 나가려 등을 돌렸다. 허나 여주는 등을 돌리기 전 저를 보고 아랫 입술을 살짝 물던 남자의 표정을 봤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눈썹을 하고 어이없다는 듯 숨을 뱉어낸 잔상에 여주의 몸에 들어갔던 힘이 탁, 풀렸다. 귀찮은 일은 조금도 만들기 싫었는데. 어쩐지 복잡하게 돌아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속된 언어로는 존나 좆됐다고 생각했다. 
그냥, 그렇게 느껴졌다.






















지친 기색으로 집에 들어오기 전 아직 환하게 켜져있는 방 안의 불빛이 먼저 들어왔다. 또 불도 안끄고 자나보네, 익숙한 그의 습관이 이상하게 여주에게는 안정을 찾아주었다. 이거 하나만은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괜히 그대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여주는 항상 자는 그의 머리칼을 넘겨주는 것이 그렇게 좋았다. 여주가 이내 뻐근한 목을 돌리며 현관문을 열었다.















"..아직 안잤네?"


정국은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당황하기도 잠시 입꼬리를 올린 여주가 정국에게 말을 걸었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도 고개를 들지 않던 정국이 말을 거는 여주의 목소리에 시선을 돌렸다.












"여주야"
"응"
"너도 지겹지"


들고 있던 휴대폰을 내리고 여주 쪽으로 시선을 고정한 정국이 입을 열었다. 그에 무거운 공기가 그들 사이를 천천히 부유했다. 짧은 단어에 드러나는 관계가 여주의 가슴을 콕콕 찔렀다. 둘 다 꽤 오랜시간 외면해온 것이였다.





[전정국/김석진/박지민/김태형] 폴리아모리성 관계 01 | 인스티즈 

 


"우리 세컨드 만들자"


뭐? 정적 속 훅 들어오는 정국의 말에 여주가 크게 헛웃음을 터뜨렸다. 꽉 움켜진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에 시선을 두던 정국이 이내 여주의 눈을 응시했다.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고 말하는 듯 정국의 눈빛엔 흔들림이 없었다. 서로가 퍼스트인건 고정하고, 애인 한명 더 만들자. 감돌던 무거운 공기는 조각조각 떨어져 여주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속절없이 떨려오는 손을 마주잡고 정국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울컥 올라오는 뜨거운 것을 삼키자 목울대가 일렁였다. 





"아니다 몇 명 더 만들지도 자유로 해"
"..미쳤구나"


여전히 떨려오는 몸이 이젠 주체가 되지 않았다. 상식 밖의 소리를 늘어놓는 정국에게 시선을 둔 여주의 눈에서 결국 눈물 한 방울이 떨어져 나왔다. 제 심장 부근을 조각조각 찢어놓는 파편이 결국 이렇게 떨어져나가 너덜너덜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한번 목을 타고 올라오는 울음을 힘겹게 삼켰다. 


 

[전정국/김석진/박지민/김태형] 폴리아모리성 관계 01 | 인스티즈 

 


"..나와서 얘기해 일단"



신경질적으로 말을 끊은 남자가 여자의 팔목을 잡고 편의점을 나가려 등을 돌렸다. 허나 여주는 등을 돌리기 전 저를 보고 아랫 입술을 살짝 물던 남자의 표정을 봤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눈썹을 하고 어이없다는 듯 숨을 뱉어낸 잔상에 여주의 몸에 들어갔던 힘이 탁, 풀렸다. 귀찮은 일은 조금도 만들기 싫었는데. 어쩐지 복잡하게 돌아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속된 언어로는 존나 좆됐다고 생각했다. 
그냥, 그렇게 느껴졌다.






















지친 기색으로 집에 들어오기 전 아직 환하게 켜져있는 방 안의 불빛이 먼저 들어왔다. 또 불도 안끄고 자나보네, 익숙한 그의 습관이 이상하게 여주에게는 안정을 찾아주었다. 이거 하나만은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괜히 그대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여주는 항상 자는 그의 머리칼을 넘겨주는 것이 그렇게 좋았다. 여주가 이내 뻐근한 목을 돌리며 현관문을 열었다.















"..아직 안잤네?"


정국은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당황하기도 잠시 입꼬리를 올린 여주가 정국에게 말을 걸었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도 고개를 들지 않던 정국이 말을 거는 여주의 목소리에 시선을 돌렸다.












"여주야"
"응"
"너도 지겹지"


들고 있던 휴대폰을 내리고 여주 쪽으로 시선을 고정한 정국이 입을 열었다. 그에 무거운 공기가 그들 사이를 천천히 부유했다. 짧은 단어에 드러나는 관계가 여주의 가슴을 콕콕 찔렀다. 둘 다 꽤 오랜시간 외면해온 것이였다.





[전정국/김석진/박지민/김태형] 폴리아모리성 관계 01 | 인스티즈 

 


"우리 세컨드 만들자"


뭐? 정적 속 훅 들어오는 정국의 말에 여주가 크게 헛웃음을 터뜨렸다. 꽉 움켜진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에 시선을 두던 정국이 이내 여주의 눈을 응시했다.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고 말하는 듯 정국의 눈빛엔 흔들림이 없었다. 서로가 퍼스트인건 고정하고, 애인 한명 더 만들자. 감돌던 무거운 공기는 조각조각 떨어져 여주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속절없이 떨려오는 손을 마주잡고 정국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울컥 올라오는 뜨거운 것을 삼키자 목울대가 일렁였다. 





"아니다 몇 명 더 만들지도 자유로 해"
"..미쳤구나"


여전히 떨려오는 몸이 이젠 주체가 되지 않았다. 상식 밖의 소리를 늘어놓는 정국에게 시선을 둔 여주의 눈에서 결국 눈물 한 방울이 떨어져 나왔다. 제 심장 부근을 조각조각 찢어놓는 파편이 결국 이렇게 떨어져나가 너덜너덜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한번 목을 타고 올라오는 울음을 힘겹게 삼켰다. 


 

[전정국/김석진/박지민/김태형] 폴리아모리성 관계 01 | 인스티즈 

 


"..나와서 얘기해 일단"



신경질적으로 말을 끊은 남자가 여자의 팔목을 잡고 편의점을 나가려 등을 돌렸다. 허나 여주는 등을 돌리기 전 저를 보고 아랫 입술을 살짝 물던 남자의 표정을 봤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눈썹을 하고 어이없다는 듯 숨을 뱉어낸 잔상에 여주의 몸에 들어갔던 힘이 탁, 풀렸다. 귀찮은 일은 조금도 만들기 싫었는데. 어쩐지 복잡하게 돌아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속된 언어로는 존나 좆됐다고 생각했다. 
그냥, 그렇게 느껴졌다.






















지친 기색으로 집에 들어오기 전 아직 환하게 켜져있는 방 안의 불빛이 먼저 들어왔다. 또 불도 안끄고 자나보네, 익숙한 그의 습관이 이상하게 여주에게는 안정을 찾아주었다. 이거 하나만은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괜히 그대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여주는 항상 자는 그의 머리칼을 넘겨주는 것이 그렇게 좋았다. 여주가 이내 뻐근한 목을 돌리며 현관문을 열었다.















"..아직 안잤네?"


정국은 거실에 있는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당황하기도 잠시 입꼬리를 올린 여주가 정국에게 말을 걸었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도 고개를 들지 않던 정국이 말을 거는 여주의 목소리에 시선을 돌렸다.












"여주야"
"응"
"너도 지겹지"


들고 있던 휴대폰을 내리고 여주 쪽으로 시선을 고정한 정국이 입을 열었다. 그에 무거운 공기가 그들 사이를 천천히 부유했다. 짧은 단어에 드러나는 관계가 여주의 가슴을 콕콕 찔렀다. 둘 다 꽤 오랜시간 외면해온 것이였다.





[전정국/김석진/박지민/김태형] 폴리아모리성 관계 01 | 인스티즈 

 


"우리 세컨드 만들자"


뭐? 정적 속 훅 들어오는 정국의 말에 여주가 크게 헛웃음을 터뜨렸다. 꽉 움켜진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에 시선을 두던 정국이 이내 여주의 눈을 응시했다.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고 말하는 듯 정국의 눈빛엔 흔들림이 없었다. 서로가 퍼스트인건 고정하고, 애인 한명 더 만들자. 감돌던 무거운 공기는 조각조각 떨어져 여주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속절없이 떨려오는 손을 마주잡고 정국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울컥 올라오는 뜨거운 것을 삼키자 목울대가 일렁였다. 





"아니다 몇 명 더 만들지도 자유로 해"
"..미쳤구나"


여전히 떨려오는 몸이 이젠 주체가 되지 않았다. 상식 밖의 소리를 늘어놓는 정국에게 시선을 둔 여주의 눈에서 결국 눈물 한 방울이 떨어져 나왔다. 제 심장 부근을 조각조각 찢어놓는 파편이 결국 이렇게 떨어져나가 너덜너덜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한번 목을 타고 올라오는 울음을 힘겹게 삼켰다. 


 

[전정국/김석진/박지민/김태형] 폴리아모리성 관계 01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네?"
"작업걸지 말고 그냥 꺼지라고요"



주변을 지나가던 석진이 쪼그려 앉아 울고 있는 여주에게로 발걸음을 돌렸다. 깊게 관여할 생각없이 그저 호기심에 보던 것이였는데 워낙 서럽게 우는 탓에 쓸데없는 오지랖이 생겼다. 제 물음이 딱히 예의 바르지 않았다는 건 알았지만 대응하는 여주가 웃겼던 석진의 눈가가 크게 휘었다. 늦은 밤에 울려퍼지는 호탕한 웃음소리가 큰 공터를 맴돌았다. 미친 사람을 보는 양 눈을 치켜뜨는 여주가 또 웃겼던 석진이 몸까지 재껴가며 신명나게 웃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끝까지 발끈하는게 여간 웃기는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쪽이 미스코리아 정도는 되는지 아나봐요!"

해맑게 말하는 석진의 말에 빈정이 상한 여주가 벌떡 일어나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껏 웃느라 방울방울 달린 눈물을 닦은 석진이 여주의 뒤를 따라가면서도 재잘재잘 여주의 신경을 긁었다. 근데 진짜 결혼해요? 아 너무 아쉬운데. 생각해보니까 그쪽 미스코리아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엄청 예쁘신데? 그리고 나 초면에 욕하는 사람 되게 좋아해요.






"저기요"
"네 미스코리아씨"
"신경끄고 갈 길 가세요"

그래요. 아, 가긴 갈건데 이름이라도 알려주면 안돼요? 내가 그쪽을 미스코리아씨 이렇게 부를수는 없잖아요. 아니면 혹시 그렇게 불리는 게 취향이신가? 그러면 내가 또 고민을. 여주의 뒤를 따라 쉴새없이 말을 걸던 석진의 입이 다물렸다. 석진에게로 몸을 돌려 그 재잘대는 입을 막은 여주 덕분이였다.





"뭐해요?"

가로막혀 웅얼거리는 석진의 입을 막은 여주가 멀거니 앞을 응시했다. 미처 떨어지지 못한 눈물 한 방울이 마저 흘렀다. 그를 잠자코 바라보던 석진이 여주의 시선을 따라 그쪽을 응시했다. 석진의 시야가 여느 평범한 커플이 사랑을 나누고 있는 모습으로 들어찼다. 여자가 일방적으로 키스를 하는 것 같긴 했지만 그녀의 허리를 잡은 남자를 보자면 딱히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했다. 어느새 바들바들 떨리는 여주의 몸을 자각한 석진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에 다시 말을 붙이려다가도 여전히 고정하고 있는 시선과 함께 몸이 굳어버린 여주가 보였다. 하려던 말이 자연스럽게 흩어졌다.








[전정국/김석진/박지민/김태형] 폴리아모리성 관계 01 | 인스티즈 

 

"저 새끼가 우리 미스코리아 울게 했구나?"

영문 모를 그림이 이제야 그려졌다.
























 

 

 

〈댓글 조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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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대박이에요 작가님.. 앞으로 더 진행될 애들과의 스토리가 너무 기대돼요 신알신 해놓고 갈게요 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당 ♥️
4년 전
현사향
ㅠㅠㅠㅠ예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신알신두 감사합니다 기대해주세요!❤
4년 전
독자2
헉... 폴리아모리 뜻을 찾아보니 두명이상 사랑하는 거라는데 벌써부터 어남ㅇ 주식싸움 어떻게 될지 무척 기대되네요 ><><<<>>< .... 일단 지민이는 여주 세컨드 확정이고... 전정국은 후회길만 걷구.... 석진이는 여주한테 플러팅걸구... 태형이는 모지ㅠㅠㅠㅠㅠㅠ 기대할게요 작가님 !!!!!!
4년 전
현사향
앜ㅋㅋㅋㅋㅋㅋㅋ주식싸움 일어나려나요! 네 기대해주세요 예쁜 댓글 감사합니다❤
4년 전
독자3
아 전정국 나쁜놈인데 그래도 좋아요ㅜㅠ 근데 짤에 있는 표정 지으면서 저 말 할 김석진 상상하니까 심장아파요ㅜㅜㅜㅜㅠㅡ
4년 전
현사향
ㅋㅋㅋㅋㅋㅋㅋ쓰면서 정국이한테 미안했다는.. 짤이 대사랑 잘 들어맞길 바랬는데 다행이네요 댓글 고마워요❤
4년 전
독자4
아니 이것은.. 대작의 향기가 난다 (킁킁) 네 작가님 사랑해요 네네네 이런 거 좋아요 대리만족 오케바링💜💜💜💜석진이 플러팅 너무 석진스러운 거 아니에요? 왠지 음소거 하세요 하면 입 꾹 닫고 지퍼 잠글 것 같아 ㅠㅠ 핫쉬😭
귀여워 귀엽다고 김석진!!!따흡 지민이도 일단은 여주 세컨드 될 것 같고 조와요!! 어쩜 이런 발칙하지만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이야기를 들고 오셨나요!! 신알신 하고 갈 거예요 그니까 울 꾸기는 인제 후회 길 걷자 히히 아주 처절하게...꺄하하하~여주 엄청 미인인가 보군요 지나가던 석진이 열정적인 플로팅을 당하는 것을 보니 세상 여주 사랑해..태태도 궁금하고 앞으로도 어떤 이야기가 올라올지 무척 기대됩니다❤️❤️
자까님 빨리 돌아와 주세요(찡긋)

4년 전
현사향
허얼 이렇게 정성스러운 댓글이라니 진짜 감동이예요..😭 다음편으로 돌아왔으니 꼭 암호닉 남겨주세요 독자 4님을 기억하고 싶네요ㅎㅎ 나중에 결말 번외도 받아가시구요!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년 전
비회원19.225
미쳤다...... ㅜ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펀 없나요?... 신선한 주제에 글도 너무 술술 잘 읽혀요... ㅠㅠㅠㅠㅠ 대박 작가님.... 와...
4년 전
현사향
다음편 있어용! 폴리아모리성 관계 02로 가주세요~~
4년 전
독자5
와 세상에 대박이에요♡♡♡ 기대하겠습니다
3년 전
현사향

3년 전
독자6
하5@ 김석진 마지막 뭐야 완전 잘어울려요ㅠㅠㅠ 잘 보고 가용!!
3년 전
비회원86.43
너무 재밌어요 진짜ㅜ... 제 취향이에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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