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
w.루아
선호와 나는 태어날때부터 함께였다.
평생을 친구로만 선호곁에 남고싶었다.
나에게 선호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이었다.
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도 취업이 어려워 갈곳없이 떠돌때도
불행했던 내 결혼생활이 끝났을 때도 선호는 내 곁에서 묵묵히 있어주었다.
"김선호!"
"왜"
내 말에 귀찮다는 듯 쳐다도보지않고 선호가 대답했다.
"우리 놀러가자!"
"싫어 나 바빠"
"바쁘긴 뭘 바빠 놀러가자구우우"
선호의 팔을 흔들며 말하자 선호는 팔을 휙 빼며 아예 등을 돌렸다.
"아 김선호 진짜 나쁜새끼!"
"응 그래 나나쁜 새끼니까 빨리 니네 집 가"
웃으면서 말하는 김선호가 얄미웠다.
"싫어 나오늘 자고갈건데?"
선호가 고개를 휙 돌리며 나를 바라봤다.
나를 보는 선호의 눈이 커졌다.
"뭔소리야 나 오늘 손님 오기로했어 가 얼른"
"손님은 무슨 여자겠지 바람둥이야!"
선호가 귀찮다는 듯 손을 휙휙 저었다.
"나쁜새끼 밥은 주고 보내라구!"
선호는 한숨을 푹 쉬더니 주방으로 터덜터덜 걸어갔다.
"크림?"
"파스타 해주게?? 응응!! 크림!"
웃는 네 모습에 이상하게 가슴이 간질간질했다.
"다시 웃어봐"
"뭐?"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는 선호에게 다가가 내손으로 입꼬리를 올렸다.
"뭐하냐 너"
정신을 차려보니 나도 모르게 선호에게 다가가고있었다.
"지금 뭐하는거야 오빠?"
낯선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낯선 여자한명이 화가난듯 우리를 쳐다보고있었다.
"지금 뭐하는거냐고 묻잖아"
선호는 머리를 긁적이더니 여자에게로 다가갔다.
"그런거 아니야 들어와 여기는 박서아 너한테 말했잖아 태어날때부터 친구"
"아 그 이혼하셨다는?"
여자는 일부러 내 기분을 상하게 하고싶은건지 비아냥거리는 투로 얘기를했다.
"야- 너는 말을"
"맞아요 이혼한거 반가워요 박서아라고합니다."
여자는 악수를 청하는 내 손을 무시한 채 선호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근데 왜 대답안해 뭐하는거냐고 물었잖아."
"아 미안해요 내가 장난친다고 그런건데"
여자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는 날 쳐다봤다.
"그쪽한테 물은거 아닌데. 나 지금 오빠랑 대화중이잖아요. 그쪽 친구라고 하셨죠. 그럼 이만 가줄래요? 나는 그쪽 여기있는거 조금 불쾌한데"
"네?"
"당신이 이혼녀든, 오빠 친구든 상관은 없는데 애인있는 남자집에 이렇게 드나드는건 좀 아니지 않나. 상식적으로"
정신이 멍했다. 화는 났지만 여자의 말이 틀린것같지않아 비참했다.
"야. 너 가"
선호의 말에 눈물이 나올것만같아 입술을 물고 뒤돌아 발걸음을 옮겼다.
그 순간 선호가 손목을 잡아왔다.
"어디가 넌 파스타 먹고 가야지. 너말고 너 가라고"
"뭐..뭐?"
여자는 어이가없다는 듯 선호를 바라보았다.
선호는 그런 여자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우리가 언제부터 애인이었냐. 설령 애인이라고해도 난 내 사람들한테 함부로 대하는 여자는 관심없어. 그러니까 너 가라고"
"뭐 이딴 새끼가 다 있어"
여자는 선호의 뺨을 한대 때리더니 나를 흘겨보고는 집을 나섰다.
선호는 뺨을 한번 훑더니 집안으로 들어갔다.
"바보냐 거기서 날왜잡아 왜 맞을 짓을 해"
터진 입술에 연고를 바르며 타박을 하자 선호가 나를 쳐다봤다.
그 눈빛이 당황스러워 급히 얼굴에서 손을 뗐다.
"뭐 왜 왜쳐다보는데"
"그럼 네가 그딴 소리를 듣는데 내가 가만히 있냐"
"틀린말도 아닌데 뭐"
"뭐?"
"나 이혼한것도 맞고 애인있는 남자집에 들락거리는거 그럼 안되는거잖아. 자꾸 까먹는거있지"
"상관없어 너는 그런거 신경쓰지마 우리사이에"
이상하게 선호의 말에 가슴이 두근거려 괜히 툴툴거렸다.
"그러다 너 장가도 못가 어느 여자가 나같은 친구를 둔 남자한테 시집오겠냐"
"그럼 뭐 그냥 너하고 살면 되지"
"뭐?"
"나랑 살자고 내가 장가못가는게 그렇게 신경쓰이면"
그러 선호의 말에 갑자기 화가났다.
"야 넌 그걸 장난이라고 지금, 내가 너한테 매번 도움받고 그러니까 내가 만만하냐? 어? 내가 이혼녀라 쉬워보여?"
"내가 언제 널 쉽게 봤는데"
항상 웃던 선호였는데 내 말에 선호도 화난듯이 나를 바라봤다.
"지금 이게 그게 아니면 뭔데"
"같이 살자는게 널 쉽게 보는거야?"
"그럼 아니야?"
"한번도 단한순간도 나한테 넌 쉬웠던 적 없었어. 나한테 넌 매번 어려운 사람이었다고"
"뭐?"
"넌 나 한번도 남자로 느낀적 없냐"
"..."
"내가 미쳤다고 그냥 친구한테 이렇게까지 하겠냐 너도 알잖아 나 그런 놈 아닌거 근데 나한테 네 일은 항상 우선순위였어"
그랬다. 선호를 오랫동안 봐왔지만 선호는 그렇게 살가운 성격은 아니었다.
얼굴은 순했지만 성격은 누구보다 날카로웠다. 나에게만은 늘 따뜻했다.
"우리 친구잖아"
"근데. 그게 뭐"
"친구는 그러면 안되는거잖아"
"그럼 친구 하지말자"
선호의 말에 심장이 툭하고 떨어지는듯했다.
"뭐?"
"나 너랑 친구안할래 이 정도면 너도 나 좀 봐줄때되지도 않았냐. 내가 왜 매번 여자 바꿔가면서 네 앞에 나타나는데. 그거 제발 나 좀 봐달라고 발악하는거잖아"
"너..나 좋아해?"
"그걸 이제 알았냐"
나를 보며 웃는 선호가 이상했다. 평소랑은 좀 다른 느낌이었다.
"왜 내가 왜좋아 나는 이혼녀에 가난하고 잘하는것도 없고.."
"그게 뭐 그렇다고해서 네가 박서아가 아닌게되냐"
"나는 너"
혹시라도 내가 거절을 할까 선호는 급히 내말을 잘랐다.
"지금 바로 나 남자로 봐달라는거 아니야 밀어내지만 마"
"그러다 헤어지면 우린 친구도 못하는거잖아"
사실 나도 선호를 남자로 본 적이 없는것도 아니다, 오히려 요즘 선호가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선호와 연인으로 발전했다 헤어지게되면 친구로라도 남지못할까봐 무서웠다.
"설령 그런일이 있더라도 네 옆에 남아있을게 나 이제 너 없이 안돼"
그런 선호의 말에 심장이 뛰었다.
"김선호"
"좋아해 박서아"
앙녕하세용 우리독자여러분
빨리빨리 글올려야하는데..
글쓰는게 너무 어렵다리..
재미없어도 재미있게 봐주세용..
소재요청은 댓글 아시져??
그럼 루아는 이만 춍춍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