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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이동혁] 내가 널 사랑했던 10가지 이유 08 | 인스티즈
[NCT/이동혁]내가 널 사랑했던 10가지 이유






08





벌써 8번째야. 우리의 만남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 잘 지내고 있지? 안부 인사 정도는 매번 물어도 되잖아. 오늘 할 얘기는 스포했던 것처럼 수학여행 때 이야기를 하려고 해. 새 학기가 금방 지나가고 집 안에만 있어도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을 때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갔잖아. 아마 인생에서 마지막이 될 수학여행을 말이야. 물론 너랑 다른 반이다 보니까 너랑 같이 다닐 수 없다는 게 되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 반에 이제노 있으니까 둘이 다니겠지, 하고 그냥 넘겼어. 너희 반에도 분명 여자애들이 있을 텐데 말이야. 아침에 학교로 같이 가는데 사실 너 사복에 치였어. 네가 옷을 그렇게 잘 입는 줄 몰랐더라. 조금 후회하는 건 너랑 조금이라 해도 단둘이 놀러 다녔으면 좋았을 텐데.


나는 당연히 나재민, 황인준이랑 돌아다니면서 놀았어. 황인준이 귀찮게 계속 사진 찍어서 나재민이랑 계속 도망 다니고 그랬는데. 우리 학교도 참. 하필 첫 일정으로 성산 일출봉 가는 걸 모르고 내가 그날 원피스를 입어서 올라가는 게 너무 불편했거든. 나재민, 황인준이랑 나만 놀리고 도망가버려서 진짜 서러웠는데 네가 여자애랑 내 옆을 지나갔을 때 더 서러웠어. 너는 날 보지도 않고 그냥 지나갔잖아.





여보세요? 이 나쁜 놈들아!!!!!”

-“진정해. 지금 이동혁이 내려갔어.”

걜 왜 보내는데.”

-“우리한테 겁나 뭐라고 했어.”

“....몰라 우선 끊어....”





너는 왜 그때 도와주지 않고 뒤에 가서만 그렇게 말했던 거야. 너 나 보고도 여자애랑 그냥 지나갔잖아. 네가 투덜투덜 내려오는 모습을 보는데 솔직히 좋으면서도 네가 미웠다. 네가 입고 온 겉옷 내 허리에 묶고 손목 잡고서 올라가는데 괜히 서러워서 아무 말도 하기 싫었어, 하면 괜히 울 것 같았거든.





너 왜 치마 입었어.”

“.....”

말하기 싫어?”

“....”

알았어. 조용히 할게.”




그래도 너는 묵묵히 내 손목을 이끌어줘서 정상까지 올라 구경을 할 수 있었어. 경치가 너무 좋아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면 네가 숨어서 웃는 거 나 다 봤다. 성산 일출봉이 첫 일정이라는 게 더 어이가 없지만 그래도 따분하게 박물관만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나았어. 다음으로 제주도에서 유명한 미로 공원을 갔을 때 바쁘게 애들이랑 돌아다니느라 너를 못 봤거든? 그러다가 나재민, 황인준은 미로 안에서 내가 무서워하는 걸 알고 엄청 빨리 뛰어 가버려서 나 혼자 우는 척하면서 경보로 따라가는데 애들이 너무 빨라서 중간에 포기했거든. 그러다가 아까 성산 일출봉에서 본 그 여자애랑 너랑 같이 걸어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분위기가 엄청 좋은 거야. 네가 나랑 있을 때와는 너무 다른 분위기로 말이야.





하은아 이따가 밤에 전화해도 돼?”

? 너 나한테 관심이라도 있냐, 사람 헷갈리게.”

어떻게 알았어. 내가 너한테 관심 생긴 거.”

미쳤나봐 진짜ㅋㅋㅋㅋㅋㅋ





네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몰랐어. 내가 매일 조금씩이라도 갖는 희망을 한순간에 무너지게 만드는 말이지. 네가 나에게 관심이 있다면 그런 말을 했겠지? 조금이라도 네가 나랑은 같은 마음인 줄 알았는데 나는 맨날 착각만 하지. 그때 이어폰에서 노래가 나오는데 가사가 내 상황이랑 똑같더라. 미묘했어.






There's no reason, there's no rhyme

이유도 없이, 운율도 없이


I found myself blindsided by

내 앞을 못 본 척 했어


A feeling that I've never known

한 번도 몰랐던 감정


I'm dealing with it on my own

난 혼자서 해결해야만 해





그때 처음으로 생각한 것 같아 내가 한 이 깊은 사랑을 놓아줘야겠다고 결심한 게 말이야. 여덟 번째 이유도 이야기할게, 지금. 여덟 번째 이유는 네가 나에게 질투라는 감정을 알려줘서 고마웠어. 내 생각엔 내가 이렇게 사랑한 적이 처음이라 이렇게 질투하는 것도 처음이니까 그런 거겠지. 질투라는 감정을 조절하는 건 어렵더라. 그래서 난 어리숙하게 행동했어.





이동혁 여기서 뭐 해?”

오 뭐야 이##여주 애들이 너 두고 또 도망갔어?”

너는 이제노 어디에 두고 이 친구랑 다니냐.”

이제노 아마 애들이랑 있을걸. 아까 갔어.”

그래...? .. , 너 나재민이 찾더라.”




진짜 비겁하게. 나재민이 너 찾는다는 거짓말을 했어. 사실 나재민이 잘 말해줄 것 같아서 맡긴 거지. 네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는 게 좋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오히려 불편해. 내가 속였으면서 네가 속지 않길 바랐어. 내 이 어리숙한 감정을 다스릴 줄 모른다는 모습을 알리고 싶지 않았으니까. 근데 너는,




, 이따가 가면 돼. 지금은 하은이랑 있고 싶어. 우리 간다. 너도 애들 잘 따라다녀.”

“........."




나는 체념하고 나재민에게 전화를 걸어 화를 냈고 나재민은 바로 눈치를 채고 나한테 와서 옆에 앉아 묵묵히 내 이야기만 들어줬지. 너는 정말 그 아이에게 정말 관심이 있던 거야? 그럼 나한테 왜 그리 다정하게 대해줬어, 왜 내가 널 좋아하게 만들었는데, 왜 날 위로했어. 그래도 난 애써 마음을 추스르고 애들이랑 같이 놀았어. 널 몰래 쳐다보면 넌 그 여자애랑 계속 붙어 있었고.


그러다가 마지막 일정으로 사진 찍기 좋은 식물원이라 애들이랑 사진을 찍다가 생각이 났는데 너를 빼고 사진을 찍는데 어색하지 않더라. 너는 정말 자연스럽게 네가 없어도 애들이 그 빈 자리를 채울 수 있게 만들고 사라졌어. 그래도 나는 너랑 같이 한 장이라도 찍고 싶어서 애들한테 말을 하고 널 찾으러 뛰어다녔어. 그러다가 그 하은이라는 애랑 거리를 좁히는 너의 모습을 보고 난 여기서 너의 두 번째 키스를 보고 싶진 않아서 뛰어온 척 그 사이에 끼었어.





, 이동혁. 한참 찾았잖아.”

..어 왜.”

애들이랑 사진 한 장 정도는 찍어줄 수 있잖아. 다들 너 찾아.”

하은아 나 잠시만 사진 찍고 올게.”





엄청 당황하는 네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내가 싫었어. 내가 어쩌다 이렇게 찌질한 질투도 하게 되었는지. 너랑 같이 가는 길은 그저 적막으로 풀벌레 소리로 가득했고 애들한테 갔을 때는 그래도 어색한 이 상황에서 벗어나 친한 척을 하면서 찍을 수 있었어.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인 우리 단체 사진이지? 나한테 그 사진이 엄청 소중해. 네가 엄청 환하게 웃고 있어서.


사실 난 워낙에 황인준, 나재민이랑 붙어 다니니까 숙소를 정할 때 되게 곤란했어. 여자애들은 무리가 다 있는데 내가 거기에 함부로 낄수도 없어서 그냥 남는 방으로 들어갔는데 그 방에 너랑 아까 키스하려고 했던 하은이라는 애 친구가 있었나 봐. 방에 들어오자마자 시끄럽게 통화를 하는데 내용이 다 들려서 어쩔 수 없이 듣게 된 내용은 하은은 이미 남자친구가 있고 넌 그저 필요할 때만 부르는 용이라고 했나. 더는 듣기 싫어서 주변을 살피고 새벽에 혼자 나왔을 때 네가 음료수 캔을 따서 혼자 마시고 있길래 난 괜한 오지랖을 부렸지.





이동혁. 너 그 하은이라는 애랑 무슨 사이야?”

썸 타는 사이.”

걔 남자친구 있대.”

그게 무슨 상관인데. 걔가 결정하는 거지.”

그러네. 미안. 수학여행 즐겁게 잘 보내. 앞으로 이제 너 안 부를게.”




그건 내가 정말 사과할게. 네가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도 있었고 하은이라는 애가 너무 부러워서 그랬어. 용서해줘. 내가 없어도 잘 지낼 너잖아. 오늘은 여기서 끝낼게. 아마 제대로 된 클라이맥스는 다음 화부터 시작이지. 아홉 번째 스포를 좀 하자면 연애? 눈치챘으려나.









=-=

오늘 그냥 다 올릴까요? 10화까지..헤헤

새로운 글 열심히 쓰고 있는데

이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완전 제 쥐향의...그런 글...

저녁에 더 올릴 수 있으면 올리겠습니당




주절주절

루머의 루머의 루머처럼 마냥 슬프게 끝내고 싶지 않아서 많은 고민을 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제가 글에 포인트를 다는 이유는 이익을 얻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여러분의 댓글 구걸이나 다름 없습니다. ㅜ ㅜ

하지만 요새는 너무 재미가 없어서 포인트를 달지 않으려고 하는데

여러분께서 소중한 댓글 남겨주셔서 너무 큰 힘이 됩니다.. 정말로요.


감사해요,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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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사랑해요...,💚
•••답글
필두
저도...💚
•••
독자2
작가님ㅠㅠㅠㅠㅠ저 진짜 숨죽이고 읽었습니당ㅠㅠㅠㅠ최고,,,,,
•••답글
필두
독자님 댓글 최고,,,,
•••
독자3
저도 수학여행 갔을 때 첫 일정이 성산일출봉이였는데... 바닷바람 불어서 머리 떡지고... 애들은 짜증내고.. 다들 첫째날이라 이쁘게 입고 갔었는데.. 그 기억이랑 이 글이랑 겹쳐서 보이네요 근데 이동혁 너무해ㅠㅜㅜㅜ
•••답글
필두
수학여행 갔을 때 성산 일출봉 다녀온게 생각이 나서 넣었어요 ... 쓰면서 동혁이가 너무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찼지만 어쩔 수 없이ㅎㅎ 댓글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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