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같은 회사에서 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번은 부딪히게 되어있다.
불행 중 다행인게 같은 부서가 아닌데…
그래도 오빠랑 적어도 한 번쯤은 마주친다는 말이다.
나는 팅팅 부운 눈으로 회사에 힘겹게 출근했다.
“눈 무슨 일이냐… 왜 이렇게 퉁퉁 부었어??무슨 일 있었어?"
“어제 오빠가 진짜 빡쳤어 거의 헤어질 각 수준이야 ㅜㅜㅜ”
“헐 싹싹 빌어도 모지랄 판에 더 싸웠다고????”
“응… 오빠가 이 때까지 많이 참았던 것 같더라.. 아… 그 날 바로 미안하다고 할걸 ㅠㅠㅠㅠ맨날 이래 맨날”
“어휴….. 뭐라 해 줄 말이 없네.. 그래도 잘 풀어봐 ㅠㅠ 1,2년 만난 사이도 아니고 ..”
일은 하는데 하는게 아니였다 머릿속은 온통 오빠랑 어떻게 화해하지 이 생각 뿐이였다.
저번에도 한 두 번 이런 일이 있었는데..
그 때도 이런 식이였지만 이정도는 아니였다.
싸운 당일 (재욱시점)
나는 그렇게 여주를 보내고 너무 답답한 마음에
곧장 친구를만나러 갔다.
〈o:p>〈/o:p>
“애인이랑싸웠냐?”
“응”
“또 왜!! 너가 잘못했지?”
“아니 뭐래… 객관적으로 판단해봐. 여주랑 같이 팀프로젝트 했던 애가 있는데 진짜 잘생겼어 내가봐도… 근데 막 둘이서 맨날 밥도 같이 먹고 술도 같이 마시러 갔더라고 말도 없이… 바쁜건 알았는데 연락도 잘 안돼서… 내가 어제 막 여주한테 화내면서 그냥 집에 가라고 했어…”
“와…. 여주를 그냥 집에 보냈다고? 그래도 말은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니야? 이 나쁜놈아??"
“그치?? 내가 너무 심했던 것 같지? 오전에 회사에서 잠깐 마주쳤는데 많이 울었는지 눈이 엄청 부었더라…”
“아이고.. 잘하는 짓이다.. 그냥 한 번 봐주면 되지 왜 그랬어~ 헤어질 것도 아니면서”
“아니 한 두 번 있었던 일이 아니니까… 나는 그냥 불안해서..”
“맞어 그건 맞어. 여주가 엄~청 예쁘긴 하지^^”
“어휴… 하 몰라… 괜히 이런 걸로 화내서 헤어지자고 그러는 건 아니겠지..?"
“야! 그런 말 함부로 하지마라~ 마셔마셔 내일 여주랑 얼굴보고 얼른 화해해~~~"
당연히 내가 먼저 오빠한테 연락했다.
-오빠 오늘 퇴근하고 시간 돼?
-응. 회사 앞 카페에서 보자 그럼.
-알겠어 그 때봐.
솔직히 헤어지자고 말 할까봐 많이 무서웠다. 두려웠다.
“왔어?”
“응.. 많이 기다렸어?”
“아니 방금왔어.”
“ 따뜻한 아메리카노 맞지?”
“응 고마워”
“어제 너 그렇게 보내는게 아니였는데 미안해. 내가 많이 흥분했었나봐”
또 오빠가 먼저 사과한다. 이럴 줄 알았다 나 진짜 나쁜년이다.
“아니야 오빠… 내가 진짜 진짜 미안해… 어제 집에 가서 엄청 후회했어.. ”
울먹이면서 말했다.
“진짜 먆이 생각해보고 반성했어… 이제 무슨 일있으면 미리 연락할게 미안해.. 지훈이랑은 진짜 아무일도 없었어 실망시켜서 미안해..”
“나는 그냥 내가 모르는 남자랑 너랑 둘이서 술 마시는다는게 너무 불안해서 그랬어.. 내가 널 못믿는 것도 아닌데.,,내가 너무 예민했지? 그리고 어제 그렇게 보내서 미안해..”
“오빠 너무 착해 진짜..,, 맨날 오빠가 져줘ㅠㅠ 두번 다신 이런 일 없도록 할게 진짜!!!! ”
“됐어~ 이제 그만 이야기 해도 돼. 나 괜찮아 이제~ 또 안그러면 되는거지 뭐.. 늦었는데 집에 데려다 줄게"
“웅. 가자~!”
진짜 보살같은 우리 오빠다..
그래서 더 미안하고 더 잘해주려고 노력한다.
〈o:p>〈/o:p>
(차 안)
“휴..이제 좀 살겠네”
“ㅋㅋㅋㅋ 이제 좀 살겠다고?”
“응… 왜 어제 우리 엄청 어색했잖아 ㅠㅠ 숨도 못 쉴 뻔했어”
“맞어 인정. 이제 사이좋게 지내자 여주야”
“아 뭐야 우리가 애야~?ㅎㅎㅋㅋㅋㅋㅋ”
그렇게 나는 오빠의 손에 깍지를 끼고 사이좋게 집으로 향했다.
“조심히 들어가~~”“ 푹 쉬고 내일 보자 데리러 갈게”
“웅ㅎㅎ 오빠도 조심히 들어가고!!"
“들어가기 전에 빨리 뽀뽀해주고 가~~~`”
그렇게 뽀뽀 한 10번 당하고 ㅋㅋㅋㅋㅋ 집으로 올라갔다
내일은 편안한 마음으로 출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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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챱입니다.
노잼일까봐 걱정이지만,,,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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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합니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