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그림자가 내 발목을 붙잡는다.
질척여 떨어지지 않는다. 끈적이는 독 같았다.
독은 치명적이고 해롭다. 그건 내게 독이었다.
가위를 들어 손가락이 부서질 듯 쳐봐도 소용없다.
그는 없고, 그림자만이 날 따라다닌다.
01. 정재현
'덥다. 물 마실래요?' 처음 나눴던 대화가 생각났다. '뭐야. 카메라 켜진 거야?' 아직도 생생하다. 지우지 못한 영상들만 수십 개였다. '제육볶음 해줄게. 너 좋아하잖아.' 하지만 '덥다. 물 마실래요?' 처음 나눴던 대화가 생각났다. '뭐야. 카메라 켜진 거야?' 아직도 생생하다. 지우지 못한 영상들만 수십 개였다. '제육볶음 해줄게. 너 좋아하잖아.' 하지만 '덥다. 물 마실래요?' 처음 나눴던 대화가 생각났다. '뭐야. 카메라 켜진 거야?' 아직도 생생하다. 지우지 못한 영상들만 수십 개였다. '제육볶음 해줄게. 너 좋아하잖아.' 하지만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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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나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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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김정우
'안녕. 나는 정우야.' 입모양으로 몰래 말을 걸어왔다. 영상이 낡은 만큼 오래전 일이다. '케이크 먹자! 너 생일이라며~.' 1년마다 반복되는 날이었음에도 정확히 알고서 날 챙겼다. 볼에 크림을 묻히는 건 익숙해졌다. '우리도 나중에 딸 낳자! 나 닮은 딸.' 차라리 내가 못났다 하라고 성질을 냈었다. 그럴 때 김정우는 '너 닮은 아들도 좋지~.' 하고 능청스레 넘어갔다. 그러나 해가 뜨면 달은 졌다. 나는 너의 행복을 여전히 품고 살지만, 너는 나를 더 이상 품지 않았다. 그렇게 어려웠던 과정과 달리 끝은 쉽게도 찾아왔다.04. 이마크
'안녕. 나는 정우야.' 입모양으로 몰래 말을 걸어왔다. 영상이 낡은 만큼 오래전 일이다. '케이크 먹자! 너 생일이라며~.' 1년마다 반복되는 날이었음에도 정확히 알고서 날 챙겼다. 볼에 크림을 묻히는 건 익숙해졌다. '우리도 나중에 딸 낳자! 나 닮은 딸.' 차라리 내가 못났다 하라고 성질을 냈었다. 그럴 때 김정우는 '너 닮은 아들도 좋지~.' 하고 능청스레 넘어갔다. 그러나 해가 뜨면 달은 졌다. 나는 너의 행복을 여전히 품고 살지만, 너는 나를 더 이상 품지 않았다. 그렇게 어려웠던 과정과 달리 끝은 쉽게도 찾아왔다.04. 이마크
'안녕. 나는 정우야.' 입모양으로 몰래 말을 걸어왔다. 영상이 낡은 만큼 오래전 일이다. '케이크 먹자! 너 생일이라며~.' 1년마다 반복되는 날이었음에도 정확히 알고서 날 챙겼다. 볼에 크림을 묻히는 건 익숙해졌다. '우리도 나중에 딸 낳자! 나 닮은 딸.' 차라리 내가 못났다 하라고 성질을 냈었다. 그럴 때 김정우는 '너 닮은 아들도 좋지~.' 하고 능청스레 넘어갔다. 그러나 해가 뜨면 달은 졌다. 나는 너의 행복을 여전히 품고 살지만, 너는 나를 더 이상 품지 않았다. 그렇게 어려웠던 과정과 달리 끝은 쉽게도 찾아왔다.04. 이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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