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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방

B12










전화벨보다 짧은 알림이 두어 번 더 울렸다. 막내에게서 온 메시지 알림이었다. 누나, 제발 연락 좀 받아요. 학원도 그만뒀다면서요. 그 메시지를 확인하고 나서야 막내가 내 전화번호를 알아낸 경로를 추측할 수 있었다. 떠나오기 직전까지 퇴직 문제로 원장님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는 걸 잊고 있었다. 철저하지 못했던 내 탓이다.

어렴풋이 곧 제대할 때가 되었겠거니 싶었는데 벌써 나왔구나. 아지트에도 가봤겠지. 내 짐이 전부 사라졌다는 것도 알았을 테고. 나를 찾으려고 내가 일하던 학원에 갔던 걸까. 그곳이 아니라면 내 바뀐 전화번호도, 퇴직 사실도 알아낼 만한 곳이 없었다.

또 한 번 알림이 울렸다. 집으로 돌아간 거예요? 걱정되니까 잘 있으면 그렇다고 대답이라도 해주세요. 메시지창에 글자를 적어넣었다. 나는 괜찮아. 걱정하지 마. 아무 문제 없어. 잘 지내고 있어. 막내를 안심시키기 위한 수십 가지의 문장을 적어내려가다가 곧 포기했다. 완전히 끊어낼 거라면 여지도 주지 않는 편이 옳다. 막내까지 괜한 희망을 가지고 아지트에 남게 할 수는 없었다. 홀드 버튼을 누르고 문에 등을 기댄 채 눈을 감았다. 미안해, 정국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너도 이제 네가 원하는 곳으로 떠나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





지난 해, 큰 오빠까지 아지트를 떠나면서 내 삶의 유일한 도피처였던 아지트가 서서히 망가지기 시작했다. 그런 상황이 되어서야 나는 아지트가 튼튼한 방공호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곳은 그저 쏟아지는 비를 간신히 막아낼 임시 가림막에 지나지 않았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빗물이 고이면 그대로 와르르 무너져버리고 마는 천막 같은 것 말이다. 나의 형제들이 기를 쓰고 천막의 기둥이 되어주었기 때문에 몰랐을뿐이다. 그 허름한 천막이 안전하다고 느낀 건 나 혼자였다는 것, 나를 뺀 모두가 아지트의 붕괴를 예감하고 있었다는 것을.

막내와 단둘이 아지트에 남게 되자 나는 불안해졌다. 무엇이 불안한지 콕 집어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들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아주 소중한 것을 빼앗긴 사람의 심정으로 매일을 앓았다. 내 손 안에 무엇도 남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 빼앗길 물건조차 손에 쥐어본 적이 없었다. 형제들이 내게 너무 많은 것을 안겨주었기에 잠시 망각했다. 그 전에 나는 원래 외로운 사람이었는데. 그때 나는 처음으로 형제들과의 만남을 후회했다. 우리가 아예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상실감을 느낄 필요도 없었을 텐데. 처음부터 나는 가족을 가질 수 없었을 테고, 그러면 이렇게 한없이 괴롭지 않았을 텐데.

언제든 도망치고 싶었다. 아지트에 누워 방 안 곳곳에 새겨진 형제들과의 추억을 맞이할 때면 가장 먼 곳으로 달아나고 싶었다. 하지만 고개를 돌려보면 나와 꼭 닮은 막내가 있었다. 나만큼이나 외롭게 살아온 막내는, 나마저 떠나버리면 결국 또 혼자 남게 된다. 여태껏 형제들에게 보살핌만 받아왔던 내게, 내 손으로 지켜야할 사람이 생겨버린 것이었다. 그때는, 차마 그 애를 두고 떠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더 불안했다.

어쩌면 막내는 작은 오빠보다도 먼저 아지트를 떠날 수도 있었다. 막내가 열아홉이었을 때, 원서 접수를 앞두고 있을 즈음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 막내는 얼떨떨하게 명함을 받아들고 아지트로 돌아왔다. 염원하던 꿈에 한 걸음 다가섰지만 막내의 표정은 마냥 기뻐보이지 않았다. 아니 기뻐할 수 없었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해 초에 동갑내기 1은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며 아지트를 떠났으나 그때까지 무명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 음악방송 무대에 설 수 없는 날이 더 많았고 운 좋게 출연할 일이 생기더라도 노력의 절반 이상이 편집되어 사라졌다. 게다가 동갑내기 1이 떠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큰 오빠의 소속사가 망했다. 큰 오빠를 웹드라마에 꽂아주었던 소속사였다. 모두가 회생 불가능할 거라고 예상했다.

그랬으므로 데뷔와 진학 사이에서 망설이던 막내에게 섣불리 소속사에 들어가라는 조언을 해줄 수는 없었다. 아주 솔직하게 말하자면, 무엇보다 나는 막내까지 잃고 싶지 않았다. 데뷔와 함께 아지트를 떠나버린 동갑내기 1을, 나는 막을 수 없었으니까. 남은 사람들만은 아지트에 남아주길 바랐다. 내 욕심이 앞섰던 거다.

막내는 소속사를 포기하고 예술대학교에 진학했다. 내가 재학중인 학교였다. 입학을 했다기에 꿈을 완전히 접은 줄로만 알았는데, 다행히도 막내는 그 이후에도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큰 성과가 없다는 게 문제였다. 고작 스무 살인, 이제 막 사회로 나왔을뿐인 어린아이였는데도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번번이 떨어졌다. 하루가 갈수록 오디션을 볼 기회조차 적어졌다. 스물두 살에는 그 나이가 되도록 군대에 다녀오지 않았으면서 이제 연습생을 시작해서 어쩌겠느냐는 말까지도 들었다고 했다. 그건 이제 우리가 더는 어리지 않다는 의미였다.

내가 말리지만 않았더라도 막내는 그 좋아하는 무대에 마음껏 설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자책하는 동안 막내는 점점 더 의젓해졌다. 실패를 위로하고 응원해주어야 하는 사람은 나인데 정작 막내가 날 다독이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가닿았다. 그때는 막내가 다 컸구나, 나보다도 강해졌구나, 생각했다. 어느 날 저녁, 강의동 뒤편의 흡연 구역에 서 있던 막내를 발견하지만 않았더라면 여태 그랬을지도 모른다.

잘 알고 지내던 후배로부터 교내 전시회 초대를 받은 날이었다. 졸업생 신분으로 학교에 들렀다. 하필 전시회의 마지막 날이라 뒤풀이에 함께 참석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양쪽 팔에 찰싹 달라붙은 후배들을 겨우 물리고 일찍 전시장을 빠져나왔다.

강의동을 지나치는데 마침 학교에 남아 있을 막내가 생각났다. 함께 집으로 돌아갈 생각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통화 중이었다. 몇 번 더 반복해서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통화 중이었다. 꽤 오랫동안 지속될 모양이었다. 어쩔 수 없이 교문으로 향했다. 강의동 뒤편을 지나려는데 흡연구역에서 익숙한 뒤통수가 보였다. 동글동글한 두상과 넓은 어깨가 꼭 막내 같았다.

한 손을 귀에 가져다댄 채로 통화까지 하는 모습이 아무래도 막내가 맞는 듯했다. 근데 왜 흡연구역에 있는 거지. 비흡연자인 줄 알았는데. 막내가 담배를 피운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대체 언제 담배를 배운 걸까. 막내도 나만큼이나 힘들겠지 싶으면서도, 여태 아들처럼 잘 키워놓은 녀석이 담배를 피운다니 속상하기도 했다.

막내가 있는 쪽으로 슬금슬금 걸음을 옮겼다. 담배 냄새는 나지 않았다. 휴대전화를 든 손의 반대쪽 손은 허리춤에 자연스럽게 얹혀 있었다. 담배는 들려 있지 않았다. 피우지도 않은 것 같아서 안도했다. 그런데 담배를 피운 것도 아니라면 왜 이 시간에 흡연구역에 있는 거지. 사람들이 있는 데에서는 할 수 없는 대화를 하는 건가. 설마, 여자친구? 벽에 찰싹 붙어서 막내의 목소리에 귀를 쫑긋 세웠다. 가만히 전화 너머 상대의 말을 듣고만 있던 막내가 목소리를 낮추며 입을 열었다.



“형.”



에이, 나도 모르게 실망했다. 재밌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벽을 짚었던 손을 탈탈 털고 막내가 있는 쪽으로 성큼성큼 걸었다. 그러나 그 다음에 따라오는 말이 내 발걸음을 다시금 멈추게 했다.



“그냥 돌아오면 안 돼요? 여기서 다닐 수도 있는 거잖아요.”



막내의 목소리에 물기가 어려 있었다. 조금 떨리는 것 같기도 했다. 나는 팔을 크게 휘두르며 걷던 자세 그대로 굳어버렸다. 애원하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돌아오라는 걸 봐서는 각별한 사이인 것 같은데. 나도 모르게 형제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고개를 가로 저었다. 설마 아니겠지. 아니어야 하는데.



“다 핑계 같아요. 여주 누나 힘들어할 거 알면서 어떻게 그래요?”



끝내 원치 않았던 상황이 오고야 말았다. 그것을 증명하듯 막내의 입에서 곧장 내 이름이 튀어나왔다.



“이렇게 쉽게 놓고 도망갈 거였으면 처음부터 손 내밀지를 말았어야지. 저는 그렇다치고 형들이 여주 누나한테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혼자 잘 살아가던 사람을 멋대로 휘둘러 놓고 이제 와서 그렇게 떠나버리는 게 어딨어요.”



간신히 가라앉힌듯 싶었던 흥분이 목소리를 타고 흘러나왔다.



“그거 알아요? 누나가 뭐라고 하는 줄 아느냐구요. 자기만 없었으면 다들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았을 거래요. 나도 무대에 섰을 거고, 형들도 계속 하고 싶었던, 그 잘나신 예술을 하면서 잘 살았을 거래요. 맞아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렇게 남은 사람한테 죄책감 떠안기고 떠나버리니까 마음 편해요? 남겨진 사람 다 죽어가는 건 아무렇지도 않죠. 이제 여기 사람도 아니니까. 말해요. 내 말이 틀려요?”



쏘아붙이듯이 말을 끝낸 막내는 숨을 골랐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막내의 어깨가 작아보였다. 당장이라도 휘청이며 쓰러질 것 같았다.



“저도 이제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머리카락을 마구 헝클이다가, 손톱을 물어뜯다가, 의미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막내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막내가 내 쪽을 돌아보기 전에 빨리 도망쳐야 했는데 발이 떨어지지를 않았다.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 사람처럼 발이 묶여서 도무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막내의 몸이 서서히 돌아섰다. 눈가는 눈물로 얼룩졌고 코끝이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나 때문인가. 이게 다 내 탓인가.

나와 눈이 마주친 막내는 당황한듯 말을 하다 말고 입을 다물어버렸다. 막내가 다 커버렸다고 생각했다. 이제 내가 돌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그 어린 몸으로 나를 지켜보겠다고 어른인 척을 하고 있었던 거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온몸이 휘청였다. 그제야 속박에서 풀려난 발을 질질 끌며 뒷걸음질쳤다. 다급하게 전화를 끊은 막내가 내 쪽으로 성큼 다가왔다. 나는 다가온 만큼 멀어졌다.



“누나, 들었어요?”

“응.”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것 같은데 오해예요.”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막내는 우물거리기만 할뿐 이렇다 할 대답을 내어주지 않았다.



“정국아, 내가 불쌍해?”



막내는 고개를 세게 저었다.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런 게 아니면.”

“누나, 방금 전화는…….”

“그런 게 아니면. 응? 그런 게 아니면 정국아, 내가 못 미더워?”



발걸음을 떼려는 막내 앞에 손을 뻗었다. 다가오지 말라는 뜻이었다. 막내가 우뚝 멈춰섰다.



“내가 너한테도 짐이야?”

“누나, 왜 그런 말을 해요. 아닌 거 알잖아요.”

“모르겠어.”



이것 봐.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너도, 다르잖아.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은, 내가 믿고 있는 것들은 자꾸만 틀리잖아.



“이젠 정말 모르겠어……. 정국아.”



막내만큼은 내 손으로 지키고 싶었는데, 정작 나는 또 누군가의 짐이 되었다.



“아지트에 남은 사람이 내가 아니라 큰 오빠였다면 네가 그렇게 흔들렸을까.”

“저 아무렇지도 않아요. 누나.”

“작은 오빠였다면, 하다못해 남준이나 호석이였다고 해도 너는 그렇게 울지 않았을 텐데. 그렇지.”



막내의 뺨 위로 눈물이 흘렀다. 내가 닦아주기도 전에 제 손으로 눈물을 문질러 닦았다.



“나는 이제 정말 네게 어떤 도움도 될 수 없는 사람인가 봐.”



한없이 뒷걸음질 치다가 끝내 뒤돌아 걷기 시작했다. 등 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따라오지 마. 정국아, 나 집으로 바로 안 가.”

“어디 가는데요?”

“정국이 너도 나 때문에 집에 들어올 필요 없어.”



진심이었다. 더는 나 때문에 억지로 붙들려 있지 않기를 바랐다.

캠퍼스를 빠져나오자마자 전시회에 초대해준 후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후배는 문자메시지로 뒤풀이 장소를 전달했다.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회식 장소는 학교 뒤편에 위치한 고깃집이었다. 내가 재학생이었을 당시에도 종종 회식 장소로 선정되곤 했던 곳이라 찾아가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자리에 착석하자마자 나는 연거푸 술을 들이켰다. 후배가 놀라서 나를 뜯어말릴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견디기가 어려웠다. 제정신으로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양 이상으로 술을 들이킨 뒤에도 계속해서 마셨다. 말리다가 지친 후배들이 나가떨어졌을 즈음에 나도 테이블 위에 머리를 처박고 쓰러졌다. 그대로 잠이 들었던 것 같다.

눈을 떴을 때 내 몸은 택시에 실려 있었다. 누군가 택시를 태워 보낸 모양이었다. 비척비척 몸을 일으켜 휴대전화를 확인하는데, 조수석에 앉아 있던 누군가가 내 쪽으로 고개를 바싹 들이 밀었다. 화들짝 놀라 몸을 뒤로 바싹 물렸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사람은 막내였다.



“깼어요?”

“집에…… 안 갔어?”

“누나가 있어야 제가 집에 가죠.”



막내는 분위기를 풀기 위해 가볍게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그러나 내 마음은 의도와는 다르게 한없이 무거워졌다. 다르게 말하면 그건, 내가 없으면 굳이 아지트에 머물 이유가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정국아, 나 때문에 못 나가고 있는 거면 그럴 필요 없어.”



차창에 얼굴을 기댄 채 말했다. 가로등의 주홍빛이 흐릿하게 번졌다. 막내는 내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물었다.



“누나, 저 군대 미룰까요?”



막내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에, 내 몸도 앞으로 불쑥 튀어나갔다.



“그게 무슨 소리야. 왜. 네가 직접 신청했으면서 왜 미뤄. 지금 안 가면 어쩔 건데. 대책 있어?”

“어떻게든 해야죠.”



어떻게든, 이라는 말 만큼이나 대책 없는 말이 있을까. 막내가 아지트에 처음 발을 들였던 날, 그때도 막내는 그렇게 말했지.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하지만 어떻게? 아무리 생각해도 그 어린아이가 어떻게든 해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어떻게든 해내겠다. 어떻게. 이제 와서 어떻게. 다시금 창가에 기대었다. 온몸에서 힘이 쭉 빠지는 기분이었다.



“그런 말 하지마. 그때 너한테 학교 들어가라고 말한 거, 아직도 죽도록 후회하고 있으니까.”

“말했잖아요. 저 누나 때문에 포기한 거 아니에요. 제 선택이었어요.”

“그럼 군대는? 그건 나 때문이 아니야?”

“그건…….”



반박할 말을 찾아 열심히 머리를 굴리던 막내는 이내 포기하고 수긍했다.



“제가 돌아오면 누나가 집에 없을 것 같아요.”



옛날의 나였다면 당장 그렇지 않다고 말해주었을 거다. 나의 소중한 가족들과 몸을 맞댄 채로 누워서 언제든 아지트로 돌아오라고, 신신당부를 하던 그 한가로운 날처럼. 하지만 이제는 장담할 수 없다. 나야말로 막내가 떠나면 더는 아지트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었따. 안 그런다고 약속해요. 막내가 대답을 독촉했다. 나는 대답 대신 잠든 척 눈을 감았다.

그해 10월에 막내는 예정했던 대로 입대했다. 마음대로 미뤘다가는 평생 얼굴 못 보고 살 줄 알라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막내만 없으면 당장이라도 아지트를 떠날 거라고 다짐했던 마음과는 다르게 꽤 오래 버텼다. 막내를 혼자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과, 내가 사라져야만 막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매일같이 부딪쳤다. 그렇게 일 년을 머무르다가 결국 아지트를 떠나기로 했다. 떠나던 날에는 막내의 말이 그렇게 나를 괴롭혔다.



‘이렇게 쉽게 놓고 도망갈 거였으면 처음부터 손 내밀지를 말았어야지.’



그랬어야 했다. 그때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끝까지 책임질 수도 없으면서 물건을 줍듯이 쉬운 마음으로 막내를 곁에 두어서는 안 되는 거였다. 전화 통화를 하면서 막내는 울고 있었는데. 결국 나는 그 아이를 버렸구나.





답장을 보내지도, 전화를 받지도 않자 휴대전화는 더는 울리지 않았다. 모두가 그렇게 포기를 배운다. 아무리 닿으려고 안간힘을 써도 닿지 않는 곳을 향해 손을 뻗다가 마침내 포기하고 만다. 전화도, 관계도, 꿈도 자연스럽게 무뎌지고 잊히다가 마침내 사라져버린다.

엉엉 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았다. 형제들이 아지트를 떠날 때면 나는 구석에 엎드린 채로 한참을 울었다. 동갑내기 1이 떠났을 때도 그랬고, 작은 오빠가 떠났을 때에도 그랬고, 동갑내기 2가 떠났을 때도 그랬다. 큰 오빠가 떠났을 때에는 울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고보니 그때부터 울음이 나오지를 않았다. 무의식 중에 막내를 불안하게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이제 익숙해진 건가. 그래, 익숙해질 때가 됐지.

그래도 우울하기는 했다. 온몸이 축축 늘어졌다. 간신히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이대로 누워서 잘까 싶었는데 침대 위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옷가지를 보고 있으니 한숨만 나왔다. 자려면 일단 저걸 다 치워야 한다는 말이지. 그럴 기운은 없었다. 일단 바람이라도 쐬어야겠다는 생각과, 당장 눈앞에 해결해야 하는 일거리로부터 눈을 돌리기 위해서 방 문을 열었다. 그 순간, 누군가가 현관 쪽을 서성이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까무러치게 놀라며 몸을 뒤로 물렸다. 못지 않게 놀랐는지 분주하게 움직이던 이도 내 쪽으로 시선을 주었다. 태형이었다.



“아, 그냥 지나가는 길이었는데……, 라고 말하면 안 믿으시겠죠?”



태형이 뒷목을 긁적이며 웃었다. 내가 좋아하는 그, 입이 네모나게 벌어지는 웃음. 이상하게 그 얼굴이 반가웠다. 잃어버렸던 걸 되찾은 심정이었다. 안도와 감동이 섞여 정체불명의 감정을 만들어내었다. 그 감정을 온몸으로 체감한 순간, 눈물이 고였다. 눈물은 삽시에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태형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왜, 왜 울어요.”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렸다. 눈물은 손틈 새를 비집고 잘만 흘렀다. 태형이 내 손목을 가볍게 쥐었다. 떼어내지 않으려고 힘 주어 버티자 억지로 떨어뜨려놓지는 않았다. 내 고집을 꺾지 못하고 그대로 어깨를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가슴에서부터 시작한 온기가 온몸으로 서서히 퍼져나갔다. 그러자 꽁꽁 얼어 있던 눈물이 녹기라도 하듯 통제를 잃고 쏟아졌다.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었다. 태형은 어쩔 줄을 몰라 하며 머리카락에 입을 맞추었다가 어깨를 다독였다가 머리를 쓰다듬었다.



방금 전까지 괜찮은 줄 알았는데,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태형의 얼굴을 보는 순간 서러움이 터져버렸다. 사실은 하나도 안 괜찮았다. 형제들이 보고 싶고, 그립고, 그럴 수만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이제 그래서는 안 된다는 걸 아니까 스스로 묻어두려고 했는데 이제 홀로 설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태형 곁에만 있으면 한없이 어린아이가 되었다.

머리가 아플 정도로 끅끅대며 울다가 정신을 차렸다. 창피함이 살갗을 에는 듯했다. 아, 내가 지금 뭐한 거지. 아무리 서러워도 그렇지. 나보다 어린애한테 매달려서 이게 뭐하는 거야. 이제는 슬픔보다 창피함이 앞섰다. 그런데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어떻게든 숨기려고 했는데 파들파들 떨리는 어깨며, 바닥에 똑똑 떨어지는 눈물이며 잇새로 새어나오는 울음소리까지. 내 몸이면서 뭐 하나 도와주는 게 없었다. 온몸으로 나 울고 있어요, 하고 울다니.



“저, 방, 에서는 안 울었, 어요.”



방에서도 질질 짰다고 하기에는 어쩐지 자존심이 상해서 한 말이었는데, 울음 때문에 목소리도 뚝뚝 끊기고 말투도 코 막힌 사람처럼 어눌해서 신빙성이 없었다. 태형이 웃었다. 그게 더 자존심이 상했다.



“왜 웃어, 요.”

“그냥. 귀여워서.”

“짜증, 나.”

“이런 것까지 귀여워보여서 진짜 어떡하지.”



딸꾹질을 하는 것도 아니고 몸이 울음을 견디지 못하고 자꾸만 파르르 떨리는 게 창피했다. 뿌리치고 돌아서려고 했는데 태형의 품에 붙들려서 도망칠 수가 없었다.



“놔요. 방에 들어갈 거예요.”

“할 일 있어서 나온 거 아니에요?”

“이제 없으니까 갈래요.”

“안 되지. 또 방에서 울고 있으면 어떡해.”



얼굴을 가리고 있던 손을 떼어서 태형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태형은 내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감싸서 제 품에 콕 박아놓았다. 투닥투닥 등을 몇 번 때리다가 금세 기운을 잃고 팔을 축 늘어뜨렸다. 태형은 그러는 동안에도 내 어깨를 다독였다. 눈물이 서서히 멎어갔다.



“계속, 있었어요? 방 문 앞에.”

“그냥 바깥 바람 좀 쐴까 싶어서 현관에 있던 거예요. 나가려고.”

“거짓말.”

“……전화 온 걸 보고 심각한 표정으로 나가는데 어떻게 걱정을 안 해요.”



장난스럽다가도 꼭 이렇가 한 번씩 사람을 흐트러지게 한다. 말없이 태형의 허리를 마주 끌어안았다.



“당장 비행기 타고 돌아가야 한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네요. 그렇죠.”

“지금 자리 남은 비행기가 어디 있겠어요.”

“누나가 찾아달라고 하면 제가 그거 하나 못 찾아주겠어요?”

“보낼 생각은 있었고?”

“아뇨. 없었죠.”



너무 뻔뻔하고도 단호해서 놀랐다. 입을 벌린 채 태형의 얼굴을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태형은 내 뺨과 눈꺼풀에 입술을 맞췄다. 아직 눈물이 마르지 않았는데, 짤 텐데. 고개를 절레절레 젓자 물러났다. 너무 순순한 게 의아해서 나도 모르게 멍청한 질문을 내뱉고 말았다.



“왜……?”



말하고 나서야 그게 얼마나 황당한 질문인지를 깨달았다.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지만 이미 흘러나온 말을 주워담을 수는 없었다.



“저 이제 누나가 싫다는 거 안 할 거예요.”



새침데기 같은 표정과 말투였다.



“또 괜히 밀어붙였다가 겁 먹고 도망가버리면 안 되니까. 그때는 진짜 내가 비행기 표 구해줘야 할 수도 있잖아.”

“제가 언제 겁 먹고 도망 갔어요?”

“아까는 술도 안 취했으면서 또 기억 안 나는 척하는 것 좀 봐.”



방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는 모양이었다. 의도가 빤히 보여서 그런지 아는 척해주고 싶지 않았다. 태형의 어깨를 살짝 밀었는데 쉽게 밀려났다. 갑작스럽게 온기가 떨어져나가자 어쩐지 쓸쓸해졌다.



“저 진짜 가요?”

“가고 싶으면 가야죠.”

“아까는 울 것 같다고 안 보내줬으면서.”

“지금은 다 그쳤잖아요?”



그러고보니 그랬다. 서럽게 퐁퐁 솟구치던 눈물은 메마른지 오래였다. 태형과 장난을 치느라 자연스럽게 마음이 풀렸다. 계속 밀어냈지만 막상 밀리니 서운한 것도 같았다. 문 앞에 멀뚱히 선 채로 우물쭈물하고 있자 태형이 고개를 갸웃했다.



“왜 안 들어가요?”

“저 진짜 가요?”



태형은, 웃고 있었다. 저건 분명 일부러 그러는 게 분명했다. 눈을 치뜨고 노려보다가 몸을 홱 돌렸다. 그러자 태형이 뒤편에서 나를 끌어안았다. 귓가에 웃음소리가 웅웅 울렸다.



“왜 삐졌어요?”

“저 놀리는 거 재밌죠?”

“누나가 먼저 튀었잖아요. 저 좀 상처 받았는데.”



태형이 어깨에 턱을 대고 허리를 제 쪽으로 당겨 안았다. 온몸이 바짝 경직되었다. 목덜미와 태형의 입술이 너무 가까웠다.



“근데 진심이에요. 누나가 정말로 싫으면 안 할게요. 너무 빠르면 제가 늦출게요. 도망치지만 말아요.”

“싫, 은 건……, 아니었어요. 그냥 놀라서.”

“싫은 게 아니면요?”

“왜, 왜 자꾸 그런 걸 제 입으로 말하게 해요?”



내가 말하고도 이상한 말이라는 걸 알았다. 내 입이 아니면 누구 입으로 말을 하겠어. 그냥 이런 일이 익숙치가 않아서 겁이 났다. 태형과 한 것들 중의 대부분이 난생 처음 겪는 일들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한테 뚝 떨어진 사람이라서 어느 날 갑자기 말없이 사라져버릴 것 같아요. 누나는.”



내 사정을 알 리가 없는데 괜히 가슴 한구석이 찔렸다.



“제가 또 실수해서 도망가버리면 어떡해요.”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목소리가 조금 풀이 죽어 있었다. 그렇게 홀연히 떠나버릴 것 같은 사람한테 왜 이토록 잘해주는 걸까. 몸을 돌려 마주보고 섰다. 태형의 얼굴이 바로 코앞까지 가까워졌다. 뺨을 감싸고 반대쪽에 짧게 입을 맞췄다. 태형이 그랬던 것처럼 눈꺼풀과 코와 뺨, 턱에도 입을 맞추었다. 몸을 천천히 물리자 태형이 감았던 눈을 떴다. 그리고 손끝으로 내 입술을 톡톡 두드렸다.



“실수하기 싫은데.”



깊은 눈동자가 잠시 내 입술 쪽을 향했다가 다시 눈과 마주쳤다.



“빨라요?”



대답 대신 태형의 옷깃을 잡아당겨 내가 먼저 입을 맞추었다. 태형은 금세 내 속도에 맞춰왔다.

정말 이상한 사람이다. 자꾸만 제게로 뛰어들게 만드는 사람. 관계의 끝은 언제나 가장 슬픈 결말로 치닫는다는 걸 아는 나조차도 한 번쯤 다시 믿어보게 만드는 사람. 가장 편안한 곳에 나를 앉혀두었다가 가장 위태롭게 흔들리게 하는 사람. 내 삶 속에 혼자 웅크리고 있던 나를,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사람.










예술가의 방, B12










/










오늘 에잇 들으셨나요?
저는 글을 쓰면서 들었는데 가사를 곱씹어보니 아지트의 아이들이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하필 이번 화를 쓰고 있을 때 그 노래를 들어서 더 마음이 그렇더라구요.
'이런 악몽이라면 영영 깨지 않을게' 하는 부분에서 여주가 아지트의 꿈을 꾸면서 딱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실 오늘은 독자님들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이번 달,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오늘을 마지막으로 업로드를 잠시 중단하려고 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되어 기다리실 독자님들께 미리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빠르면 이번 달 말, 늦으면 유월 중순까지는 꼭 다음 화를 들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손을 놓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간간히 여태껏 써왔던 글들을 다듬고 고칠 예정이에요.
대체 무슨 정신으로 쓴 건지 알 수 없는 이번 화도 깔끔하게 고쳐놔야겠어요.
제가 돌아왔을 때 독자님들께서 정주행하기 불편하지 않으시도록 철저하게 확인할게요.
적어도 주에 두 번은 글을 올리자는, 저만 아는 약속을 지키고 살아왔는데 이런 일로 그 약속을 어기게 되어 무척 마음이 아픕니다.

오랜만에 바쁜 한 달이 될 것 같습니다.
늘 바쁜 와중에 제 글을 보러 와주시고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댓글을 남겨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암호닉 목록

[반달]님, [10시 13분]님, [딸기맛사과]님, [귤귤귤]님, [장미새]님, [복실]님, [이삐강양이]님, [예찬]님, [율율]님, [까까]님, [3월]님


첫글과 막글
· [현재글] [막글] [방탄소년단/김태형] 예술가의 방, B12  6  25일 전
· [첫글] [방탄소년단] 예술가의 방, prologue  3  1개월 전

위/아래글
· [현재글] [방탄소년단/김태형] 예술가의 방, B12  6  25일 전
· [방탄소년단] 예술가의 방, B11  13  30일 전
· [김태형/박지민] 예술가의 방, B10  11  1개월 전
· [방탄소년단/김태형] 예술가의 방, B09  6  1개월 전
· [방탄소년단/김태형/박지민] 예술가의 방, B08  7  1개월 전
· [방탄소년단/김태형] 예술가의 방, B07  18  1개월 전
· [방탄소년단/김태형] 예술가의 방, B06  6  1개월 전
· [방탄소년단/김태형] 예술가의 방, B05  5  1개월 전
· [방탄소년단/김태형] 예술가의 방, B04  3  1개월 전
· [방탄소년단/김태형] 예술가의 방, B03  8  1개월 전
· [방탄소년단/김태형] 예술가의 방, B02  2  1개월 전

공지사항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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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귤귤귤이에요ㅠㅜㅠㅠㅠㅠ 정국이 너무 맴찢이고ㅠㅜㅠㅠㅠ 다 행복하면 좋겠고 여주가 태형이랑 잘 되서 힐링되면 좋겠어요ㅠㅜㅠㅠㅠㅜ 작가님 오실때까지 기다리고있을게요💜💜💜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단밤되세요💜
•••답글
독자2
작가님 율율이에요! 쉽게 도망갈거면 손내밀지 말았어야지 라는 말과 이런 악몽이라면 깨지 않겠다는 가사가 이어지는 느낌이에요 작가님 진짜 글이 최고에오 쉽게 읽히는데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쉬운 내용이 아니라서 더 좋은거같아요 작가님 돌아오시는 날까지 열심히 기다리고 있을게요!
•••답글
독자3
복실. 작가님 오늘도 잘 봤어요ㅠ다들 다시 만날 수 있으면 하네요ㅠ 작가님 언제고 오시기만 하면 그걸로도 충분히 좋을것 같아요. 건강 잘 챙기시구요. 다음 이야기 기다리고 있을게요 잘 다녀오세용💜
•••답글
독자4
작가님 안녕하세요 이삐강양이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한없이 슬픈 느낌이예요.. 여주가 조금만 용기를 내주길 바랐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워요.
정국이의 말에 어느 정도 공감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은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따른다는 것을 과거의 어린 예술가들은 알지 못했던 걸까요?
누군가와 함께 하고자 어려웠던 과정들을 거치고 힘들게 잡은 손들을 너무나도 쉽게 놓아버린 모습에 조금은 실망감이 들었지만, 오죽했으면..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래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 와중에 여주는 자신의 탓을 하며 너무 아프게 자신을 몰아세우고 있는 느낌이 있어서 너무 안타깝고..
그럼에도 태형이 앞에선 어린아이처럼 무너지는 모습을 보니 또 귀엽기도 하고... 희희..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데, 글재주가 없어 이 생각들을 전부다 털어내기가 힘드네요... 무엇보다도 느낌 그대로 글에 담아내기가 너무 제한적이라서..
오해가 생기게 될 수도 있으니.. 그냥 맘이 아프고 밉다가도 안쓰럽기도 하고 그런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습니다.
작가님 오실 때까지 잘 기다리고 있을게요 편히 다녀오세요♥
작가님은 글도 너무 잘 쓰시고 정갈한 느낌에 뭔가 포근한 기분도 느끼게 해주시는 것 같아요.
바쁜 한 달을 보내시는 동안에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바라요.. 작가님은 소중하니까요^^

•••답글
독자5
장미새에요! 기다리고 있을테니 마무리 잘하시구 오세요...!!
•••답글
독자6
안녕하세요 작가님ㅎㅎ 반달이에요!! 작가님 글을 제가 너무 좋아하다보니 댓글을 달 때도 곰곰이 생각하면서 한 자씩 적게
되네요. 물론 작가님처럼 잘 쓰진 못하지만요ㅎㅎ
특히 이번 편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화였어요.
제가 얼마 전에 독서모임에서 읽은 어린 왕자에서 여우가 "너가 길들인 것에 대해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어."라고 말하는게 유독 와닿았는데 여주와 정국이, 아지트를 떠나간 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 얘기인 것 같아요. 사실 서로를 길들이는 거, 관계를 맺는다는 게 참 소중하고 귀한 건데 그 무게를 잘 모르고 쉽게 놔버리는 경우가 많죠.
가장 중요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일까요?
조심스럽게, 또 어렵게 태형이와의 관계를 시작한 여주가 부디 이번에는 상처받지 않고 쭉 행복하기를 조심스레
바라봅니다...!
그리고 정국이😭... 여주가 정국이에게 짐이 되는 게 아니라
서로 의지하고 있는 거란 걸 빨리 알았으면 좋겠어요. 혼자 아지트에 남겨져있을 막내가 너무 슬플 것 같아요...
작가님 글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게 아닌 매일을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기대, 아픔, 고민들을 다루고 있어서 참 좋아요. 덕분에 이런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되는 요즘입니다. 특히 이번 편은 읽고 제가 느낀 감정들을 스스로 정리하기까지 더 오래 걸렸어요ㅎㅎㅎ (그래서 좋아요^ㅁ^)

이런 좋은 글을 만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한 달가량
열심히 지내면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작가님 일 잘 마무리 하시고 곧 다시 만나요ㅎㅎ
💜💜마지막으로 더위 조심! 코로나 조심!💜💜
(건강이 무조건 짱입니다... 저도 에잇노래 참 좋더라고요!

+) 제가 유리멘탈이라서 한동안은 나결정으로 몇 달동안 인티를 안 들어올 것 같은데 나중에 꼭 다시 와서 하나하나 읽으면서 주접부리겠습니다! ㅎㅎㅎ 전.. 작가님 열성팬이니까요💜
방탄도 작가님도 보라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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