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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작이에용 전체글ll조회 1807l 2
관심 그만 받기를 설정한 글입니다
여고나왔는데 자꾸 정재현이 첫사랑인거 같아서 써봅니다 모바일로 쓴거라 오타나 맞춤법 양해부탁드려용 첫작이라 많이 부족해요ㅠ 

 

 

 

그 이름을 처음 들어본 건 입학식도 하기 전이었다. 이미  준희고 수석 준희고 금수저 준희고 훈남 온갖 좋은 수식어란 수식어를 다 붙은채 온 학원가에 소문이 다 나있었다.  

하지만 한동안 관심은 없었다. 아무 접점도 없는 한낱 남자애는 중요치않았다. 여느 고등학생처럼 입학 당시에는  내가 어떻게 공부를 하고 어떤 동아리에 들고 무슨 교내활동을 할까 친구는 어떻게 사귈까 이런게 더 중요했다. 1학기를 그렇게 보냈다.  

 

 

시간을 빠르게 흘려 여름방학이 되었다. 

매우 더운 여름날 3시 30분 6교시까지 보충을 다 듣고 버스정류장으로 뛰어갔다. 알림앱에 뜬 방금전 도착 이 버스를 타야 늦지않고 내시각에 도착할 수 있었다. 버스가 도착함과 동시에 내가 도착하고 그대로 숨을 헐떡거리며 버스에 올라 정신없이 아무자리나 골라앉았다. 

앉고 보니 아무자리가 아무자리가 아니었다. 

무심코 숨을 가다듬으며 옆을 돌아보는데 다시 숨이 확 막혔다.  

안쪽으로 곱게 쌍커풀이 잡힌 눈 한번 만져보고 싶는 가지런한 속눈썹에는 어릴적 시골할머니댁에서 본 밤하늘 같이 깊고 반짝이는 갈색 눈동자 부담스럽지 않은 애굣살 그 예쁜 눈으로 무심하게 핸드폰만 쳐다보았을 뿐이었다.

 

 

 

17살 남자애답지 않은 남자다운 턱선과 높은 콧대 앞머리 사이로 보이는 동그런 이마 성숙한 남자의 얼굴은 뭇 여성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기 충분했고 나도 그 펑범한 여자 중에 한명이었다.  

하필 그런 얼굴이 또 여름낮의 자연광과 어울리고 말았다 

아무 생각도 들지않았다. 그냥 생각이 멈췄달까 그 소란스러운 하교버스안에서 오직 그 정재현만 보였고 마음이 이끄는대로 나는 정신를 차릴때까지 멍하게 얼굴을 쳐다봤다 심장이 그리고 모든 시공간이 그대로 멈춰버린것 같았다 정재현이 내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고 눈이 마주치고 나서야 시선을 거뒀다.  

그제야 알았다. 내 심장이 완전 빠르게 뛰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앞에서 난타공연을 하듯이 쿵덕쿵덕 큰 소리로  

한번에 확신할 수 있었다 내가 쟤를 좋아하게 됐구나 

목적지에 도착했는데도 계속계속 보고 싶었다. 그 날 학원에서도 자기 전에도 다음날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 버스 옆자리의 단정한 옆태는 잊혀지지 않는다. 

 

 

 

 

그 날 이후로 모든게 달라졌다. 없는 인맥을 탈탈 털어내서 정재현에 대해 알아봤다. 안좋아하는 척 그 전교일등 걔는 학원도 안다니냐 하면서 빙빙 돌려가며 물어보기 아주 힘들었다. 그리고 평소에 눈막귀막 마이웨이였던 삶을 버리고 귀를 열고 소문에 집중해서 살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내가 그동안 정재현에게 관심이 없었을 수 밖에 없었다. 정말 불행히도 아무것도 단하나도 나랑 겹치는 동선이 없었다. 나는 1반 정재현은 8반 나는 스쿨버스로 등하교하거나 학원에 버스로 가는 반면 정재현은 엄마나 아빠차로 등하교 학원은 안다니고 과외만 받는다고 했다.(저번에 버스에서 만난것도 친구들이랑 놀려가는 길이었다.) 동아리는 남자만 있는 농구부 그외 교내활동은 학년 내 20등 안까지만 들어갈 수 있는 스터디그룹이 다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금까지 수많은 여학생이 고백을 했지만 단 한번도 받아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식의 고백방법은 싫어하나보다. 한번 미친척 하고 고백하는건 진작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  

1학년 한 학기동안 일이주일에 한번 매점이나 급식소에서 만나는 것을 위로삼아 학교를 다녔다.  

그 뒤로 고급정보가 학교에 소문처럼 떠돌아다녔다. 2학년 때 정재현은 문과 사회탐구 선택과목은 사회문화 윤리 그리고 선택과목은 일본어라는 소문이 돌았다. 선택과목이 겹치면 같은 반이 될 확률이 높았다. 

나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자 수학선생님께 매일같이 질문을 하며 교무실에 엄청 드나들었다. 일주일동안 그 노력을 한 끝에 심부름을 하사받듯이 얻어냈고 아무 친분없는 8반에 입성했다. 아쉽게 정재현은 없었다. 하지만 게시판에 붙은 선택과목 조사지에서 요원수준의 눈썰미로 25번 정재현 문과 일본어 사회문화 라는 걸 스캔해냈다. 사랑은 참 사람을 대단하게 만드는것 같다고 스스로에게 감탄했다.  

그리고 나역시도 똑같이 문과 일본어 사회문화 윤리 이렇게 선택과목을 적어서 냈다. 원래 문과를 선택 할 예정이었으나 사회탐구 선택과목은 사실 정재현 때문에 싹 다 바꿨다. 겨울방학 때 미친듯이 공부해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사랑은 참 사람생각을 짧게 만든다는 것도 그 때 알았다. 원래 목표는 전교 20등안에 들어서 정재현과 같은 스터디동아리에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내가 잘하는 걸 해야 그 동아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다. 무조건 같은 반이 되야한다는 마음 밖에 없었다.  

그리고 2학년 드디어 같든 반이 되었다. 새학기 첫날 등교하자마자 보이는 한눈에 바로 보이는 정재현 마음 속에서 소복하게 꽃이 피어나는 것 같았다.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1 | 인스티즈 

 

 

 

 

새학기 첫 날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준비를 하고 갔다. 긴 머리카락은 용돈을 탈탈 털어 매직을 하고 끝에는 C컬펌도 살짝넣었다.  자연스러운 듯 생기있게 틴트도 바르고 교복과 거의 같은 후드대신에 단정히 가디건도 입고 여하튼 많은 준비를 했다.  

그러나 달라지는 건 있는 듯이 없었다.  

아마 내가 정재현에게 모르는 여자애19에서 같은 반 급우가 되었다는 것  

그리고 내가 정재현의 얼굴을 매일 같이 볼 수 있다는 것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같은 반이 된 이상 가끔씩 찾아오는 이벤트도 있었다. 체육시간의 피구가 그런거였다. 여자애들과 남자애들이 활발하게 섞여서 놀고 팔짱이라던지 그런 스킨십이 오가는.. 다행히 같은 홀수번호 같은 팀 운동은 영아닌 내가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정재현과 남기위해 용을 썼다. 결과적으로 나는 남았지만 정재현은 아니었다. 과열되는 게임속에서 같은 반 여자애가 무리하게 공을 잡으려다가 넘어졌고 정재현은 그 여자애를 부축하고 보건실로 갔다. 그 모습을 보자니 안 좋은 생각이 들었다. 쟤가 말고 내가 다쳤으면 어땠을까 라는 못된 생각.. 어리고 어리석은 생각 

그 놀라고 걱정스러운 표정이 나때문이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들었다.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1 | 인스티즈 

 

 

 

또다시 접점 없는 일상의 연속이었다. 나는 여전히 곁눈질로 쳐다보고 그것도 모잘라서 자습시간 맨 뒷자리 스탠딩책상으로 자리까지 옮기고 몰래 쳐다봤다. 쉬는시간에는 앞자리인 친구자리에 일부러 찾아가서 앞에서 몰래 바라보았다. 바라보는 게 끝인 일상은 계속 흘러갔다.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1 | 인스티즈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1 | 인스티즈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1 | 인스티즈 

 

 

 

 

그 날 이후로 모든게 달라졌다. 없는 인맥을 탈탈 털어내서 정재현에 대해 알아봤다. 안좋아하는 척 그 전교일등 걔는 학원도 안다니냐 하면서 빙빙 돌려가며 물어보기 아주 힘들었다. 그리고 평소에 눈막귀막 마이웨이였던 삶을 버리고 귀를 열고 소문에 집중해서 살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내가 그동안 정재현에게 관심이 없었을 수 밖에 없었다. 정말 불행히도 아무것도 단하나도 나랑 겹치는 동선이 없었다. 나는 1반 정재현은 8반 나는 스쿨버스로 등하교하거나 학원에 버스로 가는 반면 정재현은 엄마나 아빠차로 등하교 학원은 안다니고 과외만 받는다고 했다.(저번에 버스에서 만난것도 친구들이랑 놀려가는 길이었다.) 동아리는 남자만 있는 농구부 그외 교내활동은 학년 내 20등 안까지만 들어갈 수 있는 스터디그룹이 다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금까지 수많은 여학생이 고백을 했지만 단 한번도 받아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식의 고백방법은 싫어하나보다. 한번 미친척 하고 고백하는건 진작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  

1학년 한 학기동안 일이주일에 한번 매점이나 급식소에서 만나는 것을 위로삼아 학교를 다녔다.  

그 뒤로 고급정보가 학교에 소문처럼 떠돌아다녔다. 2학년 때 정재현은 문과 사회탐구 선택과목은 사회문화 윤리 그리고 선택과목은 일본어라는 소문이 돌았다. 선택과목이 겹치면 같은 반이 될 확률이 높았다. 

나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자 수학선생님께 매일같이 질문을 하며 교무실에 엄청 드나들었다. 일주일동안 그 노력을 한 끝에 심부름을 하사받듯이 얻어냈고 아무 친분없는 8반에 입성했다. 아쉽게 정재현은 없었다. 하지만 게시판에 붙은 선택과목 조사지에서 요원수준의 눈썰미로 25번 정재현 문과 일본어 사회문화 라는 걸 스캔해냈다. 사랑은 참 사람을 대단하게 만드는것 같다고 스스로에게 감탄했다.  

그리고 나역시도 똑같이 문과 일본어 사회문화 윤리 이렇게 선택과목을 적어서 냈다. 원래 문과를 선택 할 예정이었으나 사회탐구 선택과목은 사실 정재현 때문에 싹 다 바꿨다. 겨울방학 때 미친듯이 공부해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사랑은 참 사람생각을 짧게 만든다는 것도 그 때 알았다. 원래 목표는 전교 20등안에 들어서 정재현과 같은 스터디동아리에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내가 잘하는 걸 해야 그 동아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다. 무조건 같은 반이 되야한다는 마음 밖에 없었다.  

그리고 2학년 드디어 같든 반이 되었다. 새학기 첫날 등교하자마자 보이는 한눈에 바로 보이는 정재현 마음 속에서 소복하게 꽃이 피어나는 것 같았다.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1 | 인스티즈 

 

 

 

 

새학기 첫 날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준비를 하고 갔다. 긴 머리카락은 용돈을 탈탈 털어 매직을 하고 끝에는 C컬펌도 살짝넣었다.  자연스러운 듯 생기있게 틴트도 바르고 교복과 거의 같은 후드대신에 단정히 가디건도 입고 여하튼 많은 준비를 했다.  

그러나 달라지는 건 있는 듯이 없었다.  

아마 내가 정재현에게 모르는 여자애19에서 같은 반 급우가 되었다는 것  

그리고 내가 정재현의 얼굴을 매일 같이 볼 수 있다는 것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같은 반이 된 이상 가끔씩 찾아오는 이벤트도 있었다. 체육시간의 피구가 그런거였다. 여자애들과 남자애들이 활발하게 섞여서 놀고 팔짱이라던지 그런 스킨십이 오가는.. 다행히 같은 홀수번호 같은 팀 운동은 영아닌 내가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정재현과 남기위해 용을 썼다. 결과적으로 나는 남았지만 정재현은 아니었다. 과열되는 게임속에서 같은 반 여자애가 무리하게 공을 잡으려다가 넘어졌고 정재현은 그 여자애를 부축하고 보건실로 갔다. 그 모습을 보자니 안 좋은 생각이 들었다. 쟤가 말고 내가 다쳤으면 어땠을까 라는 못된 생각.. 어리고 어리석은 생각 

그 놀라고 걱정스러운 표정이 나때문이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들었다.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1 | 인스티즈 

 

 

 

또다시 접점 없는 일상의 연속이었다. 나는 여전히 곁눈질로 쳐다보고 그것도 모잘라서 자습시간 맨 뒷자리 스탠딩책상으로 자리까지 옮기고 몰래 쳐다봤다. 쉬는시간에는 앞자리인 친구자리에 일부러 찾아가서 앞에서 몰래 바라보았다. 바라보는 게 끝인 일상은 계속 흘러갔다.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1 | 인스티즈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1 | 인스티즈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1 | 인스티즈 

 

 

 

 

그 날 이후로 모든게 달라졌다. 없는 인맥을 탈탈 털어내서 정재현에 대해 알아봤다. 안좋아하는 척 그 전교일등 걔는 학원도 안다니냐 하면서 빙빙 돌려가며 물어보기 아주 힘들었다. 그리고 평소에 눈막귀막 마이웨이였던 삶을 버리고 귀를 열고 소문에 집중해서 살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내가 그동안 정재현에게 관심이 없었을 수 밖에 없었다. 정말 불행히도 아무것도 단하나도 나랑 겹치는 동선이 없었다. 나는 1반 정재현은 8반 나는 스쿨버스로 등하교하거나 학원에 버스로 가는 반면 정재현은 엄마나 아빠차로 등하교 학원은 안다니고 과외만 받는다고 했다.(저번에 버스에서 만난것도 친구들이랑 놀려가는 길이었다.) 동아리는 남자만 있는 농구부 그외 교내활동은 학년 내 20등 안까지만 들어갈 수 있는 스터디그룹이 다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금까지 수많은 여학생이 고백을 했지만 단 한번도 받아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식의 고백방법은 싫어하나보다. 한번 미친척 하고 고백하는건 진작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  

1학년 한 학기동안 일이주일에 한번 매점이나 급식소에서 만나는 것을 위로삼아 학교를 다녔다.  

그 뒤로 고급정보가 학교에 소문처럼 떠돌아다녔다. 2학년 때 정재현은 문과 사회탐구 선택과목은 사회문화 윤리 그리고 선택과목은 일본어라는 소문이 돌았다. 선택과목이 겹치면 같은 반이 될 확률이 높았다. 

나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자 수학선생님께 매일같이 질문을 하며 교무실에 엄청 드나들었다. 일주일동안 그 노력을 한 끝에 심부름을 하사받듯이 얻어냈고 아무 친분없는 8반에 입성했다. 아쉽게 정재현은 없었다. 하지만 게시판에 붙은 선택과목 조사지에서 요원수준의 눈썰미로 25번 정재현 문과 일본어 사회문화 라는 걸 스캔해냈다. 사랑은 참 사람을 대단하게 만드는것 같다고 스스로에게 감탄했다.  

그리고 나역시도 똑같이 문과 일본어 사회문화 윤리 이렇게 선택과목을 적어서 냈다. 원래 문과를 선택 할 예정이었으나 사회탐구 선택과목은 사실 정재현 때문에 싹 다 바꿨다. 겨울방학 때 미친듯이 공부해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사랑은 참 사람생각을 짧게 만든다는 것도 그 때 알았다. 원래 목표는 전교 20등안에 들어서 정재현과 같은 스터디동아리에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내가 잘하는 걸 해야 그 동아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다. 무조건 같은 반이 되야한다는 마음 밖에 없었다.  

그리고 2학년 드디어 같든 반이 되었다. 새학기 첫날 등교하자마자 보이는 한눈에 바로 보이는 정재현 마음 속에서 소복하게 꽃이 피어나는 것 같았다.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1 | 인스티즈 

 

 

 

 

새학기 첫 날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준비를 하고 갔다. 긴 머리카락은 용돈을 탈탈 털어 매직을 하고 끝에는 C컬펌도 살짝넣었다.  자연스러운 듯 생기있게 틴트도 바르고 교복과 거의 같은 후드대신에 단정히 가디건도 입고 여하튼 많은 준비를 했다.  

그러나 달라지는 건 있는 듯이 없었다.  

아마 내가 정재현에게 모르는 여자애19에서 같은 반 급우가 되었다는 것  

그리고 내가 정재현의 얼굴을 매일 같이 볼 수 있다는 것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같은 반이 된 이상 가끔씩 찾아오는 이벤트도 있었다. 체육시간의 피구가 그런거였다. 여자애들과 남자애들이 활발하게 섞여서 놀고 팔짱이라던지 그런 스킨십이 오가는.. 다행히 같은 홀수번호 같은 팀 운동은 영아닌 내가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정재현과 남기위해 용을 썼다. 결과적으로 나는 남았지만 정재현은 아니었다. 과열되는 게임속에서 같은 반 여자애가 무리하게 공을 잡으려다가 넘어졌고 정재현은 그 여자애를 부축하고 보건실로 갔다. 그 모습을 보자니 안 좋은 생각이 들었다. 쟤가 말고 내가 다쳤으면 어땠을까 라는 못된 생각.. 어리고 어리석은 생각 

그 놀라고 걱정스러운 표정이 나때문이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들었다.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1 | 인스티즈 

 

 

 

또다시 접점 없는 일상의 연속이었다. 나는 여전히 곁눈질로 쳐다보고 그것도 모잘라서 자습시간 맨 뒷자리 스탠딩책상으로 자리까지 옮기고 몰래 쳐다봤다. 쉬는시간에는 앞자리인 친구자리에 일부러 찾아가서 앞에서 몰래 바라보았다. 바라보는 게 끝인 일상은 계속 흘러갔다.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1 | 인스티즈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1 | 인스티즈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1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몰래 바라보는게 대부분이다보니 내가 기억하는 정재현의 모습은 슬프게도 측면이나 다른 곳을 바라보는 모습밖에 없었다. 눈을 마주치고 한번 웃고 대화해보는게 이때의 가장 큰 바람이었다. 

 

4월이 되자 벚꽃이 피어났다.  벚꽃이 피어나니 마음이 더 일렁거렸다. 아무 파장이 없는 호수에 조약돌을 던지면 일어나는 가벼운 물살처럼 내 마음을 가볍게 자극했다. 왜 연인들이 벚꽃을 함께 보는지 알거같다. 벚꽃이 피자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떨어지는 벚꽃을 잡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돌았다. 친구들에겐 뻔하고 말도 안되는 소문이라고 혀를 찼다. 몰래 벚나무길에서 손을 펴고 아닌척 벚꽃이 들어오길 빌었다. 벚꽃은 내 마음도 모르고 지기만 했다. 

내일 비온대!  

반 아이들 중 누군가 외쳤다. 벚꽃잎이 다 져가고 있었다. 자율시간 내 머릿속은 온통 벚꽃잎을 잡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 이 생각만 들었다. 비가 오기전에 벚꽃잎을 잡아야된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아래 야자시간 풀던 수학공식을 내던지고 학교 벚꽃 나무 아래로 갔다. 본관과 체육관 사이 맨끝벚꽃나무 그리고 야자시간 다니는 사람도 없이 활발하게 벚꽃잎을 잡아도 되는 배경이라고 생각했다. 벚꽃잎을 잡으려 폴짝폴짝 뛰고 달리고 아주 난리를 쳤다. 손에 닿을거 같으면서도 안닿고 내 손안에 있는 것 같으면서도 없었다. 바로 내눈앞에 있는데 어째서 잡히지를 않았다. 작정하고 잡으면 잡힐거 같았는데  

그때 발소리가 들렸다. 미쳤다 꽃나무 아래서 미친것처럼 누가 나 뛰는걸 본 건 아니겠지 하며 어찌할바 몰랐다. 하필이면 정재현이다. 좋아해야해 말아야해 

핸드폰으로 최근기록에서 아무번호나 눌려 급히 전화하는 척을 했다.  

다행히 그냥 지나가나 싶었는데 정재현이 갑자기 말을 걸었다. 

"이거 하나 꺾어줄까?" 

 

 

 

부끄러웠다. 그렇게 뛰는 걸 봤나보다. 

 

"어.. 그래줄래?" 

 

정재현은 손을 뻗어 가볍게 벚꽃가지를 꺾어 내밀었다. 

 

"고마워. 예쁘다 하나 가지고 싶었는데 아니 내일 비온다길래 진짜 고마워!" 

 

"어 그래?" 

 

"어.. 그럼 나 교실 가볼게 수학문제 풀다가 나와서 곧 시험기간인데 아 너도 공부열심히해 안녕!" 

 

"그래 잘가 안녕" 

 

나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말이 많아진다는 걸 이때 알았다. 그리고 정재현이 그날 꺾어준 벚꽃 세송이는 백과사전 안에 고이 말렸다가 코팅을 해서 내 책상서랍안쪽이 잘 보관해두었다. 

 

 

 

중간고사가 되었다. 시험을 잘 볼리가 없었다. 자습시간에 정재현만 바라보고 공부하다가도 정재현 생각만 했는데 잘 볼리가 게다가 정재현이랑 같은 반이 되자고 원래 잘하던 과목도 뒤로 하고 선택과목까지 바꾼 미친 짓을 하였다. 정재현은 역시 전교1등 그리고 나는.. 정재현과 같은 스터디그룹에 들어가야하는데 조금 더 다가가고 싶는데 왜 더 멀어지는 걸까 나는 어떻게 다가갈 수가 없었다. 친화력도 없고 용기도 없다. 그렇다고 반장 같은 걸 할 수 있는 인기도 능력도 없고 내 자신이 너무 작게만 느껴졌다.  

도저히 공부할 기분이 들지 않아 그때 그 벚꽃 체육관 앞 벤치에서 눈물을 찍어냈다. 눈물밖에 나오지 않았다. 소리내서도 못 울고 훌쩍훌쩍 울었다. 서러운데 그 원인이 나라서 짜증났다. 저 멀리서 누가 다가왔다. 하필 또 정재현 이 벚꽃나무랑 뭐가 있나 보기 싫은 모습만 보여준다. 정재현은 그냥 지나갈려다가 다가왔다.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1 | 인스티즈 

 

 

"휴지줄까" 

 

"응 오늘 본 거 못 본 걸로 해줘" 

 

정재현은 정말 가방에서 휴지만 꺼내주고 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또 고민을 하더니 내옆에 앉았다. 

 

"왜울어" 

 

"성적 떨어져서" 

 

"원래 오르다가도 떨어지는게 성적이지" 

 

"너 성적 떨어져본적 없지" 

 

"아니 있는데" 

 

"너 계속 전교1등이잖아" 

 

"..."  

 

"너근데 왜 이시간에 이 길로 지나가" 

 

"과외있어서 과외시간 맞춰서 뒷문에서 엄마차 타거든" 

 

"과외어때?" 

 

"좋아." 

 

고작 한다는 말이 과외어때라니 말주변이 없는 내가 원망스러워지기까지 했다. 

 

"근데 너 여기 있어도 돼? 너 기다리시는거 아니야?" 

 

"잠깐은 괜찮아" 

 

"그럼 잠깐만 같이 있어줘. 혼자 울면 서럽잖아" 

 

이때의 내가 성적에 충격을 받아 잠깐 미친소리를 했나보다 했는데 지나와서 생각해보면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정재현이랑 언제 같이 둘만 있나보겠나 대화가 안이어진다는게 문제였다. 

 

[NCT/재현] 첫사랑 정재현1 | 인스티즈 

 

 

가방에 얼굴을 기대고 있는 정재현을 보자니 바닥쳤던 기분이 좋아졌다. 근데 또 약간 지루해보여서 무슨 말을 해야하지 마음이 조급해졌다.  

 

"매주 이시간에 나가?" 

 

"응 매주"  

 

"저번에 벚꽃 꺾어줄때 왜 거기 지나가나했어 그때도 과외갔어?" 

 

"응 그럼 너는 매일 야자해?" 

 

"수요일만 학원가고 매일 야자해" 

 

"열심히 하네" 

 

"뭐.. 가끔 놀려도 가는데"  

 

실없고 단답이 오고 가는 대화 속에서 애가 탔다 이게 기회다 앞으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기회 놓치면 안된다.  

 

"그 너 혹시 휴지 더있어?" 

 

가방에서 아예 휴대용티슈통을 꺼내줬다. 

 

"내가 다 써버려서 어떡해.. 고마워 혹시 너 괜찮으면 너한테 모르는거 물어봐도 돼?? 그.. 너 안바쁘면?"  

 

" 어 괜찮아 나 이제 그만 가봐야겠다 전화와서" 

 

앞으로 대화할 구실을 대충 잡았다. 휴지 고맙다는 뜻으로 매점에서 산 우유정도를 건네고 귀찮지 않게 이틀이나 삼일에 한번씩 수학문제를 물어보는것이다. 그 날 눈물을 가득 매달을 채로 활짝 웃으면서 교실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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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6.17
꺄아아아ㅏ 너무 재밌어요!!
3년 전
비회원197.127
좋아여ㅠㅠㅠㅠㅠ
3년 전
독자1
악 작가님 담편이 시급합니다 애옹애옹애옹애옹
3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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