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
“엠버! 들었어?”
“뭐를?”
“너 친구 말이야…크리스탈…”
“응 우리 수정이?”
“어제 파티에서 엄청 났다던데?”
“빙빙 돌리지 말고 말해”
“좋아 어제 걔랑 잔 남자애들이 한 트럭이 넘는다고 하더라고”
“하더라고”
“응?”
“하더라고”
같은 말을 반복하는 엠버 때문에 제시는 그제서야 굳은 엠버의 표정을 확인을 할 수 있었다. 항상 장난기 넘치는 표정을 짓는 엠버가 아무런 표정 없이 바라보는 것에 제시는 크리스탈에 대해 조잘대던 입을다물었다. 크리스탈이 얼마나 교내의 핫스타인 제이슨에게 얼마나 추근댔는지 얼마나 싸게 굴었는지에 대해말 할 수가 없었다. 굳은 표정으로 돌아서는 엠버를 보면서 제시는 이간질 시키는 치졸한 친구가 된 기분이들어서 얼굴이 붉어졌다.
엠버와 크리스탈은 특이한 친구였다. 이렇게 어울리지 않은 조화가 있을까싶을 정도였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둘은 중학교 때부터 찰싹 달라붙어있을 정도로 절친한 친구였다고 한다. 이상하게도 말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엠버는 학교에서 유명인이었다. 날고 긴다는 재벌의자재들만 다니는 국제고등학교인데도 불구하고 엠버는 철저히 다른 계급의 존재였다. 상위 중에서도 최상위계층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엠버는 서글서글하게 모든 사람들과 잘 어울리면서 호감을 얻었다. 전교1등은 언제나 차지할 정도로 머리가 좋았지만 거만과는 거리가멀었다. 운동선수제의를 체육시간마다 받을 정도로 타고났지만 능청스럽게 운으로 넘기는 겸손함이 있었다.
크리스탈도 유명인이긴 했다. 안 좋은 의미였지만. 그 누구도 정확한 출처를 알 수는 없지만 수많은 이야기가 떠돌아다녔다. 아저씨랑원조교제를 한다던가 몸을 팔아서 돈을 던다던가 하는 소문들이 있었지만 가장 유력하게 퍼지는 소문은 바로 크리스탈이 유명 모 대기업의 사생아라는설이었다. 온몸을 명품으로 휘감으면서도 누구의 딸이라는 말은 들리지 않았으니 학교아이들이 그렇게 생각하는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학생들은 너나할것없이 더러운 핏줄이라느니 싸다느니 비난을 했다. 하지만 크리스탈은 아랑곳 않고 재수없게 굴어댔고 인기인 남자애들과 돌아가면서 자면서 여자아이들의 분노를 키우기만했다.
“수정아”
“…”
복도를 조금 가다가 구석을 보니 역시나 엠버의 예상대로 크리스탈이 있었다. 비록방과후라고는 하지만 당당하게 담배를 피는 모습에 엠버는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뭐야”
“몸에 안 좋잖아”
엠버가 담배를 채가자 그제서야 크리스탈은 삐딱한 말투로 말을 했다. 엠버는담배꽁초를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하였지만 빠르게 다시 채가는 크리스탈 때문에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크리스탈은담배를 깊게 빨아들이더니 후우 하고 엄청난 담배연기를 내뱉었다. 짙은 연기 속에서 엠버를 째려보는 크리스탈의눈은 예뻤다.
-까칠한 클스랑 받아주는 엠버 조합을 좋아해서 쓴 조각조각....-
요론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