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역시나 두서없이 보고싶은 것만 적습니다. (ღゝ◡╹)ノ♡
3.
계속 인스타로만 활동하다가 지인들 추천으로 유튜브도 시작하게 된 창민이. 사실 창민이 전공이 사진이라 장비 같은건 문제 없었거든. 따로 편집자를 구할 필요도 없었고. 그래도 아직 유튜브는 서투니까 주변에 현역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주연이한테 자문도 구해가면서 영상 몇 개 찍고 편집 해본다. 근데 점점 할수록 본인도 재미 느끼고 찍어둔 영상 보면서 아 그때 이랬었지 하면서 다시 회상도 하고 그 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질 듯. 그리고 무엇보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도 그 기억들을 언제든지 다시 꺼내볼 수 있으니까 꾸준히 활동하는 계기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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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이는 다른 방 쓰고 있어서 안방에선 창민이랑 아내만 자는데 먼저 잠에서 깬 창민이가 옆자리에서 자고 있는 아내 슬쩍 바라보고는 꿀 떨어지는 눈으로 바라보고 흐트러진 머리 빗어주면서 귀 뒤로 넘겨준다. 인기척에 잠에서 깬 아내도 원래 아침잠 많은 편인데 수민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줄인거라 둘이 있을 땐 일어나기 싫다고 찡찡거림. 잠에선 다 깼지만 그래도 일어나기 싫어서 창민이한테 안겨서 가슴팍에 얼굴 부빔. 그럼 창민이는 웃으면서 아내 껴안아주고... 대충 그렇게 평소와 같은 일상 영상 (일어나서 딸 챙기고 아내가 해주는 밥 먹고 딸 유치원 보내고) 찍어서 업로드 하고 바로 인스타로 홍보했는데 기다렸던 사람들이 많았던 탓인지 구독자 수도 확확 오르고 조회수도 잘 나온다.
4.
창민이의 대학시절에 대해 더 알아보자. 창민이는 위에서 말했듯이 사진학과 사진 전공인데 성적도 잘 나오고 수업도 열심히 듣고 사회성도 좋아서 동기, 선후배, 교수님(ㅎㅎ) 할 거 없이 다 두루두루 좋아하는 학생이었음. 그래서 당연히 과대도 맡아서 해봤고. 창민이 군대 때문에 휴학한다고 했을 때도 다 자기가 가는 것 처럼 아쉬워 했을 듯... 그리고 여주는 창민이랑 동갑이긴 한데 재수하고 1년 휴학해서 창민이랑 복학하는 시기가 겹쳤음. (자세한 얘기는 스킵하고 보고싶은 것만) 창민이 과제로 모델 사진 찍어서 제출해야 하는게 있었는데 자기는 복학생이라 학교 사람들을 잘 몰라서 걱정이 컸지. 잘 안다 싶은 애들은 막 졸업 준비 한다고 바쁘니까 선뜻 부탁도 못하겠고. 그러다가 개강파티 겸 그냥 친한 동기들끼리 모여서 술 마시는 자리에서 주연이한테 슬쩍 묻는데 (주연이랑도 모델과 작가 사이로 친해짐) 소개해준 모델이 여주였겠지.
어차피 지금 모델과 학생들도 중요한 쇼랑 겹쳐서 시간이 안 빌거고 주변에 친구들 생각하니까 이제 막 복학해서 시간이 남아 돌 것 같은 여주가 생각난거임. 그렇게 둘은 모델과 작가 사이로 처음 만나게 되고 창민이는 여주 모델로 예쁜 사진들 잘 찍어서 과제로 제출하고 좋은 성적도 받아냈다. 창민이 사진에 관해선 좀 까다로운 편이라 재촬영이 좀 많았는데 그러면서 서로 말도 놓고 엄청 가까워졌음. 시험도 끝났고 성적도 잘 받았으니까 여주한테 밥 사주겠다고 해서 따로 만난 둘. 그 자리에서 서로 둘한테 마음 있는 거 느꼈겠지.
5.
창민이가 여주랑 결혼을 결심한 이유는 그렇게 까지 대단한 이유는 아닐 듯. 대학 시절 부터 졸업까지, 서로의 취업까지 함께한 둘이긴 하지만 둘 다 아직 어리기도 하고 결혼이라는 건 서로 생각도 안하고 있을 듯. 근데 어쩌다 창민이 조카를 둘이서 봐야 하는 상황이 생겼는데 아이랑 놀아주고 있는 여주도 너무 예쁘고, 누나의 아기긴 하지만 남의 아기도 이렇게 예쁜데 우리 아기는 얼마나 예쁠까? 하는 생각하다가 당연하게 여주랑 함께하는 미래를 상상하고는 결심할 듯. 여주랑 결혼해야겠다고.
프로포즈는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간소하지도 않고 딱 창민이 만의 스타일로 담백하게 준비했을 것 같아. 선물이나 이벤트의 크기보다 창민이가 전하고 싶은 진심이 더 전해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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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이 없는 이유는... 정말 제가 보고싶은 것만 쓰기 때문에 ٩(๑´0`๑)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