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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해찬] hi my teacher ;02 | 인스티즈 


 


 


 


 


 


 


 

당연하게 꼭 그래야 하지 않아도, 


 


 


 


 


 


 

Hi my TeaChEr
 


 


 


 


 


 


 


 

02 


 


 


 


 


 


 


 


 

아니죠 그럼 신경꺼요 


 


 


 


 


 

눈을 피하지 않고 가만히 서서 나를 날카롭게 쳐다보는 눈빛, 또 저 눈빛이다. 흔들림 없는 눈빛이 꽤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 퍽 덤덤한듯 쳐다보는 눈빛이 불만만 가득해 보였거든. 동혁의 날카로운 눈빛을 한참 쳐다보고있을 때 쯤, 누나? 라는 정우의 목소리에 정신이 돌아왔다. 


 


 


 


 

"어 누나 여기 조금 안쪽으로 더 걸어오면 골목에 있어" 

-누나 또 담배펴? 


 


 


 


 


 

발끈한듯한 정우의 물음에 대답도 못한채 못 찾겠으면 또 전화해 정우야 라고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저 가도되죠" 

"아니" 


 


 


 


 


 

핸드폰을 주머니에 대충 넣은 채 다시 바라봤다 


 


 


 


 


 

신고했냐니까? 


 


 


 


 


 

"해줄거냐고" 

"어, 네가 못하겠음 나라도 해야지" 


 


 


 


 


 


 


 

내 담담한 대답이 꽤나 놀라운 모양인지 크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저 눈빛은 또 처음, 


 


 


 


 


 


 

"뭔상관이야 어찌됐든 일단 교육이라고 하기에는 넘어선 만큼 줘터졌는데" 


 


 


 


 


 

그것도 다큰 19살을? 그건 폭력이지 너 집이 어디야 


 


 

       


 


 

주머니에 넣었던 핸드폰을 열어 통화로 들어가 112를 칠려던 순간 황급히 내 핸드폰을 뺏는다. 아직도 울렁이는 동혁의 눈빛을 보고 눈을 피하지 않았다. 그냥 손을 내밀 뿐. 오지랖, 이라고 짧게 말하는 녀석에 살짝 눈이 찡그려 진다. 아, 그래 나도 사실 그 오지랖 참 싫어해. 귀찮은 일은 더더 싫고 근데 어떻게 이미 너는 내 학생이라는 범주에 들어왔고 그냥 모른 척 지나치기에는 뉴스 1면에 네 아빠 뿐 아니라 묵인한 나까지 실린것 같은데, 이건 네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야. 라고 생각을 끝 마쳤지만 차마 입밖으로 내뱉진 못했다. 나도 나쁜 선생은 되기 싫은 모양이다. 나도. 


 


 


 


 


 


 

"핸드폰 줘" 

"..." 

"나 전화올데 있어 동생기다려" 

"약속해줘요" 


 


 


 


 


 

 

[NCT/해찬] hi my teacher ;02 | 인스티즈 

 

"진짜로 신경 꺼달라고요"

 


 


 


 


 


 

"돈 때문이라면 저 뒤져봤자 나올거 없으니까 관심가지지 말고 그냥 다른 얘들이나 더 신경써요" 


 


 


 


 


 

제발요. 


 


 


 


 


 

이상한 소리만 해대는 녀석을 한참을 바라봤는데 내손에 내 핸드폰을 쥐어주고서는 다시 뒤돌아 가던길을 간다. 내가 아무리 돈이 없지만 학생돈을 뭐하러 뜯어먹어 그런 양아치로 보였나? 싶으면서도 내가 도대체 행동을 어떻게 했길래 저런 첫인상으로 찍인건가 싶다. 아.. 불.. 생각해보면 좋은 첫인상은 아니었구나. 


 


 


 


 


 

"누나" 

"어" 


 


 


 


 


 

뒤에서 툭툭하고 건드리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자 반가운 얼굴 아, 정우 얼굴보니까 그래도 안정이 온다. 똥강아지 하며 힘껏 끌어안는데 킁킁하며 내 옷냄새를 맡는다.. 아 맞다.. 담배 냄새 안뺏는데 


 


 


 


 


 


 


 

"아! 진짜!" 


 


 


 


 


 


 


 


 


 


 


 


 


 


 


 

"안녕하세요" 


 


 


 


 

다시 안올것같던 출근이 다시 왔다. 고등부보다 출근이 빠른 중등부 선생님들께 대충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다른 직장인 보다는 조금 늦은 출근시간이지만 그래도 이 출근시간을 맞추기는 너무 벅차고 힘이든다. 늘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패턴 자리에 앉아 여러가지 수업자료를 정리하고 다음 진도를 슬쩍보고 있는데, 괜히 또 어젯밤 동혁의 날카로운 눈빛이 생각난다. 그래, 나도 오지랖이야 이런거 성격에도 맞지않는데 괜히 오지랖 부리고 그래, 괜히 첫날 부터 이상한 놈을 만났다 생각하자고 다짐했다. 


 


 


 


 

걔말대로 신경끄자. 


 


 


 


 


 

 

 

[NCT/해찬] hi my teacher ;02 | 인스티즈 

"수업준비하세요?" 


 


 


 


 


 

출근한 모양인지 정선생님이 옆자리에 가방을 내려놓고 인사를 건내오길래 꾸벅인사를 했다. 어제는 감사했어요라며 말을 꺼내자 뭐가요?라고 묻길래 


 


 


 


 

"아 어제 원장선생님..." 


 


 


 


 

주변을 슬쩍 눈치보다가 슬쩍 귀에다가 대고 이야기하자 세상 조용히 말한 내가 민망할정도로 크게 웃는 정쌤 


 


 


 


 


 

"아 그거 내가 진짜 담배피고싶어서 그런건데" 


 


 


 


 


 

원장쌤 꼰대처럼 굴어도 가끔 웃기거든요. 라며 속삭이길래 실없는 웃음을 보였다. 진짜 어디가나 학교에서는 교장 교감 학원에서는 원장이 안줏거리가 되는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어제 첫수업하시고 힘들어보이시던데 오늘은 화이팅해야죠" 


 


 


 


 

라며 예쁜 눈웃음지어 보이는 정쌤을 보고있자 문득 짧게 잊고있던 동혁이 다시  떠오른다. 물어볼까 물어봐도 될까 신경 안쓰기로했는데, 근데 어찌됐든 나도 선생님 아닌가? 학원쌤이라도 가르치는 선생님이잖아. 웃긴다 분명 어제만해도 이런건 성가시고 귀찮아 하던 나였는데 뭔가 낯설지않은 녀석이 나도 모르게 동질감이라도 느꼈나 보다. 신경이 쓰이는것 같다. 뭔가 좋은 상황이 아닌것같다. 안좋은 상황속에 있는 것만 같았다. 아니 분명그랬다. 얼굴이 그렇게 줘터졌는데 그게 어떻게 가정의 훈육이라 할 수 있겠어, 분명 폭력이였다. 


 


 


 


 


 

"혹시 이동혁학생 아세요?" 


 


 


 


 


 


 

머리로는 생각하지 말자 하면서도 행동은 그게 안되나 보다. 성격답게 하자, 내 성격답게. 그래 자연스러운 걱정인거야. 


 

내물음에 동혁이요? 라며 물음표만 가득한 표정을 짓던 정선생님은 잠시 걔가 어땠더라... 라는 듯이 생각을 하며 말썽 피우는 얘는 아닌데 라고한다. 조용해보이긴했다. 그냥 내 눈에 많이 띄어서 그랬던가. 아무것도 모른채로 동혁을 봤으면 그냥 조용히 수업만 듣는 그런 학생 정도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어제도 수업시간에는 내내 수업에 집중만 했으니까 말투가 싸가지가 없었을 뿐이지. 


 


 


 


 


 


 

"얘가 똑똑해서 3학년 중엔 늘 1등일걸요?" 


 


 


 


 


 


 


 

또 꽤나 의외다. 그냥 조용히 머리만 채우는 정도인줄 알았는데. 


 


 


 


 

"그리고.." 


 


 


 


 

갑자기 눈치를 보더니 다가오는 정쌤을 보고 쳐다보고있자 가까이 오라는 쌤의 말에 살짝 다가가니까 아까보다는 꽤나 조용히 말을 이어간다. 


 


 


 


 

"원장쌤이 얼마나 예뻐하는데요" 


 


 


 


 

아, 싹싹한 성격은 아닌것같았는데 


 


 


 


 


 


 

 

[NCT/해찬] hi my teacher ;02 | 인스티즈 

 

"집에 돈이 많거든요" 


 


 


 


 


 


 


 


 


 


 

 

[NCT/해찬] hi my teacher ;02 | 인스티즈 

 


 


 


 


 


 


 

"안녕~" 


 


 


 


 

또 다시 시작된 수업, 문을 열고 인사하는 학생들을 지나 자리에 서자 제일 눈에 보이는건 어쩔수없는 동혁이였다. 내가 왔는지 신경도 안쓰는 모양이다. 책에만 눈을 두고있는 녀석을 찬찬히 쳐다보는데 오늘은 어제랑 다르게 교복을 입고있었다. 그리고 교복과 어울리지않는 얼굴에 밴드가 두번째로 눈에 띄었다. 아마 어제 부은 얼굴을 애써 둔탁하게 대충 가린 모양이다. 곧 나는 녀석에게서 눈을 때고 생각을 접기로 마음먹었다. 어수선한 교실을 정리하기 위해 책상을 두어번치니 이제서야 나를 바라보는 학생들, 그래 나하나 먹고살기 바쁘다. 수강생이라는 이유로 동혁을 신경쓰기에는 나에게는 고3 수강생들이 너무 많았다. 정신차리자 본인이 도움이 필요하다면 아마 다른 누군가에게 손을 뻗겠지 그저 학원선생님인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그게 나는 아니겠지. 


 


 


 


 


 


 


 


 


 


 


 


 

수업을 마무리짓고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는 학생들을 가만히 쳐다보며 나도 수업도구들을 정리했다. 오지랖이라고 마음을 접자고 먹은게 분명 수업시작 전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행동은 동혁을 기다리고 있다. 제일 마지막에 나가는 동혁과 그 친구들이 나갈때 쯤 이동혁이라고 부르자 이번에는 반응이라도 보이긴한다. 


 


 


 


 


 

"네" 

"잠깐 얘기 좀할래?" 

"..." 


 


 


 


 


 

네 해요. 얘기 


 


 


 


 


 


 


 


 


 

꽤나 예상밖의 답이 나와 놀랐다. 사실 이번에도 싫다고 그냥 무시하고 갈 줄 았으니까. 너네 먼저가라고 친구들한테 이야기하고선 가장 가까운 책상에 털썩앉는다. 얘들 오기전에 끝내주세요 괜히 이상한 소리 듣기 싫어요. 라는 말에 나는 건너편에 앉아 무슨 말 부터 꺼내야 할지 다시 생각했다. 괜히 내가 실수할까봐 그게 겁이 났던 것 같다. 예민한 부분인 것 같으니까. 


 


 


 


 


 


 

"어제 아빠한테 맞은거야?" 

"네" 

"왜?" 

"대들어서" 


 


 


 


 


 


 

더이상 할 말이없다. 너무 내가 생각나서 덤덤하게 내뱉는 말이 너무 나같았다. 


 


 


 


 


 

"..." 

"됐나요?" 


 


 


 


 

선생님. 그리고 말해둘게요. 


 


 

 

 

[NCT/해찬] hi my teacher ;02 | 인스티즈 

 

"저 맞고사는거 맞아요. 맨날 이유없이 쥐어터지는거 늘 해오던거라 선생님 생각 외로 진짜로 괜찮으니까 신경 꺼주셔도 괜찮아요"

 

 


 


 


 


 


 


 

그게 익숙해질 수 있는 일인가, 네 말이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 내가 어떻게 더 이해야될까 싶지만 그냥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냥 네가 덤덤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차라리 일렁이는 눈빛이 더 어울린다. 그 나이에 


 


 


 


 


 


 

"그래. 네 말 무슨말인지 알겠어 근데 하나만 물어봐도 되니?" 

"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니?" 

"..." 

"아무도 네가 이런 상황인지 몰라?" 

"..." 


 


 


 


 


 


 

처음으로 내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는다. 분명 네 아니면 신경꺼요 라고 거침없이 뱉던 아이가 할말이 없는 채 나만 쳐다보고있는다. 나는 기다린다. 대답해줄 때 까지 천천히 그게 다가가는 방법인 것 같다. 탁탁 조용한 교실을 채우는 소리는 동혁이가 불안하게 손톱뜯는 소리밖에 들리지않았다. 아찔했다. 감정없는 사람같던 녀석의 일렁이는 눈빛과 손톱을 뜯는 모습을 보고있으니까 다시 이질적이게 다행이다 싶었다. 불안한 녀석의 모습이 나에게는 조금 긍정적인 신호같아서, 탁탁 계속해서 뜯는 녀석의 손톱에서 피가 날 것 같았다. 그러지 말라고 손을 잡아주고 싶었다. 그래도 되나 이것도 오지랖이겠지. 뭐 괜찮다. 벌써 넘어버린 선 어쩌자고. 나는 그냥 동혁이의 상황이 너무 역겨운게 도와주고싶었다. 그게 진짜 내 마음인가보다. 한참을 손톱을 뜯던 녀석의 손에서 결국 피가 났다. 교탁있던 휴지를 꺼내 손에 쥐어줬다. 그제서야 숙였던 고개를 들고선 나를 쳐다본다. 한참을, 내 눈빛이라도 읽는 모양인지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몰라요.." 


 


 


 


 


 

"그래도 괜찮아요" 


 


 


 


 


 

원하는 대답이 아닌 이상한 대답이 나왔다. 


 


 


 


 


 


 

"전 자신없어요. 우리아빠" 

"...." 


 


 

 

[NCT/해찬] hi my teacher ;02 | 인스티즈 

 

"무서워요" 


 


 


 


 


 


 


 


 


 


 


 

그러니까 주변에 아무도 없는게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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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동효기 짠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쳤어요 .. 가정폭력 ... 진짜 아빠 .. 잘 읽었습니다 🥰
3년 전
독자2
헐 자까님 너무 소재도 좋고 내용은 찌통인데 필력은 대박이세요 bb 담편 기다릴게요@@@
3년 전
독자3
아씨ㅠㅠㅠㅠㅠ 동혁이 아버지 대체 왜... 동혁이가 너무 안쓰러운 화인.... 다음화 기다립니다ㅠㅠㅠㅠ
3년 전
독자4
이쁜 동혁이..아버지 왜그러세요ㅠㅠㅠ
3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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