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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환아, 안녕? 잘지내?

나는 네가 떠난 그날 부터, 지금까지.

여기 이자리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어.

재환이 네가 꼭 가고 싶다던 유럽에서
네가 하고 싶다던 그림 공부, 좋은 사람들.
행복해 보여서 좋다, 재환아.

네가 돌아올 날도 모르면서 마냥 기다리는 게

많이 외롭고 지치지만.

나에게 있어서 이재환, 너는.

쉽게 털어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더라.

많이 무겁고, 큰 존재야 넌.


혹시 내가 널 기다린다는 걸 알게되면,

괜한 신경을 쓸까, 전화 한번 걸지 못했어.
네 목소릴 듣게되면, 난 또 어린아이처럼 울어버릴 것 같았거든.

돌아오라고, 보고싶다고 떼를 쓸 것 같아서. 그랬어.

그래서 이렇게 너에게 편지를 쓰고 있어.
너에게 쓰지만, 너는 읽지 못할 그런 편지를.

요즘 나는 너의 작업실에 자주 찾아가. 
그 곳에 있다보면, 괜히 외롭지는 않더라.

깔끔한 너의 손길에 비해 나는 턱 없이 부족하지만,
가끔씩 정리도 하고 있어.


...재환아, 보고싶다.

나는 너에게 묻고 싶고, 또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그 날 그시간, 우리가 조금 더 성숙했더라면.
그리고 내가 조금 더 늦게 아팠더라면.

나는 아직도 너의 빈자리를 후회로 채워나가.
그래도, 재환이 너는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리가 이렇게 먼 길을 걷게 된 건,
어렸던 우리를 이해하지 못했던 나의 잘못이니까.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는 날,
재환이 네가 나를 보며 환히 웃어줬으면 좋겠어.
더이상 눈물 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전의 우리처럼,

너는 나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이고,

나는 그런 너의 품에 안겨 행복하게 웃었으면 좋겠다.

벌써 너에게 쓰는 16번째 편지야.

...사랑해, 재환아.

2012년 9월 15일.

너를 비춰주는 별이 될게, 별빛이가.

. 

. 

. 

. 

. 

. 

. 

. 


 


3년, 2015년.



아무리 지워내도 지워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이름만 읊조려도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흐르는,

나에게 너는 그런 존재였다.


3년,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나는 너를 위해 살아왔다.

네가 그리워 마음이 약해질 때면, 더 독하게 매질을 했다.

성공을 위해 매달렸고, 나를 포장하며 살아왔다.


...너를 위해서, 너를, 위해.

내 두 손에 들린 빛 바랜 편지지위로 그간 참아오던 눈물을 쏟아냈다.

얼마나 쓰고 지운건지, 헤진 종이가 내 마음을 더 아프게 만들었다.


나는, 너를 또 아프게 만들었다. 너를 외롭게 만들었고,

추운 길을 혼자 걷게 만들었다.


3년 전의 나는, 너의 앞에만 서면 어린아이가 되고 말았다.

너는 그런 나를 따듯하게 안아주었고, 나를 보듬어줬다.

이제와서야 나는, 너를 안아줄 수 있게 되었는데.

나에게 기대어도 좋다고, 말해주려 했는데.


너는 잡을 수도 없게 저 멀리 이 되고 말았다.



.. 

. 

.
. 

.

.

.



 

오늘은 너의 생일이야.
그래서 그런지, 온종일 마음이 무겁네.
너의 옆에서 챙겨주지 못하는 내가 너무 밉다.

네가 나를 기다리지 않았으면 싶은데,
그래도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넌 상상할 수 없어.
많이 부족한 나라서, 미안해 별빛아.


내가 꼭 가고 싶다던 이 곳에서,
하고 싶다던 공부. 다 너무 좋아, 좋은데.
마음이 너무 허전해. 텅 빈 것 같아.

예쁜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고,
난 너를 아직 놓지 못 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괜히 너에게 짐이 될까, 아직은 망설여져.

그래서 도저히 연락은 못 하겠고,

이렇게라도 편지 쓰고 있어.

물론 보내지는 못 할거야. 바보같지?


나는 요즘에 틈만 나면 우리 사진을 꺼내봐.
그 때의 너는 사진을 찍는 걸 안좋아 했는데,

그래도 내가 억지부려 찍은 몇장의 사진이

조금은 외로움을 달래주네.

...별빛아, 별빛아.

나는 너한테 해주고 싶고, 듣고 싶은 말이 많아.

그 날, 그 시간. 나는 아직 그 자리에서 너를 그리워 하고 있어. 
내가 너를 조금 더 생각해 줬더라면,

내가 너를 조금 더 이해했더라면.

나는 여전히 후회가 가득해.

너는 나처럼 이러지 않길 바라.

네가 잘못한 건 없으니까.
많이 부족하고, 미숙했던 나의 잘못이니까.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는 날,

별빛이 네가 예쁘게 웃어줬으면 좋겠어. 

더이상 아프게 울지말고,
내가 보고싶었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벌써 16번째 편지를 쓰고 있네,

...사랑해, 별빛아.
2012년 9월 16일

태어나줘서 고마워, 재환이가.

 

 

 


 



[VIXX/이재환] 편지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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