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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이민형/김정우/문태일] 유자플레이버 07 | 인스티즈










🍋YUJA FLAVOUR🍋









다시 부딪혀오는 입술에 당황해 어찌할지 모르다가 겨우 밀어낸 김정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내 얼굴이 타들어가는 것 같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무언가 말을 하려고 하면 목소리까 떨릴까 아무말도 못하고 숨만 크게 쉴 뿐이였다.

김정우가 나를 내려다 보다 내 눈높이에 맞춰 쭈구리고 앉았다. 그리곤 눈을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 내가 이렇게까지 안하면 우리 친구 사이 그 이상으로 벗어 날 수 없을거같았어. "

" ... "

" 내가 미안하다고 해야되는데 안하면 안될까? "






아무말도 못하고 김정우만 바라 보는데 김정우의 눈가가 붉어졌다.





" 이게 너가 날 친구 이상으로 생각이나 고민할 기회였으면 좋겠다. "






술 취한건 넌데 왜 내가 취한거 같지.







-







아침 알람을 듣자마자 비몽사몽한 눈으로 몸을 일으켰다. 요즘 진짜 춥다. 어우.

순간 도는 냉기에 몸을 부르르 떨며 침대에서 일어나자 갑자기 어제 저녁자 김정우가 떠올라 어오씨! 하며 베개를 벽에다 던졌다.

어제 거의 도망치듯 그 자리에 빠져 나와 집으로 피신했다. 다행히도 김정우한테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

혹시나 하고 충전중인 핸드폰을 열어 보자 김정우한테 카톡이나 전화는 전혀 없고 오히려 태일오빠한테 카톡이 와있다.






" 근데 은근 괘씸하네 김정우. "





괜히 치밀어오는 짜증남에 씩씩거리며 씻으러 화장실을 가며 태일오빠의 카톡을 보자 오늘 시간이 있냐는 카톡이었다.

아 맞다. 태일오빠랑도 얘기할게 있었지.. 하 현기증..

모솔인생에서 왜 갑자기 다들 휘몰아치는거야. 휴학 또 안되나. 휴학할까.







[ 여주야 오늘 시간되는지 해서 연락했어! ]

[ 오빠 오늘 저 민형이네 갔다가 저녁에 만나뵈어도 될까요?😢]

[ 응응! 여주 편한대로 해. 그럼 이따가 저녁에 전화해줘. ]

[ 넴ㅠㅠ 감사합니다 제가 맛있는거 쏠게요 ]

[ 우와 진짜? 지금부터 굶어야겠다ㅎㅎ]






태일오빠 답장에 작은 웃음이 터졌다. 장난도 칠 줄 알았나 이 오빠가.



핸드폰을 내려놓고 씻고 나와 머리를 터는데 돌연 전화벨이 울린다. 발신자는 이민형. 오늘 오후에 간다고 말했는데 뭘 벌써 전화한거야.

일단 머리 말리고 다시 전화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드라이기를 먼저 집었다.







-






" 민형아 왜? "

' 누나. 지금 오면 안돼? '

" 나 시험공부해야돼. "

' 그럼 우리 집에서 해. 내가 까까줄게. '

" 야 내가 무슨 까까준다고 하면 쫄랑쫄랑 가는 줄 아냐? "

' 응. 그니까 지금 와. '






민형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아오씌. 아픈거 다 나았나본데 이새키. 어? 확 가지마?

일단 가방에 시험공부 할 책이랑 공책을 챙겼다. 김도영은 아이패드로 필기해서 아이패드만 들고 다니던데 평소에 안부럽다가 이제 부럽네.

꽤나 무거워진 가방에 한숨을 쉬고 옷을 따듯하게 껴입었다.


이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눈 내리는거 아냐.







-






[NCT/이민형/김정우/문태일] 유자플레이버 07 | 인스티즈


민형이 공부하는 내 맞은편에 앉아 보라는 책은 안보고 내 얼굴만 멀뚱멀뚱 바라본다.

뭐 할 말 있냐는 내 말에 민형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할 말 없고 봐야 할 건 있음. 이란다. 그게 설마 나? 라고 물으니 고개를 작게 끄덕끄덕.







" 몸은 좀 어때. "

" 낫기는 다 나은거같은데. 누나가 그 때 다녀간 이후로 몸 말고 안 좋은 게 하나 생겼어. "

" 엥? 왜? "

" 누나가 집에 없으니까 나 진짜 외로워 죽을거같아. "

" 뭐래. 누구보다 독립적인 이민형씨가. "

" That's what i'm saying! 근데 누나가 집에 있을 것만같고, 있었으면 좋겠고. 엄청 마음이 복잡해서 공부가 안돼. "

" 원래 수능 직전엔 다들 그래. "

" 그게 아냐. 누나 진짜 나 누나가 없어서 외로워. "






feel so lonely 라며 민형이 자기의 가슴에 손을 얹고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 너 대학만 가봐라. 세상에 널린게 예쁘고 똑똑한 여자들인데. 너 나중에 나 생각도 안날걸. "

" 뭐라는거야. "






민형이 내말에 내 머리를 가볍게 콩 하고 때렸다. 죽을래? 하며 민형을 째려보자 그럴 일 절대 없어 란다.






" 참나. 진짜로? "

" 여주, Absolutely. "






민형이 씨익 웃으며 윙크를 날린다.







-







저녁에 태일오빠를 만나러 간다는 내 말에 갑자기 아픈 척을 하지 않나 가지말라고 평생 하지도 않던 찡찡거리기까지.

민형을 떼어놓고 오는 것에만 힘을 다 쏟았다 그럼 이따 다시 자기 집에 들렸다 가라며 책을 놓고 가란다.

어차피 무거워서 들고 어떻게 다니나 했는데 그럼 그럴까 하고 다시 들리겠다고 하니 그제야 내 손을 놔줬다.




민형의 집을 나서며 태일오빠한테 전화하자 우리집 근처 카페에 있다며 말해 내 발걸음을 재촉하게 했다.

이 오빠는 나를 어디까지 배려할 셈인거야.




카페에 도착해 카페에 들어서자 이어폰을 끼고 노트북 타자를 치고 있는 오빠가 보였다. 과제 하고 있나?

주춤주춤 다가가서 오빠 작게 부르자 내가 온지 몰랐는지 계속 노트북에 시선을 둔다.

살짝 팔을 터치하자 그제야 눈을 떼고 내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오빠가 순식간에 활짝 웃는다. 이제보니 약간 빙구미도 있네. 그리고는 이어픈을 빼고는 계속 미소를 유지하며 말을 건다.








[NCT/이민형/김정우/문태일] 유자플레이버 07 | 인스티즈


" 왔어? "






오빠 언제부터 나와계셨어요? 내말에 오빠는 그냥 과제 할 겸 나온거라 두 세시간 전에 나왔다고 말했다. 






" 배고프겠다. 오빠 뭐 드시고 싶으세요? "

" 밥도 좋은데 우리 술 한잔 할까? "





엥 술을? 뜬금없다고는 생각했지만 고개를 끄덕거리자 태일오빠가 그럼 가자! 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그냥 제일 눈에 띄는 가게에 들어서서 둘이 앉았는데 왜인지는 모르지만 알 수 없는 어색함에 애꿎은 물만 축내는 중이다.

태일오빠가 주문을 해주고 술이 먼저 나왔다. 그래 술이라도 먹고 어색함을 풀자.

소주 뚜껑을 바로 열어 잔에 채워주니 태일오빠가 놀란 눈으로 본다.






" 오늘 술 마시고 싶었구나 여주가. "

" 예? 아니. 그게 아니고.. "






이따 같이 먹을 거 나오면 마셔 여주야. 속 아파. 태일오빠의 다정한 말에 네 하고 대답했다. 나 진짜 술에 미친 사람으로 보는 거 아냐?






" 여주야 나 오늘 좀 이상해 보이지는 않지? "

" 네? "

" 나 지금 떨려서 죽을거같거든. 여주랑 단 둘이 이렇게 있는거 항상 떨렸는데 오늘은 왜이렇게 더 긴장되지? "






태일오빠가 말을 내뱉고는 심호흡을 후하후하 했다. 나까지 부끄럽게 그런 다정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오빠가 대단한걸유...

음식이 나오자 오빠가 내 앞접시에 음식을 덜어주었다.






" 많이 먹어. 우리 여주. "






내가 덜어준 음식을 좀 집어먹자 오빠가 잔을 들었다. 짠 할까? 오빠의 말에 웃으며 잔을 부딪혔다. 

그리고는 오빠가 입을 열었다.






" 그 때 했던 말때문에 불편해했을텐데, 미안해 여주야 부담줘서. "

" ..아 아니에요. "

" 그래도 나 안피해줘서 고마워. 그 날 그렇게 말하고 나서 혹시나 여주가 날 피할까봐 너무 걱정되서 잠이 안오더라구. 그래서 밤도 새웠어. "

" 설마 그래서 강의에 거의 간당간당하게 오셨던거네요. 까치집 머리로? "





내 말에 태일오빠가 화들짝 놀라더니 아 역시 머리 계속 신경쓰였는데 여주 너가 다 봤구나. 하며 울상을 지었다.

그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웃겨서 웃었더니 머리속에서 지워달라며 태일오빠가 웅얼거리며 말했다.





" 그럼 이거 짠하면 제가 다 잊어드릴게요. "





태일오빠랑 술 잔을 부딪히고 한 번에 털어넣었다. 태일오빠가 술 잔을 내려놓고는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 여주는 어때. "

" 네? 어떤게요? "

" 나 어떻게 생각해? "





태일오빠의 눈빛이 진지해보였다.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는데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우물쭈물 거리니 태일오빠가 다정하게 웃어준다.





" 솔직하게 말해도 돼. 여주가 어떤 대답을 하든 우리 사이가 어색해지고 망쳐지지는 않을거라고 약속할게. "

" 아.. 오빠.. 그게..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도 오빠가 너무 좋은데... 그게.. 이게 정말 오빠를 남자로써 좋아하는건 아닌것 같구... "

" 응응, 무슨 말인지 알겠다. 말하기 힘들면 말하지 않아도 돼. "





오빠가 따듯하게 웃어주며 손을 내민다. 왜요..? 라는 내 물음에 오빠가 풋하고 웃음을 터트린다.





" 손 한 번만 잡아주라. 여주 손 되게 따듯하더라구. "





나도 손을 내밀자 오빠가 조심히 잡아왔다.





" 여주 너는 그냥 그대로 편안히 있던 곳에 있어. 미안해 하지도 부담갖지도 불안해하지도 말고. "








-







" 여주야 오늘 뭐해? 오빠랑 밥 한끼 때릴까? "





뭘 때려요? 님 면상 때리라고요? 강의 끝나고 가방을 챙기려는데 어디서 굴러먹다 온 놈인지 그냥 인사만 주고 받는 동기오빠가 갑자기 말을 걸어왔다.

아니요 저 오늘 약속있어요. 무표정으로 대답하는데 계속 치근덕거린다.





" 그럼 우리 아는 사이도 꽤 됐는데 오빠한테 번호라도 알려줄래? "





왜 저래 진짜. 안그래도 어제 태일오빠랑 술마시고 민형이네 집에 책 가지러 갔다가 잡혀서 집에 늦게 들어가 피곤해 디지겠는데.

아 핸드폰 없다고 구라칠 수도 없고 어쩌지. 괜히 책을 꺼냈다 넣었다 하며 시간을 끄는데 그 때 강슬기가 문앞에서 내 이름을 불렀다.





" 야 김여주 빨리 튀어나와! "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그 동기오빠가 고개를 돌려 슬기를 바라본다. 그러더니 능글거리게 웃으며 나한테 말한다.





" 우리 귀요미들 오빠가 밥 사줄게. 같이 가자. "





슬기한테 욕 폭탄 듣지 마시고 얼른 사라지세요... 애써 미소지으며 다음에 얻어먹을게요 하고 꾸벅 인사하고 슬기한테 후다닥 달려갔다.

둘이 뭔 얘기한거? 슬기가 뭔 일이냐며 물어봐, 몰라 갑자기 친한척 오져 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 이따 김도영이랑 김정우랑 같이 술 한잔 마실까? "

" 저기요 시험공부 안하세요...? "





내 말에 슬기가 충격받은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너가 그런걸 신경쓰는 아이였어? 란다. 우씨





" 아 제발 오늘만 제발. "

" 아 어제 안그래도 마셔서 피곤해. "

" 누구랑? "





나도 모르게 내뱉은 말에 입을 헙 하고 닫았다. 강슬기가 찜찜한 냄새를 맡았는지 뭔데 누구랑 마셨는데 라며 나를 닥달했다.





" 어,,엄마랑! "

" 근데 왜 놀래 말해놓고? "

" 아니야 말하다가 모르고 혀씹어서 그래. "





슬기의 눈치를 살살보는데 슬기가 그래? 라며 금방 흥미를 잃은 눈으로 돌아갔다.





" 그래서 진짜 안마셔? "





슬기의 말에 고민했다. 애들이랑 모여서 노는건 좋지만 그렇다고 김정우를 볼 자신이 없는건 당연하며 그 날 이후로 연락 한 번도 하지않고 스쳐 만난 적도 없으니..






" 아니야. 오늘 말고 담에 마시자. "

" 시험 끝나고 마시자 그럼. "

" 그래그래. 날씨도 많이 추워졌겠다 우리 맨날 가는 포장마차 가면 되겠네. "





포장마차... 포장마차하니 김정우가 그 날 취해서 한 말이 생각나면서 갑자기 입술이 떠오르고..





" 으악!!! "

" 와씨 미쳤냐? 놀랬잖아 이년아! "





심장이 울렁거리면서 또 쿵쾅쿵쾅. 미치겠네.

소리를 갑자기 지르는 나를 보고 슬기가 또라이를 보는 듯한 눈빛을 보낸다. 너가 점점 김정우를 닮아가는구나.

아니 근데 모솔의 입술을 훔쳐 가놓고 어? 나만 이렇게 그럴 일이야? 이게? 아씨 김정우 열받아.






" 혼자 원맨쇼 하냐? 소리 질렀다가 머리 쥐어뜯다가 씩씩 화냈다가 아주 쑈를 하네. 

" 슬기야. 나 일단 간다. 담에 보자. 알았지? "





야 어디가는데! 슬기의 외침을 무시하고는 무조건 달려 학교를 벗어났다.







-






학교에서 좀 떨어진 카페에서 당이 왕창 들어간 카라멜마끼아또를 시켜서 쪽쪽 빨아 먹었다.

날씨는 추워 죽겠는데 지금 아이스를 먹어야 내 정신이 돌아오겠거니 해서 아이스 가득 넣어달라고 말해서 받았다.

사장님이 그냥 취미로 하는 개인 카페라 규모는 작아도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자주 오는 곳이다.

여기는 다락방 창고를 카페로 개조한게 진짜 이뻐서 나같은 대학생들이 진짜 많이 오는데.



커피를 쪽쪽 빨아먹다가 돌연 시험이 떠올랐다. 이제 공부하자 공부. 머리를 훌훌 털고 책을 펴고 집중하려고 눈에 힘을 줬다.

뭐 힘을 준다고 해서 집중력이 올라가는건 아니지만.



몇분이 흘렀을까 좀 쌀쌀한 느낌에 주변을 둘러보는데 사장님이랑 눈이 마주쳤다. 사장님이 내 테이블로 다가오더니 난감해하는 표정을 지으셨다.






" 죄송합니다. 좀 춥죠? 지금 히터가 안틀어져서 위에 다락방 테이블로 옮기시겠어요? "

" 아.. 넵! "

" 와플도 서비스로 같이 올려드릴게요. 지금 다락방 테이블에만 히터가 나와가지구.. "

" 괜찮아요 사장님! 위에 보통 예약만 되는 곳인데 제가 운이 좋은거죠. "





사장님이 직접 내 커피를 올려다 주시고 나는 편안히 앉아 책을 다시 폈다. 아 따뜻해 이 윗층은 좌식이라 방바닥이 따듯해서 잠이 솔솔온다.

아 자면 안되는데. 헤롱헤롱 해질 때 즘 사장님이 주신 와플 냄새에 눈이 번쩍 떠졌다. 진짜 나란 놈아..


뇸뇸 맛있게 먹으며 책을 보고 있는데 아래층에 남자 손님들이 카페로 들어오는지 왁자지껄한 목소리가 들렸다. 별 상관없어서 신경을 끄고 다시 책에 집중했다.

그러려했는데 순간 들리는 내 이름에 놀라 끄적이던 펜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설마 진짜 내 이름이였나?


아니나 다를까 내 이름이 맞았다.






" 꼬셔볼려고 하는데 오늘 졸라 튕기더라. "

" 김여주가? 지 주제에? "

" 술 같이 마실 기회만 있으면 좋은데. 한번 따먹고 버릴 정도는 됨. "

" 오 자신감 존나 넘치네? "

" 그런 애들이 원래 제일 쉬워. 그다음에는 그년 친구 강슬기? 걔도 존나 이쁘던데 걔도 어떻게 좀 해보려고 생각 중. "





저급한 표현을 써가며 뭐가 재밌는지 지들끼리 킥킥거리며 큰소리로 떠든다. 물론 소문이 안 좋게 난 오빠라는건 알았는데

막상 직접 겪으니 기분이가 드릅네.

순간 확 도는 빡침에 펜을 내려놓고 아랫층으로 내려갔다. 처음엔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거 같던 그 쓰레기가 인기척에 고개를 돌리고는 놀란 표정을 짓는다.





" 어? 울 여주를 여기서 보네? 오빠랑 운명인가보다. "

" 그러게요. 운명인가봐. "





아무렇지 않은 척 말하고 있는 그 새끼한테 다가갔다. 그리고는 마시고 있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잡았다. 그러자 왜 그러냐며 당황해하는 그 자식을 보며 비웃었다.





" 뜨거운거 안먹고 있는걸 하늘에 감사해. "





내 말에 무슨 말이냐는 표정을 짓는 그 면상에 그대로 커피를 부어줬다. 





" 아 씨발!!! 미쳤냐? "

" 니 그딴 쓰레기같은 입에서 내 이름이 거론된것도 열받는데 뭐? 따먹어? 돌은건 너 아냐? "





내 말에 그 자식이 내 얼굴에 뺨을 내려쳤다. 순간 어질해져 쓰러지자 그 옆에 있는 다른 남자가 그 자식을 막았다.

야! 부조현! 그렇다고 때리면 어떡해! 뒷감당 어떻게하려고!





" 야 놔봐! 저 씨발년 내가 오늘 죽여버릴테니까! 어디서 좆같은게! "





사장님이 큰소리에 놀라 우리 쪽으로 뛰쳐나왔다 나를 발견하시고는 놀라 핸드폰을 들어 경찰에 전화하시는 듯 했다.

입술에 비릿한 맛이 나서 뭔가 했더니 입술에 피가 터졌다. 부조현 그 새끼를 노려보는데 다시 내 멱살을 잡고 일으키고는 폭언을 퍼붓는다.

그 옆에 남자가 그만 좀 하라며 그 남자를 말리고는 카페에서 도망치듯 나갔다. 뒤늦게 밀려오는 아픔에 인상을 쓰고는 볼을 감쌌다.





" 학생 괜찮아요? 경찰 불렀으니까 걱정말아요. 혹시 아는 사람이나 부모님한테 전화 할 수 있겠어요? "





엄마한테 당연히 전화하기 싫었다. 걱정하실게 너무 뻔해서. 핸드폰 화면을 키려고 핸드폰을 집는데 넘어지면서 액정이 깨졌는지 금이 가있다. 

한 순간에 일어난 상황에 무서워 손이 달달 떨렸다. 강슬기한테 전화를 하자 신호가 몇번 가지 않고 바로 받는다.






" 슬기야아.. "





슬기 목소리를 듣고 안도감이 생겼는지 내가 울음을 터트리며 엉엉 울자 슬기가 뭔 일이냐며 놀란다.

말도 못하고 엉엉 울기만 하는 나를 보던 사장님이 핸드폰을 바꿔 받으셔서 장소를 알려주었다.

사장님이 담요를 덮어주시고는 윗층에서 기다리고 있으라며 나를 부축해주셨다.


훌쩍거리며 앉아있는데 몇분이 지나자 카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강슬기의 목소리가 들렸다.






" 김여주!! "





슬기 목소리를 듣자마자 다시 눈물이 그렁그렁거려서 눈을 박박 닦고는 밑에 층으로 내려가는데 강슬기 뿐만아니라 김정우도 있었다.

슬기가 나를 보자마자 와락 안는다. 뭐야 너 무슨 일이야. 

다시 터져나오는 눈물에 끅끅거리며 상황을 설명하려는데 김정우가 갑자기 슬기와 나를 떼어놓더니 정색된 표정을 지으며 한 손으로 내 얼굴을 잡는다.





" 뭐야. 얼굴 왜이래. "





슬기도 이제야 내 얼굴을 자세히 봤는지 헉 하며 놀란다.





" 김여주 말해 무슨일이야. "





훌쩍거리며 말도 못하는데 김정우가 점점 화난 얼굴로 변했다.






" 뭔 일이냐고! "





김정우가 소리치자 강슬기가 김정우의 등짝을 때렸다. 야! 안그래도 놀란애한테 왜 화를 내! 





" 부조현이.. 그 새끼가.. "





딸국질을 하며 어렵게 말을 꺼내는데 김정우가 인상을 찌그리며 자기 앞머리를 쓸어 넘겼다. 정우가 이를갈며 말했다.





" 그 미친 새끼가... "





김정우 너 지금 무슨 생각하는지 아는데 그러지마. 가만히 있어.

슬기가 김정우를 보고 정색하며 말하자 김정우가 주먹을 부들거리며 꽉 쥐었다. 그리고는 하 씨발 하며 숨을 삼킨다.

김정우가 계속 문앞을 왔다갔다를 몇 번 하자 경찰 두 분이 카페로 들어섰다.


일단 나는 내 핸드폰 번호를 사장님에게 써서 드렸다.






" 카페에 커피 뿌린거 나중에 제가 꼭 배상하겠습니다. 연락주세요. 죄송합니다. "

" 무슨 소리에요. 나같아도 커피 뿌리고 그것도 모자라 흠씬 패줬을텐데. 둘이 그런 얘기하는게 학생 얘기였을줄이야. "

" 죄송합니다.. "

" 학생이 뭐가 죄송해요. 나쁜 놈들. 예쁜 얼굴에 흉지면 어떡하나 몰라. "





사장님이 등을 따듯하게 쓸어주셔 또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 모습을 보고 김정우는 내 손을 잡았다. 일단 그 새끼들 신고해야지. 가자.

슬기도 아무 말없이 내 반대편 손을 잡아줬다.







-






슬기가 경찰서에서 나오자마자 약국에서 연고를 이것저것 사주고는 조별 과제 때문에 먼저 간다고 꼭 나중에 연락하라고 당부하고는 약속장소로 먼저 자리를 떴다. 덕분에 나는 약봉투를 한손에 달랑 거리며 들고 집으로 걸어갔다.

김정우는 아무 말 없이 내 뒤 두 발짝 떨어져서 걸어온다. 알게모르게 안심이 되고 위로가 되었다. 그렇다고 차마 뒤를 돌아 볼 용기는 나지않았다.

집에 다다라서야 겨우 뒤를 돌아 김정우를 바라 보았다.


노을을 등지고 무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김정우가 보였다.

오늘 고마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자 김정우가 내 앞으로 다가왔다.


아무 말없이 나를 보고 있는 김정우의 모습에 뭐라 말할지 몰라 고민하는데 김정우가 손을 들어 내 뺨을 살짝 쓸고는 터진 입술로 손가락을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는 작은 소리로 아프겠다. 라고 다정히 말하는 정우 모습에 다시 울컥했다.



정우가 고개를 숙여 내 터진 입술에 살짝 입술을 갖다 대고는 떼었다.





" 이걸로 치료 한거다? "





정우가 오랜만에 미소짓는 모습에 심장이 요란하게 반응했다.










-*-




으라을아ㅡ랑라으라으아으ㅏㅡ아ㅡ아ㅏ으아으으라으ㅏ으라아 쓰면서도 미치는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손가락 펴주실분...............

댓글들 답 댓글 달려고 하는데 왜 맨날 시간 없냐며!!!! 이 쓰레기같은 나야!!!!!! 정신차려!!!!

저 데이오프 다 취소됐어여 엉어어엉어엉엉엉 그래도 돈은 벌 수 잇으니 눈물을 삼킵니다....



오늘도 같이 유플 (작명센스 짱인 귀요미 독자분이 지어주셨어여) 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해요 여러분 알라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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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저 죽이시려고 작정하신거죠 작가님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악 설레서 죽어버릴거같아요 ㅜㅜㅠㅠㅠㅜㅜㅠㅠㅜ
3년 전
루총총
안 오글 거리고 설레였다면 다행임니다 흑흑,,,,,,,,,,,,,,,,,,,,,,,,, 더 질질끌고 싶어 더 셋의 사랑을 받고싶다구여!!!!!!
3년 전
비회원192.156
내가 왔드아~~~ 유플 진심녀 또 왔드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편 감정이입하면서 보는데 부조현 네 이놈. 이름도 마음에 안들엌ㅋㅋㅋ 부조현 너 인생쓴맛 제대로 봐라 진쯔..... 태일이는 여주가 부담스럽지 않게 최대한 배려해주는 쏘스윗 쏘다정함에 오늘도 음소거 광광 눈물 흐르는 중;ㅅ; 여주 정우한테 마음 흔들리고 있는데.... 후 정우가 시른 것은 저어어어얼대 아니지만!!! 미녕이랑 태이리가 마음 한 켠에서 넘 신경이 쓰이는 이구역 태일파 겸 정우파 겸 마크파 입니다아 ㅠㅡㅠ 작가님 오늘도 넘나 감사하구 고맙습니다♥ 나 유플 너 좋.아.하.냐?
3년 전
루총총
유플 진심녀 등장!!!!!!!!!!! 부조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최대한 현실에 없어야 할 것 같은 이름으로 만들었어요 분조장을 비슷하게 해서 만들었슴니다.,.... 마자여 태일이는 여주한테 기다릴 수 있다는 말도 못했어요 혹시나 여주가 부담가질까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맴찢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이구역 태일파 겸 정우파 겸 마크파 임니다,... 셋을 가질 수는 없는걸까,,?? 번외편으로 약간 셋을 다 만나는 그런 얘기도 써볼까 진지하게 고민중이에여,,,,,
3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허어ㅠㅠㅠㅠㅠㅠ정우야....정우ㅠ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너무 재밌어요 진짜ㅠㅠㅠㅠㅠ다음편 기다리고 있을께요ㅠㅠ❤️
3년 전
루총총
다음편도 기다려주신다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얼른 머리 쥐어짜내서 다음편을 올리도록 하겠씀니당 사랑합니당!!!
3년 전
비회원126.11
저 심장 너무 뛰는데 병인거아닌지?@??@?@?@?
어쩜 좋아 맠흐 대학 가서 좋은사람 만나라야.. 어쩔수없다 입술뺏겻다야..
마크정우태일같은 남잔 못봣어두말야.. 여신들은 많드라.. 행복해라 맠..☆

3년 전
루총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심장병있는거 아닌지,,,,!?!?!??!?!?!?!?!?!? 입술을 빼앗긴 김여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맠크한텐 절대 안 준 입술을 쉽게 빼앗겨 버렸쥬???ㅠㅠㅠ 마자여 마크정우태일같은 남자는 못봐도 여신들은 또 많아여,,,,,,?? 슬프다,,
3년 전
독자3
으아아아아아으아...! 으아아!!! 으아아아ㅏ아아!!!! 으아아아아ㅏㅇ아ㅏ아앙아아아ㅏ아아아악!!!! 으악!!!!! 으아아아아아아아아ㅇ어ㅏ앙악!!!!!!!! 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으아아!!! 아악!!!!!!!!!으으으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김정우 유죄!!!!!! 유죄ㅖ요 진짜 심장에 불을 지르고 가놓고... 정우코인 탑승합니다 ,,, 이래놓고 저번편에선 태일 다음펀에선 마크코인 이랬다저랬다 할 게 뻔하지만,,, 유플 싸랑함닷 ㅠ ㅠ
3년 전
독자4
아니...나 어쩌라구...앙큼하게 어..?이민형...아니 문태일은 따땃한데 맴찢이고 김정우는 너는...ㅎ 나 여기 한강...너무 재밌어서 언어감각 다 떨어짐ㅁ
3년 전
독자5
몰아서 정주행 하고와써료!!!!ㅠㅠㅠ 넘넘 글 잘쓰세여 작가님 ㅠㅠㅠㅠ 진짜 너무너무 재밌게 잘 봤어요!!!
다음글도 기대할게용!!!

3년 전
독자6
선생님 돌아와주세요... 제 심장 부서졌어요 다시 고쳐주세요 제발 더 써주세요 엉엉
2년 전
루총총
하앗,,,,,, 지금 쓰고 있는 글만 마무리 지으면 바로 쓰겠습니다,,,히히,,,,ㅠㅠ감사합니다ㅠㅠ
2년 전
독자7
어머머머 돌아오시면 모시겠습니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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