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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안 대고 공실로 만들어 살아온 사람같이.


























"아니, 그래도 어떻게…."


























어느 순간부터 대화의 흐름은 기가 막히게 흐르고 있었다. 그런 말을 어쩜 아무렇지도 않게 말할 수 있지.































"왜, 나랑 같이 살면 되지."


























밍숭맹숭한 숭늉 같은 얼굴로 말하는데도 레드 와인에 웰던으로 구운 스테이크 썰면서 하는 청혼처럼 들리게 만드는 건 노력일까 타고난 걸까.















그때 우린 뉴욕 치즈 케이크 맛으로만 꽉 채운 파인트를 머리 맞대고 나눠 먹고 있었는데, 그때 난 세상 부드러운 우유 맛 아이스크림도 만만하게 봤다간 덜컥 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















여기 치즈 케이크 너 다 먹어. 먹던 아이스크림을 가만 들여다보던 정재현이 아이스크림이 든 통을 살짝 돌려 내 앞으로 슉 밀었다. 너 이거 좋아하잖아, 자기랑 같이 살자는 말에 허브솔트처럼 곁들인 세심한 다정함 때문에.













정작 본인은 자기가 곁들인지도 모르는 것 같은데 나 생각 없이 숟가락 입으로 밀어 넣다가 그만 토할 뻔했잖아. 무심한 얼굴로 세상 다정한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해서 오히려 아무렇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도, 그 말 들은 후부터 허둥지둥 정신 못 차리는 내 모습을 지켜보는 내내 흐흐대고 웃는 것도.















얜 은근히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게 있었다. 그것도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찐으로. 나는 아이스크림 속에 콕콕 박힌 큐브 치즈 케이크가 무슨 호텔 127층 스카이라운지 창가 쪽에서 냅킨으로 입 닦아가며 먹는 스테이크도 아닌데, 청혼 받은 것처럼 괜히 떨리고 난리였는데.

























별안간 '동거'를 향한 본인의 의견을 어필하는데 단 3분 밖에 안 쓴 그날의 정재현은 나머지 약 2분 정도 뭔가를 가만 생각하는가 싶더니,




























"…어디가?"


























갑자기 입에 물고 있던 핑크 스푼을 가만히 내려 놓고 자리에서 부스스 일어났다. 긴 머리칼 한두번 쓱쓰윽 쓸고 나더니 이내 긴 다리로 휘적휘적.















나도 덩달아 입에 물린 숟가락 빼고 고개를 치켜들었을 때, 정재현은 이미 의자 위에 걸쳐 놓은 자켓을 입고 있던 후드 위에 진작 둘러 입은 채였고,


























"아니…,"









"아, 차 키."









"……무슨 차?"




























이럴 때아니면 별로 쓰지도 않아서 늘 서랍 중앙칸에 넣어 둔 차 키까지 꺼내 자켓 안주머니에 넣었다.















정재현의 세상 투명한 눈빛. 몰라서 물어?


























"너 짐 챙기러 가야지."


























진짜 난 몰라서 물었던 건데 저 깨끗한 얼굴 보니까 할 말을 싸그리 잊어버렸다. 대체 무슨 약을 했길래 저 잘생긴 머리통 안쪽 사고회로가 이렇게 돌지? 비타민도 귀찮다고 잘 안 챙겨 먹는 애가.


























"아니, 이게 지금 무슨…,"


























아직 당사자는 계약 서류 한 장 본 적도 없는데 이렇게나 속전속결로. 이미 알아서 대리인 서명에 도장까지 찍은 정재현이 올드스쿨 꺾어 신으면서 유유히 손짓했다.















얼른 와.


























"……갑자기?"
























순식간에 벙찐 내 얼굴 위로 넌지시 닿는 정재현의 귀여운 눈빛.




























"뭐 갑자기는 아니지, 너 집 보내기 싫어서 남 몰래 운 지는 좀 됐으니까."


























사람을 미치게 하는 단순함이란, 이토록 자로 잰듯 직선이었다. 결심에서 실천까지 고작 5분 걸렸다.















사랑처럼 이별도 그렇게 단순했다면 좋았을텐데.



























나도 모르는 사이 발에 붙어있는 파란색 타요 버스 때문에 안 그래도 심란해죽겠는데, 별안간 휴대폰이 징 운다. 맨눈 씻고 휴대폰 들여다봤다.

























자?

























카톡방 맨 위에 붙은 빨간 세모. 카카오톡이 굳이 나서서 걱정까지 해줬다.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사용자입니다. 금전 요구 등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그저 '자'냐니. 실눈 뜨고 봐도 전남친이 새벽 감성 낭낭해진 순간 홧김에 보낸 것 같은 재질의 텍스트가 아닌가. 나한테 이런 카톡을 보낼 사람은 한 명뿐이다. 보나 마나 정 세 글자. '자나 보네, 잘 자' 까지 붙어 있었다면 딱 금상첨화였을 텐데. 그랬다면 난 캡쳐까지 떴을걸.

























생각해보니까 아마 헤어지고 처음 나눈 텍스트 대화가 아니었을까 싶다. 헤어지잔 말에 빡 돌아선 당장 휴대폰 번호도 지우고 차단도 박을 거니까 너도 당장 내 번호 지워버리라고 홧김에 별소리를 다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새로 깨달았다. 내 말대로 그리하겠다 고개나 끄덕이고 있던 미련한 정재현의 휴대폰엔 정작 여전히 내 번호가 남아 있었다는 것과 더불어 난 내 인생에서 널 당장 아웃 시킬 거라고 뻥뻥 큰소리치던 게 무색할 만큼 그 쉬운 차단 하나 여태껏 박지 못하고 있었다는 가히 멍청한 사실.















정말이지 이런 구질구질한 여지를 마련해 주려던 건 결코 아니었는데. 빨간 버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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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T/나재민] 오 마이 밀크티 보이 0  20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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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독자1
미쳤다 ㅠㅠㅠㅠ 둘이 빨리 잘됐으면 좋겠어요 ㅠㅠㅠㅠ 둘 다 아직사랑하자나
•••답글
비회원23.111
다시 사겨라 ༼;´༎ຶ ۝ ༎ຶ༽.. 아니 좀더 끌고 울고 후회해 ༼;´༎ຶ ۝ ༎ຶ༽.. 아니 다시 사귀어..아니.. ༼;´༎ຶ ۝ ༎ຶ༽
•••답글
독자2
작가님 ㅠㅠㅠㅠㅠ내용 미쳐요 너무 좋아요!!!
얼른 둘이 다시 사랑하게 해주세요ㅜ
재현이도 너무 역할이랑 잘 어울려요!! 대학생인데 어른미 넘치는 재현이 진짜 최고네요ㅠ 너무너무 좋아요
이렇게 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답글
독자3
와 미쳐버려..정재현 진짜 뭐야 사랑해
•••답글
독자4
ㅇ으아아아아앙ㄱ 다음편도 기대돼요ㅠㅠㅠㅠㅜㅠ이 바보들ㅠㅠㅠㅠㅠㅠ벌금 모아다가 신혼 살림에나 보태라ㅠㅠㅠㅠㅠㅠㅠㅠ
•••답글
독자5
정재현 미쳤어ㅠㅠㅠㅠ 글 너뮤 재밌어요ㅠㅠ
•••답글
독자6
작가님 진짜 너무 재밌으니까 걱정 후달덜달달 말ㅇㅓ요ㅠㅜㅠㅠ 다음편 기다릴게용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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