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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이준혁 엑소 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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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이라는 것은, 총알과 안전핀, 방아쇠와 과녘이 있을 때 비로소 그 의미가 생긴다. 

그 어떤 때에도 하나가 모자라선 안된다. 그리고 더해져서도 안된다. 

살기 라는 것이 더해지면 그 총은 사격으로써의 의미를 잃는다. 

 

"정보가 없습니다." 

"뭐?" 

"신상 정보가 따로 없습니다." 

"이런 적이 전에도 있었나?" 

"없었습니다." 

"최비서." 

"예." 

"총 가져와." 

 

미영은 평소 사냥개가 들어오면 별장 시스템을 해킹해 신상 정보를 파악하곤 했다.  

가지 각색의 사연들이 있었다. 두 딸을 둔 이혼녀, 내년에 5년의 취업 준비를 마치고 입사를 앞둔 젊은 여자. 

그러나 미영의 눈 앞에 혼절한 여자는 신상 정보가 존재하지 않았다. 

이는 아빠의 7년 정도 된 사냥개 사업에 큰 획을 긋는 것과도 같았다. 

 

"아빠는 알고 있는거야?" 

"아마 모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째서?" 

"보통 대상 포획 이전의 상태 점검은 이형원 실장이 했습니다." 

"이형원? 그게 누군데? 왜 일 제대로 안한대?" 

"저번 작업 때문에 지금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실장의 공석은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는지, 이 실장이 돌아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미영의 아빠는 새로운 사냥개를 들여놓았던 것이다. 

미영은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 총 안에 탄환을 장전했다. 

 

 

 

 

 

 

"쿨럭!" 

 

시뻘건 침이 여자의 입에서 꿀렁거리며 튀어나와 주욱 늘어났다. 

여자는 연신 쿨럭대며 겨우 눈을 다시 떴다. 

애써 저쪽 세상과의 사투를 벌이며 다시 뜬 눈 앞에는 살벌하게 자신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는 웬 젊은 여자가 있었다. 

 

잠시 몇 초 동안의 눈빛이 오가고, 

아니 사실 총구에 가려서 서로의 한 쪽 눈들 말곤 못보는 상황. 

 

그 순간은 결박된 여자가 씨익 웃는 것으로 끝났다. 

씨익 웃자 입 안에선 또 피가 주르륵 새어 나와 입고 있던 옷을 또 적셨다. 

 

"이름 말해." 

"...." 

"나이, 거주지. 다." 

"...." 

"얼른." 

"이거 치워." 

 

여자의 입에서 쇳소리가 섞인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겨우 몸 안에서 끌어 올려 말한 듯한 목소리에 미영의 총이 약간 흔들렸다. 

 

"치우면 당신을 못쏘잖아." 

"안치운다고 쏠 수 있겠어?" 

"뭐?" 

"너 .....황정식 .....이사 딸이지." 

 

미영은 뜻밖의 이름에 총을 살짝 내렸다. 

총구가 가리고 있던 여자의 얼굴이 미영의 눈에 들어왔다. 

여자는 또 입안에 고여 있었는지 피 섞인 침을 다시 뱉어냈다. 

 

"뭐라고?" 

"생긴 게, 큭큭, 판박이네. 아주." 

 

미영은 자신의 눈두덩이 살에 경련이 오고 있음을 느꼈다. 

눈썹 위의 경련은 눈꺼풀 위로 번지더니 눈 앞까지 까마득해졌다. 

미영은 잠깐의 현기증에 살짝 주춤했고, 비서는 그 움직임에 총을 대신 받아 잡으려 했다. 

미영은 그에 놀라 총을 다시 확 빼앗아 들었다. 묶여있던 여자는 그 모습을 보고 큭큭댔다. 

 

"야, 너네 아빠한테 연락 해봐야 하는거 아냐?" 

"...닥쳐." 

"아, 여자 팔아넘기느라 바쁘신가?" 

 

미영은 여자의 머리채를 확 잡아 올렸다.  

얼굴의 반을 뒤덮었던 머리가 들어올려지자 여자의 모습이 완전히 드러났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미영이 여자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협박을 해야 마땅할텐데. 

미영은 여자의 이마서부터, 눈썹, 코나 입을 천천히 둘러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눈을 쳐다보았을 때, 자신이 물통으로 쳐버려서 생긴 상처의 피가 굳어있는 것을 보았다. 

 

핏자국은 눈두덩이를 뒤덮었고, 그 안에서 여자의 눈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여자의 머리채를 잡아 올린 손이 덜덜 떨려왔고, 미영은 그 손을 놓아버렸다. 

왜인지는 몰랐으나 그냥 그래야 할 것 같아 미영은 손을 놓고 뒷걸음질을 조금 쳤다. 

 

"최비서." 

"예?" 

"잠시 나가있어." 

"아가씨 혼자 계시면 위험합니다." 

"아빠 올지도 몰라. 오면 전화해." 

"위험합니다, 아가씨." 

"총 있잖아. 일 생기면 바로 전화할게." 

"...." 

 

최비서는 조금 망설이다가 방을 빠져나갔다. 

미영은 최비서가 나간 것을 확인했다. 

 

 

 

 

 

 

코어건설 대표 황정식 이사의 사무실로 늘 찾아오던 손님들이 또 들이닥쳤다.  

이번에는 과감히 생략하려 했던 계획이 모두 물거품이 된 것이다. 

 

"요즘 연락이 뜸하셔서 좀 섭섭합니다. 황정식 이사님." 

"아, 뭐. 그렇게 됐습니다." 

"얼마나 뜸했으면 별장 인테리어를 새로 했다는 것도 이제서야 알았지 뭐요." 

"...." 

"조만간 한 번 들르겠습니다. 별장에." 

"하, 그건 또 어떻게 아셨는지. 허허, 거 참. 제 입장이 민망하네요." 

"소문이란게 원래 빠른 것 아니겠습니까. 말이 원래 그렇지요." 

 

 

손님들이 빠져나간 사무실엔 적막이 돌았고, 황 이사는 애꿎은 라이터만 켜고 끄기를 반복했다. 

 

"이사님, 이번 작업도 계획대로 진행 하시는 겁니까?" 

"한 번 케이지에 들어갔음 어쩔 수 없지." 

"....." 

"경찰이든, 뭐든. 케이지 안에서 개는 개일 뿐이야." 

"예." 

"진행해." 

 

 

 

 

 

 

미영은 쇳기둥에 결박된 여자의 주위를 계속해서 멤돌았다. 

또각거리는 구두소리도 여자의 귓가를 계속해서 멤돌았다. 

 

"내가 묻는말에 대답해." 

"...." 

"어째서 나랑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고 있는거지?" 

 

여자가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미영은 여자의 턱을 잡고 들어 올려 자신을 쳐다보게 했다. 

 

"대답해. 어떻게 알고 있는지." 

"....므..." 

"뭐?" 

"...먹을것 좀 줘." 

"....먹을 걸 달라구?" 

"으으........"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 

"....마....말할 힘이 없어....." 

 

잠시 동안 미영의 머리에 많은 것이 스쳐지나갔다. 

지금 이 여자를 조금 손 봐줘야 하나, 아니면 아빠에게 전화를 해야 하나, 아니면....... 

 

".......뭐, 빵.. 같은 거?" 

 

여자는 대답할 힘이 마침내 다 떨어졌는지 또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이러한 상황이 스스로도 웃겼는지 미영은 잠깐 웃었다.  

 

미영은 일단 이 여자가 어떻게 자신과 아빠를 알고 있는지 캐내야 했다. 아빠가 그런 것을 부탁한 건 아니지만,  

사냥개의 신상에 문제가 있는 것을 점검하는 이 실장의 빈자리를 자신이 채워야 한다는 사명감이 휩싸였기 때문이었다. 

아니 사실 그건 이미 핑계로 변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어, 최비서. 아빠 안왔지? 알겠어." 

 

미영은 방을 나가는 길에 자꾸 뒤를 돌아봤다. 

 

 

 

 

 

 

연유를 넣고 달달하게 구운 빵,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썰은 소고기와 녹차 따위를 바리바리 싸들기 시작했다. 

 

"아가씨, 어디 가십니까?" 

"못본 척해요, 그냥." 

"예?" 

"아, 집사님. 애인 없죠?" 

"...." 

"그러니까 없는거야." 

 

영 알 수 없는 말들만 늘어놓더니 미영은 음식들을 싸들고 부엌을 나섰다.  

 

그 순간, 

 

"자자, 들어 오세요. 여기 다신 안 오실 줄들 알았는데." 

"예~ 들어 갑니다~." 

"아, 미영아. 인사해라. 손님들 오셨다." 

"Oh, my god." 

"웬 오마이갓이냐? 인사는 하지 않고." 

 

미영은 자신의 품 안에 들린 음식들을 바라보았다. 

어떡해, 어떡해. 

 

"아빠, 개 보러 오신거에요?" 

"그래. 그럼 이 분들이 뭣 하러 오셨겠니." 

"...." 

"아이고-. 미영씨. 저번 경기 잘 봤습니다." 

"..." 

"근데, 꽤 배가 고프신가봐요." 

 

아빠를 뒤따라 들어온 아저씨들은 미영의 품 안에 들린 음식들을 보고 재밌는 농담을 건넸다. 미영은 다시 또 그 음식들을 쳐다보았다. 

 

"네, 점심을 걸러서." 

 

미영은 대충 인사를 하고 몸을 돌려 자신의 방으로 걸어들어갔다. 

미영의 아빠는 그런 미영의 뒷모습을 말없이 쳐다보다 손님들을 이끌었다. 

방 안 테이블 위에 음식을 올려두고 의자에 앉았다. 

 

이거 줘야 되는데... 미영은 멍하니 자신이 준비한 음식들을 쳐다보았다. 

그러다 퍼뜩 뭔가에 홀렸던 듯한 정신을 번쩍 깨우쳤다. 

 

세상에, 미친년. 무슨 말도 안되는 짓을 하려던거야.  

미영은 고개를 세차게 휘저으면서 음식을 담아온 용기를 열었다. 

 

꾸역 꾸역 빵을 먹는데 귀에 손님들의 가식적이고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어온다.  

저녁 식사 후에 이례적으로 저들이 하는 일을 알고 있는 미영은 더욱 더 꾸역거리며 음식을 먹어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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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 투표 넘나 힘든 것... 얼른 끝났으면....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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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진짜 좋네요....ㅠㅠ 태연이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ㅠㅠㅠㅠㅠ 퇴폐미 넘나 쩌는 것....
빨리 와주셔서 좋습니당 또 빨리 와주세용

8년 전
독자2
태연이가 경찰이라는건가..?암튼 재밌어요ㅠㅜㅜㅠ
8년 전
독자3
이거 넘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4
이걸 이제야 보다니ㅠㅠㅠ 다음편도 궁금해요ㅠㅠ
8년 전
비회원26.132
아 태연이가 경찰이었군요!! 담편 기대되요~
8년 전
독자5
으어 태연이ㅠㅠㅠㅠㅜ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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