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단편/조각 팬픽 만화 고르기
기타 변우석 이동욱 세븐틴 빅뱅
무지개 전체글ll조회 664l 2


[VIXX/이재환] 글: 그 얘기 들었어? ep.6 | 인스티즈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생각해내려 애를 썼던 적이 있었다.

별로 소용 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머리카락에서 빗방울이 뚝- 뚝- 떨어졌다.

아니 사실 잘 모르겠다.

빗방울이었을까?

아니면 당신의 눈물이었을까.







일그러지는 얼굴을 보며 아무 느낌도 나지 않는다는 말

그 말은 거짓말이었다.

아마 너는 모르겠지만...






다 젖었네.

현관에 들어선 나를 보며 그가 말했다.






나는 주머니에 넣어둔 네 번째 손가락을 만지작 거렸다.

아직 따뜻한 것 같아서 이상했다.

그래 아직 살아있는 것 같아서.

입에서 하얀 김이 뿜어져 나왔다.







춥겠다. 이리와.


그가 나에게 다가왔다.

품 안이 무서울 만큼 따뜻했다.

파랗게 질린 입술을 그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그러다 슬쩍 손으로 가볍게 쓸어내렸고,

참 눈물나게 부드럽게도 입을 맞췄다.






비에 젖은 옷들을 다 벗어버리고

맨몸으로 침대에 앉아 이불을 걸쳤다.

그는 내 어깨에 고개를 묻고 쇄골에 입을 맞췄고

나는 그의 머리칼에 베어있는 비릿한 향에 눈을 감았다.






오늘은 어땠어.

하고 그가 물었다.






그냥 그랬어.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그냥 그렇게 시끄러웠고,

그냥 그렇게 나약했고,

또 그냥 그렇게......


징그러웠어.


마지막 숨이 넘어가는 그 경기어린 순간이

나는 무엇보다도 징그러웠어...






...너는 예뻐.

그가 웃었다.

뜨거운 입술이 목에 닿았다.






거짓말도 잘 하고.






나는 그저 천천히 눈을 깜빡일 뿐이었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거짓말.






그래도 널 사랑해.






아- 또 한 번의 저주.






나도.


그리고 정해진 대답.






그럼 이제 솔직하게 대답해.


문득 차가운 목소리로 그가 물었다.


아까 주머니에 만지작 거리던 건 뭐야?






... 네 번째 손가락.






네 번째 손가락...?






반지를 끼고 있었어.






그가 나를 바라봤다.

웃음인지 아니면 무엇인지 모를 미묘한 얼굴로.

그 표정이 조금 섬뜻하면서도 즐거워보이는 건 기분탓이 아니란 걸

나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나는 눈을 감았다.






아주 예쁜 여자였어.

아주 예쁜 목소리로 말을 했지.

아주 긴 속눈썹을 가지고 있었고.

반짝이는 미소가 질투날 만큼 부러웠지.


근데 그것 뿐이었어.

다 똑같아.

고통의 신음은 다 똑같아.






마음에 들어.

하고 그가 말했다.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할 때

그때 네 입술은 정말 예뻐.






입맞추기 아까울 정도야.






칭찬이니?

내가 물었다.

그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칭찬이지.


지독하게도 잔인한 칭찬이지.






운명의 수레바퀴와

거꾸로 매달린 남자.

숨을 참는 여자와

비가 내리는 저녁.


잃어버린 숨결.






뭐가 가장 뜨거워?

그의 눈가를 쓰다듬으며 내가 물었다,






어느거 중에?

그가 되물었다.






껴내자마자 손에 쥐었을 때 가장 뜨거운 거.

그게 뭐야...?






아마....

심장이겠지.







심장이 가장 뜨거워.






그가 내 가슴에 손을 올렸다.

가볍게도 올라가는 입꼬리와.

예쁘게도 휘어지는 눈꼬리.

차가운지 뜨거운지 모르겠는 목소리와.

이명처럼 징그럽게도 이어지는 비명.

이미 귀에 익어버린 소리들.

이미 눈에 새겨져버린 악령들.

저주와 사랑과 또 ...


또 벗어날 수 없는 운명.






네 심장이 제일 뜨거워.



[VIXX/이재환] 글: 그 얘기 들었어? ep.6 | 인스티즈




Bonnie & Clyde


"그래서 반지는 어떻게 했어?"


"버렸어"


"어디에"


"아무도 못 찾을 곳에"





Can You Find ME?



Hide and Seek.







Hid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모야 여기 있네 꺄 신알신하고 가엽
8년 전
차밤
고마워요!
8년 전
독자2
와 대박 신알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분위기랑 브금이랑 너무 잘 어울려
8년 전
차밤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3
시리즈 볼때마다 느끼지만 배경음악 겁나 어울려 ;-; 그래서 더 발려ㅕ요ㅠㅠ
8년 전
차밤
이런 음악 더 찾아봐야 겠네! 고마워요♥
8년 전
독자4
하....크............진짜 .......
8년 전
독자5
와ㅜㅜ 진짜 분위기를 읽는 기분이에요 ㅜㅜㅜㅜ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46 1억09.04 22:47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카페베네 과일빙수1 한도윤09.05 23:47
      
      
      
빅스 [VIXX/한상혁] 동경소년 06-222 장미빛 고래 01.27 15:11
빅스 [VIXX/정택운] 몽마와 나 (다른이야기 1)3 몽환 01.27 13:02
빅스 [빅스/홍일점] 빅스 홍일점 너쨍 썰 35126 비콩쨍 01.27 12:37
빅스 [VIXX/정택운] 몽마와 나 예고9 몽환 01.27 11:38
빅스 [VIXX] "영감, 나헌티 머 할말 없어~?"4 쓔륩리똥 01.26 17:01
빅스 [VIXX] "여어!!!!! 우이 할배 왓능가!!!!!!!!!!!"8 쓔륩리똥 01.26 16:18
빅스 [VIXX/이재환] 글: 그 얘기 들었어? ep.10 마지막33 무지개 01.26 10:59
빅스 [VIXX/이재환] 글: 그 얘기 들었어? 에필로그8 무지개 01.26 09:29
빅스 [VIXX/이재환] 글: 그 얘기 들었어? ep.92 무지개 01.26 08:46
빅스 [이재환/별빛] 새 향수가 아니라, 다른 계집이다.2/2 20 노예ㅇㄴㅇ 01.26 00:28
빅스 [VIXX/한상혁] 동경소년 06-137 장미빛 고래 01.25 15:43
빅스 [VIXX/이재환] 글: 그 얘기 들었어? ep.85 무지개 01.25 10:06
빅스 [VIXX/이재환] 글: 그 얘기 들었어? ep.72 무지개 01.25 07:42
빅스 [VIXX/이재환] 글: 그 얘기 들었어? ep.68 무지개 01.25 02:49
빅스 [VIXX/트윈즈] 101-110 안 괜찮은데 괜찮은 척 해서 짜증도 가끔 납니다.(이쟈니 이재환)30 이쟈니 이재환 01.25 00:47
빅스 [VIXX/이재환] 글: 그 얘기 들었어? ep.512 무지개 01.25 00:42
빅스 [VIXX/이재환] 글: 그 얘기 들었어? ep.411 무지개 01.24 14:01
빅스 [VIXX/이재환] 글: 그 얘기 들었어? ep.36 무지개 01.24 13:32
빅스 [VIXX/이홍빈] 남사친 홍비니.kakao 5 찰싹 01.24 13:32
빅스 [VIXX/이재환] 글: 그 얘기 들었어? ep.27 무지개 01.24 13:28
빅스 [VIXX/이재환] 글: 그 얘기 들었어? ep.15 무지개 01.24 13:26
빅스 [VIXX] 친오빠 - 7남매 (2)9 친오빠빇 01.23 23:17
빅스 [이재환/별빛] 에에 노예썰이 뭐야하는 사람들을 위한 복습좌표 14 노예ㅇㄴㅇ 01.23 20:47
빅스 [VIXX/한상혁] 동경소년 0550 장미빛 고래 01.23 20:24
빅스 [빅스] 안녕하세요, 강력계 형사팀입니다. 4 2 라트 01.22 22:03
빅스 [빅스] 안녕하세요, 강력계 형사팀입니다. 3 1 라트 01.22 21:54
빅스 [빅스] 안녕하세요, 강력계 형사팀입니다. 2 1 라트 01.22 21:48
추천 픽션 ✍️
thumbnail image
by 콩딱
번외편으로 들고왔어요! 눈물의 여왕 보고 시한부인 여주와 남친 지훈아찌와 그런 늒ㅋ힘 요즘 생각이 막 안 나서 ㅠㅠ 쉬는 타임!!! 요즘 몸 상태가 별로 안 좋은 것 같다뭔가 체력이 딸리고 두통이 심해지고 속이 아프다던가 며칠 전에 한 행동이 기억 안 나고그래서 아저씨 몰래 병..
thumbnail image
by 꽁딱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오늘은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술을 마신다!그 나에게 유기현을 알려준 몬베베 친구도 함께라서 뭔가 떨리고 두근 거리기도 하는데 ㅎㅎ[햄찌현]- 나두 오늘 스케줄 끝나고 멤버들이랑 먹을 거 같넹 - 연락할게 조심하고!- 사랑해 라고 보내는 오빠에 또 설레서 헤헤 하면..
by 이바라기
침대 코너에 도착하자 둘은 왠지 부끄러웠다.한동안 둘은 말없이 정면을 응시하다 온유가 먼저 말을 꺼냈다."들어갈까...?""그..그래"들어가서 부끄러움에 손을 놓고 좀 멀리 떨어져서 각자 괜히 매트리스를 꾹꾹 눌러보고 배게를 만지작거리며 구경했다.그러다 예원을 발견한 직원이 저쪽에 있는 온..
thumbnail image
by 1억
저는 불륜녀입니다_ 사랑하는 파도에게w.1억  아이들과 떡볶이를 먼저 다 먹은 ##파도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면서 우석에게 목례를 했고, 우석은 팔짱을 낀 채로 먹지도 않고 앞에 앉은 아이들을 보다가 급히 팔짱을 풀고선 똑같이 목례를 했다. "쌤! 쌤은 안 먹어요?""어. 너희 많이 먹어.""오예!"..
by 한도윤
나는 병이 있다. 발병의 이유 혹은 실제로 학계에서 연구가 되는 병인지 모르겠는 병이 있다. 매일 안고 살아야 하는 병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나를 찾아올 수 있는 병이다. 고치는 방법을 스스로 연구해 봤지만 방법이 없었다. 병원에서는 일종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하지만 실제로 그런 건지..
thumbnail image
by 콩딱
그렇게 내가 입원한지 1주일이 됐다아저씨는 맨날 병문안?을 오고 나는 그덕에 심심하지 않았다 " 아저씨... 근데 안 바빠요...? "" 너가 제일 중요해 "" 아니... 그건 알겠는데... 나 진짜 괜찮은데...? "" 걷지도 못하면서 뭐가 괜찮아, " 아저씨는 이렇게 과민반응이다 이러다보니 나는 너무 장난..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