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정략결혼했는데 철벽치는 남편X들이대는 너탄.06
w.혼인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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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국을 피해 집을 나왔다. 여주는 갈 곳이 없었다. 집에 가자니 정국이 있고 본가엔 부모님이 계셨다. 그렇다고 윤기에게 연락하자니 겁이났다. 윤기라면 분명 노발대발 화를 내며 당장 정국을 죽이러가자며 제 손목을 잡아 끌 것이 뻔할 뻔자였다. 정말, 정말 하는 수 없이 여주는 태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태형씨, 나 가출했어요. 여주의 말 한마디에 태형은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차를 끌고 나타났다. 여주가 차에 올라탔지만 둘 사이엔 대화가 오가지 않았다. 운전을 하며 여주의 눈치를 보던 태형이 먼저 말을 걸었다.
"집 왜 나온 거예요?"
"전정국씨 얼굴 보기 싫어서요."
태형은 고개를 작게 끄덕거렸다. 여주는 무릎에 얹은 두 손을 말아쥐며 말했다.
"왜 그 여자랑 싸운 걸 저한테 화풀이 하는지 모르겠어요. 전정국씨에게 저는 그런 사람일까요?"
태형은 여주가 말하는 '그런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곰곰히 생각했다. 여주는 한숨을 푹 내쉬면서 태형에게 사과했다. 늦은 시간에 불러내서 미안하다며. 태형은 여주에게 갈곳이 없다면 본인 집에 있는 빈방에서 머물러도 좋다고 이야기했다. 여주는 쥐었던 주먹을 펴고 손가락을 꼬물거리며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태형이 매끄럽게 주차를 마치고 두 사람은 태형의 집에 도착했다. 여주는 도착하자마자 간단하게 세안만 한 뒤 쇼파에 앉았다. 잠깐만 앉아 있는다는게 그만 저도 모르게 깜박 잠이들고 말았다. 씻고 나온 태형은 쇼파에서 잠든 여주를 보고 잠시 고민하다가 여주를 번쩍 들어 제 침실로 데려가 눕혔다. 이불을 덮어주고 잠든 여주의 얼굴을 촉촉한 눈으로 훑었다.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며 여주를 바라보던 태형은 흐뭇하게 웃으며 침실을 나왔다. 가슴이 빠르게 뛰었다. 태형은 가슴부근을 티셔츠가 구겨질정도로 세게 잡았다. 겨우 호흡을 진정 시키고 저는 거실 쇼파에 몸을 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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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악몽을 꾸었다. 정국과 관계를 개선하려고 수차례 정국의 사무실로 도시락을 싸서 점심시간마다 출근도장을 찍어도 전정국은 저를 본체도 안했다. 그저 그 자리에 두고가라는 말 뿐이었다. 심한 날에는 여주에게 화를 내며 음식을 바닥에 내팽겨치기도 했다. 누가 이런거 싸오랬어요? 정국이 화를 내며 여주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묵묵히 듣고 있다가 멀쩡한 거라도 먹어요. 하고 정국의 사무실을 벗어나곤 했다. 여주는 날마다 악몽을 꾸었다. 정국은 꿈에서도 자신에게 다정하지 않았다.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며 화를 냈다. 왜 나랑 결혼했어요, 왜. 여주는 그런 정국의 앞에서 묵묵히 서있어야했다. 꿈의 마지막은 늘 정국의 울음이었다. 악몽에서 깨어나면 여주는 샤워를 해야했다. 꿈에서 느꼈던 더럽고 찝찝한 기분을 몸을 헹궈냄으로써 조금 떨칠 수 있었다. 꿈에서 깬 여주는 눈을 깜박였다. 낯선 침실에 당황도 잠시, 자신이 집을 뛰쳐나와 태형의 집에 와있다는 것을 생각해냈다. 몸을 일으켜 여주는 욕실로 향했다. 샤워를 하는 내내 여주는 꿈의 내용을 꼽씹었다. 자신을 원망하는 정국, 여주는 한숨을 내쉬었다. 씻고 나오자 거실 쇼파에서 잠든 태형이 보였다. 여주는 태형에게로 다가가 살짝 흔들어 깨웠다. 태형은 눈을 천천히 뜨며 꿈벅이더니 히, 하고 웃었다.
"잘 잤어요?"
"네."
여주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태형은 아침을 먹자며 부시시한 얼굴로 부엌으로 걸어갔다. 여주는 태형의 뒤를 졸졸 쫓았다. 태형은 여주에게 식탁에 앉아 있으라고 말한뒤 간단하게 토스트를 만들어왔다. 여주는 잘먹겠다는 인사와 함께 빵을 한 입 베어물곤 오물거렸다. 정국씨는 아침밥 먹고 있을까. 문득 정국의 생각이 나자 여주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집에서 몸만 나왔기때문에 휴대폰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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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태형이 빌려준 차로 출근했다. 출근길에 옷과 휴대폰을 새로 장만했다. 회사로 출근해 회의를 하나 마치고 나온 여주가 본이 사무실로 돌아와 의자에 몸을 기댔다. 여주의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여주가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새로산 휴대폰이라 아직 아무도 저장되지않아 번호만 둥둥 떠있었지만, 낯이 익은 번호였다. 여주가 그렇게 누르고 눌렀던 정국의 번호, 여주는 전화를 받았다.
"네, 여보세요."
-여주씨.
정국의 목소리가 가뭄난 땅마냥 쩍쩍 갈라졌다. 여주는 인상을 찌푸렸다. 여주가 아무말도 않자 정국이 다급한 목소리로 여주를 불러댔다.
"네, 듣고 있으니까 말씀하세요."
-이따가 점심, 점심 같이 먹어요.
"..할 말 다 끝났어요?"
-점심..
"끊겠습니다. 정국씨 얼굴보면서 점심먹으면 체할거같거든."
-여주씨!
그렇게 전화를 끊어 낸게 오전의 일이었다. 점심시간쯤 여주의 사무실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여주는 서류에 눈을 박은채 들어오세요, 하고 말했고. 들려오는 정국의 목소리에 손을 떨었다. 하지만 여전히 시선은 서류에 있었다. 정국이 점점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여주는 정국을 제지했다.
"거기서 말 하세요."
"여주씨."
정국의 발소리가 멈췄다. 그제서야 여주는 고개를 들어 정국을 바라봤다. 깔끔한 정장차림, 하지만 정국의 얼굴을 말이 아니었다. 어딘지 모르게 푸석해보이는 피부와 퀭한 눈, 핏기없는 입술에 여주는 속상했다. 잘생긴 남편의 얼굴이 하룻밤사이에 망가지다니.
"전정국씨 얼굴 꼴이 그게 뭐예요."
"네?"
"일부러 그래요? 나 속상하라고?"
여주는 자리에서 일어나 양손가득 뭔가를 들고온 정국에게로 달려갔다. 정국이 얼빠진 모양으로 여주를 바라보자 여주는 손을 뻗어 정국의 얼굴을 만졌다. 정국이 손에 들고 있던것을 내려놓고 여주를 번쩍 들어올렸다. 여주의 코에 제 코를 부비며 웃었다. 여주가 정국을 가볍게 쳤다.
"웃지마요."
"왜요."
"그 여자 정리 했어요?"
"알고.. 있었어요?"
"정국씨 날 병신으로 알아요? 그렇게 여자만나는 걸 티내고 다니는데, 내가 모를 줄 알았어요?"
여주가 정국을 째려봤다. 정국은 여주의 코를 잡으며 알겠어요, 내가 미안해요. 하고 사과했다.
여주는 정국의 품에서 내려와 정국이 가져온온 음식을 꺼냈다. 정국이 뚜껑을 하나하나 열며 친절하게 설명했다. 심지어 먹여주기까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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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정쩡하게 화해를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정국과 불타는 하룻밤을 보냈다. 자고 일어나니 온몸이 쑤셨다. 태형에게서 걱정하는 문자가 몇개 와있었다. 그런 태형에게 답장을 하고 있는데 어느새 일어난 정국이 여주의 어깨에 턱을 올리고 머리를 부볐다.
"누구예요."
"태형씨요."
"왜 김태형이랑 연락해요?"
"친구잖아요."
정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여주의 목덜미를 앙 물었다. 여주는 생소한 느낌에 몸을 움츠렸다. 정국이 몇번 더 잘근거리고 빨아대니 어느새 목덜미가 붉게 변했다. 정국은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으며 여주의 목에 몇번 더 입맞췄다. 정국이 여주의 허리에 팔을 감고 얼굴을 가져다댔다. 여주가 정국의 머리를 부드럽게 만졌다.
"정국씨."
"네."
"그 여자 한 번만 더 만나봐요."
"만나면요?"
"죽여버릴거예요, 그 여자도, 정국씨도."
정국이 작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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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했어요?"
여주가 떨리는 손으로 제 앞에 잔을 들어 물을 한모금 마셨다. 그리고 제 앞에서 미친 소리를 하는 여자를 바라봤다.
"임신했다구요."
"웃기네요."
"임신."
여주가 작게 웃으며 여자를 바라봤다. 여자는 당당한 얼굴로 여주를 마주했다. 여주가 여자의 얼굴 앞으로 가까이 다가가 여자에게만 들리게 속삭였다.
"제약회사 딸인데, 그 쪽 회사에서는 피임약같은 거 안 만드나봐요?"
"김여주씨."
"그 더러운 입으로 제 이름 부르지마세요, 불쾌하니까."
"정국씨랑 이혼하세요, 저와 정국씨의 아이를 위해서."
"이런상황에서 그 쪽한테 어울리는 말이 뭔 줄 알아요?"
여자의 눈빛이 흔들렸다. 여주가 차가운 얼굴로 낮게 속삭였다
"지랄하네."
"여주씨!"
"입 함부로 놀리지 마세요, 그 쪽 배 갈라서 정국씨 애라는 그 애기 꺼내기 전에."
"정국씨가 절 쉽게 내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기요."
여주는 온몸을 부들거리며 악에 쩔은 목소리로 제게 소리지르는 여자에게 물을 끼얹었다. 여자가 물에 젖은 모양새로 여주에게 소리를 빽 질렀다.
뭐하는 짓 이예요!
"그 쪽, 너무 과열되서 소리지르길래. 좀 식혀준거예요. 더 필요한가요?"
"김여주씨."
"개소리 다 끝났으면 전 이만."
여주의 뒤에선 여전히 여자가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나, 나 애기도 낳을 거구 정국씨랑 꼭 같이 살거예요! 여주는 손을 까닥였다. 니 맘대로 해보세요, 멍청한 여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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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그대로 정국에게로 찾아갔다. 자신의 사무실에 나타난 여주를 보고 정국이 반가움에 책상에서 벌떡 일어섰다. 여주는 망설임 없이 다가가 일어선 정국의 뺨을 그대로 내리쳤다. 정국의 고개가 돌아가고 정국이 어이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지었다.
"더러운 새끼."
"..하. 여주씨."
"내 이름 부르지마세요."
"왜 이래요?"
"내가 무슨 소리를 듣고 왔는지 알아요?"
"여주씨."
"그 여자, 당신 애뱄다고 나 찾아왔어. 알아?"
"그게 무슨."
정국이 당황한 얼굴로 여주를 바라봤다. 여주는 핏줄 선 눈으로 정국을 노려봤다.
"결혼은 나랑 했으면서 왜 당신 씨는 아무데나 쳐 뿌리고 다녀요? 당신이 농부야? 미쳤어?"
"여주씨."
"나랑 그렇게 이혼하고 싶어요? 그 여자가 그렇게 좋아? 내가 당신 좋다 좋다 하니까 내가 만만해요?"
"김여주씨."
"내가 당신을 아무리 좋아해도, 당신 애밴 여자랑 그 여자 뱃속에 든 애까진 못 사랑해요."
정국이 여주의 어깨를 부드럽게 쥐었다. 여주는 정국의 팔을 뿌리치곤 핸드백에서 임테기를 꺼내 정국의 얼굴로 던졌다.
"축하해."
"…."
"애가 둘이네, 당신 아빠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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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원했던 아이가 만들어졌는데 여주는 눈물을 줄줄 흘려야했다. 윤기의 사무실로 들어와 업무 중이던 윤기의 책상위에서 눈물을 쏟았다. 윤기는 당황하며 여주를 들어올려 쇼파로 향했다. 여주는 눈물을 닦으며 윤기에게 말했다.
"오빠."
"응."
"오빠 삼촌됐는데, 근데."
"이, 임, 임신했어?"
"응, 근데."
"전정국은? 전정국도 알아?"
"방금 만나구 왔어. 이제 내 말 좀 들어봐!"
자꾸 자신의 말을 끊는 윤기에게 소리를 빽 지르는 여주였다. 윤기는 여주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알겠어 알겠어.
"그 여자.."
"뭐, 누구."
"전정국씨 나랑 결혼전에 만나던 그 약쟁이 여자!"
"어어. 그 여자. 왜."
"그 여자도 임신이래."
"뭐?"
으앙, 말을 마친 여주가 윤기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아냈다. 윤기는 여주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이며 여주를 달랬다.
"오빠가 그 여자 죽여버릴게."
"내가, 내가 죽여버릴거야."
"안돼, 우리 조카 태교에 안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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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의 사무실에서 한바탕 울고 여주는 태형의 카페로 향했다. 여주는 곧장 카운터로 가 태형에게 달달한 음료와 디저트를 주문했다. 자리를 잡고 앉아 창밖을 구경하며 신호등이 몇 번 바뀌는지 세고 있었다. 신호등이 정확히 세 번째 바뀔때 태형이 음료와 디저트를 가지고 등장했다.
"오늘은 달달한 것 만 먹네요."
"네, 우리 애기가 먹고 싶어해서요."
"애기?"
여주의 말에 태형이 여주의 주변을 살폈지만 애기라고 부를 만한 것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 태형에게 여주가 자신의 배를 조심스럽게 문지르며 말했다.
"우리 애기요. 나 임신했거든요."
"아.. 축하해요, 여주씨."
"근데 좆같게도."
"좆.. 그거 애기한테 안좋은 말 일텐데."
"그 여자도 임신이래요."
덤덤한 여주의 말투에 태형이 인상을 구겼다. 지금 그 여자 어디있어요? 태형의 물음에 여주는 시계를 힐끔보고 케이크를 한입 먹곤 오물 거리며 대답했다.
"세시간 전엔 호텔 레스토랑에 있었는데, 지금 어디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주씨, 괜찮아요?"
"안 괜찮아요."
태형은 여주의 눈치를 살폈다. 여주는 입가에 묻은 초콜릿을 혀로 닦아 내며 말했다. 초콜릿의 달콤함에 혀끝이 썼다.
"그냥, 기분이 되게 불쾌하네요."
여주는 딸기 스무디를 휘적거리곤 한모금 들이켰다. 이성적으로 여자를 엿먹일 방법으로 여주의 두뇌가 우아하게 회전되고 있었다. 여주가 입꼬리를 당겨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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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앙.. 원래 당신 아빠됐어에서 끊어버려야하는데...!
거기서 끊기엔 넘나 짧은 거같아서 조금 더 써왔어요 ㅎㅅㅎ (인심쓴척)
오늘은 별루 안 고구마 같다(뻔뻔)
아니예요? 아니라구 말해라 빨리.
자꾸 고구마고구마하면.. 나.. 필명 확 밤고구마로 바꾼다아! 이거 협박이예여 빨리 안된다구 해! 쒸익쒸익
됐어 여러분. 갈수록 댓글이 많아져서 기분 좋으니까 봐주는 거에여! 흥!
그리구 암호닉.. 확인하고 신청하고 있는 거 맞쬬? 내가 여러분 신청하는거 안겹치게 해주려고 하나하나 다 찾아보고 써주는 건데.. 제발.. 안겹치게 신청해줘여.. 흑흑
너무 많이 신청해줘서 눈알이 빠질거가타...!
암호닉 신청 방을 만들어야지.
기다려요 이거 쓰고 바로 공지 올릴게
여기다가 신청하지마! 하지마! 내가 공지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