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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점반 전체글ll조회 4058l 7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솔직히 한 번도?








일요일 저녁식사 자리, 여주와 지훈이 집으로 돌아오고 저녁을 먹을 때에 대화주제는 다름아닌 싸움 여부였다.



시작은 한솔과 승관의 싸움이었다. 초딩시절 신발 던지기를 하다가 승관이가 한솔이의 머리를 가격해 싸우기 시작했던 것부터, 중학교 때 한솔이가 승관이의 샤프를 빌려가놓고 음악실에 까먹고 두고왔다는 것까지 야기를 하던 아이들은 이 대화가 끝나자 여주와 창균을 향해 물었다.





그러자 여주가 오물오물 거리더니 눈을 느리게 깜박이고, 창균은 무언가 기억난 듯 말했다.









창균) 싸운 적 있어.
여주) …있었어?
창균) 내가 그렇게 화낸 적 처음이었지 아마.
여주) …오빠가 화낸 적이..
기억이 안나는데.





여주는 여전히 기억이 나지 않는 듯 젓가락질을 이었고, 창균의 말에 아이들은 창균을 빤히 쳐다봤다. 어서 말을 이어보라는 듯이.




창균) …됐어. 근데 뭐.. 싸운 거 말해서 뭐해?
승관) 아 형!
민규) 아니 거기서 끊으면 어떡해!
정한) 야 어차피 지난 일인데~!
지수) 그래- 궁금한데 말 좀 해줘~
창균) …………..






다음에, 다음에 해줄게 ㅋㅋㅋㅋㅋㅋㅋ 여주 없을 때
































































































지수) ..뭐해?
여주) ..멍 때리기.
지수) 좋네.
여주) ㅋㅋㅋㅋㅋㅋㅋ이게 좋아? 너무 비생산적인 것 같은데.





몇몇 아이들이 출근을 한 오전. 자신의 방에있던 지수가 테라스 창으로 통해 마당 의자에 앉아있는 여주의 뒷모습을 보더니 천천히 마당으로 나왔고, 뭐하냐는 물음을 시작으로 여주의 옆에 앉으며 다시금 말을 이었다.



지수) 비생산적인 활동을 할 필요가 있어 넌
여주) 그런가. 난 하루에 하나라도 생산적인 일을 해야 속이 편하던데.
지수) 그걸 안좋게 말하면 일을 하나라도 해야한단 거지
여주) 음… 그렇지.
지수) 한마디로,



스스로가 쉬는 꼴을 못본다는 거잖아. 난 그거 반대.



지수의 단호한 어투에 여주는 푸스스 웃음을 터뜨리며 몸을 의자에 완전히 기댔고, 지수의 뒷통수를 바라보던 여주는 고개를 기울이며 물었다.




여주) 비생산적인걸 매일 해야할까?
지수) 난 생산적인 걸 할 필요가 있고, 넌 비생산적인 걸 할 필요가 있어
여주) 그래? 어떤거?
지수) 지금 처럼 멍 때리는 거? 이것도 좋지.
여주) 음.
지수) 대신 잡생각은 금지.
여주) 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어려운거 아냐?
지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생산적인 일 만큼 비생산적인 일도 어려운거지 뭐





짧은 정적, 예쁜 4월의 소리들이 둘 사이를 채우고, 또 승관이의 채널 예약을 무시한 건지, 명호를 향한 승관의 고음이 집에서 조금씩 새어나왔다. 아 서명호 진짜아-!!!!!!!!!! 아 나 아니라고!!!!!!!! 준휘형이 그런거라고!!!!!!!!!!!!! 구라치지마!!!!!!!!!!





지수) …………
여주) 승관이는 저정도 볼륨이면 확성기인 것 같아.
지수) 그럼. 고등학교 때부터 느낀 사실이지.
여주) …………
지수) …………
여주) …………



지수) 아무말이나 뱉어봐.
여주) 응?
지수) 아무말이나 뱉는 거 해보라고. 해야하는 말 말고 그냥 승관이처럼, 석민이처럼. 쓸데없는 말 뱉으라고.
여주) …………
지수) 별 생각 없이 꼬리를 무는 그런 말들을 계속 반복하다보면,



잡생각들 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지수의 말에 여주는 암묵적으로 동의한다는 듯 눈을 느리게 꿈벅거렸고, 그러다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끝말잇기 같은건가.



































승관) 마리모!
승철) 모종삽
민규) 삽살개
석민) 개나리! 나리나리 개나리~
여주) 리튬.
순영) ………….
찬) ….?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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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여주야 나한테 왜그래..




여주의 끝말잇기 발언에 지수는 집으로 들어가 끝말잇기나 해보는게 어떻냐 물었고, 결국 저녁식사 이후 삼삼오오 모여 끝말잇기를 시작했다. 여주의 리튬 발언에 다음 순서였던 순영은 입을 옴짝달싹 못하더니 억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여주)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생각나는 리 자가 별로 없어..
찬) 리본!
여주) …………
승관) 아 다시해 다시! 이번엔 이렇게 돌아! 나부터 할게! 청소기!
지훈) 기러기
창균) 기소
지수) 소인
민현) 인듐
정한) 아니 야!
민현) ㅋㅋㅋㅋㅋㅋㅋㅋ생각이 잘 안나서 그래!
석민) 인간!
민규) 인스타그램! 많잖아!
여주) 봐! 나만 그런게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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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 아 이 이과들 진짜! 왜이러는건데! 게임 하기 싫어?!








화공과 출신다운 민현의 발언에 다시 한 번 게임이 멈추고, 결국 원소 이름은 안되는 걸로 정한 아이들이 다시금 끝말잇기를 이었다.





























끝말잇기가 끝나자 여주는 멍하니 거실 소파에 앉아 의미없이 채널을 돌리고 있었고, 동시에 승관이 옆에 앉으며 여주에게 휴대폰을 내밀었다.





승관) 야 이 티셔츠 파란색이 더 예쁘지.
여주) …응. 근데 흰색 없어? 너 흰색 잘어울리던데.
승관) 아 그래? 고민되네. 옷 자체는 파란색이 더 예쁜데.
여주) 마음에 드는 걸로 사.
승관) …근데 흰색이 더 잘어울린다며.
여주) ..그건 그렇지. 근데 마음에 드는 옷을 사야 자주 입지 않을까? 별로면 안입게 되잖아.
승관) ..그건 그런데, 흰색이 잘 어울리니까 흰색을 사는게-..
여주) …………





대화가 쳇바퀴마냥 빙빙 도는 느낌에 여주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가 쓸데 없는 말을 계속 해보라는 지수의 말을 떠올리며 리모컨을 내려놓고 온전히 승관과의 대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여주) 어울리는게 중요할까, 입고 싶은 옷을 입는게 중요할까?
승관) …어울리는 거?
여주) 글쎄. 근데 입고싶은 옷이 엄청 이상한게 아니라면 입고싶은 걸 입는게 좋지 않을까?
승관) …아냐. 어울리는게 좋은 것 같아. 왜냐면 옆에서 잘어울린다 잘어울린다 해주면 계속 입게될 것 같거든
여주) …오. 일리있어. 그럼 흰색?
승관) 좋아 흰색. 파란색은 다음 달에 사던가, 아님 흰색 때문에 잊혀지겠지.


땡큐!




승관이 문제가 해결된 듯 소파에서 일어나고, 여주는 다시금 리모컨을 집어들었다.




그러나 여주가 리모컨을 집은 걸 무색하게 정한이 여주의 옆에 앉았고, 곧 정한은 채널이 돌아가는 걸 보더니 여주를 향해 말했다.





정한) 여주야.
여주) 응?
정한) 요즘 잠은 잘 자?
여주) …글쎄. 잘 모르겠는데
정한) 보통 몇시 전에 잠들어?
여주) 두시? 두시 반? 그 때 잠드는 것 같아
정한) …그럼 평일엔 다섯시간 밖에 못자네.
여주) 응. 그래도 주말엔 우리 아침 늦게 먹으니까 좀 더 자잖아.
정한) …평일에 낮잠 자?
여주) 거의 안자. 진짜 피곤한 거 아니면.
정한) …피곤한게 어떻게 피곤한건데?
여주) …어떤,
정한) 육체적 피곤, 정신적 피곤?
여주) …………




난 늘 알다시피.




여주의 짧은 대답에 정한은 고개를 주억거렸고, 곧 무언가 생각하더니 여주를 향해 물었다.




정한) 그럼 넌 좀 더 잘래? 아침밥 제외하고.
여주) …왜?
정한) 적정한 수면이 밥보다 더 중요한 것 같아서.
여주) 음.. 아냐. 같이 밥은 먹어야지. 오빠들 출근할 때 못보면 퇴근하고도 못볼 때 많아서, 하루 종일 못보는 일이 생기는 건 좀 그래.
정한) …그럼 낮잠을 많이 잤음 좋겠어.
여주) ….그래야 할까?
정한) 포근하게, 아무런 생각 없이,
여주) …………
정한) 널 위한 수면이 필요해.
여주) …………
정한) 이것 저것 걱정하고 생각하다가 지쳐서 두 세시에 잠드는 거 말고, 여주야.




그거 말고 진짜 널 위한 수면시간. 그게 필요해.




정한의 말에 여주가 정한의 시선을 맞추고 살풋 웃었다. 동의한다는 의미였다.




여주) ….갑자기 근데 잠은 왜?
정한) ..아, 엊그저께 창균이랑 대화하다가 너 잠 빨리 못든다고 그래서. 그냥 그런 얘기 하다보니까..
여주) 오빤 침대에 누우면 금방 잠들어?
정한) …별 일 없으면 보통 그런 편이지.
여주) ….오.




난 다 나같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정한) 여주같이 바로 잠 못드는 애들도 있겠지. 나같은 애들도 있을거고.
여주) 누우면 몇분만에 잠드는데?
정한) …난 한, 십분? 십오분?
여주) …진짜 빠르다 ㅋㅋㅋㅋㅋㅋ
정한) 지훈이는 오분이면 자.
여주) 진짜?
정한) 응 ㅋㅋㅋㅋㅋㅋㅋ 매일이 피곤한가봐.
여주) ㅋㅋㅋㅋㅋ그런 이유라면 좀 슬프고
정한) ㅋㅋㅋㅋㅋㅋ잠도 많은 편이니까 뭐..



여튼 잘 잤음 좋겠다-





정한은 여주의 머리를 살포시 토닥거리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민현의 방으로 들어가고, 여주는 멈춰있는 채널을 쳐다보며 옅게 웃었다.












…쓸데없는 대화도 좋네.








재밌어.



































































이상하다.





순영) 솔직히 그 날 승철이 안왔으면 난 쳐맞았을걸
승철) 타이밍이 좋았지. 내가 그 골목을 지나가고 있어서 ㅋㅋㅋㅋㅋㅋ
순영) 근데 웃긴 건 그 고딩 형들이 승철이가 자기네들이랑 동갑인 줄 알았던거 ㅋㅋㅋㅋㅋㅋㅋ




밤 열시면 분명 각 방에서 잠들 준비를 하는 아이들이었는데, 이상하게 우연히 거실에 하나 둘씩 모이더니, 이 뭉텅이는 흩어질 줄을 몰랐다. 술 하나 과자 하나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정한) 승철이가 있어서 중학교 때 좀 편했지~
지훈) 근데 문제는 그 있어야 편한 애가 학교를 잘 안나왔잖아
민현) ㅋㅋㅋㅋㅋㅋㅋ그건 맞아


순영) 너희 넷도 같은 중 아냐?
승관) 맞아. 우리 삼년 내내 같은반이었잖아
명호) 고등학교 들어와서도 그럴 줄은 몰랐다 진심
승관) 표정 뭐냐 서운하게
명호) 빈말은 하지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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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 …말이라도 못하면..^^




한솔) 찬이는 그 때도 무용하느라 학교 안왔었지
찬) 맞아. 그래서 난 셋이 노는거 맨날 인스타에 올라오면 겁나 서운하더라



찬이의 서운하단 발언에 할말이 많은 듯 여러명이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민규) 야 니는 근데 대학교 때도 그랬잖아~! 뭔 씨 같은 학교 애들끼리 점심먹은 거 갖고 부러워하고~!
석민) 지는 인서울 갔으면서~!~!
찬) 아니 솔직히 서운하지~! 나 빼고 먹고~!
승관) 저건 진짜 무슨 논리야? 지가 다른 학굔데 밥을 어떻게 먹냐! 우리끼리 따로 먹냐?!


한솔) 그리고 중학교 때도 무용 때문에 바빠서 못논건데 왜 우리한테 그러는거얔ㅋㅋㅋㅋ
승관) 야 우린 뭐 너랑 안놀고 싶었냐고~
찬) 아 그냥 서운했다 이거지~



여주) ㅋㅋㅋㅋㅋㅋㅋㅋ찬이는 참 감정에 솔직해 ㅋㅋㅋㅋㅋㅋㅋ
지훈) 그만큼 질타를 많이 받지 ㅋㅋㅋㅋㅋㅋ





민규) 야 서운한 거 말하니까 나 뭐 생각났어
정한) 뭐?
민규) 중학교 때 내가 여주랑 석민이랑 덜 친했을 때 인스타 친구였는데 맨날 둘만 놀러다니는거야 주말마다~!
석민) 아이야 그건~
여주) 그 땐 별로 안친했잖아~! 나중에 친해지고 나서는 엄청 놀러다녔잖아~!
민규) 야 근데 친해지기까지 이개월이나 걸려써어~
석민) 우리 이개월이면 엄청 빠른거야~!
여주) 맞아~! 우리가 얼마나 어? 내성적인데!



정한) ㅋㅋㅋㅋㅋㅋㅋ 친해지는데 오래걸렸다니까 생각난겤ㅋㅋㅋㅋ 여주 우리 처음 봤을 때 존댓말
하던거 기억 나?
지수) ㅋㅋㅋㅋㅋㅋㅋ 엄청 귀여웠는데
여주) 아니 진짜아






아아아아 왜그러는데~!
























그렇게 아이들의 수다는 열두시가 되어서야 수그라들기 시작했다.








벚꽃이 만개한 밤이었다.













































•필수!















epilogue















“………….”
“…손 이리 줘.”
“..싫다고.”





미국에서 창균이 처음으로 여주의 손목을 본 날이었다. 긴팔을 입어 밴드도 붙이지 않고 무방비 상태로 냅둔 손목을, 펄럭거리는 소매 탓에 창균이 알게됐고, 피딱지가 덕지덕지 붙여진 손목에 창균은 단단히 속상한 듯 여주에게 넌지시 손목을 보이라고 여러번 말했다.




“내가 너 그거 이상하게 생각 할 것 같아? 그래서 안보여주는거야?”
“…그럴 사람 아닌거 알아.”
“근데 왜 안줘. 빨리 손 줘. 치료는 해야할 거 아냐!”
“싫다고! 내가 알아서 한다고!”
“김여주!”
“…………”
“나 지금 너 이런 상태인 거 몰랐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한테 화 나.”


타지에서 제일 가까운 사람이 나고, 널 제일 잘 아는 사람도 나고, 지금 미국에서는 김여주란 사람을 내가 제일 잘 안다고, 나 지금 그렇게 생각했는데,




“………….”
“…제일 중요한 걸 내가 모르고 있었잖아.”
…네가 이만큼 아픈 거, 내가 지금 그거 몰랐잖아.




창균의 흔들리는 목소리에 여주의 눈에 맺혀있던 눈물이 소리없이 흐르고,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보며 대치하기가 어언 삼십분. 창균은 흐르는 눈물을 소매로 벅벅 지우며 옅은 한숨을 내뱉었다.



“…………”
“…여주야.”
“…………”
“나 너 없으면 안돼,”
“…………”
“여기서 너마저 없으면, 난 의미가 없어.”
“…………”
“…그러니까 제발 치료하게 해줘. 응?”




다신 그런 짓 하지말라고 화 안낼게, 흉진다고 뭐라 안할게.. 그러니까, 그러니까 치료만 하게 해주라..





창균이 고개를 숙이자 창균의 눈물이 흰 바닥에 툭툭 떨어지고, 여주는 그 모습을 보더니 입술을 꽉 깨물으며 눈을 감았다. 그리고 곧 제 왼손으로 오른 팔목을 감싸 꽉 잡았다. 손 압박에 상처 사이로 피가 새어나오고, 아린 고통에 여주가 힘을 풀며 공허한 눈빛으로 창균에게 말했다. ..염치가 없잖아.




“…내가 그은 상처를,”
…왜 오빠가 치료해. 왜 그 상처를 오빠가 치료해주는데.
“………..”
“너무 이상해.”
“………..”
“내가 긋고 내가 치료하는 것도 이상하고,”
“………..”
“죽겠다고 그은 애가 누군가한테 치료 받은 것도,”
….씹, 그것도 다 이상해.




…그냥 난 내가 이상해서 싫어. 그냥 난 너무.. 이상해. 응. 이상해-….





여주가 양손에 제 얼굴을 묻고 자신이 이상하단 말을 반복하며 울었고, 창균은 그 모습을 보다 제 손에 들린 치료 상자를 바닥에 힘없이 툭 내려놓곤 여주에게 다가가 살며시 여주를 안았다.







“…………”
“…………”




안이상해. 우린 다 똑같아. 괜찮아.





안달라. 다 똑같아. 괜찮아.




하나도, 여주야 하나도 안이상해.




그러니까 제발, 제발…















제발 이라는 말 뒤에 창균은 아프지말아달라는 부탁은 제 속에 삼켰다.




네가 나의 전부니, 제발 머물러 달라는 부탁은 제 속에 삼켰다.




네 울음은 어떠한 물리적 정신적 고통보다 내게 극심하니, 울지말라는 부탁은 제 속에 삼켰다.






















그것마저도, 이 여린 아이에게 혹 짐이 될까, 싶어서.







































**

저 꽤 일찍 왔쬬?

즐거운 주말 되세요! 🥰🌂☔️🍀❤️





넉점반의 봄 눈 같은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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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하하하 돌아온 인절미!현생 일하던 와중에 갑자기 기뻐졌어요 오늘도 재밌게읽을게요 작가님>.<
2년 전
넉점반
ㅋㅋㅋㅋㅋㅋ완전 반갑습니다 ㅎㅎ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2년 전
독자4
아웅 오늘 애기들 신나있는거 보는게 넘 재밌네요! 사실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애들 중에 같은 이름이 있어서 볼 때마다 여러 사람에게 몰입이 되는데! 오늘은 여주가 성장하는 모습이 확! 보여서 넘 좋았어요 헤̄̈헤̄̈ 여주 넘 기특하구, , 에필로그 너무 마음이 시큰하고 그러네요🥲🥺
2년 전
독자2
세봉해입니다!!!! 우와 우와우와!!!! 짱 빨리 오셨어요 그래서 눈을 의심했다는... 벌써 시간이 저녁이었나...??ㅋㅋㅋ 암튼 너무 고맙고 신이났다구여~~ㅎㅎ

지수는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그저 아무렇지 않게 편하게 툭툭 던지는 그 말이 여주에게는 큰 울림이 되고 큰 삶의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 같아요. 오늘처럼 생산적인 일을 놓지 못하는 여주에게 때로는 비생산적이 일의 필요를 느끼게 하는 것도, 또 그로인해 조금은 시덥잖은 이야기들로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여주도.
술도 과자도 없는 이 상황에 20대 청년들이 모여서 그렇게 긴 시간 수다 떨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아이들의 유대감이 장난 아니라는거겠져??? 사소한 것이지만 그게 서운했다고 스스럼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도, 그리고 반 농담 반 장난 식으로 해명하며 이야기하는 것도 가족보다도 더 가족같은 아이들이 그려져서 그냥 그 분위기와 그 느낌이 닿아서 괜시리 저도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가장 여주가 힘들어하고 있었을 때 옆에 있던 사람이 창균이라 그럴까요. 여주에게 가장 자기의 진심을 숨기고 여주를 위하는 마음만 내비치는 것도, 그 안에서 혹여나 서로에게 상처 줄까봐 조심스러운 것도 너무 안타깝고 아프네요.. 아픔이 있는 두 사람이 모여 서로에게 힘이 되고 울타리가 되어주고 이젠 더 많은 사람들이 울타리가 되어주어 아픔에서 나와 평안의 숲으로 나아가길.. 티비에서 창균의 모습을 보면 특히 눈이 뭔가 저는 슬퍼보였거든요.. 그 특유의 슬픔을 머금은 눈..?? (물론 본체는 그러지 않겠지만...ㅎㅎ) 그래서 창균이와 여주의 에피가 나오면 그런 외형적 특성 덕분에 더 집중되는 것 같아요ㅎㅎ

오늘도 댓글이 길어졌네요.. 매번 댓글이 너무 긴 것 같아 작가님 읽기 귀찮게 되는 것 같지만.. 사실 더 길게 쓸 수도 있는데..!!!! 줄이는데도!!! 쉽지 않네여ㅎㅎㅎ
오늘도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2년 전
넉점반
항상 말씀드리지만 긴 댓글은 너무너무 좋아요! 독자님들이 제 글을 재탕 삼탕 하시듯이 저도 긴 댓글들은 재탕 삼탕 사탕 하거든요! 지수는 무심하게 툭툭 뱉고, 원우는 섬세하게 감정을 보듬어주는 타입! 비슷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둘이 좀 다르죠? 등장인물이 많은 만큼 캐릭터 하나하나의 특징을 잡기가 좀 어려운데, 그 중에서 지수와 원우의 역할이 좀 비스무리 해서 둘이 다르다는 걸 좀 어필해봤습니다 ㅎㅎ 그리고 추가로 좀 야기하자면 대사를 쓰고 어울리는 아이로 설정할 때도 있고, 아이의 이름을 쓰고 어울리는 대사를 쓸 때가 있답니다 허ㅓ하헿 그냥 사담으루.. 말하고 싶었어여 ㅎㅎ
저도 뭐 창균이 본체는 아마 즐거운 사람이겠죠? 근데 보면서 좀 눈이 약간 슬픈 눈? 사연있는 눈? 약간 이런걸 궁예라고하나요? 여튼 그런 이미지가 좀 있죠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마 제 글에서 성격을 저렇게 설정한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흐흐

독자님이 말씀하신대로, 제가 글을 쓰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둘이 저러한 일이 있다보니, 창균이는 아마 제 속을 숨긴 채 여주를 위하는게 속이 편하다고 느낄 것 같아요. 본인을 숨쉬게 하는 사람이 여주니까, 그 산소가 사라지면 자신은 숨을 쉴 수 없다는 걸 알아서, 조심하고 또 조심하며 여주를 계속 위하는 거겠죠?

항상 글을 쓰면서 생각하고 독자님들한테 전하고싶은 건 여자 남자 성별로 가리지 않고, 성격이 전부 다르고 각자의 아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서로를 위하고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거, 그 메시지를 늘 전하고 싶었어요 ㅎㅎ

오마이갓! 독자님보다 제가 댓글을 더 많이 썼네요! 그러니까 앞으로 저만큼 쓰셔도 될 것 같아요! (라고 댓글 길게 길게 써달라는 부탁 아닌 부탁😉)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찾아와주셔서! 너무 기쁘네요! 오늘 남은 하루도 세봉해님 처럼 아름답기를!❤️

2년 전
독자3
지수가 저렇게 한번씩 툭 던지는 말이 다른애들한테도 여주한테도 작게크게 다기가서 위로가되거나 도움이될때 저도 그런친구있으면 좋겠다 생각들어요 현생이 바쁘다보니 친구라는 존재자체도 희미해 지더라구요 그래서 글보면서 대신 위로받는거같아요 오늘기분좋은날이였는데 글보면서 더 좋은날된거같아요 ❤️ 오늘 작가님도 즐겁고 기분좋은날이였으면 좋겠어요 아 오늘도 내일도 매일매일이요!!
❤️ ☺️

2년 전
넉점반
맞아요, 저도 항상 글을 쓰면서 이렇게 이해해주고 보듬어주는 친구들이 내 곁에 있으면 좋았겠다 싶어요. 저도 독자님처럼 그래요, 친구라는 존재가 학창시절엔 내 전부였다가, 우리 모두 커가면서 만나는 횟수도 줄어들고 많이 희미해지죠. 그래서 더 이 글을 애정하게되고 더 잘 쓰고싶은가봐요! 저도 글을 쓰면서 독자님처럼 위로를 받고, 또 독자님들한테 위로를 드리는 것도 기분이 좋고 뿌듯하고, 그냥 막 애틋하더라구요! 제 글로 대신 그 조그마한 빈자리를 채울 수 있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제 능력이 끝까지 닿는 한까지 옆에서 늘 이런 위로와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제가 되고싶네요. 오늘 기분 좋은 날에 제가 하나 더 얹을 수 있어서 정말정말 기쁘고, 마지막 말이 너무 예쁘네요. 오늘도 내일도 매일매일 독자님도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저도 기분 좋은 날이 연속되었으면 좋겠어요! (왜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은 말을 다 이렇게 예쁘게 하시는지.. 저 맨날 댓글 읽으면서 감동 받는거 아시려나 모르겐넹..)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만나요! 💝

2년 전
독자5
🥕winsome🥕입니다! 약속 갔다가 집 와서 씻고 폰 보다가 인티 들어왔는데 알림 와있던 거 있죠ㅠㅜ 분명 알림 안 울렸는데 억울해서 폰한테 뭐라고 할 뻔 했잖아요 증말로… 내가 얼마나 기다리는지 알면서 알림을 안 주다니…! 혼날만 했어요😤

지수가 생각보다 여주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원우가 창균이한테 여주를 대하는 행동이 다른 아이들과는 조금 다르다고 했잖아요 그것처럼 지수 또한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이 들어요 가끔 저렇게 던져주는 말들에 의해서 여주가 생각을 조금씩 고치는 것 같아보이기도 하구요! 그런 분위기들까지 전부 좋아서 여주도 테라스에 자주 가는 건 아닐까 싶기도 했어요!

요즘 작가님 글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나도 학교 다니면서 애들이랑 같이 살자, 놀러 가자 했던 거 왜 실행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부모님과 형제, 자매랑 같이 살면 좋죠! 좋은데 그래도 나잇대 맞는 애들이랑 살면서 밥도 같이 먹고 티비도 볼 때 툭툭 뱉는 말들과 고민들로 스트레스 풀고 위로 받는 시간이 늘어나지 않았을까 싶어서 가끔은 여주랑 아이들이 같이 사는 모습 조차 너무 부러운 거 있져 ṑ ṑ 그래서 작가님 작품을 한 번 더 읽으려고 하고 더 공감 되고 같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창균이가 여주랑 싸웠을 때 여주 없을 때 말해준다고 한 것도 나름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었겠죠?? 그런 일 없을 거라고 하셨지만 다른 아이들도 여주가 없으면 안 되듯이 여주에게도 아이들이 이미 가족처럼 크게 와닿은 상태인 것 같아요 서로에게 없으면 안 될 존재가 두 명만 있어도 많은 거라고 하던데 아이들은 적어도 10명은 넘게 있어서 보는 저도 기쁘지만… 애들이 더 행복하기만 바라는 제가 너무 욕심인 걸까요…? 여주처럼 남 몰래 죽고 싶어하고 부정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척 자신에게도 숨기는 울적함도 있다고 하더라구여 그래서 저번에 잠만 자는 여주처럼 현실 도피를 하려고 하다가 꿈도 많이 꾸고 남들 자는 시간에 생각이 너무 깊게 빠지는 경우도 종종 있구요! 그냥… 요즘 생각 해보면 제가 조금은 그런 건가 싶기도 해요! 그래서 작가님 작품에 너무 큰 위로를 받는 것 같아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공감되는 것도 너무 많고 울면서 읽은 적도 셀 수 없을 정도에요 읽을 때마다 알아가게 되는 것도, 생각을 바꾸게 되는 것도 너무 많아서 새로운 것들을 더 배우는 것 같다고 할까요?? 작가님껜 제가 여러 독자분들 중 한 명이겠지만! 저에게 작가님은 진짜 너무너무 큰 존재세요😭 그냥… 오늘따라 더 표현하고 싶어서 주절주절 해봐요! 오늘도 위로 되는 글, 좋은 글 올려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오늘도 작가님이 있어주셔서 하루가 행복해요☺️ 아직 저녁 안 드셨다면 얼른 맛있는 거 챙겨드시고! 남은 저녁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요❤️‍🔥 오늘도 너무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작가님🤍

2년 전
비회원79.72
여주가 성장해가는 모습이 보여서 흐뭇하고 뿌듯하네요~
그리고 에필로그는 너무 마음 아프고 속상했어요ㅠㅠ

2년 전
독자6
또지에옹
에필로그 보고 너무 속상해서 눈물날 뻔 했어요ㅠㅠ
창균이가 같이 있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2년 전
독자7
알슈에용!!
여주의 이상해 라는 말에 눈물이 또르르..... 이상하디 않아 여주야ㅠㅠㅠㅠ그때의 여주 곁에 창균이가 잇어줘서 너무너무 고맙고 창균이가 맘 속으로 삼킨 말들이 너무 아프네요 그래도 이제 여주랑 애들이랑 다 같이 있으니까 좀 다행이에요ㅠㅠㅠ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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