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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범벅 짝사랑 민윤기를 다시 만난다면-11

w. 쮼








대로변으로 나와 급하게 택시를 잡고 윤기네 집으로 향했다. 나는 정말 널 잘 몰랐기에 너에게 나도 모르게 준 상처들이 참 많았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나도 널 참 많이 좋아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와 보니 그게 아니었고, 난 너에 비해 성숙하지 못했던 것 같아 미안했다. 매번 내 기준에서 널 배려하고 너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다짐했다. 꼭 오늘 다 풀고 앞으로 서로 하고 싶은대로 하기로, 서운한 게 있다면 바로 풀기로 약속하자고.


생각보다 빨리 윤기네 집에 도착해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달리는 내내 콩닥콩닥 심장이 뛰었다. 계단을 하도 뛰어서 그랬을까, 거친 숨을 몰아 내쉬는데 무언가 터질 듯 많은 감정들이 목에서 맴돌았다. 윤기의 집 문 앞에 한참을 서서 숨을 겨우 골라내고 터질 것 같은 감정들도 꾹꾹 밀어 넣고 나서야 윤기의 문을 두들길 수 있었다.


문을 두들기고 문이 열리기 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오갔다. 윤기가 문을 열고 얼굴을 드러냈을 땐 그 많던 생각들이 한순간에 멈췄고, 목소리를 들었을 땐 그 많은 감정들과 생각들이 한꺼번에 터져버렸다.



"...왜 왔어"


"윤기야 미안해...내가.. 너무 몰랐지.. 미안해..."



수많은 말들이 이미 내 입에서 맴돌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흐르는 눈물 때문에 울먹거리며 겨우 말한 말은 고작 미안해였다. 내가 울자 윤기의 표정도 슬퍼보였다. 또 내 감정에 앞서 윤기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아 미안했다.



"하...넌 진짜, 추운데 일단 들어와"



울던 나를 보곤 한숨을 내쉰 윤기가 나를 집 안으로 안내했고, 침대에 앉아있으라는 말에 눈물을 손등으로 벅벅 닦아내곤 방안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간 나와 달리 부엌에서 들어오지 않는 윤기를 침대에 앉아 가만히 기다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윤기가 따뜻한 차를 끓여와 내게 건넸다. 


내가 그렇게 미운 짓을 했는데도 아직까지 내게 다정한 윤기 모습을 보니 괜히 또 울컥하고 눈물이 차올랐다.건넨 찻잔을 받고 윤기를 바라보자 윤기가 내 눈을 피하곤 내 옆에 걸터 앉았다. 나랑 눈도 안 마주치는 게 괜히 마음이 시렸다.


뜨거운 차를 홀짝이며 겨우 울음을 멈췄지만, 이상하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정리를 하지 않고 왔더니 무거운 침묵만이 맴돌았다. 찻잔을 꼼지락 거리며 찰랑이는 차를 바라보다 목 끝에서만 일렁이던 내 말들을 하나 둘씩 꺼냈다.



"그, 윤기야, 나 다 듣고 왔어… 그 때 왜 나한테 솔직하게 다 말 안 했어... 나 술 취해서 전화한 날 남자랑 있는 거 보고 상처 받았다는 거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처음으로 나온 내 말은 왜 말을 하지 않았냐는 원망이었다. 내 원망 섞인 말에 윤기가 놀란 듯 어떻게 알았냐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호석이가 말 한 거냐고 물어 고개를 끄덕였다. 아, 정호석 말하지 말라니까. 하는 작은 목소리가 들리고 윤기가 다시 나를 쳐다보는 게 느껴졌지만, 난 차마 윤기를 쳐다볼 수 없어 찻잔만 바라보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 



"나 다 들었어. 내가 취해서 너한테 전화 한 날, 내가 남자랑 있는 거 보고 너가 상처 받았다는 것도, 그리고 네가 오해해서 상처 받은 채로 나한테 다가 온 것도... 네 상처 모르고 내가 또 후벼 팠다는 거 다 알고 왔어..."

"진짜 미안해... 난 그것도 모르고..."

[방탄소년단/민윤기] 미련범벅 짝사랑 민윤기를 다시 만난다면-11 | 인스티즈


"...왜 왔어"


"윤기야 미안해...내가.. 너무 몰랐지.. 미안해..."



수많은 말들이 이미 내 입에서 맴돌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흐르는 눈물 때문에 울먹거리며 겨우 말한 말은 고작 미안해였다. 내가 울자 윤기의 표정도 슬퍼보였다. 또 내 감정에 앞서 윤기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아 미안했다.



"하...넌 진짜, 추운데 일단 들어와"



울던 나를 보곤 한숨을 내쉰 윤기가 나를 집 안으로 안내했고, 침대에 앉아있으라는 말에 눈물을 손등으로 벅벅 닦아내곤 방안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간 나와 달리 부엌에서 들어오지 않는 윤기를 침대에 앉아 가만히 기다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윤기가 따뜻한 차를 끓여와 내게 건넸다. 


내가 그렇게 미운 짓을 했는데도 아직까지 내게 다정한 윤기 모습을 보니 괜히 또 울컥하고 눈물이 차올랐다.건넨 찻잔을 받고 윤기를 바라보자 윤기가 내 눈을 피하곤 내 옆에 걸터 앉았다. 나랑 눈도 안 마주치는 게 괜히 마음이 시렸다.


뜨거운 차를 홀짝이며 겨우 울음을 멈췄지만, 이상하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정리를 하지 않고 왔더니 무거운 침묵만이 맴돌았다. 찻잔을 꼼지락 거리며 찰랑이는 차를 바라보다 목 끝에서만 일렁이던 내 말들을 하나 둘씩 꺼냈다.



"그, 윤기야, 나 다 듣고 왔어… 그 때 왜 나한테 솔직하게 다 말 안 했어... 나 술 취해서 전화한 날 남자랑 있는 거 보고 상처 받았다는 거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처음으로 나온 내 말은 왜 말을 하지 않았냐는 원망이었다. 내 원망 섞인 말에 윤기가 놀란 듯 어떻게 알았냐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호석이가 말 한 거냐고 물어 고개를 끄덕였다. 아, 정호석 말하지 말라니까. 하는 작은 목소리가 들리고 윤기가 다시 나를 쳐다보는 게 느껴졌지만, 난 차마 윤기를 쳐다볼 수 없어 찻잔만 바라보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 



"나 다 들었어. 내가 취해서 너한테 전화 한 날, 내가 남자랑 있는 거 보고 너가 상처 받았다는 것도, 그리고 네가 오해해서 상처 받은 채로 나한테 다가 온 것도... 네 상처 모르고 내가 또 후벼 팠다는 거 다 알고 왔어..."

"진짜 미안해... 난 그것도 모르고..."

[방탄소년단/민윤기] 미련범벅 짝사랑 민윤기를 다시 만난다면-11 | 인스티즈


"...왜 왔어"


"윤기야 미안해...내가.. 너무 몰랐지.. 미안해..."



수많은 말들이 이미 내 입에서 맴돌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흐르는 눈물 때문에 울먹거리며 겨우 말한 말은 고작 미안해였다. 내가 울자 윤기의 표정도 슬퍼보였다. 또 내 감정에 앞서 윤기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아 미안했다.



"하...넌 진짜, 추운데 일단 들어와"



울던 나를 보곤 한숨을 내쉰 윤기가 나를 집 안으로 안내했고, 침대에 앉아있으라는 말에 눈물을 손등으로 벅벅 닦아내곤 방안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간 나와 달리 부엌에서 들어오지 않는 윤기를 침대에 앉아 가만히 기다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윤기가 따뜻한 차를 끓여와 내게 건넸다. 


내가 그렇게 미운 짓을 했는데도 아직까지 내게 다정한 윤기 모습을 보니 괜히 또 울컥하고 눈물이 차올랐다.건넨 찻잔을 받고 윤기를 바라보자 윤기가 내 눈을 피하곤 내 옆에 걸터 앉았다. 나랑 눈도 안 마주치는 게 괜히 마음이 시렸다.


뜨거운 차를 홀짝이며 겨우 울음을 멈췄지만, 이상하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정리를 하지 않고 왔더니 무거운 침묵만이 맴돌았다. 찻잔을 꼼지락 거리며 찰랑이는 차를 바라보다 목 끝에서만 일렁이던 내 말들을 하나 둘씩 꺼냈다.



"그, 윤기야, 나 다 듣고 왔어… 그 때 왜 나한테 솔직하게 다 말 안 했어... 나 술 취해서 전화한 날 남자랑 있는 거 보고 상처 받았다는 거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처음으로 나온 내 말은 왜 말을 하지 않았냐는 원망이었다. 내 원망 섞인 말에 윤기가 놀란 듯 어떻게 알았냐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호석이가 말 한 거냐고 물어 고개를 끄덕였다. 아, 정호석 말하지 말라니까. 하는 작은 목소리가 들리고 윤기가 다시 나를 쳐다보는 게 느껴졌지만, 난 차마 윤기를 쳐다볼 수 없어 찻잔만 바라보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 



"나 다 들었어. 내가 취해서 너한테 전화 한 날, 내가 남자랑 있는 거 보고 너가 상처 받았다는 것도, 그리고 네가 오해해서 상처 받은 채로 나한테 다가 온 것도... 네 상처 모르고 내가 또 후벼 팠다는 거 다 알고 왔어..."

"진짜 미안해... 난 그것도 모르고..."

[방탄소년단/민윤기] 미련범벅 짝사랑 민윤기를 다시 만난다면-11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됐어.. 내가 말 안 했잖아. 다 지나간 일인데 뭐.."


내게 화를 내지도 않고 가볍게 넘어가려는 윤기의 말에 바보같이 또 눈물이 터져 나왔다. 나의 미안함은 너의 다정함에 한없이 무거워져 내 눈물샘을 자극했다. 


결국 미안하고 복잡한 감정들을 이겨내지 못하고 내가 또 울자 윤기가 조심히 내 등을 토닥였다. 위로 받아야 할 사람은 넌데, 내가 또 울어서 네가 날 걱정하는 게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어떻게든 계속 말을 이어가려고 윤기에게 안긴 채로 울음과 함께 하려고 했던 말들을 모두 쏟아냈다. 중간에 울먹이는 소리도, 훌쩍이며 끅끅 대는 소리도 모두 신경 쓰지 않고 흘려보냈다. 다 말해야 윤기도 나도 더 이상 아프지 않을테니까.



"아니야. 그렇게 말하지 마. 너 상처 받은 건 다 말을 하란 말이야아… 그래야 나도 너 상처 안 받게 노력하고 예쁘게 사랑하지... 왜 자꾸 너 혼자 다 안으려고 해..."

"그리고 나 그 날, 그 사람 같이 놀던 친구 오빠야.. 사귀고 썸도 아니고 그냥 남이야... 그 이후에도 연락 한번도 해본 적 없고... 그 날 아무 일도 없었고... 그냥 같이 놀던 친구들이랑 같이 친구 집까지 데려다 주신 게 다야.. 내가 그 날 필름이 끊겨서 다 기억을 못해서 나도 오늘 친구한테 확인했어... 진짜 미안..."

"그리고 나도 너 2년 동안 못 잊었어… 종종 네 생각도 하고.. 그래서 나도 그 동안 남자도 못 만났고, 그리고...그리고.."



끝에 다달아 말을 잇지 못하자 윤기가 나를 포옥 껴안고 등을 두들겼다. 한없이 어린 사랑을 하던 나와 달리 윤기는 어른 같았다.



"알았어, 다 알겠어.. 내가 오해한 거 알겠어. 자꾸 울려고 하냐.. 사람 맘 약해지게."


"진짜아... 윤기야 진짜... 아까 상황은.."


"알아. 너도 사정이 있었겠지. 괜히 사람들이 네 사생활 캐묻는 거 불편했겠지. 사실 아까 봤을 때 너 안 취한 거 다 알았고, 너도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인 거 너가 설명해줘서 다 이해했어. 근데 아까는 내가 너무 화를 주체 못해서 너한테 상처 준 것 같아. 나도 미안해."


"아니야.. 상처 안 받았어… 네가 왜 미안해... 내가 잘못 한 건데.. 넌 나에 대해 너무 잘 아는데... 매번 나만 너 몰라주고.. 서운하게 하고..."


“…”


“미안해… 내가 이제 너 서운하지 않게 노력할게… 그러니까 아까 상황은 미안해하지 말구..나 그냥 미워해도 돼…”



하고 싶었던 말을 모두 끝냈지만 눈물은 멈추지 못했다. 꼭 껴안아도 내가 울음을 멈추지 않자, 윤기가 포옹을 풀고 내 어깨를 잡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지만 괜히 드는 죄책감에 고개를 푹 숙였다.



“으유 진짜.. 이러는데 내가 어떻게 미워하냐. 미워하고 싶어도 미워할 수가 없다.. 알았어… 여주야 이제 그만 울고 나 봐."



고개를 들어 윤기를 바라보자 윤기가 양손으로 내 볼을 잡곤 엄지 손가락으로 뺨에 흐르던 눈물을 천천히 닦아 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과 이어지는 윤기의 말에 울음이 멈추기는 커녕 주륵 주륵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내가 말 안 한 건 네가 이럴까 봐 말 못한 거야. 네가 자책할까 봐, 이미 너랑 연애 하면서 그 때 일은 그냥 해프닝이라고 생각한지 오래야. 아까 그 상황 보고 그 때가 떠오르긴 했는데, 내가 말 안 해놓고 혼자 화낸 건 나도 잘못한 게 맞지. 너도 상황 설명 다 했고, 어쨌든 이렇게 나 보러 와줬잖아. 그래서 난 이제 진짜 괜찮아. 알았지?"


"우웅.. 고마워 융기야... 나 많이 좋아해주고 연애도 완전 어린 애 가치 하는데 다 아라주고 사랑해줘서..."



윤기의 두 손에 잡힌 볼 때문에 자꾸만 발음이 먹혔지만 지금은 그런 게 중요하지 않았다. 서로의 오해를 확인했고 서로의 마음을 모두 솔직하게 확인한 시간이었으니까. 흘러내리는 눈물과 미안함,고마움으로 뒤섞여 복잡하게 엉키고 엉켜있던 내 감정의 파도들이 윤기의 다정함과 함께 잔잔해지기 시작했다.



"알면 나도 많이 사랑해주던가"


"웅.. 사랑해..."



사랑한다 고백도 했고, 울음도 이제 조금씩 멈춰가는데 윤기는 내 얼굴을 놔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양볼이 윤기 손에 포박되어 있다는 사실이 조금 부끄러워졌다. 하도 울어서 눈물 범벅이 됐을 붕어 눈을 생각하니 민망하기도 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로를 바라보는데, 내 부었을 눈과 얼룩졌을 화장의 몰골과 뚱했을 내 표정이 생각나 슬며시 눈을 밑으로 내리 깔았다. 눈이 부어 밑으로 내리까니 갑자기 눈을 감은 것 같아 스스로 좀 민망했다.


이 표정 역시 웃길 것 같은데... 눈을 어디다 두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지 몰라 작게 코를 훌쩍이며 계속 눈을 내리깔고 볼을 놔주길 기다리는데 윤기가 갑자기 푸하 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아 못산다 진짜.."

쪽-

순식간에 윤기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다 떨어졌다. 조용했던 공기에 쪽하는 소리가 크게 울렸다. 너무 갑작스러운 뽀뽀에 놀라 윤기를 바라봤다. 



"됐지? 이제 진짜 그만 울어"



난 내 몰골이 창피해서 잠깐 눈을 내리깐 건데, 윤기는 그게 뽀뽀해 달라는 신호인줄 알았나 보다. 덕분에 완벽하게 울음이 멈추고 웃음이 났다.



"아니 뽀뽀 해달라고 한 건 아니었는데..."


"아.. 그래? 아..."



약간의 정적이 이어지다 결국 서로 눈이 마주쳐 한껏 크게 웃었다. 아까 싸웠던 연인이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






(bgm 바꿔주세요!ㅎㅎ)




한참을 웃던 우리는 서로의 얘기를 시작했다. 나 없는 동안 뭐했냐. 아픈 건 다 나았다. 아까 나 데리러 온 건 왜 미리 말 안 했냐. 호석이가 별의 별 말을 다 했다. 이제 서로 보고 싶으면 배려하지 말고 전화를 하자. 학교만 졸업하면 윤기네 집 근처로 회사를 다니고 싶다. 매일매일 보고 싶다.. 등등 사소한 얘기들이 오갔다.



“헐, 맞다! 윤기야 지금 몇 시지?”


“응? 아, 벌써 새벽 1시가 넘었네.. 시간 가는지도 몰랐다”


“아 크리스마스 다 지났네… 선물도 샀는데 정신 없어서 못 챙겨 왔어… 너랑 처음 보내는 크리스마스라 재밌게 놀려고 했는데… 아 진짜 공모전 준비 짜증난다. 나 때문에 너도 최악의 크리스마스 보냈네… 미안”


“뭘 자꾸 미안하대 괜찮아. 미국은 아직 크리스마스야. 우리 잠깐 미국에 있다고 치지 뭐. 선물은 다음에 주면 되는 거고.”


“그래도..”


“아 그리고 나도 준비한 거 있었는데, 까먹고 있었다. 너가 말해줘서 다시 기억났네, 잠깐 눈 감고 있어봐”



눈을 감으라는 윤기의 말에 눈을 꼭 감고 윤기가 움직이는 소리에 집중했다. 무언가 부지런히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다가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끝으로 윤기가 다시 내 옆에 앉는 게 느껴졌다. 눈을 뜨라는 말이 없어서 계속 눈을 감고 있었더니 귀에 이어폰이 꽂혀 지는 게 느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귀에 꽂힌 이어폰으로 부터 맑은 피아노 소리가 들렸고, 처음 들어보는 멜로디가 흘러 나왔다. 잔잔한듯 통통 튀고 달달한 선율, 꼭 누군가에게 고백할 때 브금으로 나올 법한 멜로디였다.



“나 눈 떠도 돼..?”


“아니. 잠시만”



이내 다시 부스락 소리가 들리더니 윤기가 나를 안아왔다. 윤기의 따뜻한 품이 느껴짐과 동시에 목에 차가운 감촉이 느껴졌다. 



“이제 눈 떠”



윤기의 말에 눈을 떠서 목을 확인하니 빨간색 빛이 도는 보석이 목 아래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귀에 꽂힌 이어폰에선 계속해서 달달하고 밝은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헐… 너무 예쁘다.. 목걸이 살 생각은 어떻게 했어?”


“아니 뭐.. 전에 지나가다가 예뻐서 너 생각나더라고. 별건 아니고, 루비 목걸이래.”


“뭐? 루비..? 그럼 너무 비싼 거 아니야? 나 받아도 되는 거 맞아?”


“그렇게 안 비싸. 이번에 아는 형한테 곡 외주 받았다 했잖아. 그거 다 끝나고 받은 돈으로 산 거야.”

“아, 그리고 너가 지금 듣는 노래는 내가 만든 거야. 너 생각하면서 썼어. 가사도 없고 멜로디만 있는 노래지만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어때?”


“좋아…너무 좋다 윤기야… 나 이렇게 받아두 되는 거야..?”


“왜 또 울라 그래. 기분 좋으라고 준건데”


“너무 좋으니까 그렇지.. 근데 노래는 언제 만든 거야? 노래 진짜 좋다… 가사 없어도 좋아. 매일 듣고 싶어”


“그냥, 외주 받은 곡 생각보다 일찍 써서 남는 시간에 썼어. 이상하게 너 생각하면 이런 멜로디가 떠오르더라고”


“그럼 나 뭐 뮤즈 이런 건가?”



“응. 너 내 뮤즈인가봐”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하는 윤기를 보는데 벅찬 감정이 올라왔다. 사랑 받는 느낌이 이런 건가, 여전히 들려오는 이어폰 속 달달한 브금과 함께 윤기와 마주 앉아 사랑을 속삭이는 이 순간이 정말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기의 무채색 방이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인 이 노래가 나를 위한 노래라니. 윤기는 정말 한없이 다정하고 달달한 사람이었다. 

그나저나 난 기껏 산 선물도 못 챙겨오고… 여러모로 부족한 여자친구네. 내가 산 건 고작 향수랑 잠옷인데, 다음에 주기에도 윤기의 정성에 비해 내 선물이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선물 집에다 두고 오기나 하고, 선물도 너만큼 좋은 게 아니라서 걱정이다…”


“뭘 걱정해. 네가 주는 거면 다 좋아. 걱정하지마.”


“아니야,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노래 선물 받고 가만히 있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윤기야 오늘 그냥 날 가져”



날 2년 동안 기다려주고, 사랑해주고, 날 위한 노래도 만들어주고 선물도 주고… 오늘 잘못한 건 나니까 윤기를 위해 윤기가 하고 싶은 걸 다 해주고 싶은 마음에 뇌를 거치지 않고 냅다 날 가지라고 말했더니, 윤기의 표정이 황당하다는 표정 그 자체였다.



“뭐?”



아 너무 간략하게 말했나, 다시 한 번 정확히 알려주고자 양팔을 벌려 다시 강력하게 어필했다. 오늘 하루는 너가 하고 싶은 거 해!



“자! 오늘 하루 너 맘대로 해! 나도 지금 선물 주고 싶은데… 당장 해줄 수 있는 게 없잖아, 내 몸뚱아리 하나 있으니까..”


“야! ㄴ,너 무슨 애가 말을..”


윤기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울그락 불그락 달아오른 채로 나를 쳐다봤다. 나를 바라보는 눈은 세차게 흔들리고 주먹을 꽉 쥔채 안절부절 못하는 게… 

아니, 내 말은.. 아 설마


“아, 아니 내 말을 끝까지 들어. 오늘 하루 너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영화를 보든 뭘 하든 내가 다 맞춰주겠다고 한 건데...”



내 말에 벙찐듯 한참을 말 없이 날 쳐다보다가 고개를 돌리곤 작게 꿍시렁 댔다. 


“…하여튼 애가 조심성이 없어. 아주 사람을..”


다 들리는데, 그것도 모르는지 날 다시 쳐다보다가 혼자 귀가 빨개져서는 잠시 밖을 나가겠다며 횡 하고 방을 나가버렸다.


“야! 너 어디가?”


이내 문 열리는 소리와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너 진짜 나간 거야? 야, 민윤기 나 혼자 두고 어디가..?







/







윤기가 30분이나 지났는데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니 나 혼자 남겨두고 어디 간 거야.. 확 먼저 자버릴까, 졸린데

하지만 내 주변 남자들은 모두 호랑이일까, 민윤기 언제와… 라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자마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윤기야?”



반가운 마음에 방에서 나와 방금 들어온 윤기를 맞이했다. 이 추운 겨울에 외투도 안 입고 그냥 나갈만큼 내 말이 그렇게 황당했냐..

코랑 귀가 빨개져서는 오들오들 떨며 들어온 윤기와 눈이 마주쳤다. 동공지진이 저런 건가 싶을 정도로 나를 쳐다보는 윤기의 눈이 흔들렸다.



“아, 미안. 잠깐 내가 뭐 깜빡한 게 생각나서 밖에 나갔다 왔어.”



누가 봐도 말이 안되는 핑계였지만, 이미 피곤할대로 피곤한 나는 궁금해 할 기력도 없었기에 더는 묻지 않기로 했다.



“…응, 근데 나 졸려. 빨리 자고 싶어.”



“어? 어..”



아니 자꾸 저렇게 반응하니까 내가 다 어색하잖아… 아까 그 말 이후로 자꾸 슬금슬금 나랑 거리를 두려고 하는 윤기 때문에 괜히 내가 다 어색했다. 게다가 내가 졸립다는 말에 윤기는 얼른 씻겠다며 화장실로 튀어버렸다. 긴 니트치마가 불편해서 갈아입을 옷을 달라고 하려 했는데, 냅다 화장실로 들어가 버린 윤기 때문에 꼼짝 없이 가만히 침대에 앉아 윤기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불편한 치마와 달리 그래도 다행인 건 두번째 방문이라 그런가, 아님 아까 서로 부둥켜 안고 서로의 감정을 고백해서일까 윤기의 집이 조금은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두근두근 거리고 떨리지만 저번처럼 불편하거나 몸이 뻣뻣해질 정도로 긴장이 되진 않았다. 


“아… 이제 너 씻으러 들어가.”



물론 지금은 윤기가 더 불편해 보이지만..



“근데 나 갈아입을 옷이 없는데…”


“아.. 맞다. 옷은 저번에 너 입었던 거.. 아 아니다 잠시만 기다려봐, 내가 입을만한 거 찾아줄게“


한참을 옷장을 뒤지던 윤기가 내게 건넨 옷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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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야..”


“춥지 말라고 목까지 오는,”


“나 갑갑할 것 같은데… 그리고 이건 니트잖아, 평상시 입는 옷을 주면 어떡해. 그냥 저번에 입었던 거 입으면 안돼?”


“안돼. 그거 너무 헐렁하잖아. 너한테 내 옷이 다 커서 불편할 거야.”



근데 또 윤기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윤기가 키가 엄청나게 큰 것도 아니고 굉장히 마른 편이지만, 뼈대 자체가 굵고 어깨가 은근히 넓어 윤기가 입는 상의는 내게 컸다.

게다가 저번에 준 옷도 제일 딱 맞은 옷이라며 줬지만 목 부분이 늘어나 어깨까지 흘러내려 불편하긴 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씻고 나와서 니트를 입으라니… 까끌거리고 찝찝할 것 같았지만 일단 오늘 하루 윤기가 원하는대로 하기로 했으니 윤기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






역시나는 역시다. 물기가 아직 촉촉하게 묻어있는 몸에 니트는 답답하기만 했다. 게다가 이 니트마저 내겐 당연히 컸으니 손도 다 덮어버리는 바람에 이대로는 불편해서 자기 글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커서 흘러내리는 게 게 덜 불편하지..


니트에 물이 떨어지면 옷이 상할까 봐 화장실 안에서 머리도 드라이기로 다 말려버리고 문을 열었는데 윤기가 벌써 이부자리를 펴서 누워있었다. 날 보지도 않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은 윤기가 얄밉기 시작했다. 분명 오늘 일은 내가 잘못한 게 맞긴 한데,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아깐 나 두고 30분 넘게 나갔다 들어왔으면서 잘자라는 말도 안 하고 얼굴도 안 보여주고, 괜스레 심술이 올라와 윤기를 살짝 흔들어 깨웠다.



“윤기야, 자?”



그런데 놀랍게도 내가 씻는 사이에 정말 잠이라도 든 건지 아무런 답이 없어 포기하고 잠이나 잘까 고민했다. 그래도 자기 전에 얼굴이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에 이불을 살짝 걷어냈다. 곤히 자고 있을 얼굴을 상상한 것과 달리 윤기는 말똥 말똥 깨어있었다 . 

너, 자는 척 한거야..? 대체 왜? 

“윤기야 오늘 그냥 날 가져”

아니, 이 말이 이렇게까지 파장이 클 말이야..? 보통 그냥 연인들끼리 하는 말 아니었나, 날 가지라는 말이 이렇게까지 이상한 거야..?



“…윤기야 너 왜 자꾸 나 피해…”


이불을 걷고 마주친 윤기의 눈은 또 세차게 흔들리고 있었다. 분명 윤기는 나보다 더 능숙하고 나보다 더 능글맞은 편이었는데 아까의 내 말 이후로 저렇게 구는 윤기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분명 평소였으면 내가 언제 피했다고? 하며 나를 안아왔을 애가 방금은 벌떡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으니… 조금은 웃긴 풍경이기도 했다.


또 다시 나를 피해 부엌으로 피해버린 윤기 때문에 이젠 나도 모르겠다 싶어 방금까지 윤기가 누워있던 자리에 누워 이불을 덮었다. 윤기가 나한테 침대에서 자라고 했지만 아까부터 나를 피하는 윤기가 괘씸해서 청개구리 심리가 발동해 나온 행동이었다.


부엌에서 뭘 했는지 금방 다시 방으로 들어온 윤기가 자기가 잘 이부자리에 내가 누워있는 걸 보곤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불을 꺼버렸다. 게다가 내가 이대로 그냥 잠들길 바랬는지 잘자라는 말도 없이 자신의 침대로 가 눕는 소리가 들렸다.


민윤기, 너 진짜…


솔직히 처음엔 나 피하는 게 뭔가 웃기기도 하고 평소와 달리 쑥스러워 하는 것 같아 귀여웠는데, 이젠 좀 얄밉기만 했다. 아씨, 누가 이기나 보자 진짜. 결국 얄미움 반, 승부욕 반의 감정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윤기가 누운 침대로 냅다 몸을 구겨 넣고 등을 돌려 자고 있는 윤기를 확 껴안았다. 내 갑작스런 행동에 놀랐는지 윤기가 재빠르게 내 팔을 풀곤 몸을 돌려 나를 쳐다봤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세모난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랐을 윤기의 표정을 상상이 가 왠지 모를 승리의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야”



물론 바로 들려오는 윤기의 낮은 목소리로 그 승리한 기분은 금방 가셨다. 야라니… 매일 다정하게 내 이름을 부르던 윤기가 갑자기 낮게 야라고 불러 오히려 내가 당황했다. 내가 정말 졸린 애를 괴롭힌 건가 싶어 사과를 하려는데 왠지 모를 위압감에 목소리가 기어 들어갔다.



“아…졸려서 그런 거였어? 미안, 아니 나는.. 그.. 니가 나 자꾸 피하길래 얄미ㅇ,”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윤기가 내 허리를 획하고 당기는 바람에 말을 잇지 못했다. 갑작스런 상황에 내 두 손은 윤기의 가슴팍에 고이 얹어져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방어막이 되었지만 단단한 팔이 계속해서 내 허리를 감싸 안는 탓에 뒤로 물러날 곳은 없었다. 방이 너무 어두워 윤기의 표정이 잘 보이지도 않는데, 윤기가 숨을 내쉴 때마다 내 콧잔등을 간질이는 게 우리의 거리가 얼마나 가까운지 알 수는 있었다.


아무 말도 안하고 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윤기 때문에 난 다시 쩔쩔매는 위치가 되었고, 눈빛이 흔들리는 사람은 이제 나였다. 이상한 분위기에 괜히 발끝이 움츠러들고 심장은 주체를 못하고 뛰어 댔다. 얼굴은 이미 화륵 달아올랐는데, 가까운 거리 때문에 고개도 못 숙인다는 게 나의 패배 요인이었다. 결국 나는 이 분위기를 참지 못하고 눈을 꾹 감아버렸다. 



“여주야 너 이렇게 굳어있을 거면서 왜 자꾸 사람을 건드려. 내가 피했으면 알아 들을 법도 하잖아.”


“아..”


“… 나 봐봐”



조심히 눈을 떠 나를 내려다보는 시선과 또렷하게 마주치니 이상한 분위기만 맴돌았다. 살짝 풀린듯한 눈빛,  점점 다가오는 얼굴, 천천히 여러 번 부딪혀오는 입술, 위험하다는 신호가 머릿 속을 지배했지만 나 역시 그 분위기에 이끌려 눈을 감았다. 내 허리를 감싸던 윤기의 손이 어느새 내 뺨을 쓰다듬고 있었고 짧게 여러번 부딪히던 윤기의 입술은 점점 진득하게 내 호흡을 받아내고 있었다. 


조금은 천천히 그리고 조금은 분주하게 한참을 서로의 숨결을 느끼기를 반복하고 내 이성도 점차 흐려질 즈음 내가 입은 윤기 니트 사이로 따뜻한 손이 들어와 눈이 번쩍 뜨였다.


내가 놀라 움찔한 걸 느꼈던 것인지 윤기가 니트 안으로 들어오던 손을 뺌과 동시에 맞대던 입술을 떼고 두 팔로 내 몸을 당겨 확 안아왔다. 내게 미안했는지 아님 나를 달래주려고 했던 것인지 허리 밑으로 들어오던 손은 내 등을 천천히 토닥이고 있었다. 갑작스런 껴안음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빠르게 뛰던 심장을 겨우 진정시키는데, 윤기의 따뜻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안… 놀랐지”


“어? 아니야.. 별로 놀라진 않았어. 그냥 이런 게 처음이라…”


“그래도 미안. 내가 토닥여 줄테니까, 얼른 자자”



윤기는 참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었다.









귀여운 브금에 그렇지 못한 장면... 새벽에 쓰다가 보니 이렇게 됐어요 ㅡㅅㅡ 
제가 저번에 말한 크리스마스 로망은... 별 게 아니고 나만을 위한 음악선물이었습니당.. 기대하셨다면 조금은 죄송... 
아 참고로 저 초록색 니트 방탄회식 속 그 초록 니트에엽..ㅎㅎ 제가 그 착장을 참 좋아해서

그리고 제가 저런 윤기 캐해를 좋아해요! 뭔가 능글맞으면서 부끄러워하고 쑥스러워하면서 자기 감정 주체 못하는/할 거 다 하는... ㅜㅜ 속이 깊은데 가끔 작은 데서 투덜거리면 엄청 귀엽고... 반전매력 체고

오늘도 재밌게 읽으셨기를 바라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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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하루만에 다시 와주시다니💜💜
너네는 화해하는것도 귀엽다ㅠㅠㅠ
달달 수치 초과에요..작가님!!!
아무것도 모르면서 계속 윤기 건드리는 여주도 귀엽고
윤기는 그냥 좋구…
작가님😍😍최고에요!!

2년 전
ㅎㅎ 칭찬 감사합니다ㅠㅠㅠ💜 알콩 달콩 귀엽고 풋풋한 커플ㅠㅠㅠ 다음 화도 금방 들고 올게요‼️
2년 전
비회원79.72
화해하는 모습은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가 계속 났어요ㅎㅎ
그리고 윤기의 달달함에 계속 설렘이 느껴져서 부럽고 그냥 다 좋았어요^~^

2년 전
ㅎㅎ설렘을 느끼셨다니 다행입니당ㅎㅎㅎ 다음 화두 얼른 들고 올게욥!!
2년 전
독자2
흐잉 작가님 하루만에 오시다뇨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꺼 보고 미치는 줄 알았는데 너무 좋아서 벽을 쳤더니 어느새 저희 집이 원룸이 되어버렸어요🤦🏻‍♀️🤦🏻‍♀️ 중간에 융기 라는 말이 나오는 거 너무 귀여웠어요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쏘 디테일… 대단하세요 작가님🥺🥺 오늘 너무 설레서 잠 못 잘 거 같아요 큰일입니다… 다음 편도 무지 무지 기대되는데😏😏 얼른 또 보고싶네요!!! 작가님 화이팅‼️‼️💜
2년 전
앜ㅋㅋㅋㅋ 독자님 주접덕분에 크게 웃었습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다음 편도 최대한 빠르게 찾아 올게욥!!
2년 전
독자3
작가님 저 너무 설레서 심장 거려요 진짜 재밌어용 다음편 빨리보고싶네요ㅠㅠ 글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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