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 응... 그래 그럼 조금 더 자, ..........이호원은 나빴다. 피곤하다고 일어나지 않아, 일주일만 겨우 만났는데, 나는 너무 좋아서 오늘 하루 종일 뭐할까, 무슨 영화를 볼까, 밥은 뭐먹지, 드라이브나 갈까, 계속 설레여서 데이트 생각 밖에 않했는데, 우리 집에 오자마자 '졸려 피곤해 조금만 잘게' 이 말만 하고 정말 계속 잠만 자, 진짜 나빴다. 집에 있어라고 할때부터 눈치챘어야하는데.. 오랜만에 본다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힘준 내가 뭐가되.. 이 나쁜 자식아...
'콕콕' 아무리 볼따구를 찔러봐도 눈 하나 꿈쩍안해...그래도 정말 조금만 자고 일어나서 이것저것 할줄 알았는데, 짜증나짜증나.. 아 속상해..너는 나 보고싶지도 않았니... 그래 나는 보고싶었다고, 맨날 이런식이지 나만 보고싶어하고 나만 애타고 나만.. 나만 그래 !!!
"볼 뚫어지겠다..."
".....안 잤어......?"
"누가 그렇게 남자친구 볼을 무식하게 찌르냐.."
자는척이나 하고, 완전 더 나빠, 벌떡 일어나서 나갈려고 했는데, 손은 왜 잡는데,왜.
"같이 자자"
뭐래, 이거놔 라고 뿌리쳤는데도 힘은 아주 장사지, 기어코 자기 품안으로 들어오게 만든다. 그러면서 '딱 좋다 딱 좋아, 이대로 코 잘까요? 아가씨' 자긴 뭘자, 그래도 이렇게 안겨 있는게, 썩 나쁘진...않는게 아니라 좋다, 평소에는 스킨쉽도 먼저 잘 안한는 편이면서 솔직히 좀 미안하기 했나보지?
"미안, 어제 새벽까지 작업하느라 , 잠은 한숨도 못잤는데, 너는 보고싶고 그러네.. 그래서 최대한 버텨볼려고했는데, 너네 집이 너무 편안해서 들어오자마 잠 오더라.."
"됐어,.. 괜찮으니깐 자"
'미안해' 괜히 내가 더 미안해지게 만들어, .. 나도 모르게 호원이 품을 더 파고 들었다. 따뜻하다, 살짝 웃는 소리도 들리고, 호원이 입술이 내 이마에 '쪽'하는 소리도 들리고,
'예쁘다..' 라고 말하는 호원이 목소리도 들리고, 기분 좋아진다.
"우리 이대로 조금만 더 자자"
"........그래 "
조금만 자자, 조금만..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망글하나더 흘리고 가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악미쳤나봐...재미없어도 재밌게 읽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제 성열엘성종남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럼 오늘도 그냥 ㅃ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