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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베리를 좋아한다. 빈약한 문장에 설명을 덧붙이자면, 과일이름에 '베리'가 들어가는 것들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블루베리, 라즈베리, 스트로베리 등등. 더위를 잘 타기 때문에 입맛이 없어지는 여름에는 이러한 베리류들로 식사를 때우는 경우도 종종 있긴 했다. 물론 그럴 때마다 그거 가지고 밥이 되겠냐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물어보던 김태형이 있었다. 매번 듣는 소리라 대답없이 베리를 먹는 걸로 말을 무시할 때면, 볼이 찌부러지도록 양 손으로 제 얼굴을 받치고 나를 빤히 바라보던 김태형은 그랬다.

 

 

'정작 베리가 태몽이었던 건 난데.'

 

 

저 말이 무엇이냐면, 김태형 그 자신의 태몽이 베리였기에 이러한 과일 종류들을 좋아하는 것은 내가 아닌 자기인게 더 개연성이 있지 않았겠냐는 뜻이다. 태몽이 그랬기에 김태형은 태명 또한 베리였고, 유년 시절에는 이름 대신 집안 사람들에게서 베리라고 불리곤 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베리를 엄청 좋아하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체리에 환장했다.

 


통화를 막 끝내고 주머니에 집어넣었을 무렵이었다. 핸드폰을 넣은 지 얼마나 되었다고 다시 진동소리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방금 전 쉬라는 말을 건네고 끊은 그는 당연히 아님을 알았기에, 누군가 해서 잠시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꺼내들었던 나는 액정 위에 떠 있는 익숙한 이름을 보고서는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지금 그 곳의 시각은 새벽 아닌가, 하고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귀에 가져다댄 후 여보세요, 하고 입을 열자 앞 뒤 다 잘라먹고 본론을 묻는 목소리가 휙 하고 날아왔다.



 

- 왜 이제 받아. 어디야?


 

 

김태형이었다. 나는 스르르 열리는 정문 안으로 들어서며 대답했다. 미안, 방금까지 통화하느라 몰랐어. 나 이제 집 거의 다 왔는데, 근데 왜? 그러자 내 대답을 들은 김태형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 아 그래? 현관이야?

"응."

- 그래 그럼. 끊을게.

"어?"



 

태형아?

설마 이걸로 통화가 끝나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불러도 더 이상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혹시나 해서 귀에서 떼고 핸드폰을 확인하니 그새 통화종료가 띄워져 있었다. 20초도 안 되는 짧은 통화시간을 보며 미간을 살풋 찡그렸다.

 


"뭐야."



 

김태형은 가끔 이렇게 제 할 말 만을 하고 끊는 경우가 있었는데, 멋대로 끊는 입장에서는 간편할지 모르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 황당하고 어이없기 그지없었다. 실없는 놈. 나는 입을 비죽이며 핸드폰을 도로 주머니 속으로 쑤셔넣었다. 이런 식으로 그에게 일방적인 끊김을 당한 게 첫 번째라면 아니 대체 왜 전화를 한 거냐고 내 쪽에서 연락을 취할 수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이미 이러한 패턴에 익숙해진 지 오래다. 뭐, 할 말이 있으면 지가 또 전화 걸겠지.

 

아파트 안으로 들어선 나는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자 그 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내가 사는 층에 도달해 문을 열어제낀 엘레베이터에서 걸어나와 복도를 걸어가는데 저 앞에 길쭉한 한 인영이 우두커니 서 있는 게 보였다. 벽에 등을 기댄 채 하품을 쩍 하고 있던 김태형이 울려퍼지는 발소리에 이 쪽을 돌아본다.

 


"어, 왔다."


 

나를 발견한 김태형이 기울어진 몸을 바로 하며 씩 웃어보였다.

 

 

 

[방탄소년단/김태형] 베리 메리 체리 01 | 인스티즈



베리 메리 체리

01

 

 

 

김태형, 1995년 12월 30일 출생. 올해로 22살. 김태형과 나는 조금 뻥을 보태자면 태어나기 전부터 서로를 알고 있던 사이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였다. 먼저 어머니들끼리 초등학생 시절부터 알아온 서로 친한 친구 사이였고, 아버지들끼리는 대학 시절에 만난 친구 사이였다. 그들 서로가 친구였던 덕분에 그들의 자녀인 우리들이 친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여기서 소꿉친구인 -어느 날 정호석에게 이상한 단어를 배운 김태형은 우리 사이를 불알친구라고 칭할 수 있겠다고 우겼지만 여자인 나에게 고환 따위가 있을 리가 만무했다, 그리고 솔직히... 자매라고 칭하는 게 더 나을 거 같았다- 우리들이 처음 만나고 쑥쑥 자라기까지를 요약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나와야 할 김태형의 집 쪽에 대해 말해보자면, 우리 집도 잘 살긴 했지만 김태형네는 스케일 자체가 달랐다. 돈이 중요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진 것으로 계급을 매긴다면 귀족은 족히 가능했고, 어쩌면 왕족도 가능할지 몰랐다. 그의 집안은 젊은 시절부터 부동산 사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미국에서 주요 부동산 거물로 통하는 투자자이자 기업가, 또한 TV쇼와 드라마 등을 내보내는 민영 방송 케이블의 본 주인인 앨런 킴(Allen Kim)의 막내아들인 라이언 킴(Ryan Kim), 그게 바로 김태형이다.

 

그의 부모님들은 미국에서 처음 만나시고, 순탄한 연애를 이어나가 무사히 결혼에 골인하여 첫 아이를 낳아 한동안은 그 곳에서 잘 지내셨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막내인 김태형을 가졌을 때쯤 향수병이 도전 어머니를 위해 김태형의 아버지께서는 한국에 집을 지으셨다. 간단하게 표현해서 집이지, 계절별로 나뉘어진 정원들과 분수와 산책 코스도 있는 대저택이었다. 그리고 그 대저택 바로 옆에는 우리 집이 있었다. 후에 들은 말로는, 부모님의 로망이라고 했다. 어렸을 때의 절친한 친구와 커서도 같은 옆집에 살면서 안부를 주고받고 하는 게. 사실 그게 왜 로망인지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 로망을 몸소 실천해주신 덕분에, 우리들은 어렸을 때부터 친남매처럼 항상 같이 붙어다녔다.

 

김태형과 나는 7살까지 다른 보통 아이들처럼 유치원을 다니지 않고 집에서 특별한 가정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그랬기에 그 나이까지 우리들은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놀고 지내는지를 알 바가 없었다. 같은 또래는 우리밖에 없었기에 더더욱 사이가 좋았다. 같이 공부하고, 또 같이 저택을 쏘다니고, 거대한 저택 안에서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그 시절을 지금 생각해보면 순수하기 그지없었다. 나이 먹은 지금은 세상에 찌들어서 순수하기만 했던 시절은 없어져 버리고 말았지만.

 

원래 김태형은 7살 이후로는 한국을 완전히 떠나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본래 김태형이 5살이 되었을 때 한국에서의 생활을 모두 청산하고 원래 그들이 살았던 곳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어떤 연유로 그 시기가 조금 더 늦춰지게 되었다. 그러나 순조롭게 생각하던 것과는 다르게 미국으로 가야 할 날이 닥쳐왔을 때, 아직 꼬맹이였던 김태형은 한국에 더 머물러 있겠다고 선언했다. 아무리 '자식도 다 크면 남이다'를 모토로 삼던 김태형의 아버지도 미성년자라고 칭하기에도 뭐한 꼬꼬마였던 태형을 혼자 남겨둘 수가 없어서 부던히도 애쓴 모양이었지만, 결국에는 포기하고 떠난 걸로 보아 김태형이 무척이나 완강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 때의 어른들은 무척이나 분위기가 심각했으나, 아래층에 앉아서 아버지와 방 안으로 이야기하러 들어갔던 김태형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나는 어느 새 계단을 내려와 나에게 힘차게 가자!를 외치는 그와 해맑게 저택을 쏘다녔던 걸로 기억한다. 그 날 해가 저물도록 우리 집에 눌러앉아 푹신한 침대 위에 앉아서 양 손이 빨갛게 물들도록 체리를 냠냠 먹고 있던 김태형에게,


'그래서 너는 안 가고 나랑 같이 있는 거야?'



 

하고 물었다. 그러자 김태형은 지가 먹으려고 집어올린 체리를 내 입 속에 쏙 집어넣어주면서

 


'응!'


 

하고 그 큰 눈이 다 접히게 웃었더랬다. 그 때의 김태형이 웃던 얼굴은 아직까지도 선명하게 기억속에 남아있다. 정작 그 시절의 내 얼굴은 기억나지도 않는게 함정이지만.

 

김태형은 어릴 때 진짜 귀여웠는데,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는 선이 진해져 내가 좋아했던 깜찍하고 귀여운 얼굴은 사라지고 말았다. 그래도 가끔씩 빙구같이 웃을 때면 어릴 때처럼 귀여운 모습이 되살아나곤 해서 좋다.

 

* *

 

사실 그때 나는 김태형이 거의 샴 쌍둥이 급으로 붙어다니던 나랑 떨어지기가 아쉬워서 고집을 부려 한국에 남아 초등학교를 같이 다닌 것을 알고 있었기에 중학교랑 고등학교도 모두 한국에서 다닐 줄 알았다. 그러나 그건 아니었다. 김태형은 중학교 2학년까지만 나와 같이 다니고서는 미국으로 홀랑 가버렸다. 여기서 중요한 건 김태형이 미국 간다는 사실을 그 전날에 알았다는 일이다. 내일 모레 애들이랑 새로 개봉한 영화 같이 보러 가자, 하고 했더니 김태형은 내일 모레? 하고 되묻더니 안된다고 했다. 김태형이 내 말을 거절하는 일은 거의 없었기에 당연지사로 이유를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가관이었다.

'나 내일 미국으로 떠나서.'

 

 

 

다시 생각해봐도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던 사건임이 분명했기에 그때 한 대 치지 않았던 것을 지금도 가끔 후회한다.

 

김태형이 한국을 떠나던 날 게이트 앞까지 따라간 나는 전날 밤새도록 엉엉 울며 물이란 물은 다 뺐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나와 떨어져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는 김태형을 보자 또다시 울컥해서 그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공항에서 태형아아-!하며 달려가 붙잡았다. 김태형의 옷자락을 붙든 나는 가지마아아 하면서 눈물콧물 다 빼면서 엉엉 울었는데, 매년 방학때마다 만날 거라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그렇게 추하게 울지는 않았을 것이다. 옷자락을 붙든 채 울고 있던 날 꼭 안아주며 '나 없이도 잘 지내.'하는 진정한 작별인사 같은 말 따위를 내뱉었으니 평생 못 보는 걸로 착각했다. 하늘이 무너진 것 마냥 서럽게 울어제끼는 날 보던 눈동자들을 떠올릴 때면 살심이 들끓어난다. 개새끼 진짜...

 

그가 한국을 완전히 떠나고 나서, 사는 나라가 달라져도 우리는 꼬박꼬박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일년에 두 번씩 만났다. 여름방학이랑 겨울방학 이렇게 두 번. 아무튼 그랬기에 김태형이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난 게 놀랍긴 하지만, 지금이 여름방학 시즌인 걸 생각해본다면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었다. 오히려 반가운 마음이 드는 게 정상이었다. 태형이는 내 인생에 있어서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사람이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하는 친구이니.

 

비밀번호가 해제되고 집 안으로 들어선 나는 뒤따라 들어오는 김태형에게 물었다.

"왠일이야? 집은 어떻게 찾아왔고."

"저번에 택배 보냈던 주소 봤지."


짤막하게 대답하고서 시원하게 내 옆을 지나쳐간 김태형은 아 피곤해 죽겠다, 를 외치며 곧장 푹신한 소파로 다이빙했다. 마치 제 집인 양 매우 편안한 행동이었다. 정말 피곤하긴 했는지 쿠션들 속에 얼굴을 파묻은 김태형은 거의 1년만에 다시 나를 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일어나려 하지 않았다. 물론 핸드폰 상으로 얼굴을 마주한 적은 많았지만, 실제로 얼굴을 보는 거는 다른 건데 저렇게 자빠져 있을 건가. 나는 조금 속상했지만 뒹굴 몸을 돌린 김태형의 눈 밑에 못 보던 다크서클이 자리하고 있어서 넘어가 주기로 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런 다크서클을 주렁주렁 달고 온 걸까. 어디선가 짠내가 풍겨오는 것 같았다.

 

 

내가 화장을 지우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올 때 까지도 김태형은 마치 시체처럼 아까 보았던 그 자세로 소파에 누워있었다. 1cm도 움직이지 않은 모양에 진짜 죽었나 걱정이 되어 다가간 나는 조심스레 물었다. 태형아,

 


"죽은 거 아니지?"

"멀쩡한 사람 시체 만드네."

"다행이다, 살아있네."

 

 

눈은 그대로 감은 채 입만 움직여 답을 뱉어낸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나는 그제서야 얼굴을 굳히고 김태형의 이마를 찰싹 때렸다. 야.



 

"넌 내가 반갑지도 않아? 오랜만에 보는데 계속 자빠져 있을 거야?"

 


불만을 내비치자 그제서야 몸을 일으킨 김태형은 입을 비죽거리는 날 보고선 피식 웃더니 손을 뻗어 부드럽게 내 머리를 헝클었다. 내가 안 반겨줘서 삐졌어? 그럼 그렇다고 이야길 하지. 흐뭇하게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이 왠지 갈수록 격해지는 기분에 나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나 오늘 머리 안 감았어."

 


그러자 김태형의 얼굴이 급속도로 굳어지더니 어쩐지 손이 썩어들어가는 느낌이 들더라...하며 손을 재빨리 떼었다. 못 들은 척 말을 넘겨들은 나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궁금증을 물었다.

 

 

"근데 진짜 갑자기 말도 없이 왜 온 거야?"

"피신하러."



 

못마땅한 얼굴로 내 머리를 쓰다듬은 손을 제 바지에 벅벅 문질러 닦던 김태형은 아무래도 손을 씻는 게 낫다 싶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며 대답했다. 화장실을 찾아 걸어가는 김태형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나는 방금 그의 입에서 나온 '피신'이라는 단어에 미간을 찌푸렸다. 뭔가 좋지 않은 기분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온 탓이다. 김태형은 방금 내뱉은 말처럼 피신이라는 행동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가 언제였더라... 나는 머리를 찬찬히 굴려 아직도 생생한 예전의 기억을 되살렸다.

 


 

때는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이었다. 김태형이 한국을 떠난 직후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시작된 것처럼, 그 때의 여름방학 때도 김태형의 집에 가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참이었다. 아침부터 일찍 출발해서 작은 섬을 거의 다 돌다시피 하고, 저녁을 먹고 또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한 터라 무척이나 피곤했다. 조금 더 놀고 싶었지만 계속 눈꺼풀이 감기는 탓에 결국, 지치지도 않는지 다른 사람들과 볼링을 치고 있는 김태형에게 먼저 자겠다고 말하고 올라가서 잠들었다. 베게에 머리가 닿자마자 거의 기절하다시피 잠을 자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날 깨운 것은 온 집안을 흔드는 고함 소리였다. 비통함과 분노와 슬픔이 담겨있는 외침이었다.

 

 

'이거 누가 이래놨어!!!!!!'



 

진, 그러니까 그의 친형인 김석진은 산산조각이 난 캐릭터 조각들을 보고 절규했다. 처음에는 허망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그는 시간이 지나자 점점 열이 받기 시작했는지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해져셔는 제가 아끼는 물건을 망가뜨린 범인을 찾아나섰다. 범인을 알아내는 데에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범인은 김태형이었다. 문제는, 김태형의 머리털 하나 집구석 어느 곳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는 거였다.

온 집안을 샅샅이 찾아도 보이지 않는 김태형의 모습에 김석진은 전화를 걸었으나,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는 이상 김태형이 그 전화를 받을 리가 없었다. 다섯 번을 내리 핸드폰이 꺼져 있다는 말만을 들은 김석진은 금방이라도 홧병으로 죽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

 

나는 김석진이 그토록 화를 내는 건 본 적이 없었다. 김태형과 나이 차가 9살이나 나는 그의 형은, 어려서부터 보았던 내 눈에서도 정말 다비드 상의 뺨을 쌍싸다구로 갈길 정도로 잘생겼고, 또한 항상 웃으며 부드럽게 구는 사람이었기에 나는 그가 화를 낼 줄 모르는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항상 웃으며 넘어가던 사람이 한 번 폭발하면 그 누구보다 무섭다던 말이 왜 있는 것인가를 그 때 체감했다.

 


'너한테 뭐라고 귀띔한 거 없니?'

 

 

 

들은 게 있는데 안 말하는 거면 당장 우주선에 매달아 날려버릴 거야- 를 함축한 눈빛이었다, 그건.

 

이러다가 내가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았고, 정말로 홀랑 사라져버린 김태형의 행방이 궁금하고 걱정이 되는 터라 어디 갔냐고 연락을 남겼지만 대답이 없었다. 밤이 되어서야 연락이 날아왔는데 진짜 연락을 받고 놀랐던 점은, 자긴 지금 LA에 있다는 거였다. 그때 우리가 놀고 있었던 곳과 완전히 반대편인.

 

실수로 김석진이 아끼던 마리오 피규어를 부수어서 피신하러 갔다는 말이었는데 나는 무슨 피규어 하나 가지고 걔가 사색이 되어 한밤중에 비행기를 타고 거기까지 날아갔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근데 알고보니 그 피규어는 작은 다이아몬드들이 촘촘히 박혀있는 억 소리나는 고가의 피규어였다. 심지어 그중에는 레드 다이아몬드도 있었다고 한다. 그것도 마리오 덕후인 김석진이 특별히 제작해서 만든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피규어.

 

김석진이 얼마나 그것을 애지중지 하고 있는 것인지 아는 김태형은 좆됐다 싶었는지 바로 나른 것이었다. 보통 큰 일을 저질렀다면 무서워서 피할 수도 있긴 하지만, 하룻밤 사이에 비행을 하면서까지 그토록 멀리까지 피신하는 건... 김태형이 남들과 다른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졌다는 증거다. 내 친구지만 정말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물론 사흘도 안 되어서 잡혀들어온 김태형은 그의 앞에서 두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고 새 물건을 직접 공수해 오겠다는 것으로 끝을 냈다. 항상 그 나이를 먹고 무슨 애도 아니고 피규어를 모으냐고 코웃음쳤던 김태형도 쪽팔릴 것보다는 제 목숨이 중했을 터였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대체 무슨 짓을 저질렀기에 김태형은 나라까지 바꿔가며 이 곳으로 피신해 온 것인가. 어쩌면 나대다가 형이 아끼는 스포츠카 컬렉션들을 다 기둥에 꼴아박았던 걸지도 모른다.

 

이제 피신이라는 단어는 듣기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손을 닦는 김태형의 뒤에 대고 말을 뱉었다.



 

"대체 무슨 일을 저질렀기에 여기까지 왔니..."

"왜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잘못을 안 했는데 나라를 넘어서까지 왜 피신해 오는데?"

"스토커가 붙어서 그거 좀 떼려구."

"스토커?"

 


스토커라는 단어에 미간을 찌푸렸다. 김태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잘 먹히는 얼굴인 건지 한국에 있을 때도 미국으로 건너간 후에도 인기가 많았다. 게다가 상류층 가문의 막내아들이니 그 효과는 배로 되었을 터였다. 덕분에 마냥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도 몇 개 있었는데, 다행히도 그 결말은 다 좋게 끝이 났다. 그런데 왠 스토커? 김태형이 가진 위치로 가늠해보자면 이보다 훨씬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걸 왜 굳이 번거롭게 한국으로 와서까지 피신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 내 표정을 읽은 건지 김태형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덧붙였다.

 


"좀 막강해서. 설마 바다 건너서까지는 안 오겠지."

"네가 그 스토커를 피해 여기까지 올 정도면 심각한 거 아니야? 가족한테는 말해봤어?"

 

 

 

걱정이 되는 터라 그렇게 묻자 김태형이 손끝으로 내 이마를 톡 치며 씩 웃었다. 그 정도는 아니고, 워낙에 단순한 애라 조금만 제 눈에 안 보이면 잊어버릴 거야. 여기서 조금 버티다 돌아가면 나 따라다녔던 것도 싹 잊었을 걸. 그러니까 신경쓰지 마.

 


"...뭐 그렇다면 괜찮지만."

"그리고 꼭 피신 목적 뿐만이 아니라 겸사겸사 너 보러 온 것도 있으니까."



 

저번에 못 봤으니까 이번에 만회해야지. 김태형이 제 어깨를 통통 두드리며 말을 끝맺었다.

매년 꼬박꼬박 빠지지 않고 같이 방학을 보냈지만, 작년 겨울방학때는 중요한 일이 있어서 미안하지만 이번엔 못 만나겠다는 김태형의 통보 때문에 1년만에 만나는 셈이었다. 그때는 못 본다고 생각해서 살짝 섭섭했는데 이번 방학은 길게 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졌다. 실상은 스토커에게서 도망이라는 본 목적에 겉포장만 그럴싸하게 된 거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좋아? 얼굴이 바로 밝아지네."

"내가 뭘?"

 


겉으로 표정이 드러났나 보다. 김태형은 강아지마냥 졸졸 내 뒤를 따라오면서 물었다. 한 번 못 봤다고 반응이 이런데 두 번 못 보다가 만나면 너 질질 짜겠다, 공항때처럼 태형아 보고싶었어어어 하고 우는 거 아냐?


 

"죽어 진짜!"


 

잊고 싶은 예전의 쪽팔린 기억을 들추는 말에 얼굴에 열이 확 올랐다. 너 이리 안 와?! 한 대 치려 그새 저 멀리 도망가는 김태형을 잡으러 달려가는 순간에도 걘 뭐가 그리 좋은지 웃고 있었다.

 

아까 했던 말은 취소다. 김태형은 내 인생에 있어서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사람은 맞지만 눈에 넣으면 겁나게 아플 거다.

* *

부모님의 직업 특정상 일년에 절반 넘게 집을 비우시기가 일쑤였고 그 덕에 나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잠에 드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어젯밤은 시차 때문에 잠이 안 온다고 집 안을 이리저리 배회하던 김태형의 발걸음 소리 때문에 잠에 들 수가 없었다. 새벽 2시가 넘도록 조용한 집안을 홀로 슥슥이며 배회하는 김태형을 잡아 오래 비행을 했을 테니 피곤하지 않냐고, 왜 안자냐고 제발 자라고 애원했더니 비행기에서 내내 자면서 왔단다. 그래 참 잘했다.

그러면서 잠도 안 오는데 자기랑 같이 놀자는 것을 뒷목을 질질 끌어 옆방에 강제로 처박고서야 내 방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잠이 안 오는지 한동안 조용하다 싶던 김태형은 곧 주구장창 날 불러댔고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진 나머지 한번만 더 부르면 바늘을 가져와 네 입을 친히 꼬매주겠다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후 방으로 돌아왔다. 다행히도 생명의 위협을 느낀 김태형이 그 이후로 아무런 소음도 내지 않았고, 새벽 3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조용해진 집 안을 끝으로 나도 간신히 잠을 청할 수 있었다.


그게 바로 지금 내가 강의실을 향해 불나게 뛰어가는 이유다.


"망할 김태형,"



 

확 죽여버릴까 보다!!

 

늦게 잔 터에 알람을 못 들어서 하마터면 지각할 뻔 했다. 다행히도 아직 학기중에 익숙해져 있는 몸 덕분에 자체 휴강을 면할 만한 시간 안에는 눈이 떠졌지만 수업에 늦지 않기 위해서 신나게 달려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했다.

 

 

썩을 놈, 지는 잉여일지 모르지만 나는 아니라고!

 

속으로 신명나게 김태형을 씹으며 강의실을 향해 줄기차게 달렸다. 내가 무슨 부를 얻겠다고 계절학기를 신청했는지 무척이나 후회됐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두 명의 학점을 구제할 크고 아름다운 마음을 먹지 않았더라면 절대 신청을 하지 않았을 거다. 나는 평점 4.09를 자랑하는 모범생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박지민과 정호석은 아니었다.

 

 

 

* * *

 

Berry Marry Cherry

 

[방탄소년단/김태형] 베리 메리 체리 01 | 인스티즈

 

시작합니다

 

 

가볍게 <베리메리>라 불러주세요! +) 제목선정 비하인드

제목으로는 그녀석이 돌아왔다랑 지금 쓰고 있는 거 이렇게 2개가 있었는데요,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뙇!ㅋㅋㅋㅋ
영어로 Berry Marry Cherry라고 하구요.....
제목에 제가 앞으로 쓸 내용이 다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나중에 조금 더 전개되면 제목 뜻도 무엇인지 눈치채실 거에요! (아마....!)
 
 
그럼 이 글도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사담
 
엉엉 저 또 액땜한지 시간이 얼마나 지났다구....
그저께 택시타다가 지갑을 통째로 잃어버려서 오늘 아침부터 다시 민증사진찍구...체크카드 재발급받구..운전면허 재신청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네요
근데 무엇보다 슬픈건 지갑안에 석진이 포카가 있었는데ㅠㅠㅠㅠ엉엉...
지갑아....엄마의 곁으로 돌아오지 않겠니....?
제 집나간 지갑을 찾아요....(공허한 외침)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올해 액땜은 진짜 다 한 거라고 믿을래요
 
 
 
그리고 저번에 공지에 힘내라고, 기다려주신다고 말씀하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특히 몇몇 분들이 제가 무척이나 큰 힘이 되었습니다....ㅜㅜ네 바로 당신이요! you!
 
덕분에 힘을 내서 이번 글도 열심히 쓰겠습니다!
소꿉친구와의 이야기는 진부하지만...재미있게 이끌어나가도록 노력할게요!
 
사랑해요ㅠㅠㅠㅠㅠ
 
 
암호닉은 다시 리셋하고 시작합니다(대구리박...)
저와 소통하시고 싶으신 분들만 신청해주세요...일회성 암호닉은 싫....
ㅋㅋㅋㅋㅋㅋㅋ그럼 굿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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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방탄소년단/김태형] 베리 메리 체리 01  768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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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7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주행중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넘나 재밌어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628
정주행 핮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재밌어
7년 전
독자629
정주행 중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첫화부터 설레서 넘 기대되네요.
7년 전
비회원30.153
크윽 분량봐 혜자네요 혜자ㅠㅠㅠ
워낙 유명해서 봐야지 하다가 이제 읽었네요.
잘 읽겠습니다:)

7년 전
독자630
정주행 시작이요!!! 넘 재밌네요ㅠㅠㅠ
7년 전
독자631
시나몬이에요 일회성암호닉은 싫다구 하셨는데 겁나 오랜만에 보네요 작가님....(먼산)다시 처음부터 정주행하러 왔습니다 고고씽
7년 전
독자632
정주행해도 좋네요ㅠㅠㅜㅜㅠ아이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34
아 정마류ㅠㅠㅠ 제가 이거 지금 처음 읽어서 보는 중인데 미치겠어요 너무 설레요 정말 사랑해요 이런 글 매일 써무세요퓨ㅠㅠㅠ
7년 전
독자635
헐 이걸 제가 왜 이제서야 보는 걸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 저를 매우 치세요ㅠㅠㅠㅠㅠ정주행 시작해야겠어요!!!
7년 전
독자636
아껴뒀다가 드디어 정주행하네요 두근!
7년 전
독자637
정주행 중이에요 ㅠ 너무 재미있어여 조금 늦은 시간에 보는 내용이라 설레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금손이라서 집중이 더 잘 될 듯해요!!!
7년 전
독자638
잘 보고 갑니다ㅏㅏㅏㅏ 기대되엉 완전 재밋을것같아용 ㅎㅎㅎ리레레레렐
7년 전
독자639
다시 정주행 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40
감자기 생각나서 다시 정주행하러 왔어요 ㅎㅎㅎㅎㅎ 정주행 합니당 ㅎㅎㅎㅎㅎ
7년 전
독자641
드디어 보기되네요 재밌어요 첫화부터!그럼 이제ㅜ정주행시작!!!
7년 전
독자642
태형이 라이언 킴이란 이름 너무 잘어울리네요 제목 뜻도 너무 궁금하구요
7년 전
독자643
역시 하교후 정주행은 개꿀이져 ㅠㅠㅠ첫회부터 독자마음 조져놓으시는 자까닝..
7년 전
독자644
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주행시작하러왔습니더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45
ㅠㅠㅠㅠㅠ너무재밌어요
7년 전
독자646
정주행 하고 있습니다!!!!!! 분량은 진짜 언제 봐도 낭낭 그자체임돠ㅠㅠㅜㅠㅠ
7년 전
독자647
오랜만에 너무 보고싶어서 다시 정주행 하러 왔어요!!♡♡
7년 전
독자648
시험기간이지만 정주행 해보겠습니닷!!
7년 전
독자649
너무 재미있어 보여요!!ㅠㅠㅠ
7년 전
독자650
추천받아 보러왔는데 필력이... 정주행 시작하려합니다!
7년 전
독자651
어흑 대박이에뇨 ㅠㅠㅠ 울고 갑니다 ㅠㅠㅠ
7년 전
독자652
시작부터 상큼상큼하네요♡ 기대하겠습니다!
7년 전
독자653
베리 메리 체리가 그렇게 재밌다는 소문 듣고 왔어요 실제로보니까 기대보다 더ㅠㅠㅠㅠㅠ재미써요ㅠㅠㅠ정주행 시자캅니다!!
7년 전
독자654
정주행 시이작ㅜㅜㅜㅠㅜ넘 재밌을것 같아여
7년 전
독자655
왜 이 글을 지금봤죠?ㅠㅠㅠㅠ정주행 시작합니다~!!!
7년 전
독자656
다시 정주행 시작하려구요 ㅎㅎㅎㅎ ㅜㅜㅜㅜ 처음부터 꿀잼!
7년 전
독자657
이걸 지금봤다니ㅠㅠㅠㅠㅠㅠ 다음화보러갈게유❤️
7년 전
독자659
정주행시작해요!!!!! 태형이 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60
아 정주행하러왔슴다 ㅠㅠ 왜이걸이제ㅓ야본건지..
7년 전
독자661
다시 정주행시작합니다!!!! 베리메리체리 잘볼게요
7년 전
독자662
저번에 첫 화 읽고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 완결될때까지 기다렸는데 후흐후하..이제 정주행만 남았네요ㅜㅜㅠ벌써부터 대작냄새 (킁킁)
7년 전
독자663
작가님이 떠나신줄 알지만 그래도 댓글 남겨요 뒤늦은 정주행 시작합니다 ^_^
7년 전
독자664
엄청재밌을거같네요 잘보고갑니당♡!♡!♡!
7년 전
독자665
정주행시작~!~!
7년 전
독자666
정주행합니다ㅜㅜㅜ
7년 전
독자667
추천받고 왔슴다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68
이걸 왜 이제야ㅠㅠㅠㅠㅠ 정주행 하러갑니당
7년 전
독자669
천야일야 정주행 끝내고 베리메리체리 정주행 시작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첫화부터 달달함이 스멀스멀 올라오네욤 흫흫흫
7년 전
독자670
독방에서 추천받고 달려왔습니다! 정주행 시작합니다!
7년 전
독자671
정주행 시작합니다~
7년 전
독자672
아 이걸이제읽다니 정주행시작합니다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673
추천받고 읽으러 왔습니다 설정 너무좋아용
7년 전
독자674
정주행 시작합니다!
태형이 캐릭터가 범상치 않네요ㅋㅋㅋㅋㅋ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편 보러 갑니다~ㅎㅎ

7년 전
독자675
정주행시작했는데 1화부터너무재밌어요ㅠㅠㅠㅠㅠㅜ왜이걸이제봤지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677
정주행합니다~~~~ 태형이 스토커 정말 눈 앞에 안보인다거 해서 떨어져나갈지... ㅎㅎㅎ
6년 전
독자678
헐 베리가 태태고 여주가 체리인건가!!!!!!
6년 전
독자679
PUNCH DRUNK LOVE
6년 전
독자680
베리메리체리 제목부터 뭔가 귀엽고 ㅎㅎㅎ 정주행합니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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