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린, 리맨물.
"주현 씨."
"네?"
"제 고백 언제 받아주실 거예요."
"저 그렇게 여유롭지 않아요."
"길게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는 거 같은데."
"괜히 사람 피곤하게 하지 말아요."
"제가,"
"네?"
"받아준다고 한 적이 있었나요?"
"곧 승진할 거라고, 되게 자신만만해 하시는데."
"아직은 같잖아요, 저랑."
"그리고 승진하는 이유도 실력 때문은 아니라던데."
"맞죠?"
"허, 사람 무안하게 만드시네."
"것도 되게."
"기분도 나쁜 거 같기도 하고."
"전 기분 안 나쁠 거 같아요?" "저도 나빠요." "아, 제가 더 나빠요." 슬_기 × 아_이린. (슬린) 곧 승진할 금 스푼 슬:기와 평범한 회사원 아:이:린. 우리의 수, 린에게 치근덕대던 슬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던 린. 자신은 티를 냈다 생각하는데, 린은 자신의 마음을 몰라 주는 거 같아 화끈하게 좋아한다 말해버린 슬에게 린은 시간을 달라는 말뿐. 그래서 슬은 곧 층도 옮겨서 볼 시간도 없으니 빨리 대답을 듣고픈 마음.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말도 안 해주는 린. 참다 참다 가서 화가 억눌린 목소리로 얘기했지만, 돌아오는 말은 결국 저 차가운 말들. 그 이유는 슬과 사귀면 점심밥을 먹으러 어딜 갈 때 자신의 지갑 사정과는 차이 나는 슬의 지갑을 볼 자신이 없었고, 친구에게 소개해줬는데 친구가 자꾸만 슬에게 들러붙을까 봐 무섭고, 슬의 부모님께서 린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을 거라는 예감에 일부로 쟈갑게 대한 린. 맞아요. 저, 자존감 낮은 수 좋아 함.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