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사고쳐서 애아빠된 전정국X불알친구 너탄.12
w.혼인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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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주는 지민의 말에 짧에 탄식했다. 머릿속이 새하애졌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섣부르게 입을 열지 못 했다.
"그때 너가 헤어지자고 한 날, 헤어졌어야 했었어."
"지민아."
"그 말 한 순간부터 너 나한테 마음 없었잖아."
여주는 지민을 바라보지 못 했다. 움켜쥔 손등 위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지민이 그런 여주를 품에 안고 다독였다. 너 탓 안 해도 돼. 나는 괜찮아. 여주는 지민의 목을 끌어 안고 울었다. 미안하다고 말하는 여주를 다독이며 지민이 속삭였다.
"괜찮아, 나는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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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지만 지민과 여주는 크게 어색하지 않았다. 장난도 쳤고 웃기도 했다. 정말 친구처럼, 지민은 그거면 됐다고 했다. 장난스럽게 예준이 계속 볼 수 있는 거지? 하고 물었다가 여주에게 등짝을 맞았다. 정국은 둘 사이에 오묘하게 흐르는 분위기를 감지했다.
아이돌이 나오는 가요대축제를 보며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나누며 킬킬댔다. 정국이 티비 앞에 서서 춤을 따라추며 웃었다. 예준이 박수까지 치며 좋아했다.
"아, 나도 아이돌이나 할 껄."
"지랄이야."
"왜, 비주얼, 노래, 춤. 뭐하나 빠지는 게 없잖아."
"애 아빠가 무슨 아이돌, 예준이 잘 키워서 예준이를 데뷔시켜라."
토끼인형을 들고 조물거리던 예준이 고개를 휙 들어 여주를 바라봤다. 아이고 우리 예준이 이뻐죽겠어! 정국은 예준의 얼굴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랑 똑같이 생겼는데..
"어, 어. 카운트 다운 한다."
지민의 목소리에 여주가 케이크를 세팅하고 초를 꼽았다. 오, 사, 삼, 이, 일. 각자의 눈동자에 촛불이 일렁였다. 종소리가 울리고 촛불이 꺼졌다. 해피뉴이어! 예준도 함께 손을 흔들었다.
"와악 나 이제 스무살이야!"
"대학가서 미팅하고 과팅하고 하여튼 모든 팅 다 디져."
"죽을래, 뭔데 관리야."
여주가 정국을 흘기며 잔을 들었다. 크으, 예준이 눈을 똘망하게 뜨고 여주를 바라봤다. 여주가 예준의 말랑한 볼을 만지작거렸다. 우리 예준이 곧 있으면 돌잡이 하겠네. 예준이 방실방실 웃었다. 여주도 함께 헤, 하고 웃었다. 케이크를 안주 삼아 한 잔, 두 잔 마시던 여주는 소주 세병을 비워내고 나서야 정신을 못차리고 쓰러졌다. 정국이 혀를 차며 이부자리를 깔았다. 여주를 눕히고 이불까지 꼼꼼하게 덮어준 뒤에야 다시 테이블로 돌아왔다. 예준이 여주의 품 속으로 폭 안겼다.
"나 할 말있어."
"뭔데."
정국이 여주가 까놓은 소주를 집어 잔에 따르며 지민의 말을 들었다.
"여주랑 헤어졌어."
"..아, 그래? 잘 됐네."
쪼르륵, 따르던 술이 멈칫했다 다시 찰랑하게 찼다. 정국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술을 들이켰다. 지민이 정국의 눈치를 살폈다.
"괜찮아?"
"뭐가, 잘 됐다니까 왜."
"어? 아니야.."
"진작에 헤어지지, 잘 헤어졌어. 이제 여주 내가 데려가면 되겠네."
정국이 지민의 어깨를 두들겼다. 지민은 여전히 얼빠진 표정이었다. 지금 이게 무슨. 정국이 앞에 놓인 케이크를 퍼먹으며 지민을 툭 쳤다. 뭐해, 안 마셔? 지민이 잔을 들었다.
"좆만이와 우리 공주의 이별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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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쓰린 속과 깨질듯한 머리를 부여잡고 눈을 떴다. 제 품 안에서 곤히 잠을 자고 있는 예준의 이마를 쓰다듬어주고 가볍게 뽀뽀 했다. 우음. 뒤척거리는 모습도 귀여워 배시시 웃던 여주는 제 뒤에서 허리에 감아오는 팔에 놀라 뒤를 돌았다.
"나도.."
"이거 안 놔? 콱."
"맨날 예준이 한테만 해줘.."
"억울하면 니도 애기 하던가, 아 징그러워 놔."
응애, 디질래 존나 미쳤나봐. 냉정한 여주의 반응에 정국은 입술을 삐죽였다. 그리곤 여주를 더 끌어안아 제 품에 안기도록 했다. 여주는 낑낑거리며 정국을 밀어냈지만 꿈적하지도 않았다. 결국 한숨을 쉬며 정국의 품에 가만히 안겨 눈을 꿈벅였다.
"여주야."
"뭐 시발."
"욕 좀.. 가시나야."
"뭔 상관."
"사랑해."
으 존나 소름돋아! 여주가 격렬하게 몸을 비틀었다. 사랑한대 사랑, 돌았나. 전정국이.. 정국은 여주의 반응에 귀엽다며 꺄르르 웃었다. 여주의 이마에 소리나게 입 맞추자 여주가 혐오스럽다는 눈빛을 보냈다. 하지마라 쫌. 여주의 말에도 굴하지 않고 이곳저곳에 입술을 찍어대는 정국에 여주가 소리내 웃었다.
"예준이가 두 눈 멀쩡히 뜨고 있는데 아침부터.."
"큼큼, 아침 먹으러 갈까?"
"제대로 일어나기나 하지?"
어느새 일어난 지민이 예준을 안아들고 누워서 쪽쪽거리는 여주와 정국을 한심하다는 듯아 바라봤다. 정국의 엉덩이를 자근자근 밟던 지민이 씩 웃었다. 엉덩이가 지지네, 뭐가 이렇게 묻었어? 정국이 지민을 째려봤다.
"좆만이 존나 기어오르지."
지민이 어깨를 들썩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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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제 앞에서 생글거리며 반찬을 챙겨주는 정국에 체할 것만 같았다. 제 옆에 앉아 콩나물 국밥을 후르륵 마시고 있는 지민의 옆구리를 찔렀다.
"즌증극 왜 즈래.."
"너가 좋은가 본데."
어제 술을 얼마나 쳐마셨으면 아직도 못 깨서 저래. 여주는 고개를 저었다. 자꾸만 제 숟가락에 올라오는 반찬들을 꾸역꾸역 밀어넣으며 어색하게 웃었다. 지민이 맨밥을 오물거리고 있는 예준의 볼에 붙은 밥알을 떼어 제 입에 넣으며 말했다.
"야, 넌 니 아들이나 챙겨. 다 큰 애 반찬 챙겨주지 말고. 니 아들 맨밥만 먹고 있는 거 안 보이냐?"
"질투해?"
"너 진짜 되게 재밌네."
"우리 아들이 맨밥을 먹든지 말든지. 꼬우면 니가 끓이던가 이유식."
그치 예준아, 아이구 우리 이쁜 아들 맘마 맛있게 먹었쪄요? 지민은 그런 정국에 고개를 저었다. 너 처럼 살면 인생 참 즐겁겠다, 어쩜 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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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너네 집 안 가냐?"
"여기가 우리 집이지 뭐."
"왜 여기가 니네 집이야 우리 집이지!"
"가만히 있다가 왜 또 시비야 진짜."
다이다이 깰까? 어?
둘 다 닥쳐 여기 내 집이니까!!!
여주의 말에 지민도 정국도 조용해졌다. 조용해진 거실엔 티비소리와 지민이 과자 씹는 소리밖에 안 들렸다. 여행 이후 갑자기 여주의 스윗홈에는 식충이가 하나 더 늘었다. 하루만 자고 갈게, 하루만, 하루만. 그 하루만이 어느새 이주일을 훌쩍 넘겼다. 정국은 아침마다 보이는 지민의 얼굴에 인상을 구겼다.
"너 솔직하게 말해 우리 여주한테 아직 미련 있지?"
"뭐래."
"그럼 왜 느그 집 안 가는데."
"여기가 편해."
시발! 정국의 외침이 여주의 집을 흔들었다. 여주가 정국의 등짝을 내리쳤다. 둘이 한 번만 더 싸워, 그럼 둘 다 쫓아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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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모두 두 손을 들어올리시구
박수를 칩니다! (딱짝짝짝)
안 치면 혼난다잉
생일충하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당~ 사랑하는 다아아니~~~ 생일 축하함니다! 와아아아아ㅏ아~!
흑흑 너무 할게 많아욤
여러분 힘내시고 쬭쬭
완결까지 하나 남앗네여
흑흑 머리박고 반성합니다.
다시는 삼각관계 쓰지 않겠습니드..ㅏ
좆같아..흑흑 빌어먹을 삼각관계만 아니었어도 3-5화 사이에 완결인데. 쒹
암호닉은 정말 더 안 받아요ㅠㅠ
저번화 암호닉과 동일함니다. 아 졸리니까 먼 말임지도 ㅗ르겠구
빨리 생일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성의 댓글 남겨서 포인트 돌려 받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