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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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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마담은 많이 야위었다.

  안 그래도 얇디얇던 손목이 이젠 살짝 치면 부러질 것만 같을 정도로 말라갔다.

  한동안 클럽에 잘 나오지도 않고, 나온다 하더라도 한쪽 소파에 몸을 기대어 눈을 감고 있기만 했다.

  당연히, 나도 부르지 않았다.


  그렇게 몸이 안 좋은 티를 팍팍 내면서, 정작 내일은 본인이 공연을 하시겠다며 중요인사를 다 불러놓았다.

  ...괜찮으신 걸까, 걱정이 많이 되던 차에.


 “원아.”

 “예, 마담 - ”

“오늘은 남으렴.”

 “예...? 아, 예...!!!”


  정말 간만에, 간만에 내 이름이 불렸다.


  기력 없이 누운 마담의 앞에 펜을 쥐고 앉기까지, 하루는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다.

  내 눈이 빛나는 게 느껴졌는지, 술기운을 빌리지도 않은 로라가 픽 웃고 말았다.


“많이 기다렸는데 어쩌지, 오늘은 그리 긴 이야기는 아닐 거란다.”

“괜찮어요!”

“...그래, 그래.”


  위스키가 들어가지 않은 입을 여는 것이 어려운지, 마담이 말문을 떼기까지는 약간의 침묵이 흘렀다.


“...언젠가, 우리가 각각 한 번씩 선을 넘었다고 한 적이 있었지.”

“예.”

“오늘 할 이야기가, 그이가 선을 넘은 이야기겠구나.”



*** 



  남자는 약속을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로라를 곧 닳아 없어질 존재마냥 애틋하게 바라보고, 또 간혹 달처럼 밝게 웃어주곤 했으나, 미래에 대해, 하다못해 내일에 대한 것조차 함부로 입에 올리지 않았다. 


  이유를 모르지 않았지만, 로라는 모른 척 그에게 맞추었다.

  아무 말 없이 나타나지 않는 날에도.

  기척 없이 그녀 앞에 얼굴을 들이미는 날에도.

  그리고 -


 “...어디가 불편하신가요.”

 “...별 것 아닙니다.”


  - 재킷 사이로 보이는 하얀 셔츠에 붉은 피가 배어 나오는 걸 본 날에도, 그저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마담과 클럽의 몇몇 조선인 직원들이 남자와 한통속이란 것쯤은 충분히 알았다. 간혹 창고 밖으로 흘러나가는 뒷돈이 만주로 간다는 것도 눈치채고 있었다.


  로라는 조선이 미웠다.

  조선의 양반은 로라를 고향에서 쫓아냈고, 그녀의 부모를 죽였다.

  조선을 사랑하는 자들은 밤거리를 위협적인 총소리로 채워서, 사람들이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조선은 쓸데없이,


 “유토.”

 “네.”

 “난 조선이 미워요.”

 “...왜 그렇습니까?”

 “...그냥요.”

 “.......”

 “...좋아할 수가 없네요.”


  그녀가 사랑하는, 이 아름다운 사람을 위험하게 만들었다.

  제 신념을 괴롭히는 말에 화를 낼 법도 하건만, 남자는 그저 씁쓸히 웃을 뿐이었다.


 “모두가 조선을 사랑할 순 없지요.”

 “.......”

 “마음을 모르지 않습니다.”

 “.......”

 “억지로 사랑하려 들지 말아요. 그게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닌 걸 잘 아니까.”


  로라는, 고개를 저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가 마음에 담은 것을 함께 마음에 담는 것.


  조선의 꽃.

  조선의 시.

  대한의 노래.

  대한의 나라.


  아름다운 사람이 사랑해서일지, 지독히도 아름다운 조선.


  일장기 아래 경성은 그저 겨울뿐이었던 그녀에게, 대한은 그와 함께하는 봄이었다.


 “당신은, 아무것도 몰라요.”

 “...그렇습니까.”


  그가 사랑하는 조선이 미웠다. 대한을 사랑하는 그가 미웠다.

  자신이 사랑하는 그가 사랑하는 조선을 사랑했다.


 “오늘은 술이 쓰네요.”


  위스키 한 잔과 함께 삼키기엔, 그 애증 어린 정이 목에 메이도록 컸다.



*** 



  당황스러웠다.


  마담이 조선을 사랑한다니.

  이를 옮겨 써야 하나, 아니면 자연스럽게 지우고 넘어가야 할까.


  한참을 머뭇거리는 내 앞에서, 로라는 가볍게 웃음을 터트렸다.


 “불령선인을 사랑하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란다.”

 “그...렇다 한들, 이건...”

 “그걸 문제 삼을 이들의 손에 들어가는 일은 없을 거야. 걱정하지 말렴.”


  ‘조선’을 적는 손가락 끝이 파들파들 떨렸다.

  오늘따라 밝은 상아색의 가운을 입은 로라는 예보다 조금 창백한 얼굴에 제 손을 올렸다.


 “음, 오늘이 마지막 이야기겠구나.”

 “...벌써요?”

 “말했잖니, 나와 그는 정식으로 연인이 아니었다고.”

 “...그렇지만.”

 “연인이 되기도 전에 그가 떠났거든.”

 “.......”

 “돌아보지도 않고, 약속하지도 않고...”

 
  요 며칠 아팠던 것 때문일까, 마담의 눈동자도 피부처럼 색이 빠진 마냥, 미묘한 잿빛이 낀 듯 보였다.

  아주 나지막이 읊조리는 목소리는, 마치 설화 속에 나오는 선녀의 것처럼,


 “...그렇게, 발자국도 없이.”


  아주, 아주 작고 부드러웠다.



*** 



  어느 날, 남자는 그녀의 곁을 오래 비웠다. 

  편지 한 통 날아오지 않는 사이, 신문에서는 근래 남촌을 뒤흔들었던 불령선인이 거의 다 잡혔다는 기사를 쏟아냈다.

  마담은 그를 다시 보기 어려울 거라고 말했고, 로라는 무던히 고개를 끄덕였다.


  본래 없었던 사람이다.

  애초에 가질 수도 없었고, 가까이 있기에도 너무 위험했던 사람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덤덤히 지냈다.

  다만 무대 위에서 그를 찾아봤자 소용없다는 사실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생각보다 조금 오래 걸렸다.


“노래를 기막히게 하는군. 이름이?”

“.......”

“...혹시 못 들었나?”

“...마사코입니다.”


  로라.


  그 이름은, 신기하게도 그의 입술에서만 살아났다.

  농도 짙은 목소리에서 한 번 굴려지고 나서야, 향기로운 로라가 되었다.

  불리지 않는 이름을 숨긴 채, 그녀는 여전히 고객들에게 이름을 마사코라고 소개했다.


  향기를 잃은 이름을 껴안고 꾸역꾸역 버틴 게 얼마였던가.

  자정이 넘은 새벽, 처음 만난 때처럼 푸른 달빛이 쏟아진 길에 가스등 냄새가 얹어지던 날. 


  똑똑.


  누군가 로라의 방문을 두드렸다.

  단 한 번도 알려주지 않았던 방이었음에도, 로라는 아무 질문 없이 문을 열었더랬다.


“...유토.”


  익숙한 향. 익숙한 안경.

  그리운 얼굴.


 “로라.”

 “...네.”

 “...멀리, 가게 될 것 같습니다.”


  ‘멀리’가 어디인지 물어볼 필요는 없었다.

  조선과 만주의 낭만을 부르짖던 그가 갈 곳은 이국땅, 형무소, 아니면 저승일 테니까.

 
  고개를 끄덕이는 로라의 앞에서, 남자는 발이 묶인 마냥 굳었다.

  밤하늘을 닮은 눈에는 오롯이 그녀만이 담겨 있었다.


 “...바로 가지 아니하시고.”

 “묻지 않는 겁니까.”

 “...물어 무엇하나요.”


  남자가 제일 사랑하는 것은 조선이다.

  그를 그답게 만들어주는 것 또한 조선이다.

  그러니 그는 대한을 선택할 것이다.


  예상했다.

  아니, 아예 앞으로 만나지 못할 것이라고, 얼굴을 볼 기대조차 않았었다.


  입이 썼다.


 “기다리지 말라 하러 오셨는지요.”

 
  ...그럼에도, 입 안이 썼다.


“어리석은 제가 기다릴까 봐서, 그러지 말라 알려주러 오셨는지요.”

 “...아닙니다.”

 “아니면, 떠나기 전 계집 하나 취하지 못한 것이 아쉬우신지요.”

 “그것만은, 절대 아닙니다.”

 “그것도 아니면, 같이 떠나달라고, 그런 바보 같은 부탁이나 하시려나요.”

 “.......”

 “아니면, 떠나기가 두려우신가요...”


  남자가 고개를 떨궜다.

  한참을 그녀의 앞에 서서 마른침만 삼키던 그는, 


 “나도, 당신도,”

 
  미련 가득한 말을 서글프게도 뱉었다.


 “단 한 번도, 서로에게 오롯이 불려본 적이 없는데.”

 “.......”

 “...그것이, 아쉬워서.”

 “.......”

 “못 견디게 미련이 남아서...”


  샛별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는 시각.

  검푸른 밤하늘 끝에 옅은 푸른빛이 돋아오는 걸 가만히 바라보던 로라는, 문득 그가 울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전원우.”

 “.......”

 “원우 씨.”

 “.......”

 “나 봐요.”


 로라의 손이 원우의 얼굴을 감쌌다. 손바닥이 젖어 들고, 눈물이 괸 눈동자가 고개를 들었을 때,


 “내 이름은 달래였어요.”

 “.......”

 “진달래.”

 “...달래.”

 
  그 순간, 잊히었던 이름이 그의 입술에서 다시 생명을 얻었다.

  울컥, 끓어오르는 원망과 사랑을 눌러 담은 채, 달래는 입술을 아주 세게 깨물었다.


 “가세요.”

 “.......”

 “다신 오지 말아요.”

 “.......”

 “아예 사라지세요. 내가 기억도 못하게. 꿈이었나, 싶게.”

 “.......”

 “제발...”


  파르르 떨리는 입술이 손등에 닿는 순간에야, 달래의 속눈썹에 눈물이 괴였다.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이제 다시 보지 못한다.

  얼굴을 보긴커녕, 목소리 한 번, 소식 한 번 듣지 못할 것이다.

 
  원우는 놓칠 듯이 꽉 쥐고 있던 달래의 손을 천천히 풀었다.

  삶의 마지막 끈을 풀듯, 덤덤하고 씁쓸하게.


 “안녕히.”

 “...네.”

 “.......”

 “안녕히.”


  그는 밤길에 잘 숨어드는 사람이었다.

  별 탈 없이, 언제나처럼 사라졌다.


  텅 빈 거리.

  밝아오는 하늘.

  하나씩 툭 툭 꺼지는 가스등.


  그림자도, 향기도 남지 않은 그곳에 멍하니 서 있던 달래는,


 “...아.”


  그제서야 아리도록 시린 눈물을 한 줄기 흘려보낼 수 있었다.



*** 



 “...그 이후로 소식을 듣지 못했지. 마담께서 말을 몇 번 붙이려고 하시긴 했다만... 그이 이름이 나올 성 싶으면 부러 피했고 말이야.”

“.......”

“뭐, 거기서도 그렇게... 그답게 살았을지도 모르겠어.”

“.......”

“부질없는 이야기다만은.”


  덤덤한 목소리와 함께, 내 앞으로 따뜻한 차 한 잔이 들이 밀어졌다.

  한참 전부터 흘린 내 눈물로 얼룩진 종이를 옆에 밀어두고, 잔을 들었다.

  따스한 찻물을 입에 머금으니, 너무 운 탓에 열이 끓던 머릿속이 조금은 식는 것 같았다.


“...으음, 잘 썼구나.”


  차를 마시느라 한쪽에 둔 종이를 집은 마담은 사락사락, 소리를 내어 한 장씩 넘겨 읽기 시작했다. 

  표정은 꽤나 덤덤해 보이기도, 아주 복잡해 보이기도 했다.

  
“...원아.”

“...킁, 예.”

“...내가 네 이름을 너무 부르지?”

“아니어요.”

“...네 이름 탓이니, 부모님을 원망하렴.”


  마담의 손가락이 느릿느릿 움직이는가 싶더니, 깔끔한 갈색 봉투에 내가 적은 이야기들이 고이 접혀 들어갔다.

  붉은 밀랍으로 꼼꼼히 봉한 것을 공연히 뒤집어보길 수 차례.

  그녀의 손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던 봉투는, 어느새 내 무릎 위로 올라왔다.


“...내일 형무소에서 공개 처형을 한다지. 인파가 아주 많이 몰릴 거야.”

“...네에.”

“그 난리통에 내 손님이 헤맬 듯 하니, 네가 가서 길을 안내해드리고 와주련.”

“...제가 어찌 그런 중요한 일을... 간판이나 길을 헷갈리면 어떡하여요.”

“내 이야기를 쓰면서 조선 글씨에 많이 익숙해지지 않았니.”

“그렇긴 하지만...”

“이 종이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에게 맡기고 싶어서 그런단다.”


  저자세로 부탁하려 드는 마담에, 어쩐지 마음 한 켠이 불편했다. 

  아닌 척 애쓰지만 소중하게 간직한 기억을 담은 편지를 전하겠다는데, 어찌 거절하겠는가.

  이 고운 사람을 어찌 이기겠느냐, 이 말이야.


“...다녀오겠어요.”

“...아주 늦은 시간이나 돼야 끝날 길이라, 다른 곳에서 하루 묵어야 할 테니... 여비를 따로 주마. 여유 있게 다니렴.”

“...예에.”


  따로 보따리까지 찾아 돈을 차곡차곡 넣어주는 로라를 보며, 난 그녀가 알려준 원래의 이름을 떠올렸다.


“...그으.”

“...응?”

“달래 언니라고... 불러도 될까요.”

“.......”

“...다녀오면은요. 홀로 계실 때에...”


  로라는 잠시 넋을 잃은 듯 보였다.

  울음을 참는 듯 했다가, 웃음을 흘리려는 듯 했다가, 결국은.


“...그래.”


  그저 예의, 비어 있는 표정으로 돌아와선 고개를 끄덕였다.

 
  살짝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방을 나올 때,

  문득 바라본 로라.


  아니, 달래 언니의 얼굴은.


“안녕.”


  사뭇, 홀가분해 보였던 것도 같았다.



  내가 본 글로리아 마담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 



“어젯밤 글로리아 폭발 사고 들었는가?”

“들었지. 거물들 많이 죽고 다쳤다고 신문이 난리일세.”

“그, 로라였냐...? 마담이 같은 날 죽은 사형수네 무리랑 한 패였다더만.”

“들키기 전에 자살한 게 틀림없어.”

“직원 말로는 평소 같지 않게 하얀 옷을 무대의상으로 고집했다길래 이상했다더군.”

“심지어 드레스도 아니었다며?”

“몰라, 조선옷이었나.”

“거참, 말세야 말세.”

“그러니까 말이야...”






그 사람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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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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