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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린; 3번지에 새로 온 아이 00 

 

 

w. 소녀 

 

 

[조이린] 3번지에 새로 온 아이 00 | 인스티즈 

 

 

 

 

 

 

 

 

 

 

 

 

"입을 꼭 다물고 다녀라, 알겠지? 

안 그러면 기침 감기가 떨어지질 않아요." 

주현이 가방을 어깨에 둘러메려고 하는데 엄마가 말했다.  

엄마는 항상 이렇게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어떻게 학교 가는 길 내내 입을 꼭 다물 수 있단 말인가? 최소한 15분은 걸리는 거리인데. 아마 엄마도 그렇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넥타이는 안 매고 가니?" 승완이 현관 앞에서 물었다. 승완은 주현과 겨우 한살 차이나는 언니이다. 어른인 척하는 승완이 주현은 좀처럼 마음에 들지 않았다.  

"도대체 이렇게 불편한 교복을 누가 만들었을까?" 주현은 넥타이를 찾으며 투덜댔다.  

"교복을 입고 단정한 생활을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줄 몰랐지?" 승완이 놀리듯 말했다. 

그때 예리가 현관 밖에서 큰 소리로 주현과 승완을 불렀다. "언니, 어서 학교 가자!" 일곱 살인 예리는 항상 가장 먼저 학교 갈 준비를 끝내곤 했다. "먼저들 가. 난 혼자 갈 거야." 주현은 거의 울 듯한 목소리였다. "그래, 그럼 우리끼리 먼저 갈게." 승완이 예리의 팔짱을 끼곤 먼저 나가 버렸다.  

엄마는 부엌 앞에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이 광경을 보고 서 있었다. "도대체 언제나 아침에 조용히 차를 마실 수 있을지 모르겠어." 주현은 엄마의 말에 동의를 하며 넥타이를 찾아 나섰다. 

"찾았다!" 10분간의 전쟁이 지나고 주현은 체육복이 담긴 봉투 아래 깔려 있던 넥타이를 꺼내며 말했다. "넥타이는 정말 싫어." 엄마는 주현이 넥타이를 매는 것을 도와주었다. "준면 오빠는 언제 돌아와요?" "모레 돌아오지." 열 여덟 살인 준면은 며칠전 학교에서 여행을 갔다. 주현은 늘 오빠 준면이 있어서 든든했다. 준면은 주현의 숙제도 도와주고 낚시도 데리고 가고, 무엇보다 승완과 다툴 때 주현의 편을 들어주었다.  

갑자기 주현이 또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기침은 멈추지 않았고 주현은 목이 아파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잠깐만 기다리거라." 엄마는 주방으로 가서 주현이 가장 싫어하는 목감기에 먹는 새 빨간 사탕을 가져왔다.  

"자, 얼른 입에 넣어라." 주현은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목이 덜 아프고 싶으면 어서 먹으렴." 주현은 내키지 않았지만 입을 벌렸다. "엄마는 빨리 출발해야겠다. 이러다 늦겠어." 엄마가 주현의 볼에 뽀뽀를 했다. "엄마, 오늘 저녁에 맛있는거 있나요?" 주현이 현관을 나서며 물었다. 엄마는 자신이 일하는 카페에서 이따금 맛있는 빵이나 케이크를 가져오곤 했다. "글쎄... 이따 보자꾸나." 

 

 

 

주현은 바닷가 제방을 따라 난 길로 학교에 가기로 했다. 이 길은 다른 길보다 조금 멀었지만 상관없었다. 어차피 지각이었다. 

차가운 바람이 매섭게 불어 왔다. 매년 10월이면 거센 폭풍이 몰아쳐 온다. 언젠가 엄청난 폭풍이 불어 와 주현의 집 지붕이 절반이나 날아가 버린 적도 있었다. 주현은 모자를 두 귀까지 푹 눌러썼다. 저 멀리 검푸른 바다와 잔뜩 찌푸린 하늘 사이에서 하얀색 유람선이 유난히도 눈에 띄었다.  

주현은 걸으면서 좋은 냄새가 나는 엄마의 카페를 떠올렸다. 달콤한 머핀과 녹차라떼, 그리고 구수한 빵 냄새가 잘 어우러진 냄새. 물론 아빠의 목공소에서도 나무 냄새가 상큼하고 향기롭게 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요 녀석, 작은 코로 정말 냄새를 잘 맡는구나." 아빠는 주현의 작고 귀여운 코를 손가락으로 살짝 쥐며 말하곤 했다. 

주현은 아주 어려서부터 정말 냄새를 잘 맡았다. 언젠가 미장원에서 주현이 나쁜 냄새가 난다고 야단법석을 떠는 바람에 엄마가 당황한 적도 있었다. 학교에서 나는 냄새도 별로 좋지는 않았다. 

주현이 교실에 들어섰을 때 시계는 이미 9시 정각를 가리키고 있었다. "쯧쯧, 이게 도대체 누구야, 배주현!" 담임 선생님이 혀를 차며 큰 소리로 말했다. "죄송해요, 선생님." 주현은 모기만 한 소리로 말했다." "이번 달에만 벌써 세 번째 지각이구나. 아직 12일인데 어떻게 된 거냐?" 담임 선생님이 출석부를 뒤적이며 말했다. "죄송해요, 선생님." "집에 무슨 일이 있는 거냐?" "아뇨, 이제 지각 안 할게요."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주현의 눈은 이미 다른 곳에 가 있었다. 교실 두번째 줄에 누군가 낯선 얼굴이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길게 땋은 지저분한 검은색 머리가 눈에 띄었다. 

"오늘 한 번만 더 넘어가 주마." 담임 선생님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 "선생님은 정말 구렁이 담 넘어가듯 잘도 넘어가 주시네요." 민석이 빈정거렸다. 주현의 옆 자리에 앉은 슬기가 킥킥 거리며 웃었다. "자, 그럼 김민석 네가 다음 문제를 나와서 풀어보겠니?" 담임 선생님은 진지한 표정을 지으려 했지만 입가의 작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민석이 앞에서 문제를 푸는 동안 슬기가 주현에게 쪽지를 건넸다. 그 쪽지에는 '새로 온 아이는 고아원에서 산대. 이름은 박수영이고.' 라고 적혀있었다. 주현은 지금까지 고아원에서 사는 아이들과 만나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애가 좀 이상한 거 같아." 슬기가 코를 찡그리며 속삭였다. 주현은 무덤덤히 그러냐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주현은 수영의 길게 땋아 내린 검은색 머리가 마음에 들었을 뿐, 아직 수영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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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로 글을 쓰게된 소녀입니다. 부족한 글 솜씨이지만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ㅅㅁㅅ 앞으로 자주 찾아뵈었으면 해요...혹시라도 맞춤법 틀린거나 보기 불편하신 내용이 있으면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고치겠습니다. 시간내서 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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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5.193
헐 분위기 쩔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대됩니당
7년 전
비회원44.180
ㅠㅠㅠㅠㅠ우리 슬기 분량좀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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