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조례 전부터 복도에 거칠게 달려오는 소리에 설마, 혹시 했더니 역시나 문을 쾅 열며 들어오는 인물은 다름 아닌 구준회였다. 이번엔 또 무슨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들고오셨으려나, 반 아이들의 이목은 자연스레 준회에게 집중이 되었고 준회는 어딘가 들 떠 보였다. 호흡을 몇 번 가다듬더니 사람 좋은 미소를 씩 지으며 크게 외쳤다.
"2학년에 존나 예쁜 선배 전학왔대!"
교내 썰
W. 우리가친구라니
에이, 그게 뭐야 씨발. 탄식을 내며 고개를 돌린 아이들은 다시 제 할 일을 찾아 떠났다. 성에 차지 않는 반응에 구준회는 씩씩 거리며 한빈과 동혁에게로 갔다. 가방을 던지듯 책상에 놓고는 의자를 빼 앉으며 욕을 내뱉었다. 니네가 봐야한다니까? 여전히 전학 왔다는 그 예쁜 선배 얘기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모양이였다. 준회의 끊임 없는 설명에 동혁이 던지듯 물었다.
" 남자가 예쁘면 얼마나 예쁘다고"
"야, 나도 윤형이 형이 처음에 말해줬을 때 못 믿고 끌려가서 봤거든? 근데 존나 예뻤어 존나"
"누구 닮았는데, 연예인"
"그딴 건 모르겠고 벌써 지원이 형이 한 눈에 딱 간 것 같더라니까? 옆에 달라붙어서 이거 저거 캐 묻는데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도 이쁘시더라 우리 진환이 형"
"진환?"
"아, 어 이름 진환이래, 김진환. 이름도 드럽게 예뻐요"
그럼 가서 어디 한 번 보자. 동혁과 준회의 대화를 가만히 듣던 한빈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동혁은 여자든 남자든 관심 없기로 이름 난 한빈이 먼저 가자고 하는 말에 의아해 했고 준회는 예쁜이 형을 한 번 더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듯 했다. 반에는 준회가 말한 그대로 지원이 '진환'으로 생각이 되는 예쁘장하게 생긴 남자 옆에 딱 붙어 있었다. 윤형과 준회는 살짝 목례와 실례합니다 선배들, 이라는 살가운 인삿말을 던지며 들어갔다. 한빈은 주변을 쓱 훑다 곧 바로 지원의 옆에 있는 사내에게로 향했다. 지원은 오랜만에 보는 한빈에게 눈웃음을 보이며 안기라는 듯이 두 팔을 벌렸지만 한빈은 지원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진환이라는 남자의 앞에 의자에 털썩 주저 앉았다. 진환은 얼떨떨한 상황에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듯 했고 지원은 어떻게 선배한테 인사 한 번 안 하냐며 씩씩 거렸다. 그 와중에도 한빈은 꿈쩍 한 번 하지 않고 진환을 빤히 바라보았다. 동혁과 준회는 한빈이 누군가에게 관심을 갖는듯한 행동을 보인 게 처음이라 무슨 일이냐면서 해가 북쪽에서 뜨겠네! 아니 병신아 서쪽에서 뜨겠네겠지 라는 되도 않는 농을 주고 받고 있었다.
"어... 그러니까, 명찰이... 없네. 저 나 왜 계속 보는 건데?"
"김한빈"
"어, 뭐?"
"김한빈이라고 내 이름"
어색한 기류를 무마하려는 듯한 진환의 말에 한빈은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계속 옆에 있던 지원은 형한테 반말 찍찍 내뱉는 꼴 좀 보라며 반 아이들에게 한빈을 때려 달라는 요구 아닌 요구를 했고 한빈을 남 모르게 무서워 하던 반 아이들은 지원의 말을 가볍게 무시했다.
"그래 한빈아 우리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건데...? 너 곧 조례도 해야하지 않나...?"
"진짜네"
"어?"
"구준회 말이 맞네. 진짜."
"무슨 말을.. 준회는 또 누군ㄷ.."
"좆 빠지게 예쁘다 진짜"
썰로 끝내려 했는데 뭔가 이어가야 할 것 ㄱㅏㅌ아여 히이히ㅇ이ㅣ잉 이건 프롤로그 정도로 하면 될까여...☆
빈환은 언제나 감사해여...
FT아일랜드 커플링 중에도 빈환ㅇ 있었는데 캐미 ㄷㄷ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