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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_06 | 인스티즈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연애중

06 : 완벽한 봄날

w.스노우베리






.

.

.





또 도망가네. 



하계 훈련이 다가오면서 학교를 나올 수 있는 날들이 줄어들면서 눈 한 번 더 마주치려고 얼굴 한 번 더 보려고 애를 쓰는 정국이는 요즘 따라 자주 보게 되는 뒷모습을 바라봤다. 잘못 들은 것 같지는 않은 '짜증나'라는 말을 왜 했을까 수업시간 내내 골똘히 고민했다. 항상 자신을 보면 좋은 말만 해주는 그 입에서 불만을 표출하는 말이 나온 이상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었다. 



정국이는 급식실에서 눈이 마주쳐 빤히 쳐다보면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면 힘들게 자신의 시선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고서는 시선을 거뒀다. 이유 모를 회피가 계속되니 이제는 자신이 부담스러워서 그런 걸까라는 결과에 도달하기 시작했다. 안되는데. 핸드폰을 켜 달력을 보자 하계훈련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시끌벅적한 교실과는 다르게 혼자 의자에 앉아 미간을 찌푸리며 달력을 보는 정국이의 어깨에 손 하나가 올라왔다.



"정국아! 나 오늘도 체육복 빌려주면 안 돼?"



얘는 왜 자꾸 나한테 와서 체육복을 빌릴까. 

본인도 몇 번 입어보지 않은 정국이의 체육복을 자꾸만 낯선이인 여자애가 빌려 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당황해서 그냥 빌려줬는데 그 이후로 여자애는 정국이의 반을 찾아왔다.

누나가 다른 사람 명찰 달린 체육복 입다가 들키면 입은 사람이랑 빌려준 사람 둘 다 벌점이라고 했는데.



"벌점 받아"

"괜찮아~ 나 내꺼 명찰 따로 있어서 붙이면 돼!"

"아니, 너 말고 나 벌점 받는다고"



정국이는 아침마다 계단 난관에 기대어 마중을 나가곤 했다. 아침부터 교문지도를 하는 건 정말 고된 일인지 계단을 올라오면 숨이 차지도 않은지 쫑알쫑알 왜 힘든지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하는 게 정국이에게 신기하게 보이기도 했고 또 한 편으로 끝내 한숨을 푹 쉬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그 모습을 보고선 마음속으로 자신만큼은 꼭 바른 학생이 돼서 힘들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지금 눈앞에 있는 여자애가 그 다짐을 깨뜨리자고 꼬시고 있었다. 



"저번에도 안 들켰는데 뭐가 그렇게 걱정이야! 이번에도 조심할게! 응?"

"다른 애한테 빌려."



이쯤이면 가겠지 하고 다시 핸드폰을 꺼냈다. 그러고 보니깐 누나 번호도 모르네. 



"나 너희 반에 아는 애 너 밖에 없단 ㅁ..."



[방탄소년단/전정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_06 | 인스티즈


"아, 짜증나"



무심결에 입 밖으로 말이 흘러나갔다. 정국이가 아차 했는지 핸드폰에 고정된 시선을 올렸다.  

본인이 들었던 말을 똑같이 뱉었다.

누나 번호도 모르는 내가 짜증 난 건가 아니면 내 옆에서 자꾸만 누나를 실망시키게 만들려는 여자애가 짜증 나는 걸까.



허공을 바라보며 뭔가 깨달은 듯 탄식을 뱉는 정국이를 보며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여자애는 얼굴이 굳어지더니 뻘쭘해져서 뒷문으로 나가 본인의 반으로 돌아나가는 싶었다. 뒷문을 한번 힐끗 보고서는 정국이는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이 자신의 휴대폰을 켜 연락처에 들어갔다. 진짜 없네. 뭐하고 산 거지. 그보다 정국이는 그렇게 고민하던 '짜증나'에 대한 의미를 알아내는 데 성공해 옅게 미소를 띠었다. 



 누나도 우리 사이에 누군가 끼어드는 게 싫었구나. 


그리고 더 한 번 더 멀리 나가,


나랑 같은 마음인가?



.

.

.



정국이가 선수촌에 들어간 이후에는 얼굴을 볼 수는 없었지만 목소리는 무제한으로 제공되었다. 들어간 며칠동안은 딱히 훈련이 없었는지 시간만 나면 전화를 걸어왔다. 어색할 줄 알았던 통화는 생각보다 말을 술술하는 정국이 덕분에 시간이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계속됐다. 대부분 대화의 내용은 학교생활이었다. 엄격한 규칙 속에서 생활하는 정국이와 달리 하루에만 해도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학교가 주 생활공간인 내게 대화의 초점이 맞춰있었다. 



[내일부터 훈련 시작해요. 훈련하는 동안은 전화 못 할 거 같아요. 미안해요.]



자기 전에 온 문자를 확인하고서 수신인은 정국이였다. 뭐, 사실 내용만 봐도 정국이긴 했지만.  마지막에 적혀있는 '미안해요'라는 말을 읽자 괜히 훈련을 하다 내가 신경 쓰여하는 일이 없으며 해 밝게 응원하는 문자를 보내줬다. 뭐, 그런 일이 있을까싶다만. 정말 그 문자를 끝으로 훈련에만 집중하는지 핸드폰은 울리지 않았다. 푹푹 찌는 여름을 혼자 보내는 동안 항상 했던 생각이 있었다. 저기 제일 중요한 해 말고 제일 예쁘다는 달도 말고 제일 빛나는 별도 말고 딱 하늘을 덮고 있는 구름이 부러워졌다. 저 구름은 계속 움직이니 어디선가 전정국을 스쳐지나가듯 보지 않을까. 내가 딱 그러고 싶었다. 한자리에서 계속 보는 것도 바라지 않으니 잘 있는지 확인정도만 할 수 있는 정도의 선에서 한 번 정국이를 보고 싶었다.



.

.

.




스케이트화의 끈을 당겨 꼼꼼히 확인했다. 선발전 마지막 경기인 만큼 날인만큼  모든 선수들이 잔뜩 날이 서있었다. 어느덧 여름의 끝자락에 도달했다. 계속되는 훈련에도 지칠 시간도 없이 계속해서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자신을 밀어였쳤다. 개학하고 나서 2주 정도는 오전에는 학교에 나가봐도 된다는 코치님의 말에도 정국이는  눈동자를 굴려 뭔가 곰곰이 생각을 했다. 오전에만 학교 가면... 별로 마주치는 시간이 없는데.  아예 학교수업을 다 듣고 오면 안 되냐는 정국이의 말에 코치님은 검지를 들어 머리 옆에서 빙빙 돌렸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_06 | 인스티즈



[잘 하고와~ 화이팅!!!!]


몇번째 이 문자를 보는지 선수들은 옆에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냥 배경화면으로 해놔라”

“그럴까요?”

“어우.. 말을 말자, 말아!”


자꾸만 해야 할 일들이 겹쳤다. 학교는 갸야겠고 하계훈련은 해야하고 뒤이어 마지막 선발전은 치러야하고 그렇다고 성격상 하나라도 대충 지나칠 수 없었다. 하계훈련을 하는 동안 자꾸만 핸드폰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는 걸 목격한 지민은 혀를 끌끌 찼다. 그런 지민이 신경도 쓰이지 않고 정국이의 머릿속에는  자신이 훈련을 하는 동안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전화도 못하니 이제는 제게 관심이 식어버렸을까 등 무수히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이럴 줄 알았으면 훈련 전에 그냥 고백하는 거 였는데. 

그러면 이렇게까지 안절부절하지 않았을 텐데. 



이러한 잡생각을 잠재우기 위해 정국이의 하루는 훈련에 또 훈련으로만 가득찼다. 그 결과, 마지막 선발전도 좋은 성적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얻게되었다. 주위에서는 이미 선발될 것을 예상했는지, 다들 해야 할 것을 한 것뿐이라고 생각하는지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벌써부터 바로 다음 대회에서 말을 하기 바빴다. 누나라면 자기가 더 신나서 축하해줄텐데. 그런 그들에게 감사인사를 한 정국이는 그들과는 약간 다른 이유로 웃음이 차올랐다 .




드디어, 마지막으로 남은 일을 풀어나가야 할 때가 왔다.




.

.

.




“엄마, 다했어”



콩나물 머리를 다 딴 후 엄마에게 넘겨주었다. 보상을 원하고 한 일을 아니지만 옆에서 얼쩡거린 덕분에 오천원을 손에 쥐게되었다. 실실 웃으며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눕자마자 동생이 방문을 발로 차며 들어왔다. 살쾡이 눈을 하고 째려보니 대답 대신 내 핸드폰을 던졌다. 전화나 받아 그만 처자고. 그리고서는 문을 쾅 닫고 나가버렸다. 못된 놈! 닫힌 문을 째려보고서는 침대에 던져진 핸드폰을 들어 수신인이 누군지 확인했다. 내가 지금 읽고 있는 건 한글이니깐 제대로 읽은 게 맞을텐데 진짜 내가 제대로 읽은 건지 싶었다. 화면 위에 뜬 수신인은 정국이라고 뚜렷하게 쓰여있었다. 맞지? 맞는거지?  손이 떨리는 건지 심장이 떨리는 건지, 여튼 온몸이 떨려왔다. 바보처럼 전화가 오는 화면만 바라보다 전화가 끊길까 봐 급하게 받았다.



"여..여보세요...?"

-도서관이에요?

"아니! 집이지!"



그 떨림이 목소리까지 전해가 말을 더듬어버렸다. 그리고 뒤이어 들려오는 이게 얼마만에 들어보나 하는 정국이의 목소리였다. 

정말 계속 빙상장에서 계속 훈련만 한 건지 목감기라도 걸린 건가 목소리가 평소보다 낮게 들렸다. 그럼 뭐 하나,  나에게는 어떤 목소리던 다 듣기 좋은데. 



-아~ 누나, 나 내일 학교 가요.

“응? 훈련 다 끝났어?”

-훈련도 끝나고 대회도 끝났어요

“헐? 대회도 끝났어? 잘했어? 안 다쳤고?”

-그건 내일 집에 가면서 얘기해요

“그래! 뭐... 좋은 얘기는 얼굴 보면서 하는 게 좋긴 하지”

-맞아요. 내일 좋은 얘기 많이 해요. 우리



내일 봐요 라는 말과 함께 전화가 끊겼다. 심장을 붙잡고 받았던 전화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어디 꽃밭에 서서 봄바람을 맞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꿈같던 통화내용을 하나하나 다시 떠올려봤다. 아 그 대회가 마지막 선발전인가. 과연 잘했으려나, 뭐 당연히 잘했겠지만 좋아하게 되면 사소한 게 다 궁금해진다고 무슨 헬멧번호였을까 어떤 경기에서 몇 등을 했을까 궁금했다. 그럼 이 좋은 얘기를 집에 가면서 하니깐… 집에 가면서…? 무의식적으로 항상 빙상장에서 우리집까지 걸어와주는 정국이를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보니 우리가 말한 집에 가면서는 무려 하굣길이었다. 그동안 잠잠하나 했던 짝사랑이 벌써부터 김칫국을 들이마시고 있는 소리가 들려오네. 주책이야.



.

.

.


 


다음 날, 정국이를 학교에서 마주칠 수 있다는 사실에 의자에 닿은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아침에는 못 봤으니 내가 직접 내려가야만 볼 수 있나. 이리저리 생각을 할 때 짝꿍이 팔을 쿡 찔렀다. 고개를 돌려 왜 라고 하자 짝꿍은 아무 말 없이 정면만 보면 창문을 가리켰다. 못 볼 걸 봤나. 시선을 더 길게 던져 유리창을 보니 정국이가 서 있었다. 놀라서 눈이 커지자 짝꿍은 내 표정을 확인하더니 속닥거렸다.



"너도 무섭지? 아까부터 자꾸 여기만 뚫어져라 보고 있어..!"



아마 교과서에 시선을 둔 채 멍을 때리는 것을 공부하는 것으로 착각한 모양이었다. 근데 쟤 여기있으면 잡혀갈텐데. 잡히기 전에 내가 잡기 위해 뒷문으로 잽싸게 달려갔다. 뒷문을 열어 봤을 때 이미 늦었는지 정국이는 선생님과 마주하고 있었다. 선생님 어깨너머로 내게 시선을 옮기더니 정국이는 눈웃음을 보냈다. 분명 반갑다는 신호 일거다.  결국 선생님에게 쓴소리를 듣는 정국이를 보며 으이구라며 입모양을 보내자 정국이의 입꼬리에 경련이 일어날려 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_06 | 인스티즈


"보고싶었어요."



선생님과 계단으로 가기 위해 날 지나치며 정국이가 작게 속삭이듯 얘기하고 스쳐지나갔다. 



정국이가 흘리면 간 말에 혼이 나가 자리에 돌아와 앉자 짝꿍은 내 표정을 보며 옥상에 올라오라고 했냐며 물어왔다. 상투적인 결투신청보다 더 한 걸 듣고 왔지...  내가 제대로 들은 게 맞나 싶어 아까의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는데 심장이 남아나지가 않았다. 문제는 오늘 무슨 날인지 계속해서 정국이가 나타나 회복할 여지를 주지 않았다. 때는 얼마 지나지 않은 점심시간에 또 훅 내 잠잠해진 마음을 뒤흔들어났다.



"야.."

"아! 자꾸 찌를래?"

"넌 밥이 입으로 넘어가냐?"

"그럼 입으로 먹지, 코로 먹으리?"



내 옆에서 밥을 먹는 짝꿍인 친구는 자꾸만 밥을 먹고 있는 날 빤히 쳐다보고서는 옆구리를 찔러왔다. 결국 참지 못하고 숟가락을 내려 고개를 들어 째려보자 당황하기는 커녕 오히려 날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봤다. 적반하장도 정도껏이지. 더이상 건드리면 숟가락으로 때릴거라고 퉁명스럽게 말을 하고서 다시 밥을 먹으려하자 친구는 제발 급식판 고개 좀 그만 파묻고 앞 좀 보라고 부탁을 해왔다. 웬 앞.





[방탄소년단/전정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_06 | 인스티즈


커엌-


아니 웬걸. 친구의 말에 따라 고개를 들자 숟가락을 들고 밥을 푸는 둥 마는 둥 하고 있는 정국이와 정확히 눈이 마주쳤다. 씹다만 음식물과 이미 뱃 속에 들어간 음식물들이 놀라서 맞은 편 친구의 얼굴에 놀러갈 뻔한 걸 손으로 막았다. 사례가 걸려 몇 번 캑캑거리고서 다시 정국이를 보자 정국이는 토끼눈을 하고서 놀랐는지 의자에서 일어날려 했다. 그런 정국이에게 괜찮다고 손으로 오케이 제스쳐를 보내자 엉거주춤한 자세를 하고 고민을 하더니 앉았다. 그나저나, 꽤 쳐다본지 됐는지 친구들 어깨 사이로 보이는 정국이의 식판에 담겨있는 밥에는 큰 구멍이 나있었다. 


사례가 걸려 켁켁 거린다고 아파진 목을 부여잡고 물을 마시기 위해 컵을 꺼낼려 하자 눈 앞에는 이미 물이 담긴 컵이 보였다. 또 정국이네. 


"목 아프죠"

"고마워, 잘 마실게!"

"학교 끝나려면 얼마 안 남았다. 그쵸?"



물을 다 마시고 고개를 끄덕이자 정국이는 다 마신 물컵을 가져가 컵 회수하는 통에 가볍게 던져넣었다. 나중에 봐요, 라고 말한 뒤 유유히 사라져버렸다. 아... 진짜 미치겠네. 하루 종일 이렇게 행복한 일만 일어나도 되는 건가. 그보다 자꾸만 학교가 끝나고 난 뒤인 나중을 강조하는 정국이를 보자 이러다가 딱 뒤통수 때리듯이 뭔 일이라도 일어나는 게 아닌가 싶어졌다.



.

.

.




“와…그럼 3000m는 계속 1등한거야?”

“500m는 계속 3등”

“좋은 것만 생각하라니깐.”

“그럼 좋은 얘기 할까요?”

“그래~ 1등 한 거만 생각해. 이미 끝난건데”

“그것도 끝났으니깐 다른 좋은 얘기해야겠네요”



드디어 고대하고 그렇게 고대하던 하굣길을 나란히 걷는 중이었다.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까 싶었던 이 길에는 다행히도 유달리 따듯한 바람들만 지나다녔다. 



“무슨 좋은 얘기? 경기 더 있었어?”

“누나도 좋아할거고 나도 좋아하는 얘기요”



정국이와 나를 벤다이어그램에 그리면 딱 공통되는 부분은 쇼트트랙 밖에 없었다. 정국이는 쇼트트랙 선수이고 난 그런 쇼트트랙하는 정국이를 응원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정국이를 짝사랑하는 마음은 그 공통되는 부분에 감히 들어갈 수 없는 부분이었다. 나도 모르는 내가 좋아하는 얘기가 뭔지 들어나보자 하는 마음에 막대사탕껍질을 까 입에 쏙 집어넣고 정국이에게 모르겠다는 눈빛을 보냈다. 애매하게 웃고만 있는 정국이에게 무슨 얘기냐고 재촉하자 내 막대사탕을 뺏어갔다. 아, 한참 딱 달달해질 때 였는데. 근데 지금 날 바라보는 정국이의 눈빛도 달달한 거 같기도 하네. 이제는 내 짝사랑도 달았으면 좋겠네.



막대사탕을 들고 고개를 갸웃한 정국이가 내게 시선을 맞춰왔다. 뭔가 할 말이 있어보이길래 눈을 피하지도 않고  깜빡이기만 하자 씩 웃고서는 다시 뺏어갔던 막대사탕을 입에 다시 넣어줬다. 다시 입에 들어온 막대사탕의 달달함이 입에 퍼져갈 때, 정국이는 바닥을 한 번 쳐다보고 목 뒷덜미를 한 번 쓸더니 다시 입을 한 번 열었다.




"누나”


입에 물린 막대사탕에 정국이의 부름에 고개만 끄덕였다.



“누나아-“


말꼬리를 늘리면서 자꾸만 부르는 정국이에 마음이 간질 해져 웃음이 새어 나왔다.


“왜 자꾸 불러ㅋㅋㅋ”




[방탄소년단/전정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_06 | 인스티즈


"좋아해요"

"이제 나랑 사귀어요"



덤덤하게 전해오는 목소리를 끝으로 미소를 짓는 순간, 마음은 간질 해지는 것을 넘어 터져버렸다.




정국이가 쇼트트랙 선수로서 가진 장점은 탁월한 경기 플레이에 대한 결단력과 지치지 않은 체력. 

그러한 장점 덕분에 쇼트트랙 관계자들은 정국이가 세계무대에서 메달을 휩쓸 인재라고 예언했다. 

쇼트트랙을 잘 알지 못하는 난 그냥 좋은 게 좋은거라고 했는데. 



애매한 우리 사이를 명확하게 정의 내려버리는 결단력을,

쉬운 길을 놔두고 자꾸만 꼬아서 길을 걷는 짝사랑에 지치지 않고 발맞춰 줬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난 관계자분들의 정확한 안목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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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어머! 어떻게..내가 다 설레는데?"



[방탄소년단/전정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_06 | 인스티즈



"아니.. 이게..어쩌다가 다 말해버렸네요ㅋㅋㅋ"



"걱정마요~ 정국씨 여자친구분이 좋아하실 거예요."

"그럼 마무리로 여자친구 분한테 한마디 해주실래요?"




[방탄소년단/전정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_06 | 인스티즈


"어, 나 보자마자 뛰어와야 해, 금방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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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스노우베리입니다!(당당)



[방탄소년단/전정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_06 | 인스티즈



다들 풍악을 울려요(다급)!!

하..드디어..!!!! 첫만남의 마침표를 찍었어여...넘나 힘든 것!!!!

그리고 저 빨리 왔죠?ㅎㅎ

사실 5화와 오늘의 6화를 이어서 썼는데 분량조절 실패로 싹둑 잘랐는데 독자님들 보니 이건 빨리 훅 안 찾아 올 수가 없었어요!

( 근데 오늘도 분량조절 실패인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๑❛ڡ❛๑ )

잘했죠?(뿌듯) 그래서 제 볼의 주소지는 대한민국...(끄적끄적)





[방탄소년단/전정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_06 | 인스티즈


그리고 한 번 더 풍악을 올리죠!! 

 새로운 시작이니 암호닉을 다시 받아요!!

오늘은 따로 암호닉 리스트는 안 올려요. 추가적으로 암호닉 받은 후에 또 다시 깔끔하게 정리해서 올리도록 할게요!



+)그동안 꽤 누락 되신 분들이 계시더라고요ㅠㅠ 

제가 '암호닉 받아갈게요~❀'라고 답글을 드리지 못했다면 제가 못 받아간게 맞아요..

맨날 최근화에서 암호닉을 받아가서 미쳐 확인을 못했어요(반성)

그래서 06화에서 다시 한번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부족한 글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๑❛ڡ❛๑



첫글/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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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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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7
아 ㅠㅠㅠㅠㅠㅠ완전 설레잖아 ㅠㅠㅠㅠ내 심정을 다 가져가 ㅠㅠㅠㅠ
7년 전
독자448
우에에엥ㅇ ㅠㅠㅠㅠㅠㅠㅠㅠ 넘 넘 설레녀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449
으악 드디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6년 전
독자450
드디어!!!!!연애한다!!!!!정국이가 고백을 했다 두ㅜ둥둥둥~~!!
6년 전
독자451
정구가 뛰어갈게 ㅠㅠㅠㅠㅠㅠ 진짜 ㅜㅜㅜㅜㅜㅜㅜ 정국이도 막 안절부절에 ㅠㅠㅠㅠ 꺄 어쩜좋아 ㅜㅜㅜ
6년 전
독자452
드디어ㅠㅠㅠㅠㅠ고백했어ㅠㅠㅠ대바규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453
진짜 연하남 ㅠㅠㅠㅠㅠ 쏘스윗 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454
꺄ㅑㅑㅑㅑㅑㅑㅑ멋쪄정국이
6년 전
독자456
심장 멈출것 같아요......
6년 전
독자457
아니 대체 어머 맙소사...ㅎ
6년 전
독자458
ㅠㅠㅠㅠㅠㅠㅠ드디어!!!!!! 사귀네요!!!!!! 우리 정구기 커플 앞으로 행복한 꽃길만 걸어!!!!!!!! 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459
사귄다...드디어....정주행2틀째...정국이가 너무 좋다...글 쓰는 작가님도 좋구요..ㅓㅓㅠㅠㅜㅜㅜ 짱이에요
6년 전
독자460
어ㅓㄷㄱ해ㅠㅠㅠㅠㅠㅠ왜 이걸 이제ㅠㅠㅠ봤디ㅠㅠㅠㅠ멍청이다 나느뉴ㅠㅠㅠㅠ대박이다 너무 설레요..잠 못들겟ㅅ어여..
6년 전
독자461
정국이 결단력ㅋㅋㅋㅋㅋㅋ 너무 좋아료ㅜㅜㅜ
6년 전
12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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