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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글쓴이

엄청 잘 잤지
오늘 일어나는데
엄청 상쾌했어
넌?

7년 전
독자1
나도 잘 잤지
알람보다 일찍 눈 떠졌어
내가 내 꿈 꾸랬는데
꿈에 나는 나왔어?
나는 너 나왔는데

7년 전
글쓴이
안 나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
거짓말이고
나와서
네가
뽀뽀해줬어

7년 전
독자2
너는
그 생각만 가득하지
변태야...
내 꿈에서 너는 울던데?
고백 받아줘서 감격스럽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눈물 콧물 장난 아니었어
ㅠㅠㅠ
우쭈쭈 그랬어? 응?

7년 전
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근데 그건 꿈이잖아
너는 내가 다른 여자 좋아하는 줄 알고
울었으면서
그렇게 슬펐어?
우쭈쭈

7년 전
독자3
글쓴이에게
...
말을 말아야지...
긴장 돼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며
나 놀릴 처지는 아닐 텐데?
그만 놀려 바보야 ㅋㅋㅋ
몇 시에 만날까?
보고 싶어

7년 전
글쓴이
3에게
난 빨리 준비하지
넌?
너 준비하는 거
오래 걸리잖아...
화장 지우는 거 귀찮다며
생얼로 와!

7년 전
독자4
글쓴이에게

안 돼...
친구면 쌩얼로 가는데
너 지금 남자친구 잖아
지금이 8시니까
10시까진 될 것 같은데!
너 준비하고 천천히 놀다가 와
알았지?

7년 전
글쓴이
4에게
ㅋㅋㅋㅋㅋ 알겠어
천천히 해
다하면 연락하고
알겠지?

7년 전
독자5
글쓴이에게
응응!
빨리 보고 싶다❤
나 씻으러 갈게

(카톡을 보내고 분주하게 준비하기 시작하는)

7년 전
글쓴이
5에게
(준비를 다한 뒤 네가 연락할 때까지 핸드폰을 하고 있는)

7년 전
독자6
글쓴이에게
(화장도 공들여 하고 어제보단 긴 치마를 챙겨 입고 너에게 연락하는)

뭐해?
나 다했지롱
빨리 와아아

7년 전
글쓴이
6에게
다했어?
그럼 나 지금 나갈게
우리 오늘 사진 많이 찍자
나 배경화면으로 할 거야

7년 전
독자7
글쓴이에게
그러지 뭐
페북에도 연애 중 띄우고!
으 막 간지러워
조심히 와
나 본다고 뛰어오다가
넘어지지 말구

(마지막으로 머리까지 손 보고 향수를 뿌리고 집을 나서는)

7년 전
글쓴이
7에게
나 거의 다 왔다
나와
너도 뛰어오지 말고
천천히 와

7년 전
독자8
글쓴이에게
나 벌써 나왔지
그네에 앉아있어
다시 오니까
막 느낌 이상해...
얼른 와!

7년 전
글쓴이
8에게
(너의 톡을 보고 놀이터까지 뛰어가는) 나 빨리 왔지. 그러니까 빨리 상 줘. (손으로 입술을 가리키며) 요기.

7년 전
독자9
글쓴이에게
(그네에 앉아 핸드폰을 보다 네 목소리에 고개를 들고 일어나는) 뛰어오지 말라니까... (휘날린 네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는) 남우현 왜 이렇게 뽀뽀를 좋아해... 응? 아직 입술엔 안 해줄 건데... (슬쩍 튕기며 너에게서 떨어지는)

7년 전
글쓴이
9에게
뽀뽀하면 네가 부끄러워하잖아. 귀여워. 그럼 볼. (입술에 있던 손가락을 볼로 옮기는) 여기.

7년 전
독자10
글쓴이에게
(너를 가만히 쳐다보다 까치발을 들어 네 볼에 쪽 뽀뽀하는) 어, 립스틱 묻었다. (손가락으로 네 볼을 슥슥 문지르며 배시시 웃는) 뽀뽀 됐지?

7년 전
글쓴이
10에게
(네가 뽀뽀를 해주자 너를 따라 배시시 웃는) 이젠 부끄러워하지도 않네? 한번 하고 익숙해진 거야?

7년 전
독자11
글쓴이에게
(배시시 웃는 너를 보다 네 손에 깍지를 껴 잡는) 익숙해진 건 아니고, 나도 좋아서. 입술은 아직 부끄러워... 그건 나중에. 알았지? 아침은 먹고 나왔어?

7년 전
글쓴이
11에게
안 먹었지. 일어나자마자 너한테 연락하고, 준비하고 나오는 길. 넌? 너도 안 먹었지.

7년 전
독자12
글쓴이에게
응, 나도 안 먹었어. 피자는 점심으로 먹고, 일단 뭐 하러 가지? 여기서 너 끌어안고 있을까? (널 보며 웃다가 네 손을 잡고 일단 걸음을 옮기는) 너랑 데이트가 처음이라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

7년 전
글쓴이
12에게
어제 도피자 먹었는데 오늘 또 먹어? 안 질려? 오늘 아침도 안 먹었다며. 밥 먹으러 가자. 아니면, 너네 집에 치마 정리하러 갈까?

7년 전
독자13
글쓴이에게
네가 피자 먹으러 또 가자 그러길래 가려고했지. 싫음 말구. 치마 정리 하러 올 거면 우리 집 절대 안 들여보낼 거야. 아님 집에서 밥 먹을래? 나 요리 완전 잘 하는 거 알지! 근데 집에만 있기엔 화장한 게 아까운데...

7년 전
글쓴이
13에게
어... 잘 모르겠는데? 네가 요리를 잘했었나. 그럼, 치마도 정리하고 너 요리도 먹으러 가볼까?

7년 전
독자14
글쓴이에게
나 요리 잘 해... 뭐 먹고 싶어? 마트에서 장 봐가자. 집에 먹을 게 없거든. 치마는 건들 생각 하지 마...! 너한테 입혀버릴 거야. 뭐 만들어 줄까?

7년 전
글쓴이
14에게
네가 제일 잘하는 걸로. 뭐 제일 잘해? 설마, 라면은 아니겠지. 그치?

7년 전
독자15
글쓴이에게
에이, 여자친구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야? 라면도 잘 끓이긴 하는데, 음... 뭐 해주지... 닭볶음탕? 너 닭이면 다 좋아하잖아, 그치.

7년 전
글쓴이
15에게
응. 닭은 다 좋지. 그럼 닭볶음탕 만들어주는 거야? 빨리 마트 가자. 마트 가서 장 보자.

7년 전
독자16
글쓴이에게
그래, 내가 엄청 맛있게 만들어줄게! (네 손을 꼭 잡고 마트에 도착해 카트를 끌고 다니며 장을 보는) 너 뭐 더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사. 오늘은 내가 다 사줄게-

7년 전
글쓴이
16에게
진짜? 너 오늘 돈 다 털리겠다. 진짜 내가 먹고 싶은 거다 사도 돼?

7년 전
독자17
글쓴이에게
...적당히. 적당히 우현아. 나 알바 잘렸단 말이야... 너무 비싼 거 말고. 아, 나 카페 알바나 할까? 성규 오빠가 하나 추천해줬는데.

7년 전
글쓴이
17에게
아니. 하지 마. 아르바이트하면 나랑 많이 못 놀잖아. 내가 조금 먹으면 되지... 지금도 먹을 거 안 사면 되잖아... 응?

7년 전
독자18
글쓴이에게
응? 하지 마? 나 하고 싶었는데... 카페 알바 해보고 싶었단 말이야... 지금 너 먹여 살릴 돈은 있으니까 걱정 말고, 알바는 그냥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야. 카페 재미있잖아! 그치?

7년 전
글쓴이
18에게
그게 뭐가 재밌어. 하지 마. 그거 힘들잖아. 힘들어도 하고 싶어?

7년 전
독자19
글쓴이에게
응, 주문 받고 커피도 만들고 재미있을 것 같은데. 너 놀러오면 내가 아메리카노 공짜로 줄게. 나는 민트초코 만들어 먹어야지- 성규 오빠도 거기서 알바해서 심심하진 않을 거랬어. 놀러와, 알았지?

7년 전
글쓴이
19에게
난 너 알바하는 거 싫은데... 진짜 꼭 해야 돼? 착한 손님만 있는 게 아니라, 나쁜 손님도 많은 거 알잖아. 그래도 해야겠어?

7년 전
독자20
글쓴이에게
그런...가? 네가 그러니까 갑자기 무섭잖아...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건데 고민 되네. 네가 싫어하니까, 그냥 하지 말까?

7년 전
글쓴이
20에게
응. 돈 필요한 거 아니잖아. 응? 나랑 데이트 안 하고 아르바이트하고 싶어? 그런 거야?

7년 전
독자21
글쓴이에게
아니! 당연히 너랑 데이트 하고 싶지. 알았어, 안 할게. 성규오빠한테 못 한다고 말 할게. 그럼 네가 나 더 많이 놀아줘야 돼, 알지? (네 손을 꼭 잡고 카트를 밀고 다니는)

7년 전
글쓴이
21에게
당연하지. 내가 질릴 때까지 놀아줄게. 나중에 지겹다고나 버리면 안 된다? (카트를 밀다 과자 코너에 들어가는) 나 과자.

7년 전
독자22
글쓴이에게
지겨워질 일 절대 없을 것 같은데? (과자 코너로 들어가 네가 고르는 걸 가만히 보고있는) 하여튼 남우현, 완전 애라니까. 어, 나 포카칩. 그것도 담아줘. 저거! 젤리도 사가자.

7년 전
글쓴이
22에게
(네가 말하는 것을 골라 담는) 너도 애거든? 젤리는 애들만 먹는 거 아니냐?

7년 전
독자23
글쓴이에게
아니야, 애 아니야. (너를 밉지 않게 흘겨보다 카트에 담기는 젤리를 보며 흐뭇하게 웃는) 젤리가 얼마나 맛있는데! 너 다 샀어? 샀으면 가자-

7년 전
글쓴이
23에게
응! (계산을 한 뒤 너의 집으로 가는) 빨리 비밀번호 눌러. 나 팔 빠져 죽겠다.

7년 전
독자24
글쓴이에게
알겠어- 남우현 팔 빠질라. 비밀번호 너도 알아둬야지. 네 생일이랑 내 생일인데. (비밀번호 8자리를 꾹꾹 누르고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오는) 저기, 식탁에 올려두면 돼!

7년 전
글쓴이
24에게
멍청아, 그렇게 막 비밀번호 함부로 알려주는 거 아니야- 내가 나중에 너네 집에 있는 거 훔쳐 가면 어떡하려고. 예를 들어... 짧은 치마를 훔쳐서 버린다던지.

7년 전
독자25
글쓴이에게
너 그럴 거야? 그러라고 알려준 거 아닌데... 내 치마 버리면 너 나랑 헤어질 각오해. 가만 안 둘 줄 알아. 누가 누구보고 멍청이래! 멍청아. ...나랑 헤어지고 싶어서 치마 일부러 버리고 그러는 거 아니야...?

7년 전
글쓴이
25에게
(너의 표정을 보고 일부러 장난을 치는) 응. 그럴 수도 있겠다. 너랑 헤어지고 싶으면 치마버리면 되는 거야?

7년 전
독자26
글쓴이에게
(네 말에 표정을 굳히고 너를 보는) 그래서, 사귄지 하루만에 헤어질 생각을 하시겠다? (네 등 뒤로가 양 팔을 붙잡고 너를 현관으로 밀고 가는) 집에 가. 너랑 안 놀아.

7년 전
글쓴이
26에게
아, 미안해! 내가 왜 헤어져... 네가 헤어지자고 하기 전까지 헤어질 일은 없을 거야. 응? 내가 잘못했으니까 나랑 놀자-

7년 전
독자27
글쓴이에게
그럼 내 치마 안 버리기로 약속해. (네 앞으로 가 너에게 새끼 손가락을 내미는) 얼른, 약속.

7년 전
글쓴이
27에게
아니, 근데... 너 치마 너무 짧다니까? 바람 불면 다 날아가잖아... (계속 째려보자 마지못해 손가락을 거는) 약속...

7년 전
독자28
글쓴이에게
짧긴 한데, 날아간 적은 없거든? (배시시 웃으며 손가락을 걸고 엄지를 꼬옥 찍다가 복사에 도장까지 쾅쾅 찍고 네 손을 놓아주는) 약속 했다! 너한테 예뻐 보이고 싶어서 입는 건데 좀 봐줘- 응? 바지 입어도 예쁘단 말은 하지 말구.

7년 전
글쓴이
28에게
난 버린다고 안 한 거지, 입는 거 허락한다는 말은 안 했다? 아, 배고파. 빨리 밥해줘. 밥.

7년 전
독자29
글쓴이에게
그게 뭐야... 그럼 다른 애들 만날 때 입고 갈 거야. 흥. (홱 뒤돌아 부엌으로 오는) 남우현, 미워 죽겠어. (쌀을 씻어 밥을 안치고 닭볶음탕을 만들기 시작하는) 요리하는 거 보니까 좀 달라보여? 어때.

7년 전
글쓴이
29에게
입고 나가면 죽는다? (요리하는 너의 뒷모습을 보다 사진을 찍는) 아, 예쁘다. 우리 빨리 결혼하자. 아니다... 일단 맛 좀 보고 결정할게...

7년 전
독자30
글쓴이에게
응? 사진 찍었어? (사진을 찍는 소리에 몸을 살짝 돌려 너를 보며 얼굴 옆에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그리는) ...뭐야, 맛 없으면 나랑 결혼 안 할 거야? 나보다 얘가 더 중요해? 남우현 짱 실망... (다시 뒤돌아 마저 요리를 하는)

7년 전
글쓴이
30에게
아니? 결혼할 건데? 내가 요리를 잘 하잖아- 남우현하면 요리, 요리하면 남우현 몰라?

7년 전
독자31
글쓴이에게
에? 그건 진짜 처음 듣는 소린데... 그럼 너도 뭐 좀 만들어 봐, 나보다 더 잘할 수도 있잖아. 나 계란찜 먹고 싶은데! 앉아만 있지 말고 여기 와서 만들어줘. 응? 빨리-

7년 전
글쓴이
31에게
계란찜? 기다려봐. (일어나 냉장고에서 재료를 가져와 요리를 시작하는) 어때, 나도 좀 달라 보여?

7년 전
독자32
글쓴이에게
쉬운 거 하면서 생색내기는! 어, 좀 달라 보이네. 뽀뽀라도 해줄까? 지금 좀 멋있는데-

7년 전
글쓴이
32에게
원래 그런 게 제일 어려운 거야- 뽀뽀? 입에? 멋있으면 빨리해줘봐.

7년 전
독자33
글쓴이에게
입에다 해줬으면 좋겠지? 싫은데- 볼에 할 거야. 이리 가까이 와서 눈 감아봐. (상체를 숙여 눈높이를 맞추고 눈을 꼭 감고 있는 네 볼을 살짝 감싸고 입술에 쪽 뽀뽀하고 떨어지는) 으응, 부끄러...

7년 전
글쓴이
33에게
(네가 입에 뽀뽀를 하자 입꼬리가 올라가며 똑같이 너의 볼을잡고 입에 뽀뽀를 하는) 내가 맛있게 만들어줄게. 기대해.

7년 전
독자34
글쓴이에게
(네가 다시 뽀뽀를 해 볼이 붉어진 게 민망해 얼른 고개를 돌리고 괜히 닭볶음탕을 뒤적거리는) 안 맛있으면, 결혼은 고민 좀 해봐야겠다. 그치? (나름 진지하게 계란을 푸는 너를 보며 살짝 웃는) 너랑 이러고 있으니까 좋다-

7년 전
글쓴이
34에게
나도 좋다- (계란을 풀고 냄비에 담아 불에 올려놓는) 난다 했어.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돼.

7년 전
독자35
글쓴이에게
오- 맛있겠다! 나도 다 했어. 조금만 더 졸이면 돼. 나 앞치마 좀 풀어주라. 손에 이거 묻어서 못 만지겠어.

7년 전
글쓴이
35에게
(앞치마를 풀어 식탁에 올려놓는) 밥 먹고 뭐 할래?

7년 전
독자36
글쓴이에게
음... 그러게, 뭐 하지? 밖에 나가고 싶어. 오늘 나 화장 잘 먹었단 말이야. 일단 카페 가서 민트초코 좀 마시고... 옷이나 사러 갈까? 우리 커플로.

7년 전
글쓴이
36에게
민트초코덕후... 커플티? 커플티 좋다. 예쁜 걸로 골라서 입자. 아, 빨리 사고 싶어...

7년 전
독자37
글쓴이에게
얼른 먹고 좀 놀다 나가서 사자! 티셔츠도 좋고, 셔츠도 좋고. 너랑 입으면 다 좋겠지- 어, 다 된 것 같아. 앉아 있어. (너를 앉히고 닭볶음탕을 접시에 덜어 식탁에 두는) 여기! 한 번 먹어봐. 나 너한테 시집가도 될지.

7년 전
글쓴이
37에게
(한 입 먹고 인상을 찌푸리는) 짜... (네가 놀라며 먹으려고 하자 웃는) 거짓말인데- 엄청 맛있다. 나중에 또 해줘.

7년 전
독자38
글쓴이에게
(너를 보며 놀라다 맛있다는 너에 그제야 안심하고 먹기 시작하는) 진짜? 맛있어? 다행이다. 많이 먹어. 나중에 또 해줄게. 그땐 내가 너네 집에 갈래. 괜찮지?

7년 전
글쓴이
38에게
응. 당연하지. (식탁에서 일어나 계란찜을 식탁에 올려놓는) 이거 먹어봐. 맛없으면 어떡하지...

7년 전
독자39
글쓴이에게
(네 말에 웃으며 계란찜을 떠먹는) 아 뜨거... 으음, 맛있는데-? 거짓말 조금 보태서 내가 그동안 먹은 계란찜중에 제일 맛있어.

7년 전
글쓴이
39에게
진짜? 역시. 남우현하면 요리, 요리하면 남우현. 맞지?

7년 전
독자40
글쓴이에게
(너의 말에 웃음을 터뜨리는) 맞네, 요리하면 남우현. 이제 알았으니까 종종 부려먹어야겠는데? 비밀번호도 알았겠다, 치마 버릴 생각만 하지 말고 나 아프면 와서 죽 끓여줘야돼. 알겠지?

7년 전
글쓴이
40에게
아플 생각을 왜 해. 그런 건 하는 거 아니야. 알겠어? 그리고 뭐가 예쁘다고 죽을 끓여주냐. 나는 치마 훔쳐 갈 거야.

7년 전
독자41
글쓴이에게
뭐야, 남우현... 진짜 못 됐네. 내가 원래 잔병치레가 많단 말이야. 됐어. 너 말고도 죽 끓여주러 올 남자애들 많으니까. 그래 너는 치마나 실컷 흠쳐가라!

7년 전
글쓴이
41에게
뭐? 남자가 많아? (너를 째려보다 숟가락을 내려놓는) 밥 안 먹어.

7년 전
독자42
글쓴이에게
에? 야아, 장난이야 장난. 밥 먹어. 응? 아니, 너는 뭐 죽 안 끓여준다며!

7년 전
글쓴이
42에게
뭐. 나도 다른 여자한테 가서 밥 차려달라고 할 거야. 나도 밥 차려 줄 여자애들 많거든?

7년 전
독자43
글쓴이에게
허, 먹지 마. 내가 한 거 먹지 마 그럼! 가서 차려달라고 해. (너를 따라 숟가락을 내려놓는) 나도 안 먹어.

7년 전
글쓴이
43에게
안 먹어. 치사해서 안 먹어. 내가 한 거 버릴 거야. 너도 먹지 마. (식탁에서 일어나 음식을 버리려고 하는)

7년 전
독자44
글쓴이에게
(식탁에서 일어난 네 팔을 붙잡는) 뭐하는데. 너 진짜... 네 거 버릴 거면 내 거도 버려. ...짜증나 너.

7년 전
글쓴이
44에게
뭐가. 나도 안 먹고, 너도 안 먹을 거면 버려야지. 솔직히 남자친구 앞에서 그런 말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냐.

7년 전
독자45
글쓴이에게
네가 나 아파도 죽도 안 끓여 줄거라며. 안 그래도 자주 아파서 서러운데 너까지 그러니까 서운해서 그랬다, 왜. 그러는 너도 다른 여자들한테 밥 차려달라고 할 거라며. 너도 똑같잖아.

7년 전
글쓴이
45에게
네가 해서 똑같이 말해준 거뿐인데. 아, 짜증 나... 첫 데이트부터 뭐 하는 거야.

7년 전
독자46
글쓴이에게
(첫 데이트부터 뭐 하는 거냐는 네 말에 입술을 꾹 깨무는)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너랑 싸우기 싫어... 그니까 그만하자. ...배고프다며 밥 먹어.

7년 전
글쓴이
46에게
(너 말을 듣고 식탁에 음식을 내려놓고 의자에 앉아 아무 말 없이 밥을 먹는)

7년 전
독자47
글쓴이에게
(어색한 분위기에서 네 눈치를 살피며 밥을 먹다 고기 살을 발라 네 접시에 놓아주고는 다시 밥을 먹는)

7년 전
글쓴이
47에게
(밥을 먹다 네가 고기를 놔주자 입꼬리가 올라가며 너의 접시에 똑같이 고기를 놔주는)

7년 전
독자48
글쓴이에게
(제 접시에 놓인 고기를 보다 고개를 들어 너를 보니 입꼬리가 올라가 있어 그제야 옅게 웃는) 좋아? 고기 주니까?

7년 전
글쓴이
48에게
아니? 하나도 안 좋은데? ...다음부터는 그런 말 하지 마. 짜증 난단 말이야...

7년 전
독자49
글쓴이에게
알겠어... 미안해. 너도 그런 말 하면 안 돼, 네 밥은 나만 차려줄 거란 말이야. 알았지? 응? 으응? (고개를 갸웃거리며 애교 아닌 애교를 부리는)

7년 전
글쓴이
49에게
(네가 애교를 부리자 그제야 크게 웃는) 지금 애교 부린 거야? 알겠어. 꼭 나만 차려줘야 돼. 알겠지?

7년 전
독자50
글쓴이에게
(네가 웃는 걸 보며 안심하는) 응응, 알겠어. 화 풀린 거지? 화내니까 무서워... 웃지도 않구... 넌 웃어야 예쁘단 말이야. (손을 뻗어 네 볼을 콕콕 찌르며 웃는) 밥 많이 먹어둬. 옷 사러 나 쫓아 다니려면 힘들 거니까.

7년 전
글쓴이
50에게
너 나 많이 먹어. 네가 먼저 힘들다고 집 가자고 해도 안 보낼거니까. 나 옷 고를 때 까다로운 거 알지?

7년 전
독자51
글쓴이에게
잘 알지... 신발 편한 거 신고 가야겠다, 너 쫓아다니려면. (싹싹 긁어 밥을 먹고 식탁을 치우는) 가서 쉬고 있어, 아니면 화장실에 칫솔 새 거 있으니까 양치 하고 싶으면 해! 나랑 뽀뽀하려면 양치 해야지-

7년 전
글쓴이
51에게
설거지 내가 할게. 나 쫓아다니려면, 너도 좀 쉬어야지. 조금이라도 소파 가서 쉬어. 알겠지?

7년 전
독자52
글쓴이에게
응? 내가 해도 되는데... 뭐, 한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고! (배시시 웃으며 너에게 고무 장갑을 내미는) 그릇 깨먹는 거 아니지?

7년 전
글쓴이
52에게
깨 먹을 수도 있고...?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를 시작하는) 나 좀 가정적인 남자 같아?

7년 전
독자53
글쓴이에게
(식탁에 앉아 너를 보다 웃으며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응, 완전. 그러니까 나한테 장가 와라. 응? 어때?

7년 전
글쓴이
53에게
생각 좀 해봐야 될 거 같은데? 장난이고, 당연히 너한테 장가가야지. 너한테 안 가면 누구한테 가.

7년 전
독자54
글쓴이에게
진짜 나한테 올 거지? 약속해. 말 바꾸기 없어- (턱을 괴고 너를 한참 보고 있다가 네가 설거지를 끝내 갈쯤 살금살금 다가가 뒤에서 너를 끌어안는)

7년 전
글쓴이
54에게
뭐야- 사귀기 전에 이렇게 하고 싶어서 어떻게 참았어? (설거지를 끝내고 뒤를 돌아 널 안는) 아, 좋다.

7년 전
독자55
글쓴이에게
몰라아- 진짜 어떻게 참았지? (설거지를 끝내고 뒤돌아 저를 안는 너에게 폭 안기는) 진짜, 좋아. 으응- (너에게 안겨 있다 고개를 들어 너를 올려다보는) 우현아- 뽀뽀하자. 뽀뽀.

7년 전
글쓴이
55에게
아까는 뽀뽀하려면 양치해야 된다며... (너의 입술에 뽀뽀를 하고 너의 손을 잡는) 양치하고 한 번 더 할까?

7년 전
독자56
글쓴이에게
(뽀뽀를 하고 헤실거리며 웃다 네 손을 꼭 잡고 화장실로 가는) 양치하고 엄청 많이 할 거야. 왜나면, 이제 하나도 안 부끄럽거든! (칫솔에 치약을 짜 입에 넣고 새 칫솔을 꺼내 치약을 짜서 너에게 주는) 자- 치카치카-

7년 전
글쓴이
56에게
치카치카- (양치를 하다 너와 눈이 마주쳐 뽀뽀를 하는) 결혼하면 진짜 행복하겠다... 그치.

7년 전
독자57
글쓴이에게
응응, 진짜! 얼른 결혼하고 싶다- (재빨리 양치를 끝내고 네가 다 하기를 기다리는) 빨리이- 빨리!

7년 전
글쓴이
57에게
(네가 귀여워 일부러 천천히 하는) 왜? 왜 빨리해야 되는데?

7년 전
독자58
글쓴이에게
으응? (네가 칫솔을 느리게 움직이자 입술을 삐죽이며 울상을 짓는) 알잖아! 왜 모른 척하고 그래애... 응? 빨리 하자...

7년 전
글쓴이
58에게
(너의 말에 빨리 양치를 하고 널 보는) 뽀뽀 귀신 다 됐네.

7년 전
독자59
글쓴이에게
(양치를 마친 너를 올려다보며 배시시 웃다 네 양 볼을 잡고 입술에 쪽 뽀뽀하는) 말랑말랑해- 기분 좋아. (웃으며 네 입술에 계속 쪽쪽거리는)

7년 전
글쓴이
59에게
(뽀뽀를 하고 너의 손을 잡고 화장실에서 나오는) 우리 이제 쇼핑하러 갈까?

7년 전
독자60
글쓴이에게
그래, 아 잠시만. 입술 좀 다시 바르고. (네가 거울을 들게 하고 거울을 보며 입술에 립스릭을 바르는) 어때, 됐어?

7년 전
글쓴이
60에게
응. 예뻐. (너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오는) 옷 말고 살 거 없어?

7년 전
독자61
글쓴이에게
옷 말고? 신발도 살까? 요즘 예쁜 거 많던데. 화장품도 예쁜 거 있으면 사고, 돌아다니다 보면 사는 거지 뭐- (네 손을 꼭 잡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7년 전
글쓴이
61에게
필요한 것만 사- (구경을 하다 예쁜 옷을 발견해가게에 들어가는) 이거 어때? 예쁘지 않아?

7년 전
독자62
글쓴이에게
어, 예쁘다! (가게 안을 둘러보다 여자 남자 사이즈가 있는 셔츠를 발견한) 이거 봐봐. 이거 완전 예쁜데? 이거 같이 입으면 되겠다, 그치!

7년 전
글쓴이
62에게
이거 살까? (계산을 하고 가게에서 나오는) 다음 데이트할 땐 이거 입고 나와. 알겠지?

7년 전
독자63
글쓴이에게
응응, 너도. 너 이거 입으면 진짜 멋있겠다. 또 반해서 쪽쪽거리겠다, 그치? 너 옷도 보러 갈래? 슬슬 니트 입을 때가 돼가는데... 남자들 니트 입는 거 너무 좋아...

7년 전
글쓴이
63에게
너 나 후드티 입는 것도 좋아하잖아. 그냥 내가 아무 옷이나 입어도 다 좋아하는 거 아니야? 와, 방금 좀 재수 없었다. 그치.

7년 전
독자64
글쓴이에게
(네 손을 잡고 걷다 네 말에 빵터져서 웃는) 어, 조금? 아니야. 농담이고, 그게 맞는 말이지. 네가 아무거나 주워 입어도 다- 좋아. 네가 내 치마를 가져가서 입어도 난 좋아할 걸? 이정도면 병이다. 이래서 콩깍지가 무서운 거라니까.

7년 전
글쓴이
64에게
그럼 너 치마 입고 하나씩 버려야겠다. 이래도 좋아해 줄 거야? 내가 긴 치마로 다 바꿔줄게.

7년 전
독자65
글쓴이에게
아이 진짜... 짧은 거 입는 게 뭐가 어때서 그래... 너는 보기 싫어? 응? 다른 애들은 남자찬구가 좋아한다고 맨날 예쁘고 짧은 치마 산단 말이야. 나도 그러고 싶어... 너는 내 다리 보는 게 싫은 거야?

7년 전
글쓴이
65에게
나만 봐야지... 밖에서 입으면 다른 사람들도 다보잖아. 넌 다른 사람들이 너 다리 보는 게 좋아? 좋으면 입고 다녀. 허락해줄게.

7년 전
독자66
글쓴이에게
그건 아닌지만... 그래도 데이트 할 때 입고 싶은데... 너만 보는 일은 없겠다. 입을 기회도 안 줘놓고 무슨. 남우현 나빴어 진짜...

7년 전
글쓴이
66에게
집에서 데이트할 때 입게 해줄게. 그럼 나만 볼 수 있잖아. 어때? 응? 그러니까 나 미워하지 마...

7년 전
독자67
글쓴이에게
집에서 치마를 입고 있으라고? 참... (갑자기 시무룩해지는 내 목소리에 웃으며 너를 올려다보는) 안 미워해. 우리 귀여운 애인을 누가 미워한다고. 치마는 아무래도 내가 포기해야겠다. 으유, 진짜. 너만 봐, 내 다리. 만족스러워 이제?

7년 전
글쓴이
67에게
응. 엄청. 너네 아버님도 너 짧은 치마 입는 거 싫어할걸? 그래서 말리는 거야- 효녀 되라고.

7년 전
독자68
글쓴이에게
하이고, 그런 거 까지는 신경 안 써도 되거든요- 얼른 옷이나 사러 가자. 니트사, 니트. 알았지? 너 니트에 코트 입으면 나 죽을걸.

7년 전
글쓴이
68에게
아직 니트 입기에는 덥지 않아? 니트는 나중에 사자. 너 뭐 살 거 있어? 살 거 있으면 말해. 내가 다 사줄게. 와, 나 방금 좀 멋있었다. 그치.

7년 전
독자69
글쓴이에게
멋있다는 말은 내가 해줘야지 네가 그러면 어떡해... 살 거... 화장품 사러 갈까? 다 쓴 게 많아서 사야 돼. (너를 끌고 화장품을 사러가는) 히익, 이거 색 진짜 예쁘다.

7년 전
글쓴이
69에게
네가 쓰는 색이랑 똑같은 거 아니야? 똑같은 거 같은데... 네가 쓰는 거랑 다른 거야?

7년 전
독자70
글쓴이에게
에헤이, 너도 남자긴 하구나? 우현아 있지, 하늘 아래 같은 핑크는 없어... 완전 다르잖아 바보야. 예쁜데? 예쁘지. 이것도 사가야겠다.

7년 전
글쓴이
70에게
진짜 똑같은 거 같은데... 그거 말고 또 필요한 건 없어? 내가 다 사준다니까?

7년 전
독자71
글쓴이에게
응? 다 사준다고? 뭐야, 갑자기... 내가 쓰는 화장품들은 가격이 좀 쎈데. 너 괜찮겠어? 진짜 다 사도 돼?

7년 전
글쓴이
71에게
너 화장품 사주고 맨날 네가 해주는 음식 먹어야겠다. 너 화장품 사주면 돈 다 없어지거든.

7년 전
독자72
글쓴이에게
굳이 무리할 필요 없는데. 화장품 안 사줘도 너 밥은 내가 해줄 거야. 이참에 확 너네 집 들어가서 살까? (너를 보며 웃다 네 손을 꼭 잡는) 이거면 됐어. 내 돈으로 사면 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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