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커플두쌍이랑 썸남이랑 나랑 갔거든 그러니깐 내친구두명이랑 썸남친구 두명이랑 커플인거지... 그 요새난 남사친 데 이종석이랑 서인국나오는 영화 있잖아주말 낮에가서 사람진짜 많았거든.. 근데 가면 커플석이 있잖아2명이서 앉을수있게 되있는거 첨에는 여자들 3명끼리 앉고 남자들 3명끼리 앉으려고함..(같이간 친구들이 전부 초딩때부터 친구고 커플들은 3~4년 되서 이제는 친구들끼리 놀러가면 커플이 커플이 아닐정도 ㅋㅋ)그때 썸남 아니다 썸남도 아니지 남사친이 걍 커플석3개 사서 커플들끼리 앉고 우리둘이 앉자고함 그래 이건 커플친구들을 위해서 또는 자리가 좋은데가 없어서라고 생각하자 결국 커플석으로 티켓사서 영화보러 들어감 근데 내가 그 화장실에 머리핀을 두고옴.. 그래서 잠깐나갔다가 온다고 했는데 찾다보니깐 늦어져서 이미 영화 시작.. 흡.. 근데 딱 그 영화관? 그 3관 4관하는데 앞에 가니깐 남사친이 기다리고 있더라.. 좀 감동이였음 막 왜이렇게 늦게왔냐고 빨리 들어가자고 ㅋㅋ 근데 솔직히 말하면 그땐 이종석이랑 서인국이 너무 잘생겨서 별생각없었는데 영화 포기하고 나기다려준거잖아??? 와 그자식이 이런놈이 아닌데..ㅋㅋㅋㅋㅋ 무튼 영화 다보고 간만에 만났는데 한잔하러가자고 함 근데 시간이 너무 이르길레 그주변에서 쇼핑이나 하자고 하고 각자 짐꾼으로 쓸 남자들 끌고 쇼핑갔다옴 물론 난 남사친 데리고 ㅋㅋ이니스프리도 가고 베스킨가서 엄마는 외계인2도 먹고 ㅋㅋ 완전 데이트코슼ㅋ 이게 아니라 그래서 호프집ㄱㄱ 치맥시켜서 부어라 마셔라 난리 난리 생난맄ㅋ 그러고는 난 진짜 주량짱이여서 취하거나 그러진않는데 와 진짜 그날은 최초로 내가 필름끊긴날 ㅋㅋㅋ 그다음날 10시? 깨니깐 카톡 막 난리나고 그래서 친구들한테 콜하니깐 애들이 어제 내가 남사친한테 업혀갔다는거 욕하면서 미쳤다고 온갖 미친짓은 다한듯 더대박인건 남사친이 톡으로 어제 니 좀 웃겼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왔어 아나 진짜 걔랑 친구된지 십몇년째인데 이렇게 창피한적은 첨인듯 술은 술로 풀어야한다는 내 신조에 따라 소주랑 맥주 오징어 사서 걔내 자취방쳐들어감 쳐들어가니깐 자고있어서 한대 패서 깨운담에 내가 어제 뭐라고 했는지 물어봄 근데 대답을 안해주는 거야 근데 걔가 술먹더니 어제 나보고 수능치는날 나 봤을때만큼 예뻣다는거.. 허르 사실 수능치는날 내가 최초로 안경벗고 렌즈낀날이였거든.. 와나 남사친은 자기가 뭐라고 했는지 기억못함 나는 영화본날 뭐라고 했는지 기억안나고.. 근데 어제 새벽에 전화로 나보고 영화본날 지가 나한테 고백했다는거.. 영화본담날 자기가 한말 다 기억하고 있다고 그날 진짜 이뻣다고.. 친구들한테 얘기하니깐 친구들 반응이 너네 둘이 사귀는 거 아니였냐고 수능날 내가 일찍 집에갔었는데 그날 남사친이 친구들한테 내얘기했다고 고백어떡하냐고.. 더 대박인건 남사친이 너무 태연함..원래 남사친이 내가 팬질하는거 도움많이 줬었거든 줄도같이 서주고.. 그러면 내가 고맙다고 뭐사주거나 같이 롤해줬는데오늘 창원케팝페스티벌 같이 줄서줬으니깐 밥이나 사라고 톡옴.. 답장을 뭐라고 해야하는거지.. 솔직히 고딩때 복도나 계단에서 내가 힘없다고 걔 옷잡고 끌어달라고했을때 막 손목잡고 끌어주고내가 발목자주 다치는데그때마다 업어도 주고 아파서 숙제못하면 대신 해주고 야자끝나고 밤에 위험하다고 데려다주고 그래서 걔좋아했는데 지금은 그냥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남사친도 나도 연애해본적있고헤어지고 나서막 서로 하소연 하면서 술도마시고..학생때는 걔내집이랑 우리집이랑 가까워서 같이 다니고 초딩때는 6년동안 같은반이였고 중학교는 남사친이 남중가서 학교에서 못만났지만 남사친집이 학원하는데 거기 학원에 초딩때부터 수능칠때까지 다녀서 진짜 매일 봤었고.. 고백에 대해서 대답을 어떡할지 고민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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