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커피 향기가 자그만 카페를 가득 채울떄쯤 엘은 커피잔 두개를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소년의 앞자리에 앉아 따뜻한 우유가 든잔을 건내었다. 그리고 엘은 아메리카노가 담긴 잔을 앞에 두었다. 소년은 우유가 든 잔을 잠시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한 모금 마셨다.우유의 기분 좋은 따뜻함이 온 몸으로 퍼져나가 물에 젖은 몸을 따뜻히 데웠다.그리고 엘은 아메리카노를 마시다가 커피잔을 내려놓고 소년을 바라보며 말을 건냈다.
"자. 이제 주문하신 한시간동안 손님이 하고싶은걸 하시면 됩니다."
소년은 갑작스럽게 하고싶은 것을 하라는 엘에 말에 의아했지만 따뜻하게 느껴지는 엘의 눈을 본순간 마른거만 같았던 눈물샘이 다시금 눈물을 뽑아내고 있었다. 테이블에 소년의 눈물이 한방울...두 방울...떨어졌다. 소년은 터져나오는 눈물을 갈라진 입술을 깨무며 겨우 참고있었다.그러나 울어도 괜찮아 라는 따뜻한 엘의 한마디에 소년은 폭포수같은 눈물을 쏟아내었다.그리고 그런 소년을 한 없이 다정한 눈길로 지켜보고있었다
그렇게 한시간정도 운 소년은 제 울음에 지쳐 잠이 들어버렸다. 잠든 소년을 본 엘은 담요를 다시금 펼처 덮어주었고 소년이 마시다만 우유와 자신이 마신 아메리카노 잔을 들고 주방으로 들어가 달그락 거리며 정리를 하였다.그리고 해가 어둑어둑 지려고 해서 카페를 정리 해야할 시간이 되어서 가게 청소를 하였다. 청소를 거의 끝내 갈쯤 소년은 부스스하게 일어났고 자신이 잠든 곳이 카페였다고 깨달았다.
"ㅈ...ㅅ..ㅎ..요"
소년은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었는지 입술을 떨며 목소리를 내려고 했지만 너무 쏟아냈던 눈물탓인지 쉬어버린 목때문에 목소리가 나지 않았다. 그런 모습을 본 엘은 소년의 등을 토탁거리며 말을 건냈다
"말하기 힘들지?"
말은 하기 힘드었던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만 기다려 태워다 줄게"
소년은 아무래도 처음 본 사람에 가게에 잠들기까지 했는데 타고가는것은 민폐라고 생각했는지 고개를 저었다.
"너 이상태로 못가 그냥 타고가 괜찮아"
그래도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 소년은 무리해서 몸을 일으키고 힘겹게 카페를 나왔다. 뒤에서 기다리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힘겹게 힘겹게 한 걸음 한걸음을 가고있었다. 드디어 시내로 나오고 사람들은 물에 젖은 소년을 이상한 눈으로 보고있었다. 그순간 클락션소리와 함께 기다리라고 했잖아라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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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해준 신퀴 댕열 여리 감성 감사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