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너징은 형 몰래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는데
역시나 연습생 생활은 쉬운게 아니야.
작곡같은 경우에는 딱히 시키는게 없고
랩도 엄청 어려운건 아니고
보컬연습도 버틸만 했지만
너징에게 가장 곤욕인건 무엇보다도
D.A.N.C.E
였지.ㅇㅇ
너징은 안타깝게도 형의 춤 유전자는 받지 못했엌ㅋㅋㅋ
나름 형은 잘 추는 편에 속하는데
너징은 아주 그냥 율동의 동작이랄까....☆
한마디로
춤에관해서는 아주 젬병이었지.
분명 너징은 춤을 추는데
왜 몸이 따라가질 못하니...!!!
처음 너징의 춤실력을 보고
스엠의 춤 선생님께서는 감탄을 금치 못하셨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물론 나쁜의미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딱 연습생을 갔을때
춤 선생님이 너징에게
음악을 하나 틀어주면서 프리 스타일로
춤을 춰보라고 하셨거든?
그래서 너징은 정말 프리스타일로
춤을 췄어.
그래도 나름 비트도 타가면서 몸을 움직였지.
(물론 너징이 생각하기에는 그게 춤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마치 like 몸부림이랄까?)
그런 너징의 자칭 댄스를
한참 정신을 놓고 바라보던 안무 쌤은
중간에 정신을 차려서 황급하게 음악을 끄고는 정말 순수하게
감탄을 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너징의 이름은 권지혁이야!!!)
"지혁아.... 진짜 너 대단하다..."
오히려 그런 감탄에 너징은 부끄러워 죽을 지경이지.
너징도 네가 춤을 못춘다는걸
뼈저리게 알고 있었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깐 저 감탄의 의미가
'어쩜 그렇게 몸이 다 따로 움직이니!!!'
인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짘ㅋㅋㅋㅋ
"너는.... 일단 제일 낮은반 부터 시작하자."
춤 쌤의 한숨섞인 목소리에 너징은
그저 소금처럼 짜져서 허허 웃기만 하지.
뭐 어쩌겠어 원래 이렇게 태어난걸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반 배정을 받고는 집에 돌아갈려는데
처음 스엠에 들어온거다보니깐 아무래도
내부 구조가 궁금할 수 밖에 없잖아?
그래서 너징은 다른 사람들 몰래
스엠 내부 탐방에 나서.
뭐 혹시나 누구한테 걸리게 된다면
처음 와서 길을 잃었다고 둘러대면 되는거니깐
너징은 쿨하게 발걸음을 옮기지.
(이게 바로 15살의 패기랄까?)
하여튼 너징은 그렇게 스엠의 내부를
대충 훑어봐.
혹시나 누군가랑 마주칠까봐
그냥 몇층에 뭐가있는지 정도만 알아본 수준이었지.
그리고 그렇게 한바퀴를 돈 후에
다시 안무 연습실에 도착을 했어.
근데 아까까지만 해도 들리지 않았던
음악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오지.
너징은 그 음악 소리를 따라서 발걸음을 옮겨.
그리고 그 끝에는 한 방이 있었는데 문이 살짝 열려있었지.
아마도 그 열린 틈 사이로 음악이 빠져나온듯 했어.
원래는 연습실이 방음이 잘되는 편이라 음악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데 문이 열려있어서
소리가 밖에서도 잘 들린거지.
너징은 누가 그렇게 연습을 하고 있나하고
궁금해져서 슬쩍 내부를 들여다봐.
빼꼼 고개를 내밀고 본 방안에 있는건
열심히 춤을 추고 있는 두 사람이었지.
옷이나 스타일을 보아하니 너징과 같은 연습생인듯 했어.
하지만 뭔가 익숙하게 연습을 하고 있는걸 보아하니
연습생 생활을 한건 오래된것 같았지.
근데 춤을 추고 있는 두사람을 살펴보고있자니
한사람은 엄청 잘추는데
다른 한 사람은 뭔가 엉성하달까....?
하여튼 잘추는 한 사람이 진짜 너~~무 잘추는거야.
춤에 ㅊ자도 모르는 너징이 봐도 춤을 잘췄으니
정말로 잘추는거였지.
그래서 너징은 자기도 모르게
정신을 놓고 두 사람을 구경하고 있었어.
"형 팔이나 다리 움직일때 좀 더 뻗어요."
"이렇게?"
"그리고 강약을 이렇게 주고, 팔을 딱."
"이렇게?"
"아니요. 더."
계속해서 한 사람은 가르쳐주고
다른 사람은 그 말에 따라서 몸을 움직이는데
FAIL
그 잘추는 사람만큼 느낌이 나지는 않지.
꼭 너징의 모습을 보는것만 같달까....☆
(그래도 너징보다는 잘추는 준면이야.
한마디로 너징은 그냥 춤신춤왕 ㅇㅇ)
아마도 여기에 춤을 못추는 사람이 너 혼자는 아닌것 같았어.
너징은 왠지모를 뿌듯한 느낌에
(동지애라고나 할깤ㅋㅋㅋㅋㅋㅋ)
미소를 짓고는 더 구경을 해.
뭔가 얼굴도 잘생겼고 하니깐
꼭 연습생을 보는게 아니라 연예인을 보는 느낌도 들고해서
한참을 그렇게 앉아있지.
그러다가 너징은 자기도 모르게 혼잣말을 해.
"와 근데 어쩜 저렇게 잘생겼지..."
너징도 만만치 않게 잘생겼지만
아직 자기의 얼굴에대해서 잘 모르는 중2랄까나?
다른 애들이 잘생겼다고 칭찬해주고
인기도 많은편이지만
너징은 그냥 '내가 인기가 많은편이구나...'하고 생각할 뿐이지.
얼굴 자부심이 있고 하는 타입은 아니야.
그런데 그때 갑자기 한창 연습을 하던 두사람이
순간적으로 조용해져.
그러더니
"거기 문쪽에 누구야."
하고 목소리가 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