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열아, 잘 지내? 난 아직도 여기서 살고있어.
너와 살던 이 집에서. 난 여전히 살고있어.
내 일상은 그대로야. 평범해.
근데, 가끔씩 눈물이 나와. 왜 그러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안 울려고 참는데, 그럴 때 마다 숨이막혀.
아마도 니가 보고싶어서 그런가봐.
커플링이 자리하던 손가락이 허전해.
만지작. 만지작. 그리곤 알아채.
아, 우리 헤어졌었지.
내 일상은 그대로야. 평범해.
어제는 생각없이 걸어다녔어.
내가 걷는 거리거리, 너와 걷던 길이라는걸 알아차렸어.
많은 사람들이 걷고있었어.
난 혼자였어.
매일을 생각했어. 내가 왜 헤어지자고 그랬을까?
니 관심이 필요했어. 많은거 바라지 않았었어.
근데, 왜 안 붙잡았어?
받지 말았어야지. 다시 손가락에 끼워줬어야지.
누구의 잘못인지 궁금해. 어디서 틀어진건지 궁금해.
난 아직도 너에게 의존해서 살아.
난 아직도 여기서 살고있어. 찬열아.
너와 살던 이 집에서. 여전히 난 살고있어. 돌아와.
내 일상은 그대로야. 평범해.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