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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이재욱 윤도운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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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연락을 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아무리 내가 미워도 엄마의 물건을 그렇게 쉽게 버리려고 할 수 있었는지. 밉고 또 미워서 결국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아빠, 저예요. 지금 통화 가능하세요? 여쭤볼게 있어서요.." 

☎...지금은 안 될 것 같구나. 

"...진짜 엄마 물건 동생한테 주셨어요..?" 

☎... ...어차피 죽은 사람 물건이다. 집에 계속 놔둬봤자 자리만 차지하지. 넌 어디가있는지도 모르고, 집엔 아주 안들어올 모양이구나?! 

 

되레 따라오는 아빠의 호통에 눈물만 쏟아졌다. 

 

"저 그 집에 다신 안돌아가요. 내일 들를테니까 엄마 유품 주세요. 제가 다 가져가면 되잖아요." 

☎벌써 하은이 다 줬다. 와서 동생한테 달라고 하던지 맘대로 해라. 뚝. 

 

끊어진 전화기를 손에 들고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어 아주 어릴 적 울었던 것처럼 엉엉 소리내어 울었다. 그 때 누군가 똑똑 문을 두드렸다. 

 

"누구..세요..?" 

 

살짝 열린 문 틈 사이로 베스가 고개를 빼꼼 내민채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저기...울음 소리가 들리길래...제가 방해한건가요?"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눈물을 닦고 웃으며 말했다. 

 

"아니야, 괜찮아. 밤에 시끄럽게해서 미안. 들어가서 자." 

"차를 가져왔어요. 좀 드시고 주무세요. 내일 일어나도 눈이 안부으실 거예요!" 

 

베스는 차를 들고 들어와 침대맡에 놓고 한 번 미소를 지은 후 나갔다. 침대 속으로 들어가 차를 한 두 모금 마시고 눈을 감았다. 잠은 오지 않았다. 눈을 감고 있어도 뜨고 있어도 눈물이 자꾸 흘러서 잠을 잘 수가 없었자. 베개를 적시고 흐르는 눈물은 강이 되고 바다가 되어 세상을 뒤덮을 것처럼 그렇게 계속 흘렀다. 

 

언제 잠든지도 모르게 익숙한 알람 소리에 눈을 뜨니 아침이었다. 눈을 떠보니...어제 차를 마시고 또 울어서인지 차의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 같다. 오늘은 알바에 한 시간 일찍 가야할 뿐만아니라 알바 전에 집에 잠깐 들러야하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바로 집을 나설 생각이었다.  

옷을 입고 가방을 둘러매고 계단을 내려가다 오늘따라 더 왁자지껄한 집 분위기에 빨랐던 발걸음이 점차 느려졌다. 계단 사이의 방에서는 요정들이 계속 쟁반을 나르고 있었다. 그러다 지나가던 베스가 활짝 웃으며 인사를 했다. 

 

"일어나셨어요! 하란님!" 

"어, 베스야 안녕. 근데 왜 이렇게 소란스러워?" 

"아~ 오늘 도깨비 후보생 시험날이거든요!" 

 

베스는 웃으며 말하고는 친구의 부름에 헐레벌떡 날아갔다. 1층으로 내려와 보니 후보생 의자가 거실을 향해 놓여있었고 의자에는 점점 익숙해지는 얼굴들이 앉아있었다. 거실 한가운데에서는 불개가 마술같아 보이는걸 하고 있었고, 몇몇은 심각함 표정으로 몇몇은 옆 사람과 귓속말을 하며, 또 몇몇은 그냥 떠들고 있었다.  

집 밖으로 나가려면 저 앞을 지나가야하기 때문에 얼굴이 조금 빨개진 채로 후다닥 문으로 빠르게 걸어갔다. 

동시에 낮은 목소리의 남자가 문고리를 먼저 잡더니 문을 열어주었다. 

 

"안녕, 내 이름은 선우야. 차선우. 알바가? 오늘은 일찍 가네." 

 

당황한 나머지 어버버거리며 빨개진 얼굴로 그냥저냥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후다닥 좁은 통로를 빠져오는데 밖으로 나가는 작은 문을 열려고 미는 순간 밖에서 누군가 먼저 문을 당겼다. 

 

"...안녕, 알바가는구나?" 

 

조금 느릿한 말투로 웃으며 말하는 이 남자는 또 누구란 말인가. 

 

"아...나도 후보생. 지각해서...아, 내 이름 모르나? 난 신우라고해." 

 

손을 내밀며 인사하기에 얼떨결에 악수를 하고 열어준 문으로 나가며 꾸벅 감사 인사를 했다. 진짜 잘생긴 사람들만 후보생을 할 수 있는건지 의문을 가지고 집으로 향했다. 

 

집은 여전히 그대로, 마치 나같은 사람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아주 멀쩡했다. 마침 집에는 아무도 없는지 조용했다. 하란이의 방에 노크를 했지만 역시 조용했다. 문을 슬쩍 열고 방에 살금살금 들어가 화장대를 눈으로 스캔해 보았지만 아무래도 서랍에 넣어놓았거나 하고 나간것 같았다. 

 

그 때 문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집 안으로 들어왔다. 숨을까 어쩔까 조마조마해 하다가 그냥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거실로 나와보니 새엄마가 식탁에서 물을 마시고 있었다. 

 

"저..." 

 

물을 마시다 나의 말에 깜짝 놀랐는지 사래가 들려 콜록거리다가 눈이 튀어나오게 나를 째려보았다. 

 

"깜짝이야!!! 너 뭐니!! 도둑도 아니고 왜 몰래 집에 와있어!!!! 너 뭐했어. 아무도 없는 집에서 뭐했냐고!!" 

"저 아무것도 안했구요. 엄마 유품 찾으러 왔으니까 돌려주세요. 그럼 바로 갈거에요." 

"허, 고작 액세서리 몇 개 가지고. 누가 보면 아주 어마어마한 유품이라도 있는 줄 알겠다!" 

 

새엄마는 안방으로 들어가더니 목걸이 하나와 팔찌 하나를 바닥에 던졌다. 

 

"가져가. 나도 찜찜해서 녹여버리려던 참이었어. 나머지 목걸이 하나랑 반지는 하은이가 하고 나갔다. 니가 찾아가서 돌려 받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 

 

허리를 숙여 목걸이와 팔찌를 주워 가방 안쪽에 소중히 넣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뒤 집을 뛰쳐나왔다. 

또 주책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고 동생에게 카톡을 남겼다. 

 

[너희 엄마가 목걸이랑 팔찌 주셨어. 나머지는 니가 하고 갔다며. 좀 만날 수 있어? 내가 받으러 갈게. 연락줘] 

 

터벅터벅 걸어가는 발걸음이 나의 하루와도 같이 무거웠다. 날은 밝았지만 난 이미 어둠 속이었다. 까만 밤하늘을 걷는 것처럼 발 하나 내딛기가 두렵고 무섭고 괴롭고 그랬다. 가도가도 끝없는 어둠 속이어서 방향조차 잡을 수 없어서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인지 틀린 길인지 아니면 다른 길인지조차 가늠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고개를 푹 숙이고 차가워진 손을 주머니에 넣을 생각도 하지 못한채 걷고있을 때, 누군가 왼손을 꼭 잡더니 뛰기 시작했다.  

 

그 사람이었다. 어제 가게 앞에서, 집에서 본, 그 사람. 

 

 

[B1A4/공찬] 도깨비 후보생과 나 - 6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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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ㅜㅜ여주 너무 가엽네요 그래도 비포가 있어서 다행
7년 전
비파
ㅎㅎ헣 마자요!! 비포는 사랑이져! 일겅주셔서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2
너무 재밌어용❤️❤️❤️❤️❤️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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