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
자리를 찾아가는 게 인생의 여정이니까.
세상에는 많은 틈이 존재해. 서울의 빽빽한 건물 사이, 시골의 논밭과 논밭 사이, 산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 바다와 강물 사이. 그중 하나는 꼭 너의 모양에 맞는 틈이 존재할 거야.
그 틈을 찾아 뿌리를 내리렴. 뿌리를 내리고 비를 맞고 햇볕을 쬐고 바람에 흔들리며 자라나렴. 세상의 틈에서 살아가는 게 힘이 들 수도 있겠지만 견디고 견디고, 몇 번의 계절을 지나면 비로소 꽃 필 거야. 6월에 열매를 맺는 살구나무처럼 아주 먹음직스러운 열매를 맺게 될 거야. 그 열매는 아주 달고 과즙이 꽉 차서 고마운 사람들에게 나눠줄 정도가 될 거야.
너에게 맞는 틈은 이 세상에 분명히 있을 거야. 네가 태어난 것이 너의 운명이었듯이 너의 틈도 분명히 운명처럼 찾게 될 거야. 사람이 각자 틈을 찾는 시기는 다르지만, 결국 그 틈을 찾고 그 자리에 뿌리내려 꽃과 열매를 맺어. 너 또한 다르지 않을 거야.
아직 틈을 찾지 못하였다면 틈을 찾는 걸 여정이라고 생각하고 살아보는 건 어떨까? 삶은 결국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니까.
언제인가 맺을 살구 같이 달고 과즙이 넘치는 열매를 우리 나눠 먹자. 그때까지 옆에서 너를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