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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좋은 예
초코남의 생일을 축하하며 !








꽤나 오래 사귄 여자친구에게 차였던 우리 오빠는 바로 머리를 밀고 군대에 들어가더니, 휴가를 나올때마다 오늘이 세상 사는 마지막 날인냥 부어라 마셔라 술에 떡이 돼서 집에 들어왔었다. 항상 곤히 자고있던 나를 깨워 술 냄새를 풀풀 풍기며 한껏 뭉개진 발음으로, 여주야, 사람 이른..아무도 모르는고야..응? 오빠는 걔랑 겨론까지 할 줄 알았눈뎅.. 하며 전 여자친구에 대한 푸념을 리플레이 하곤 했었다. 그때마다 나는 참이슬 시이발을 소리없이 외치며 또 그 소리냐며 취한 오빠를 상대로 씨알도 안 먹힐 짜증을 부렸었는데, 몇년이 지난 요즘은 오빠의 말에 공감하는 순간이 잦아졌다.

그러니까, 정재현을 생각하면 그랬다. 나도 대학에 가고 철이 좀 드니,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던 오빠의 취중개소리를 어렴풋이 이해하게 된 것 같았다. 대략 3년 전으로 기억을 되짚어보면, 나는 소위 잘생긴 애로 불리는 녀석과 복도를 가며 마주쳐도 인사 한 번 하지 않는 사이였는데 말이다.



- 어디야~ 언제와~ 오늘도 기다리는건 나야~

“야, 미안. 아니, 빨리 갈게. 거의 도착했어. 조금만 기다려봐.”

- 아니야~ 괜찮아~ 눈치 없게 보챈 거 미안해~

“아씨, 정재현!”

- 야, 하라 누나 웃는거 완전 예뻐. 나 이제 참이슬 말고 처음처럼 마셔야겠어. 



그 잘생긴 놈과 2년이 훌쩍 넘도록 연애중인 지금의 나를 보면, 오빠의 개소리는 충분히 신빙성 있는 말이였는지도 모른다.






연애의 좋은 예
Happy Birthday JH






“늦어서 미안~!”

“오, 서여주 왔다!”

“드루와 드루와. 야, 너 늦었으니까 이거 다 마셔야된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자 모두들 나만 기다렸단 듯이 손가락을 까딱거리는걸 보니 내가 제일 늦은 것 같다. 1년만의 고등학교 동창회였다. 미안하다며 어색하게 웃어보이던 내 손목을 덥석 잡으며 비워놓은 제 옆자리로 나를 앉히는 김동영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벌써부터 골을 울렸다. 아싸, 서여주 폭탄주우-! 맥주잔에 이것저것을 부어 넣으며 황금비율을 외치는 김동영은 원래 자주 보는 사이니 가볍게 제쳐두곤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과 기본적인 안부인사를 나누던 중 맞은편에 가만히 앉아있는 정재현과 눈이 마주쳤다. 모델인 구하라가 예쁘다며 처음처럼만 마셔야겠다 어쩐다 하더니 정작 사이다 병에 빨대를 넣어 앙 물고 있는 녀석의 미간이 살짝 좁혀져 있었다.



“서여주, 일로 와.”

“어?”

“내 옆에 앉으라고.”



왜 저렇게 인상을 쓰고 있나 물어보기도 전에, 붉은기가 도는 그 입술이 빨대와 멀어지고 벌어지는건 한순간이었다. 빨대 끝 부분에 난 이빨 자국은 녀석이 얼마나 질근질근 씹고 있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정재현이 제 옆자리를 툭툭 치며 내뱉은 말은 몇초 후 동창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아올리는데에 큰 한몫 했다. 내 볼은 정재현의 입술처럼 붉게 물 들어 갔을게 뻔했다. 정재현은 조용히 하라며 능청스럽게 제 검지를 입술로 가져갔고, 나는 멋쩍은듯 뒷목을 만지작 거리며 쭈뼛쭈뼛 일어나 그의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나게 벌주를 제조하는데 정신이 팔려있던 김동영은 한발 늦게 뭐냐며 징징거렸다. 아오, 저 입, 저거.



“김동영이 잡는다고 가만히 잡히냐?”

“쟤 지금 나 저거 먹이려는 생각밖에 없어.”

“아 몰라.”



정재현은 정말 넉살 좋은 놈이였다. 연애를 시작하고 몇달 후 가진 우리 엄마와의 식사 자리가 끝나고 바로 우리 재현이 호칭과 함께 오빠보다 더 예쁨을 받았으니, 말 다 한거다. 사실 말이 좋아 넉살이지, 능글지수가 한도초과였다. 지금도 그랬다. 분위기는 한껏 오르게 만들어놓고 태평하게 머리를 부비적거리며 나를 안듯이 팔을 뻗어 버리는 녀석때문에 주변 눈치는 내 몫이였다. 아니 얘가 왜 이래? …아, 얘 원래 이러지 참. 어깨 위에 놓여진 정재현의 머리카락을 한번 쓸어주었다.



“너넨 거의 삼년 가까이 사귀었으면서 아직도 그러냐? 아오, 꼴 보기 싫어.”

“냅둬~, 쟤네 저러는거 처음 보냐.”

“부러워서 그러지. 야, 서여주. 너 친구들 중에 괜찮은 애 없냐?”



나 소개 좀 시켜줘, 응? 장화 신은 고양이 뺨 치는 초롱초롱한 눈빛에 짓눌린 나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아, 내 친구 중에 괜찮은 애가 누구 있더라. 정수정? 배주현? 곰곰히 생각해 보는데 입쪽으로 무언가가 불쑥 다가왔다. 어느새 내게서 몸을 뗀 후 친구들과 본격적인 근황토크에 들어간 정재현이 내게 내민 삶은 달걀 조각이였다. 하얖고 올곧은 손이 꼭 쥐고 있는 은색 포크엔 달걀 흰자만이 찍혀져 있었다. 항상 노른자만 쏙 빼고 먹는 날 위한 정재현의 습관이자 배려였다. 몸은 앞을 향해놓고 계속 얘기 중인데, 팔만 내 쪽으로 알아서 받아 먹으라는 듯이 뻗은게 웃겨 작게 웃어보이곤 흰자를 입에 넣었다. 그제서야 정재현은 팔을 내렸다.



“뭐야 서여주, 대학 가더니 전보다 더 예뻐졌어!”

“예뻐지긴 야. 과제에 치여 살아 요즘.”



나도 가방을 한쪽에 내려 놓고선 친구들과 그동안에 있었던 이런저런 일들을 얘기 나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일년밖에 지나서 않아서 그런지 다들 그때 모습 그대로였다. 특히 김동영이랑 정재현. 하여튼 둘이 제일 시끄럽지. 왁자지껄 식당을 채우는 말 소리를 비집고 김동영이 나를 불렀다. 야, 서여주! 오빠가 특별히 양 많이 했다. 마셔 빨리. 내 앞으로 탁, 놓여지는 맥주잔에 하던 말을 멈추고 시선을 돌리니 연갈색의 음료가 가득 찰랑거리고 있었다. 야 씨, 미친놈아. 만들다 까먹은 줄 알았는데, 김동영은 얄밉게 제 입꼬리를 올렸다. 옆에 앉아 있었으면 아마 한 대 때렸을 거다.



“원샷 알지? 자자, 쭉쭉쭉쭉쭉, 술이 들어간다!” 



아무리 벌주라도 족히 500cc는 훌쩍 넘어보이는 양을 빈 속에 원샷 하라니. 저 새끼 미친게 분명하다. 정재현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갑자기 훅 닿은 촉감에 놀랐는지 반사적으로 내 손을 잡은 정재현을 빤히 쳐다봤다. 그리고 눈으로 말했다. 나는 지금 너의 도움이 필요해! 도와달라는 신호였건만, 정재현은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태평스럽게 안주를 집어먹으며 턱을 괴었다.



“아 빨리 마셔어~!”

“아 김동영 진짜 사악한 놈, 아.”



정재현에게 잡혀있던 손을 빼냈다. 김동영은 정말, 고등학교때부터 꾸준히, 아주 야무지게 얄미웠다. 재촉하는 녀석을 한번 째려본 후 할 수 없이 맥주잔을 들었는데, 심지어 무겁기까지 했다. 잔을 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눈을 꼭 감고선 한모금 넘겼다. 아, 쓰네. 그래 쓰지, 그냥 맥주도 아니고 폭탄준데. 김동영 개새끼. 목을 타고 올라오는 별에 별 분노는 또 한번 넘긴 벌주와 함께 쓸려 내려갔다. 오 서여주-, 주위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그렇게 꿀꺽꿀꺽 대략 네모금 정도 마셨을까, 누군가 잔을 뺏들었다. 마시고 있던 중이라 감고있던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 가슴을 잡았다.



“뭐야 뭐야, 정재현 뭐야!”

“와, 진짜 남친이라고 존나게 티내네.”



고개를 돌리니 눈을 내리 깐 정재현이 남은 양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있었다. 김동영이 그 모습을 보며 팔짝 뛰었다. 한모금 한모금 넘길때마다 정재현의 목울대가 울렁였다. 빠르게 눈을 깜빡였다. 삼년을 향해가는 시간동안 내 옆에 있던 정재현인데, 연애 초기때처럼 나도 울렁였다. 어느새 바닥을 보인 잔을 제 머리 위로 탈탈 털어낸 녀석이 나와 눈을 마주하며 씩 웃었다. 정재현이 원래 평소에 저렇게 안아주고 싶은 남자친구는 아니였는데 아래를 향하며 접힌 두 눈꼬리와 들린 머리가…, 사랑스럽기 그지 없었다.



“침 떨어지겠네 우리 여주.”

“뭐야, 갑자기 뺏어가고.”

“너가 먼저 그런 눈빛으로 나 봤잖아.”



흑기사 해줬으니까 소원 들어줘야돼 너. 정재현이 푸스스 웃었다. 결국 나는 친구들이 모두 보고 있는 가운데서 웃고있는 정재현을 꽉 안아버렸다. 미세한 술 냄새가 정재현을 감싸고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귀를 찌르는 야유 소리를 개의치 않아 하는걸 수도 있다. 정재현의 체온이 따뜻했다. 넘치는 마음이 주체가 안돼 더 깊게 정재현을 파고 들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쿵쿵, 쿵쿵. 정재현의 소리였다.



“아 미치겠네. 봤냐? 서여주가 날 이렇게 좋아해.”

“야, 그냥 벌주 마셔줘서 그런거야.”

“김동영 넌 닥쳐. 너 서여주 그만 좀 괴롭혀라?”



부끄러운건지 당황한건지, 정재현은 어울리지 않게 지금 이 상황을 수줍어했다.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가 공기를 타고 느껴졌다. 녀석은 제 손을 가만히 놔두질 못하고 이리저리 방황하더니 결국 애꿎은 김동영을 가리키며 한 소리를 입 밖으로 꺼냈다. 김동영은 또 한번 펄쩍 뛰었다. 저건 매번 지면서 항상 달려들고 받아친다. 고등학교때부터 그랬다. 그런 김동영이 정재현도 익숙한 것인지 딱히 신경은 쓰지 않았다. 여전히 저에게 딱 붙어 부비적거리는 내 머리에 큼직한 제 손을 살며시 얹을뿐.



“그치, 서여주? 넌 나만 괴롭힐 수 있잖아.”

“아, 맨날 그 소리.”

“사실인데 뭐.”



머리 위에 놓여져 있던 손을 슬쩍 밑으로 내리더니, 내 볼을 살짝 꼬집은 정재현이 볼살 봐 볼살, 하며 아프지 않게 흔들었다. 이럴때보면 나와 얘가 이렇게 오랜 시간 연애 중이라는게 참 묘하게 다가왔다. 고등학생때의 정재현과 지금의 정재현이 겹쳐보이는, 오빠의 술주정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사람 일은 정말 아무도 몰라.






연애의 좋은 예
Happy Birthday JH





“서여주, 야, 너 꼭 연낙해라? 엉?”

“야, 당연하지이! 조시미 가라, 빠빠이~”



동창회가 끝이 났다. 한참을 마셔라 마셔라 외치며 술을 들이부었으니, 아마 다들 내일 아침에 꽤나 속이 쓰릴거다. 취해서 자꾸 발을 엉켜 걷는 서여주를 부축하고 나오니 먼저 밖에 나가 기다리던 여자애들이 서여주를 잡고 연락처를 교환했다. 취해서 번호는 제대로 써줬나 몰라. 서여주가 해맑게 웃으며 잘가라고 손을 흔들었다. 네번째 손가락에 정갈하게 껴있는 반지가 네온사인 빛에 반사돼 반짝였다. 김동영 포함 몇 명을 빼면 거의 일년만에 만난 친구들과 다음을 기약한 후 헤어졌다. 나는 당연히 서여주의 집으로 향했다. 걸어가도 될 거리라 따뜻해진 밤바람을 맞으며 한발짝, 한발짝 천천히 나아갔다.



“야, 재혀나.”

“왜.”

“정재횬.”



서여주는 자꾸만 내 이름을 불렀다. 물론 발음은 엉망이였다. 아, 이래서 얘 술 마실때 내가 있어야 된다니까? 뭐 때문에 기분이 좋은건지, 비틀비틀 걸으면서도 평소 내가 예쁘다고 입이 닳도록 얘기한 루즈색이 고르게 발린 입술 사이로 바람 빠진 웃음이 계속해서 새어나왔다. 이럴 때 보면 얘는 안 취했을 때와 취했을 때의 갭이 무척 컸다. 정신이 말짱할 땐 귀엽고, 취했을 땐 무진장 귀엽다. 취할때마다 빨개지는 볼이 크게 한몫 하는게 분명했다.



“소원 말해봐.”

“아?”

“아 아까아! 너가 내 벌주 거의 다 마셔줬자나..”



줄곧 바닥을 향해있던 서여주의 고개가 휙 들려졌다. 눈을 가늘게 뜬 녀석이 내 눈을 지그시 바라봤다. 흑기사 해줬으니까 소원 빈다며? 아, 잊고있었는데. 내게 데롱데롱 매달린 서여주는 꽤나 기대하는듯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뭐를 말할까 곰곰히 생각했다. 어차피 얘는 지금 잔뜩 취한 상태라 내일 되면 다 까먹을걸 잘 알고있지만 나름 신중히 고민중이였다. 뽀뽀는 너무 식상해, 내가 하면 되니까. 오빠라고 불러보라 할까? 너무 변태 같은가? 아니야, 얘가 나 오빠라 부르면 여기서 쓰러질지도 몰라.



“아 왜 말 안해?”

“기다려봐 좀.”

“아 징짜, 정재횬..”

“야 너, 어. 서여주 너.”

“응? 생각 난거야? 뭔데?”

“김동영이랑 둘이 자꾸 붙어 먹지마.”



내 입에서 소원이랍시고 나온 말은 가히 충격적이였다. 아니 분명 조금 더 근사한 소원을 말하려 했는데 서여주가 계속 재촉하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제 멋대로 튀어나온 말이였다. 고등학교때부터 친했으니 스물이 되서도 주구장창 싸우면서 잘 붙어다니는 김동영과 서여주가 나도 모르게 신경 쓰이는 건 아무리 부정해도 사실이였나보다. 재현아, 너 이렇게 마음 한 구석에서 막 질투하고 그런놈이였어? …주워 담긴 이미 늦어버린걸 자각한 후엔 머리를 쥐어 뜯었다. 서여주는 내 소원을 듣자마자 고개를 앞으로 돌렸다. 와 얘 봐라, 그렇다고 외면하는건 좀 너무하잖아. 아니야, 괜찮아. 어차피 내일이면 다 까먹을거니까.



“아 이거 취소. 무효.”

“그런게 어딨냐!”

“여깄거든? 소원 비는 사람 마음이야.”



그렇게 말하는데 잘 걷는다 싶던 서여주가 발을 헛딛었다. 앞으로 쏠리는 몸을 잡고 있던 팔에 단단히 힘을 줘 넘어지는 참사를 막았다. 하여튼 한눈을 팔면 안돼. 한숨을 한 번 푹 내쉰 나는 혀를 끌끌 차며 서여주를 요리조리 확인했다. 괜찮냐고 묻자 응, 이란다. 고개를 끄덕이던 서여주가 입술을 앙 다물었다. 하필 또 가로등 불빛 밑에 자리잡고 있는 우리였다. 위에서 빛에 내려와서 그런지 서여주의 속눈썹이 유독 길고 예쁘게 보였다. 그렇게 몇십초 눈을 마주보다 내가 먼저 정신을 차렸다. 손목 시계를 힐끔 확인하니 어느새 11시가 다 돼가고 있었다. 마음이 분주해졌다.



“빨리 집에 가야겠다. 벌써 열한시야.”

“응.”

“너 늦게 보내면 나 영호형한테 혼나.”

“내가 오빠 이겨.”

“말은 잘해 하여튼.”



영호 형이 너보다 키 두배는 클걸? 작게 웃어보이고는 다시 걸어가려 했다. 근데 서여주가 나를 잡는거다. 그 작은 손으로 내 옷자락을 꾹 잡는거다. 옮기려던 걸음을 멈추고는 또 다시 고개를 돌렸다. 무언가를 말하려는듯이 입술만 옴짝달싹거리던 녀석이 작게 내 이름을 불러왔다. 재현아. 아까와는 다른 또렷한 발음에 눈을 깜빡였다. 어? 하고 대답하려던 나는 미처 대답하지 못하고 삼켜야만했다.



“..”

“….”



서여주가 발뒷꿈치를 들었다. 먼저 내 얼굴을 제 양손으로 감싸쥐었고 입을 맞춰왔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눈을 감지도 못했다. 앞에서 곧게 뻗어있던 그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는게 눈에 차올랐다. 닿은 입술이 적당히 따듯하게 마음을 간지렵혔다. 몇초간 놀란 상태로 가만히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어깨를 감싸려 할 때 쯤 서여주는 들었던 발뒷꿈치를 내리며 입맞춤을 끝냈다. 아직 온기가 남아있었다. 애가 탔다.



“나는 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

“김동영이랑 붙어 다니는거, 내가 이제부터 많이 줄일게.”



그러니까, 어…. 조곤조곤 말하는 서여주의 볼은 아까보다 훨씬 붉어져 있었다. 내가 무심코 말한게 신경쓰였나보다.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술이 조금 깬건지 전보다 분명해진 발음으로 무언가 말하는 서여주를 빤히 바라보다 이번엔 내가 몸을 숙였다.

방금 전보다 깊게, 그렇게 입을 맞췄다. 이번엔 눈도 감았고, 서여주의 어깨도 조심히 감쌌다. 밤 바람이 불었다. 네 향기가 코를 감싸와 자꾸만 맴돌았다. 향기에 홀린듯 정신을 못차리겠다. 너가 또 내 옷자락을 쥐어왔다. 보통 3년쯤 사귀면 다들 식어간다고 하는데 너는 갈수록 좋아진다. 참 이상하다.

천천히 입술을 뗀 내가 수줍게 웃는 그 모습을 품에 안았다. 아, 얘 집에 빨리 보내야되는데. 밤새 잡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는 대신 손을 잡았다. 가자, 집에. 너가 고개를 끄덕였고, 그렇게 걸음을 옮겼다. 평소에 잘 안하던 행동들을 오늘 두번이나 먼저 보여준 서여주 때문에 심장이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큼.”



그래, 이런 맛으로 연애하는거지 뭐. 얘가 이러니까 내가 식을 틈이 없지. 고개를 돌렸다. 내려다 본 시선에 한가득 차오른 너는 처음 봤던 그때처럼 예뻤다. 그땐 서여주가 내 손을 잡고 걷는 장면은 상상만 했었는데….



“서여주.”

“응?”

“그냥 불러봤어.”



아 뭐야. 밤 하늘에 네 목소리가 울렸다.



“서여주.”

“또 왜.”

“아니 그냥,”

“…….”

“좋아한다고.”



맞잡은 두 손이 뜨겁다. 꼭 너랑 나 처럼 말이다.


















사랑을 우주만큼 받아도 부족한 쟨인데 피치크러쉬에서는 몇 년째 사랑만 주는 캐릭터로 표현한게 항상 미안해서T^T
피치크러쉬 속 성격의 쟨이 연애를 한다면 이렇지 않을까..! 합니다.
하루 잘 보내시구, 쟨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생일 보냈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생일축하해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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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ㅠㅠㅠㅠ 재현아ㅠㅠㅠ 너무 스윗하다ㅠㅠㅠ 너무좋다ㅠㅠ 사랑한다ㅠㅠㅠㅠ
7년 전
독자2
재휸쓰 생일 축하해 너무 설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 라부 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
재현아 생일축하해❤❤❤❤
작가님 글 너무 달달쓰 큽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최고줍니다...이 글 내년 재현 생일때두 읽을래요...

7년 전
독자4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픂ㅍㅍㅍㅍ퓨ㅠㅠㅠㅠㅠ대박 ㅠㅠㅠㅠ 재횬이 쏘스윗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너무설레 ㅜㅜㅜㅜ 재현아 생일축하해 ❤️❤️❤️❤️❤️
7년 전
독자5
와 진짜 달달해요ㅠㅠㅠ 잘보고가요•!!!!
7년 전
독자6
으어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밤에 이런 달달한 글을 써주시다니 정말 황홀하네요 ㅎ히히히 재현이 증말 스윗하네여 ㅠㅜㅜㅜㅜ ❤ 우리 재현이 생일축하해 ~
7년 전
독자7
와 진짜 역대급.......작가님 왜 이제야 제 눈에....(모두 제 잘못이지만) ㅠㅠㅠㅠㅠㅠ재현아 생일축하한다 초코남 ㅠㅠㅠㅠ
7년 전
독자8
윽 넘 설ㅈ레잖아요 ㅜㅜㅜㅜㅜㅜㅜ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어요ㅠㅠ 우재 생일 넘나리 축하해 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9
재현아 생일 축하해!!!!!!!!!!!!!!!!!!!!
쟤니쟤니~~
너무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61.43
헉 쀼륵입니다!! 오늘 재현이 생일이여서 이런 글을 크흡 너무 재밌어요 너무 달달하고 사랑스러워요!! 아오 작가님 작품은 머릿속에 집어넣어서 심심할때마다 꺼내고 싶은 정도예요 너무 재밌어요 다음 글도 기대할게요 사랑합니다!!
7년 전
독자10
진짜 너무 달달하고 기분좋아지네요ㅎㅎ 우리재현이! 우재 생일 축하해!!
7년 전
비회원103.244
재현아........울발렌타인보이
진짜 넘 스윗하게쓰시는거아니에요 ?♥️
진짜 역대급 글이였어요 ♥️♥️

7년 전
독자11
아ㅠㅠㅠㅠㅠㅠㅜㅠ현생에 치여사는 인생을 글로 치유받고 갑니다ㅠㅠㅠㅠㅠ너무 달달하잖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2
재혀나 발렌타인데이에 태어나서 이렇게 쏘스윗한거니ㅠㅠㅠㅠㅠㅠㅠㅠ태어나줘서 고마워 에스엠에들어가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내가 주는 사랑다가져가
7년 전
독자13
너무 너무너무,,,,,,, 스윗재현이잖아요 작가님 ㅠㅠㅠ 너무 좋아요 쟨생일날 이런 글을 ㅠㅠㅠ !!!♡
7년 전
독자14
완전 스윗해 ༼;´༎ຶ ۝ ༎ຶ༽ 다정보스 ㅠ 발렌타인에 태어난 이유가 있어 (´༎ຶོρ༎ຶོ`) 나 진짜 현실 노른자 안 먹는데 세상 사람들 널리 알아야 해 윤오의 스윗함을 진짜 (❤)
7년 전
독자15
ㅠㅠㅠㅠㅠ어떡햐ㅠㅠㅠㅠㅠ너무ㅠㅠㅠㅛㅓㄹ레서ㅠㅠㅠ진쩌ㅠㅠㅠㅠ어유ㅠㅠㅠ윤오야ㅠㅠㅠㅠㅠ윤오야ㅠ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91.116
우와아....지인짜 좋은예에요!!!! 큽.., 심장이 절여지는이유좀알려주세요!!
7년 전
독자16
꺄아ㅜㅜㅜㅜㅜ작가님최고ㅜㅜㅜㅜㅜ너무좋아요..이런 달달한 글..현생에선 있을수없는일....오늘도 글로 연애하고갑니다^^❤
7년 전
독자17
아ㅠㅠㅠㅠㅠ재현아ㅠㅠㅠㅠㅠㅠ너무 달달해ㅠㅠㅠㅠㅠㅠㅠㅠ생일축하해ㅠㅠㅠ❤❤❤
7년 전
독자18
역시 발렌타인데이 보이 넘나 스윗하고 달달한 것 ㅠㅠㅠㅜㅜㅠㅠ 이번 글도 잘 읽고 가욤 ♥♥♥♥♥♥
7년 전
비회원 댓글
헝ㅠㅠㅠㅠㅠㅠㅠ 우주입니다ㅠㅠㅠㅠㅠㅠ 작가님!! 메리 재현데이 입니다!
7년 전
독자19
세상에 재현아 ㅠㅠㅠㅠ악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 작가님 이런글 자주왖 생후 우ㅜ누ㅜ우ㅜㅜㅜ
7년 전
독자20
재현나 생일 축하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역시 최고에요 진짜 몽글몽글 따뜻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1
우리집엔신라면
너무달달하네요ㅠㅠㅠㅠㅠㅠ진짜 너무 달달해서 저까지 달달해지는기분이네요ㅠㅠㅠㅠ사랑하는재현아 생일축하해❤❤

7년 전
독자22
ㅠㅠㅠㅠ재현아 ㅠㅠㅠㅠㅠㅠ진짜 이렇게 사랑하는 재현이 보니 마음이 놓이네요 ㅠㅠ 우리의 재현이 생일 축하해 ❤❤
7년 전
독자23
재현이ㅠㅠ 너무 설레자나 왜 난 저런 남친이 없는지 세상.. 재현아 생일 축하해ㅠ❤❤❤
7년 전
독자24
대박ㅠㅜㅜㅜㅜ정재현ㅠㅜㅜㅜㅜ개달달해ㅠ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나 죽었다ㅠ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재현아 생일축하해
7년 전
독자25
크흐ㅠㅠㅠㅠㅠ재현아 생일 축하해ㅠㅜㅜㅜ퓨ㅠㅠㅠㅠㅠ너무 좋아여ㅠㅠㅠ퓨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6
대현아 ㅠㅠㅠㅠ 재혀나유ㅠㅠㅠㅠㅠ 생일추타해ㅠㅠㅠㅠ
7년 전
독자28
작가님 진짜 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달달하고ㅠㅠㅠㅜㅜㅜㅜ 어우 너무 설레네요 진짜.... 생일 축하해 재현아! ❤
7년 전
독자29
작가님ㅠㅠ 대박이에요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 좋은 글 감사해요!! 정재현 생일 축하해❤
7년 전
독자30
크림치즈빵이에요!!!정재현ㅠㅠㅠㅠㅠ아 진짜ㅠㅠㅠ왜 저렇게 귀엽고 멋있고 그래요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1
재현아ㅠㅠㅠㅠ진짜 너무 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
생일 축하해!!!!♥♥♥♥

7년 전
독자32
크 재휸쓰.... 넘나 설레는 것 ㅠㅠ ㅠ
7년 전
독자33
너무 달달해ㅠㅠㅠㅠㅠ작가님 모솔인 저한테는 너무 잔인한 글이에요ㅠㅠㅠ
7년 전
독자34
왁 너무좋다 너무좋다 너무좋다애어아아애악
7년 전
독자35
완전 쏘 스윗하고 달달한 남자 재현이ㅠㅠㅠ이런 재현이는 사랑입니다ㅠㅜㅠ즐독하고가요!!
7년 전
독자36
심장이 너무 좋아서 쿵 내려앉을뻔했네요
재현이 세상 달달해버리구요.... 3년이지냐도 오히려 더 좋아하고 식지않는 저런 관계가 참 이상적이고 좋은거같아용....

7년 전
독자37
정재혀뉴ㅜㅠㅠㅠ 오늘 생일 축하해ㅠㅠ 그리고 작가님 글 넘 재밌어요ㅠㅜ 잘 읽고 갑ㄴㅣ당!!!!
7년 전
독자38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쳤어....살려주세요잣가님..........섷레요ㅜㅜㅜㅜㅜ
7년 전
독자39
벚꽃이에요!
세상에 저 구하라 진짜진짜 좋아하는데 익숙한 가사 나와서 내적비명질렀어요ㅠㅠㅠ 재현ㄴ나 넌 나랑 취향도 비슷하니 내가 데려가야겠다❤❤ 스윗윤오 초코남 정재현 생일축하해 사랑해❤

7년 전
독자40
쟨ㄴ아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어후ㅜㅜㅜㅜㅜㅜㅜㅜㅜ너무설렌다ㅜㅝㅓㅓㅓ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
7년 전
독자41
대박 달다구리ㅠㅠㅠㅠㅠㅠ재혀나 사랑해ㅠㅠㅠㅠ
7년 전
독자42
어흥ㅠㅠㅠㅠㅠ스윗스윗!!
7년 전
독자43
악 너무 스윗한거 아니에요 ㅠㅠㅠㅠㅠ피치크러쉬의 재현이와 이어지면 이런 느낌이라나 ㅠㅠㅠ
7년 전
독자44
갓재현입니다!! 아 작가님 아무리 생각해도 피치크러쉬 정재현 연애 성공시켜줘야할것같은데요........ 아 정말....... 진짜 이머전시....... 진짜 발렌타인보이 아니랄까봐 초콜렛보다도 스윗하고 사랑스럽고 멋지고ㅠㅠㅠㅠㅠ 저 잠 못잘것같아요 밤새야지.....ㅠㅠㅠㅠㅠㅠㅠ 이글로라도 재현이의 연애를 느낄수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45
크으 미쵸따 미쳐써 !!! ❤❤ 진짜 이건 달달이 한도초과인데요?스러질것같어용옹옹 ㅠㅠ❤️❤️❤️
7년 전
독자46
단편아니죠?
7년 전
독자47
와진짜..역대급으로설렜다구여ㅠㅠㅠㅠ재현이너무귀여워ㅠㅠㅠ
7년 전
독자48
아 진짜... 진심 저 너무 달달해서 심장이 아파요 자까님....
7년 전
독자49
심장이 남아나질 않아요....
7년 전
독자50
아직 신청만한 암호닉 [김삿갓과고기로케]임다..♥ 아니뭐그냥 이번 글도 너무 세상에 이런 아파트뿌셔..후.. 심장이.. 재현이 몬데 내 심장 이렇게 밟고 후추뿌려놔...?(아무말) 재현아.. 더 그래도돼.. 이런ㄷ세상에.. 작가님 너무 달아여 너무 달아서 너무 좋네요.. 쿡쿠~~ 이제 자야겠어요 굿밤.. 이 글 덕분에 달닿한 꿀밤 보낼 수 있겠읍니다 너무 기부니가 좋아요~♥♥
7년 전
독자51
와 진짜 글이 달달해서 녹아 버릴 것 같아여 ㅠㅠ 진짜 현아ㅠㅠㅠㅜㅜ 재현아 ㅠㅠㅠㅠㅜㅜㅜ 긍으으으으으으으유ㅠㅠㅠㅠ
7년 전
독자53
아 정재현 쏘스윗 ㅜㅜㅜㅜㅜㅠㅠㅠㅠ 나 죽는다 죽어ㅜㅜㅜㅜ
7년 전
독자54
아ㅜㅜㅜㅜ 진짜 그렁것같아요 피치크러쉬속 재현이가 연애하면 저렇게 달달하겠죠?ㅜㅜ캬아 ㅜㅜ
7년 전
독자55
헉....... 피치크러쉬도 함봐야겠어요.. 이런캐릭터ㅠ정말좋구여..
7년 전
독자56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사랑둥이일수가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57
하ㅠㅠㅠㅠㅠ진짜 저 녹고 없어요ㅠㅠㅠㅠㅠㅠ재현이 넘 스윗하고 능글한거 넘 조아죽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58
아치입니다! 재현이 여주둘다 넘나사랑스럽구요ㅠㅠㅠㅠ달달하네요
7년 전
독자59
아.. ㅜㅜㅜㅜㅜ
6년 전
독자60
대박.....저 왜 이가 이제본건가여???진짜 대박...아 달달함을 눈으로 본것같아요ㅠㅠ
6년 전
독자61
아진짜 능글맞은거도 넘좋고 쏘스윗 어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너무 좋아요 그냥 좋다는 말로도 다 설명안됌ㅠㅠㅠㅠㅠㅠㅠㅠㅠ헝헝헝
6년 전
독자63
재현 쏘스윗 역시 발렌타인보이는 달콤함이 뭐가 달라도 다른가봐요 스윗 스윗 ㅜㅜㅜㅜㅜ
6년 전
비회원149.135
으아아아아아악 작ㅠㅠㅠㅠㅠㅠㅠㅠㅠ가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ㅜㅠ 저 진짜 죽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스윗해 ㅜㅜㅜ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이걸 왜 이 시간에 봤지... 잠 자기는 글렀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좋아 정재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남재 최고 ㅠㅠㅠㅠㅠㅠㅠㅠ 연애하기 좋은 예가 아니라 결혼까지 해야하는 예인데요 완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혼해 ㅜㅜㅜㅠㅠㅠㅠ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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