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백]애인이 생기면 하고싶은 일"찬열아.""어?""넌 애인 생기면 뭐 하고싶어?"집에서 로맨스 영화를 보던 백현이 영화에 집중하고 있던 찬열에게 물었다. 나는... 운을 띄워놓고 잠시 생각하던 찬열이 백현과 눈을 맞췄다. 첫번째는 길거리에서 키스 해보기. 사람 많은데서? 적든 많든 길거리면 좋아. 음.. 그럼 골목길이 좋겠다. 왜? 수줍음을 많이 타면 사람들있는데서 키스는 무리니까. 그렇네. 그치? 다음은 뭐야? 두번째는 새벽기차 타기. 기차? 응. 요즘은 기차 잘 안타잖아. 경치도 구경하고 그러면 낭만적일 것같아. 그렇겠다! 다음은? 세번째는 소풍가기. 이번엔 딱히 특별한건 아니네? 애인이랑 같이하면 다 특별하지. 도시락은 누가 싸고? 애인이 해주면 좋을 것같지만 고생 시키는건 싫으니까 아무렴 상관없어. 음, 네번째는? 애인 등에 업고 걷기. 오! 이건 강추. 니 등 따뜻하고 넓어서 되게 편하거든. 분명 애인도 좋아할껄? 푸흐, 그런가? 응, 응. 다음! 다섯번째는 커플링 맞추기. 백일 때 해주면 좋아하겠다. 응, 그리고 난 애인 손이 예뻤으면 좋겠어. 나처럼? 백현이 팔을 뻗어 손을 펼치며 장난스레 웃자 찬열이 웃으며 백현의 손을 제 큰 손으로 감쌌다. 응, 너처럼. 뭐야, 장난이었는데. 난 진심인데? 에라. 더 있어? 응, 여덟번째까지 있는데? 우와- 되게 많다. 그럼 계속 말해봐. 음, 몇번 할 차례지? 여섯번째! 여섯번째는 심야영화 보기. 무슨 장르? 로맨스? 공포? 액션? 음... 에로? 뭐야! 장난치지마! 백현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찬열은 백현에게 능글맞은 웃음을 짓는다. 하여튼, 능글맞아. 일곱번째나 말해. 놀이동산 가기. 애인이 무서운거 못타면? 니 얘기 아니고? 헙. 들켰다. 하여튼 변백현. 무서운거 타면 내가 애인 손 꽉 잡아줘야지. 음, 그렇구나. 관람차도 탈꺼야? 응, 맨 마지막에. 나도 관람차는 좋아! 위에서 보면 세상이 넓게 보여서 꼭 내가 키 큰거 같아. 현실에선 키 크지마. 이게 더 귀여우니까. 이씨, 너 나 놀리지! 백현이 입술을 삐죽 내밀자 찬열이 아니라며 입술을 검지손가락으로 톡 친다. 그에 백현의 입술이 더 나오자 능청스레 화면으로 시선을 돌린다. 남은건 안궁금한가보네? 그럼 영화나 보지, 뭐. 아니야! 궁금해! 응? 차녈아- 궁금해. 아, 진짜. 변백현 귀여워 죽겠어. 죽지말고 얘기 계속 해주세요오. 마지막은 깜짝 이벤트 해주기야. 예를들면? 예를들면... 찬열이 리모콘을 눌러 영화의 끝부분으로 시간을 옮겼다. 놀란 백현이 찬열을 쳐다보자 찬열이 긴장한 웃음으로 백현의 고개를 화면으로 돌려준다. 곧 화면에 찬열의 얼굴이 보이고 다른 친구들의 장난스러운 목소리도 들려온다. 백현아, 안녕? (오오! 박찬열 남자다!) 조용히 좀 해. 놀랐지, 백현아. 내가 지금 긴장해서 말이 잘 안나와도 이해해줘. (백현아! 이거 열번째 찍는거다!) 아, 쫌. 어쨌든 내가 말한 애인이 생기면 하고싶은 일, 전부 너랑 해보고 싶은 거야.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함께 였는데 내가 좀 신중하느라 이제야 내 마음을 전한다. (신중한게 아니라 겁쟁이겠지, 말바보!) 아, 루한형! (고백이나 해! 캠코더 베터리 없어.) 크흠. 백현아. 사랑해. 내 마음 받아줄꺼지? 친구들의 환호성을 끝으로 화면이 꺼지고 찬열과 백현의 사이에 무거운 침묵이 생겼다. 영상이 끝났는데도 백현이 아무말이 없자 괜히 초조해진 찬열이 먼저 말을 꺼낸다."백현아. 거절해도 괜찮아. 미안해하지 말고 말 좀 해주라.""누가 거절한데?""어?""누가 거절한데, 이 나쁜 놈아!""울어? 백현아?"니가 이렇게 감동을 주는데 어떻게 안울어! 백현이가 애써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리고 찬열은 어떻게 된 상환인지 정리가 안됐다. 백현이가 거절은 아니랬으니까 그럼? 당연히 승락이지! 찬열이 정리를 끝내고 울고있는 백현을 꽉 끌어안았다. 나 이거 안놔줘, 백현아. 응, 잡고 놔주지마. 백현아. 응? 사랑해. ...나도.+뒷이야기!근데 너 내가 그 말 안꺼냈으면 어쨌으려고? 무슨 말? 애인 생기면 뭐 하고싶냐고. 아, 원래 내가 먼저 자연스럽게 말 하려고 했지. 근데 우리 똥강아지가 먼저 말해서 당황했어, 사실. 진짜? 우리 진짜 천생연분인가봐! 그러게. 근데 백현아. 응? 당근은 먹어야지. 아이씨. 들켰다..+눈 아프시죠? 알아요.. 모바일 이거든요. 달달하게 쓰려고 했는데 잘안돼는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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