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written SOW.
‥비록 타락은 했지만 위엄 있는 그의 얼굴에는 왕자다운 지혜가 빛난다.
현인처럼 그는 서 있다.
강대한 왕국들의 무게를 짊어질 만한 아틀라스의 어깨를 펴고서
밤처럼 침묵이 깔린 가운데 그의 모습은 군중의 시선과 주의를 끌었다.
-밀턴의 <<실낙원>> 中
46. 악마는 표정을 숨기지 못한다.
성경은 언짢음을 감추지 못하고 자리에 벌떡 일어섰다. 오늘 파티의 주최자이자 주인공이신 성경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분위기에 취해있던 악마들이 화들짝 놀라며
각자 제 성질을 드러냈다. 끼리끼리 논다고, 성경 주위에 있는 악마들도 그리 호락호락한 악마들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도 곧 자신들을 노려보는 성경의 눈빛에
제 성질을 거두고 각자의 이야기로 돌아갔다. 그래서, 그 성질 나쁘기로 유명한 이성경이 갑자기 이 파티를 연 이유가 뭐래? 손가락 사이사이에 피를 묻히고 매력적으로
웃은 악마가 제 옆에 앉아 있던 덩치가 제법 있는 악마에게 물었다. 물음을 받은 악마는 대충 '내가 알겠냐-'라며 술을 한 입에 털어넣을 뿐, 마땅한 답을 내진 못했다.
본래 악마의 파티라 함은 피와 살육이 난무하는 것이 정상인데, 이번 파티는 좀, 아니 많이 특별했다.
겨우 저 여자 꼬맹이 하나 때문에 악마가 주최하는 파티가 인간이 주최하는 파티다워졌다.
평범한 여자 꼬맹이가 아니라는 거에는 모두가 동의했다. 이성경보다도 더한 김태형이 창조한 꼬맹이라면 사실 비범에 가까웠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함부로 대하기도 두려울 정도 였으니 사실상 악마들에게는 두려운 존재인 동시에 궁금증을 유발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그 꼬맹이는 왔는데 왜 김태형은 안 와?"
성경의 앙칼진 목소리가 울려 퍼짐과 동시에 지민이 깔깔 웃으며 성경의 뒤에서 나타났다. 그리고 제 등 뒤에 자리잡고 있는 날개를 이리저리 펼치며 말했다. 김태형, 오늘 안 올텐데.
성경이 인상을 찌푸리며 궁금하다는 얼굴을 짓자 지민은 아까보다 더 경박하게 웃으며 물었다. 왜, 알고 싶어?
"아니."
"거짓말, 넌 거짓말 하면 티 나는 것 좀 고쳐라. 악마가 그런거 하나 못 숨기면 어떡하냐."
"왜 안 왔는데."
"‥ 왜 안 왔을거 같은데?"
진실은 지민이 태형에게 수면제를 먹여서 태형이 자느라 못 오는 거지만 지민은 이 기회를 이용해 성경의 마음을 캐낼 작정이었다. 태형에게 두드려 맞을 각오까지 하고
여주와 정국을 데려왔는데, 성경의 약점 하나 쯤은 들고 가야 그나마 덜 맞을 것 같았다. 지민이 물음을 마치자마자 일그러지는 성경의 얼굴을 보며 지민은 여태 제가 써왔던
수많은 글들의 여주인공에 성경을 대입시켰다. 필시 저 표정은, 남주인공에게 사랑을 받지 못해 안달나 있는 여주인공의 표정과 흡사했다. 어쩌면 태형은 이 모든 것을 알고
예전부터 악마들 사이에서 돌았던 성경과 자신의 약혼설을 강하게 부인했는지도 모르겠다. 그 소문을 퍼트린 건 제 앞에 있는 성경일 수도 있고, 정말로 두 가문 사이에 혼약이
오간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정확한 것은, 성경은 태형에게, 태형은 여주에게 마음이 향해있다는 것이다. 여주의 마음이 어디로 향해있는지는 가늠이 잘 되진 않지만
필시 후엔 결국 태형에게 돌아가게 되리라. 돌아가지 않더라도 태형은 억지로라도 여주의 얼굴을 돌려 저를 바라보게 할 것이다. 태형은 제 것이 저를 빼곤 다른 것에 시선을
두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 새끼는 그렇게 내가 싫대?"
"싫은 게 아니라, 관심이 없는 거겠지."
지민의 말이 끝나자마자 성경의 주위에 있던 악마들이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악마에게 올곧은 사랑은 비웃음거리다. 그래서 한동안 태형도 구설수에 올랐지만 원체 그런 걸
신경쓰지 않는 태형이라 금방 가라앉았는데, 성경은 달랐다. 오히려 그 소문을 즐기는 편이었다. 그렇게라도 제 마음이 간접적으로 태형에게 닿길 바랬을 수도 있겠다.
비웃은 악마들을 향해 성경은 제 상징과도 다름없는 수 많은 박쥐들을 날려보냈다. 악마들은 성가셔하며 박쥐들을 한 마리씩 죽였고, 박쥐의 날개가 꺾여 바닥에 널부러짐과 동시에
핏방울과 피냄새가 이리저리 튀기 시작했다.
"웃기지마, 내가 저 꼬맹이 오는 곳에 김태형 안 오는 꼴을 본 적이 없는데? 솔직히 불어, 김태형 어딨어."
"걔 지금 집에서 자고 있다니까."
"‥"
지민이 말을 뱉음과 동시에 성경이 입꼬리를 올렸다. 살짝 들어가는 보조개가 박쥐의 발톱마냥 날카로워 보였다. 그 미소를 보자마자 지민은 제가 실언을 저질렀다는 걸 깨달았다.
악마가 잠이 없다는 건 같은 악마인 성경이 가장 잘 알 터, 게다가 악마들이 주기적으로 자는 - 마치 동물의 겨울잠 같은 - 시기는 태형이 겪은 지 오래였다.
태형의 스토커마냥 그의 모든 것을 꿰고 있는 성경이 그런 걸 모를리가 없을 터, 아마 지민의 말을 듣자마자 태형이 지금 타의로 잠든 것을 알아챘을 것이다.
"페르세, 김태형 데려와. 그 비싼 낯짝 좀 보게."
47. 잡종의 기원, 판매 끝났는데요.
너무 처음부터 들이댔나. 온갖 차가운 척은 다 했지만 사실 윤기는 아직도 평범한 남고생에 가까웠다. 그저 제 아비라고 칭하는 사람의 말을 조금 참고해서 연기를 했을 뿐인데
이렇게 여주가 넘어와주다니 황송 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제게 거리를 둘 줄은 몰랐기에 윤기는 그저 제 빳빳한 정장 끝을 매만졌다. 이 곳에 오면 여주를
만날 수 있다는 말에 무작정 들어오긴 했지만, 비공식적으로 초대받은거라 이 파티의 주최자에게 걸려선 안되었다. 여주를 만난 거야 너무 기쁘지만 이제는 빠질 때가 되었다.
"우리 만남은 여기까지. 잠시나마 즐거웠어 여주야."
"어?"
"이건 선물. 앞으로 종종 내가 얘 짝궁처럼 행동할 때가 있을거야. 이해 좀 해줘, 잡종에서 넘어오느라 좀 지쳐서 충전이 종종 필요하거든."
"얘 짝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안 들어봤어?"
"들어 봤긴 봤는데, 앨리스 짝궁이면 ‥."
"시계토끼. 내가 타임리미트가 있거든. 나 진짜 가봐야 해. 나중에 또 봐."
윤기는 그 말을 끝으로 손목에 달린 시계를 한 번 쳐다보더니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여주의 얼굴을 짧게 본 건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만난게 어딘가 싶었다.
출구로 향하려던 윤기는 저 멀리 복도에서 박쥐에 쫓기고 있는 남자를 발견했다. 악마가 아닌가? 왜 박쥐에 쫓기고 있지. 윤기는 제게로 점점 다가오는 남자를 휘어잡아
제 뒤로 숨긴 후 작게 주문을 읖조려 박쥐를 모두 돌려보냈다. 박쥐가 반대방향으로 날아가자 윤기의 등 뒤에 서 있던 정국이 윤기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윤기는 알겠다며 작게 고개를 끄덕인 후 다시 출구로 발을 옮기려 했으나 제 손목을 턱 잡는 정국에 언짢음을 숨기지 않고 물었다. 왜요, 나 알아요?
"네가 왜 여기있어?"
남자의 뜬금없는 말에 놀라기도 잠시, 윤기는 낯익은 남자의 얼굴에 경악했다. 전정국이었다. 어렸을 적 제 아비의 유일한 벗이었던 남자의 아들, 어렸을 적 제 유일한 벗.
실종되었다고 생각했던 정국이 살아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것은 정국이 왜 마계에, 그것도 고위 계급만 출입 가능한 이 곳에서 자신보다도 더 떳떳히
이 공간에 존재하냐는 것이다. 머리 색으로봐선 악마는 아니고, 그렇다고 천사도 아닐테고, 잡종은 몇 천년동안 저 밖에 없었다고 하니 잡종도 아닐 터. 그럼 정국은
인간의 몸으로 마계에 있다는 얘기가 되는 데. 그게 말이 되나?
"너야 말로, 네가 왜 여기 있어?"
"나 어렸을 때 악마한테 납치 당했어. 그래서 여기서 사는 중."
"아니, 그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지. 근데 이건 말로도 설명할 수가 없으니까 나중에 차차 설명해 줄게. 너부터 말해, 네가 왜 여기 있는지."
"‥."
윤기는 잠시 갈등했다. 자신이 이 곳에 있는 이유를 알려주게 되면 제 아비의 심장을 되찾아야한다는 말까지 해야하는 데 그렇게까지 말 할 시간도 없거니와 정국이 다른 악마에게
이야기를 옮기면 곤란하다. 윤기는 단호히 고개를 저으며 정국의 손목에 제 표시를 남겼다. 순식간에 제 손목에 들어선 알 수 없는 문양에 흠칫하기도 잠시 정국은 손으로 제 입을
틀어막으며 말했다. 씨발, 너 악마야?
정국의 믿을 수 없다는 말에 재빨리 고개를 끄덕인 윤기가 순식간에 날개를 펼쳐 정국의 눈 앞에서 사라졌다. 신기루와도 같은 만남에 현실감을 되짚길 몇 분, 정국은 제 손목에
있는 표시와 윤기가 나간 방향을 번갈아보며 깨달았다. 아, 이거 꿈 아니구나.
48. 잠자는 악마를 건드리면
"너 다시 한 번 말해봐. 우리 아가가 어디에 있다고?"
"성경님과 함께 계십니다. 동행하시겠습니까?"
"위치만 말해. 너랑 동행같은 거 할 위치같아 내가?"
성경에게 약을 받아온 페르세가 그 약으로 태형을 깨우고, 상황설명을 하자 태형은 온갖 것을 부수며 화를 주체하지 못했지만 성경과 여주가 함께 있다는 말을 듣곤
재빨리 제 몸을 덮고 있던 얇은 천을 걷곤 몸에 퍼즐조각마냥 딱 맞는 정장을 끼워 입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제 위치를 알리며 페르세와 함께 가지 않겠다고 하자 페르세는
장갑 하나를 보이며 말했다. 나머지 한 장은 누가 가지고 있을 것 같냐고 물어보시랍니다, 성경님이.
그 장갑은 불과 며칠 전에 태형이 여주에게 선물로 사준 마계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장갑이었다. 나머지 한 짝은 아마 성경의 손에 들려있거나, 여주의 손에 들려있지만
여주는 성경의 손에 들려있으리라. 태형은 페르세의 뒷덜미를 잡아 마차에 태운 뒤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 속력을 내어 달렸다. 마차라고 칭하긴 했지만 악마들의
마력의 정도에 따라 움직이는 마차는 말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마력'이 움직이는 것이다. 태형의 능력은 마계 중에서도 최상급인데, 그 정도에서 최고 속력을 내어
달렸더니 태형 자신도 속이 메슥거렸다. 제 옆에 앉아 있던 페르세는 이미 기절해 나동그라져 있었지만 그걸 신경 쓸 새가 없었다. 태형은 흐트러진 제 머리카락을 대충
헤집으며 날개를 활짝 폈다. 다른 악마들보다 배는 큰 날개 덕에 잘 펼치지 않았지만 비행하는 데 큰 날개만큼 좋은 것이 없다. 아마 성경과 여주가 있는 방은 맨 꼭대기에 있을 터.
태형의 날갯짓에 정원에 놓여져 있던 음식들이 이리저리 휘날렸다. 예전에 여주의 드레스에 차를 흩뿌린 것 빼곤 다신 정원에서 날개를 펼칠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때도 여주 때문에, 지금도 여주 때문에 저가 날개를 펼치고 있다니 우습기도 했다. 그깟 아이 하나가 뭐라고 제가 이렇게 득달같이 이성을 잃고 달려드는지.
"씨발."
무사해야한다. 혹여 아이에게 무슨 자그마한 상처라도 났다면, 그 상처를 낸 사람은 모두 갈가리 찢어버리리라.
49. 아름다운 흑장미에 홀리지 않는 것은 없다.
윤기를 허무하게 보내고 여주는 정국과 지민을 찾아다녔다. 빨리 집에 돌아가 태형을 보고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초반의 파티 분위기와는 상반된 분위기에
위축되기도 잠시 여주는 제 옆에 서 있는 악마의 어깨를 살짝 두드렸다. 저기, 아! 안타깝게도 고른 악마가 성질이 더러운 악마였는지 제 어깨를 친 여주를 저 멀리로 던져버렸다.
쿠당탕 넘어진 여주가 드레스를 툭툭 털고 일어나려 했으나 누군가 제게 손을 뻗어 일으키는 것이 더 빨랐다. 얄쌍하고 기다란, 마치 죽은 나뭇가지를 연상케하는 손에 떨기도
잠시, 내밀어진 손을 차마 거절할 수 없어 잡고 일어나려는 순간 그 손의 엄지 손가락이 여주의 장갑을 앗아갔다. 그리고 박쥐에게 장갑을 물려 멀리멀리 보냈다.
뭐하는 짓이냐고 물어볼 틈도 없었다. 제 멱살을 잡고 일으키는 여자에 순순히 끌려가던 여주는 문득 억울해졌다. 아니, 내가 남의 파티에 와서 대접받지는 못할 망정
이런 접대를 받고 있어야 해? 태형의 밑에서 자라면서 깡이 쎄지면 쎄졌지 절대 약하진 않은 여주였다. 제 멱살을 잡은 여자의 손목을 잡은 여주가 온 힘을 실어 손목을
잡았다. 여자는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힘에 아무렇지 않은 척 여주를 다시 바닥으로 던졌으나 여주에게 잡힌 손목이 아려왔다. 평범한 꼬맹이인줄 알았는데, 악마의 힘과 대등하다고?
성경은 아린 제 손목을 감추며 여주의 내려다보았다. 오밀조밀하게 생긴 것이 제가 알던 태형의 취향과는 많이 달랐다. 제가 납득할 수 있을만큼 좋은 가문도 아니었고,
그리 교양이 있어보이지도 않았다.
"어떡해, 네 왕자님이 곁에 없어서."
"나한테 왕자가 어딨어요."
"김태형이 네 왕자 아니었어?"
"아, 알겠다. 그 쪽이 이성경이죠? 욕망덩어리라던."
"하, 그거 박지민이 그렇게 말했,"
"지민님이랑 어떻게 아는 사이 인 진 모르겠지만 그 쪽 입에서 지민이라는 이름이 나오니까 진짜 기분 더럽네요. 아, 그리고 태형 이름도 입에 올리지 말아줄래요?"
태형은 내꺼라서. 여주는 그렇게 말하고 제가 지을 수 있는 웃음 중 가장 비열해보이는 웃음을 지었다. 태형을 제 왕자님이라고 칭한 것부터가 잘못이었다.
여주는 어렸을 때부터 왕자와 공주 얘기를 제일 싫어했는데 말이다. 성경이 저를 살기등등한 눈으로 쳐다보던 말던 여주는 먼지가 잔뜩 묻은 제 드레스를 털기 바빴다.
털면서도 지민과 정국을 찾았으나 머리카락도 보이지 않는 둘에 한숨을 내쉬었고, 그게 성경에게는 고까워보였는지 성경이 여주의 턱을 잡아 들어올리며 말했다.
"너도 내가 한심해 보이니? 그깟 김태형한테 목메는 내가?"
"뭐야, 그 쪽 태형한테 관심있어요? 곤란한데."
"어, 관심 많지. 지금도 내가 불러서 오는 중일걸?"
성경의 말이 끝나고 잠시의 정적이 일었다. 성경이 태형에게 감정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안 여주를 제외하고는 아마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태형은 지금 성경을 족치기 위해
오는 것이라는 걸. 정적 속에서 주섬주섬, 악마들이 파티를 떠나기 시작했다. 성경과 여주가 싸우는 것은 재미있었으나, 곧 태형이 온다고 하면 말이 달라졌다.
재미를 위해 목을 내 놓을 순 없지 않은가.
"딱 서라 너네. 씨발 내가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얼마나 개고생을 했는데. 나 재미 볼 때까진 있어야지?"
하지만 어째, 이미 목은 날아간거나 다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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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오랜만이다ㅠㅠㅠ 한 달만인가요? 시험 9일 남은 주제에 이제야 돌아와서 죄송합니다ㅠㅠ 시험만 끝나면 진짜 자주 올텐데 이번 시험이 그래도 첫 시험이라고
양심상 열심히는 해요....그래서 못 들어옴 ㅠㅠ 너무 늦게 돌아와서 미안하고 시험 기간일 텐데 모두 새벽공부하세여! 저도 이제 공부하러 갑니당...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