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단편/조각 팬픽 만화 고르기
기타 변우석 이동욱 빅뱅 세븐틴
미리내 전체글ll조회 1797l 15

 

 

 

 

 

 

 

 

 

 

 

 

 

[EXO/카디] 친절한 종인씨 04 | 인스티즈

 

 

 

 

 

 

 

 

 

경수의 인생은 마치 모든 막장드라마를 짜집기한 3류 드라마 같았다. 남자가 가정부를 하게된다는것부터 말이다. 가정부는 힘들다. 경수는 조그만 키로 자신보다 큰 창문의 창틀을 닦고 있었다. 얼마나 청소를 안한건지 살짝 털기만해도 먼지가 경수의 얼굴로 후두둑 떨어지니,화가 안날래도 날수밖에 없는 상황이였다. 처음 가정부 계약할때는 그냥 쉬면서 강아지들 놀아주면 끝이라는것처럼 엄청 쉽게말하더니..첫날에는 대청소를 하랜다. 그래서 4시간째 경수는 1층을 청소하고 있었다. 2층은 언제 다할지 감이 안잡힌다. 아 울고싶어. 경수는 계속 자신의 얼굴로 떨어지는 먼지에 콜록콜록 기침을 하고 꿋꿋이 창틀을 닦았다.800만원을 위해서라면 이런일은 껌이지. 사나이 도경수 할수있다!

 

 

 

 

경수는 힘들어서 포기하고싶을때마다 머리속에 800만원을 생각했다. 한달에 800이다..그걸로 못줬던 엄마 용돈도 넣어드리고 이쁜옷도 사입는거야. 경수가 돈생각에 힘을 얻어 후다닥 창틀을 닦아버리고 2층으로 가는 계단을 밟았다. 2층은 한번도 올라가보지 않았는데 2층을보니 1층보다 더 가관이였다. 종인의 작업실이 처음 눈에띄었다. 경수가 슬금슬금 그 방에 들어가보니 종이뭉텅이가 여기저기 널려있고 지우개가루와 천쪼가리들이 책상위에 턱턱 놓여져 있었다. 디자인을 직업으로 하니까 충분히 이해도 되지만 이건 너무 심하잖아! 경수는 짜증을 내며 봉투를 가져와 천쪼가리들과 이상한 그림이 그려진 종이들은 다 쓸어담았다. 그제서야 좀 사람사는 방같아 보였다.

 

 

 

분명 김종인은 깨끗해진 방을보고 이렇게 청소를 잘하냐고 좋아해줄것이다. 경수는 흐뭇하게 웃고 계속 청소를 시작했다.

 

 

 

 

 

 

 

 

 

친절한 종인씨

w.미리내

 

 

 

 

 

 

 

 

 

밤10시가 되었을때 경수는 종인의 집 대청소를 마쳤다. 몽구와 짱구의 산책과(사실 경수가 끌려다닌거다) 목욕을 다 하니 진이 쫙빠졌고 그대로 거실 소파에 드러눕고만다. 피곤하니 눕고싶고 누우니 자고싶은게 사람의 심리일것이다. 경수는 스르륵 감기는 눈을 주체하지 못해 선잠을 잤다. 반수면 상태에 이르렀을때,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누군가 아주 살금살금 들어와서 경수가 자는모습을 보고 다시 살금살금 2층으로 올라갔다. 경수는 그때부터 잠이 싹 달아났다. 혹시 도둑이 아닐까? 경수는 도둑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2층으로 올라가는걸 확인하고 두근거리는 맘으로 핸드폰을 들어 112를 찍어뒀다. 그리고 거실바닥에 내던져진 창문닦는 솔을 들고 2층으로 향했다. 종인의 작업실 문이 반쯤 열려있었고 그 사이로 빛이 새어나왔다.

 

 

 

도둑이면 이 솔로 대가리를 후려쳐버리고 112에 전화를 하는거야.자 침착하자 도경수. 경수는 숨을 가다듬고 고함을치며 작업실의 문을열었다. 그리고 문을 열자마자 경수는 뒤로 고꾸라졌다. 문 바로앞에 남자가 서있었기 때문이다. 그 남자의 표정은 매우 험악해보였다. 그남자는 모두가 예상했듯 일을 마치고 돌아온 종인이였다. 종인은 다짜고짜 뒤로 고꾸라진 경수를 일으켜 멱살을 잡으려다 "릴렉스.." 라고 하며 어개를잡고 흔들었다."형이 내물건에 손댔어요? 내 작업실에 종이랑 천들 어디간거예요!" 경수는 그동안 이렇게 화나보이는 종인이 처음이라 조용히 대답해줬다. "쓰레기같아서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집앞에 버렸어" 종인은 화가난다는듯 손부채질을 하며 열을 식혔고 다시 말했다. "그 천쪼가리가 싸구려같아 보일지 몰라도 그거 샘플에 엄청 비싸거든요?그리고,그 종이들 겨울신상옷 디자인한거거든요?"

 

 

 

경수는 주늑들어서 종인의 말을 듣다가 갑자기 번뜩! 떠오른게 있는지 후다닥 집을 뛰쳐나갔다. 종인도 놀라서 경수를 따라나가자 집앞에는 허탈함과 미안함이 가득담긴 얼굴로 종인을 보는 경수가 있었다. 경수는 종인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쓰레기차 오는날이 목요일인데..오늘 목요일이야..내가 버린것들 가져갔나봐.. 미안!"

 

 

 

종인은 태어나서 이렇게 큰 분노를 느낀건 처음이였다. 좋아해줄래도 좋아할수없는 사람이야. 종인은 횟낌에 경수에게 소리질렀다. 형 제가 그냥 800만원 드릴테니까 당장 제집에서 나가서 평생 오지마세요. 그냥 가정부 새로 구하면,아니다,아냐 그냥 가정부 없는게 더 좋은것같네요! 경수는 종인의 말이 끝나자마자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보이며 싹싹 빌었다. 앞으로 안그럴께 나 여기서 일 못하면 이제 갈곳도 없어..! 하지만 종인은 경수가 생각하는것처럼 착한사람이 아니다. 사람은 감정에 휘둘리게 되있으므로 이미 '짜증나는형' 으로 낙인찍힌 경수가 좋게보일리 없다. 종인은 절대 봐주지 않겠다는듯 지갑에서 5만원짜리를 꺼내 경수에게 건내줬다. 그다음에 하는말은 경수의 자존심을 와장창 깨트린 말이였다.

 

 

 

"택시비 없어서 못가는거면 그냥 가지세요"

 

"………"

 

"5만원,안가져요?"

 

 

 

그럼말고.종인이 5만원을 다시 지갑으로 넣자 경수는 빠르게 종인의 손에서 그 5만원을 낚아챘다. 그리고 씩씩거리며 종인의 집에서 나왔다. 왠일로 조용히 가나싶었다. 종인이 바라는대로 경수는 조용히 가줬것만 그것조차 맘에 안드는지 표정이 영 구리다. 그리고 욕을 내뱉았다. 가라니까 진짜가네...뭔가 죄책감이 드는건 왜지. 그렇게 종인이 혼자 화내고 혼자 죄책감을 가질때쯤 경수는 5만원을 들고 택시를 잡아 집으로 가고있었다. 하루가 너무 빨리간것같았다. 난 나름 열심히 한건데,그래도 그 천이랑 종이버린거 빼면 다 잘했는데.. 갑자기 서러움이 몰려오는 경수다.

 

 

 

 

 

 

*

 

 

 

 

 

 

경수는 다음날 확인차원으로 종인에게 문자를 보냈다. [종인아 나 진짜 짤린거야?] 답장은 10초도 안되서 빠르게 왔다. [넹] 경수는 좌절하며 머리를 움켜잡았다. 이게 어떻게 얻은기회인데. 이미지메이킹 잘해서 다시 종인과 사이가 좋아지고 한달에800만원도 받고..그럴수있는 기회였는데. 경수는 절망적인 표정을하며 핸드폰을 바라보다가 다시 결심을 한듯 당찬표정으로 문자를 보냈다. [없는 사람처럼 지낼께. 한번만 봐주라] 매우 굴욕적이고 창피하긴 하지만 경수에게 급한건 돈이였다. 돈이뭐길래..경수는 몰려오는 창피함은 뒤로한채 다시 빠르게 오는 문자를 봤다. 축 처져있던 경수의 표정이 다시 화색이 도는것이다. 종인은 생각보다 쿨하게 [그러시던지요] 하고 답장을 보내줬다. 아니 이럴꺼면 왜 해고한다고 난리친거야? 조금 이상하긴 했지만 일단 봐준다기에 바로 종인의 집으로갈 채비를 했다.

 

 

 

종인은 경수가 신나서 종인의 집으로 향할때쯤,M&J 사무실에 혼자 머리를 감싸고 생각중이였다. 아아,도경수는 도대체 나에게 무슨존재길래 이렇게 많이 봐주게 되는걸까. 가정부가 도경수만 아니였으면 바로 잘라버렸을텐데..경수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런 불쾌감없이 봐주고 봐주고 또 봐주는 싱숭생숭한 마음이 걸리기 시작했다.이렇게 싸우고 싫어하고 정드는게 배틀호모라고 하던가.아니면 정말 단순하게 미운정만 잔뜩 든것일까. 종인이 복잡한 마음에 끝내 소리를 지르고 만다. 사춘기 중학생도 아니고,이게 뭔데!

 

 

 

맘고생 제대로 하는 종인도 모르고 경수는 800만원만 생각하며 종인의 집으로 들어갔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꼬리를 팔랑팔랑거리며 저를 향해 달려오는 몽구,짱구가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경수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몽구,짱구에게 달려갔다. "우쭈쭈,엄마 많이 보고싶었지?" 분명 얼마전까지만 해도 귀찮고 그냥 싫은 존재였는데 다시보니 너무 귀여워보여서 경수가 그렇게 싫어하는 얼굴햝기도 그냥 하게 해줬다. 강아지들도 '엄마는 무슨 엄마야...' 하는 표정이였던것 같은건 경수만의 착각이였을꺼라 믿고,이번엔 정말 아무 실수도 안하고 집청소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먼저 예의상 집에 들어왔다고 문자를 보내줘야지. 경수는 종인에게 밉보이지 않으려고 [너 집에 들어왔어 얌전히 청소만 할께^^] 라고 보냈다. 그리고 얼마후 종인에게 [오늘 신입 들어와서 회식하니까 내일아침까지 기다리세요] 라는 욕이 튀어나올것같은 문자가 도착했다. 초등학생 시절로 돌아간것만 같은 기분. 선생님한테 청소한거 검사받고 집에가는 초딩도 아니고,얼른 청소 잘해서 집에 간다음 컴퓨터나 실컷 하려던 계획이 무산되었다. 최대한 기분 나쁘다는걸 표현하려고 [^^;; 그런건 빨리 말해주지..^^;;;] 라고 보내니 [싫으면 관두던지요~~] 라는 분명 경수를 놀리기 위한 문자가 도착했다. 횟김에 [그래 나 일 그만둘꺼야 고자야] 하고 욕하고 싶었지만,쉼호흡을 하여 화를 식혀준다음  [아냐^^;;] 라고 써줬다. 청소하는것보다 더 싫고 힘든건 역시 종인을 상대하는것이였다.

 

 

 

짜증이나서 핸드폰을 거실 한쪽에 툭 던져버리고 몽구와 짱구에게 통조림을 꺼내줬다. 쩝쩝거리며 어찌나 복스럽게 먹던지 경수의 배가 고파오기시작했다. 꾸륵,꾸르륵 하고 배꼽시계가 울리는 소리가 요란해서 당장 집밖으로 나가서 삼각김밥을 사오고 싶었지만 지난번 처럼 길을 잃어서 경찰서에 가게되는 일이 벌여질까봐,그리고 또 그렇게 일을 크게 벌이면 완전히 해고였기 때문에, 경수는 침을 삼키며 배고픔을 참았다. 해탈한듯 강아지들이 먹는걸 보다가 몽구와 짱구가 다먹고 난뒤 재빠르게 개밥그릇을 치운뒤 환기를 시키려고 창문을 열었다. 벌써 겨울이 다가오는지 문을 열자마자 바람이 뼈까지 얼려버리게 들어왔고 자동으로 몸이 부르르 떨렸다.

 

 

 

"아,진짜 하기싫어…"

 

 

결국.시작한지 30분만에 커다란 소파에 누워버렸다. 짱구와 몽구는 왠지 '그럴줄 알았다..' 하고 한심하게 바라보는것 같았지만 무시하고 꾀부릴 생각을 하였다. 어차피 청소는 안해도 너무 깨끗했고 짱구,몽구는 얼마전에 산책 시켰으니까 안해도 될것같고 설거지할것도 없고. 그냥 집만 잘지키면 되겠다.경수는 생각이 끝나자마자 눈을 감았다. 어제처럼 해고당할만한 특별한 행동도 하지않았으니 잠깐은 자도 되겠지. 지금 시간이 저녁 7시니까 좀 자다가 일어나면 될거야. 불안한 감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배가 너무 고파서 잠이라도 자지않으면 바로 집을 뛰쳐나가 아무거나 주워먹을것같았다.

 

 

"너네 아빠오면 나좀 깨워줘"

 

 

나른한 말투로 몽구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아,물론 '아빠' 는 종인을 칭하는 말이다. 종인은 몽구와 짱구의 아빠고 나는 몽구와 짱구의 엄마. 경수는 잠을 자려다가 말고 큭큭큭 웃어댔다. 하지만 다시 웃던 입꼬리를 내렸다. 절대 가능하지 못할 바램일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괜히 기분만 더 잡쳤다.

 

 

 

 

 

 

 

  *

 

 

 

 

 

 

 

딩동

 

 

"아 진짜 잘자고있었는데"

 

 

딩동

 

 

"아,꺼져 누구야!"

 

 

 

 

단잠에 빠져 밤12시까지 잠을자고있던 경수는 부스스한 얼굴로 요란하게 현관을 나갔다. 나가자마자 보인 얼굴은 술에 떡이된 종인의 옆에 있는 아주 이쁘장하고 곱게생긴 여자였다. 순식간에 머리는 두뇌회전을 하기 시작하였다. 밤12시에 김종인이 어떤 여자를 대리고 왔다니,오늘 회식한다고 했으니까 저 여자는 분명 여직원이겠지. 건장한 남직원이아니라 궂이 저런 여자직원을 대리고온 이유는 무엇일까. 경수는 최대한 도도하게 여자를 보며 말했다. "누구세요?"

 

 

 

"아,저 김종인씨 가족이세요?"

 

"아닌데요"

 

"여기 김종인씨 집 아니예요? 아진짜..집에 대려다 주라고 그랬는데"

 

"여기 김종인집 맞아요"

 

 

와 다행이다! 여자는 힘겹게 옆에서 비틀대는 종인을 잡아다 현관에 들여보냈다. 경수는 술에 떡이되서 경수에게 붙어서 골골대는 종인과 아직도 안가고 현관에 서있는 여자를 번갈아 쳐다봤다. 그러자 그 여자는 정신이 든건지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며 집을 나가나 싶더니 다시 돌아서 경수에게로 왔다. 아니,이여자는 밤이되서 집에 안가고 뭐하는거야? 경수가 툴툴거리며 여자에게 "밤길 무서우셔서 그래요? 대려다 드릴까요?" 라고 물어봤지만 여자는 고개를 저으며 궁금한게 하나 있어어 왔다고 했다.그리고,그 여자가 꺼낸 말은 정말 가관이였다.

 

 

 

"김종인씨 가정부예요?"

 

"예?아뇨,아 절대 아닌데요?"

 

"아..그래요? 아까 김종인씨가 계속 가정부,가정부 이러시길래.. 저한테 가정부가 조그만 남자애라고 예기도 해줬거든요."

 

"…아씨‥"

 

"그럼..둘이 형제사이예요?"

 

 

 

 

  제발좀 나가세요! 경수는 마음속으로 몇백번을 그렇게 소리친것같았다. 그냥 직장 여직원이면 빨리 집에나 갈것이지 뭐가 그리 궁금한건지 모르겠다. 이런 행동은 분명 김종인에게 관심이 있다는 증거일것이라고 생각들었다. 만약 둘이 사귀는 사이라면? 아니,서로 호감상태라면? 경수는 절대 안된다며 혼자 고개를 저었다. 여자는 경수를 보며 계속 "형제구나,둘이 입술 닮은것같아요." 라고 조잘거리기 시작했고 경수는 종인을 남에게 빼앗길수 없다며 여직원이 분명 종인을 짝사랑하고있는거라고 마음대로 정한뒤 여직원에게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해주는듯, 입을열었다.

 

 

 

"이거 진짜 비밀인데요"

 

"네?네!"

 

"혼자만 알으셔야해요"

 

"네"

 

"저랑 김종인…"

 

 

 

사귀는 사이예요. 미국가서 결혼도 했어요. 여자는 입을 떡 벌리며 경악했다. 뒷일은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내뱉아버린것이다. 경수는 끝까지 연기를 하며 "여튼,종인이 집까지 대려다 줘서 고맙구요 조심히 가세요" 라고 말한뒤 굳어있는 여자를 집에서 내쫒듯 밀어냈다. 그리고 여자를 내보내자마자 끅끅거리며 웃어대기 시작했다. 멍청하다 진짜 믿는것같아! 으흐 으흐흐흐 아하흫‥!"

 

 

 

 

 

 

 

 


 

  *

 

 

 

 

 

 

 


먼저 읽어주세요 독자님들ㅠㅠ

 

 저 고기먹어서ㅋㅋㅋㅋㅋㅋ

타롯카드 엄청돌려가지고 겨우돌아왔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타롯카드가 많아서 다행이였지 100장밖에 없었으면...어휴..생각도 하기 싫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 삭제한 이유는 금요일에 올리겠다고 해놓고는 안올리면 이상하니까 그냥 다 삭제해 버렸어요

타롯카드가 너무 안걸려서 1년동안 못오는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너무 오랜만이라 심장이 콩닥거리네요

 

암호닉은 언제든지 받는거 아시죠?

삭제한 1,2,3화는 밑에 한꺼번에 놔뒀습니다

 

 

 

 

 

 

 


 

<01화>

 

 

 

 

 

 

 

 

 

 

 

 

 

 

 

 

 

"형 게이라면서요?"

 

"…….어떻게 알았어?"

 

"와, 진짜야? 진짜였어?"

 

"야, 내가 진짜라고 했잖아. 너 좋아한다고"

 

 

 

 

 

비아냥대는 웃음소리와 말소리가 들렸다. 처음 보는 2학년들과 종인이 경수를 보며 마구 비웃어댔다. 경수는 집에 가려는데 이게 웬 날벼락인가 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반박을 할 수 없는 이유는 도경수가 김종인을 좋아한다는 말이 진실이기 때문이였다.마른하늘의 날벼락은 이런 경우를 두고 말하는 것이 분명하다. 19년인생. 이제 뭐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동안 경수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꽁꽁 숨기고 숨겨서 열쇠로 봉인을 해두었다. 경수의 성적취향은 대한민국이라는 좁은 땅덩이에서 박수받을 만한 것도 아니며 야유 받고 욕먹을만한 것이었다. 경수는 호모다. 지금 놀라운 것은 종인이 이걸 어떻게 알았지?! 이었다. 절대 티나게 행동하지 않았는데.가끔 사탕을 건네준 것뿐인데. 하지만 절대 티를 내지 않았다는 것은 경수의 생각일 뿐이었다. 누가 봐도 첫사랑 하는 수줍은 여자애들이 할 만할 짓들을 골라 경수는 항상 종인에게 해줬다. 아무리 눈치 없는 애들도 알만큼 적극적으로.

 

 

 

 

 

"웩,"

 

 

 

 

 

헛구역질하는 시늉을 했다. 종인이 경수의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갔다. 그 뒤로 대여섯 명의 아이들이 경수에게 한마디를 하며 지나갔고 아이들이 다 지나가자 경수는 소매로 눈두덩을 꾹 눌렀다. 차라리 눈물이 났으면 좋겠다싶었다. 마른눈은 눈물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이게 꿈일까싶기도하고. 경수는 눈두덩을 누르고 있던 손으로 볼을 잡아서 늘렸다. 아프다 쭈욱 늘려서 비틀었다. 악! 혼자 원맨쇼를 하던 경수는 아파아파! 쫑알거리며 복도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지나가는 선생님이 경수에게 물었다. 경수 어디 아프니? 차라리 열병이라도 걸리면 좋겠네요. 그냥 죽어버리게요. 경수는 울먹이며 선생님에게 말했다. 암것두 아녀요……. 경수는 그렇게 무심하게 지나가는 선생님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봤다. 선생님, 저 오늘 마포대교가려구요. 떨어져서 죽던지 아님 쓸쓸하게 산책을 하던지.

 

 

 

 

 

 

 

 

 

 

 

 

 

친절한 종인씨

w.미리내

 

 

 

 

 

 

 

 

 

 

 

 

마조히스트 새디스트 레즈비언 게이 호모포비아 양성애자 동성애자 이성애자 사람 동물 자연의 섭리 먼지 무생물체 생물체.새상에는 셀수도 없을많큼 수많은 개취를 가진 사람들이있다. 아마 거희다 '사람, 이성애자' 일 것이지만 경수는 태초부터 여자에게 관심이 안갔다. 결론은 경수=게이 라는 정의가 내려진다. 당돌한 청소년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사람이 사람 좋아한다는데 무슨 죄가 되는데요? 한국에서는 죄가 된다. 경수도 중학교 입학 할 때부터 그런 생각을 가졌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 거야!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 건 당연한 거지 암 그렇고말고.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고 현실이라는 경수가 넘을 수 없는 벽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커밍아웃을 한 사람은 자주 가던 교회 목사님 이였다. 그때 미쳐도 단단히 미쳤지. 일주일동안 꼬박고박 교회에 나올 때마다 경수는 사탄취급을 받았다. 목사님에게 여기저기 끌려 다니며 욕을 잔득 얻어 먹었다. 이아이가 동성애라는 죄약을 가진 사탄입니다! 우우우! 하루에 이말을 적어도 30번은 넘게들었다. 알고보니 거기는 평범한 교회가 아니라 사이비종교였단걸 알았을땐 이미 경수의 마음은 너덜너덜 더럽혀진지 오래였다.

 

 

 

 

 

플라토닉 러브를 추구하던 경수는 그 사이비종교의 목사같지도 않은 목사가 보여준 영상으로 충격을 받았다. 내용은 동성애의 성관계에대해 안좋은것들만 잔득 담아놓은영상 이였고 거기는 동성과의 성관계로 병들어버린 사람들이 나왔다. 경수의 나이가 그때 고작 열여섯 이였다. 열여섯, 억지로 남의 항문에병든사진을 봐야했다. 순결을 잃은지 오래였다. 경수는 깡이쎄서 그 교회.아니 그 사이비종교를 그만 다니겠다고 말한뒤 목사에게 메일로 게이야동 시리즈를 보냈다.흑인들 나오는걸로. 물론 다음날엔 엄청난 장문의 메일로 그 목사에게 메일이 왔다.

 

 

 

 

 

오바마가 동성애를 합법 부부라하고, 이스라엘이 예수그리스도를 믿기시작하면 예수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세상을 심판할것을 생각하십시오, 음행 하는자 거짓말하는자 도둑질하는자 들은 천국에 못들어갑니다 회계하십시요 주님이 재림하십니다. 어리석은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하늘에 계신이가 웃으심이요.. 마찬가지로 남자들도 여자들을 본래대로 쓰는것에서 벗어나 서로 음욕이 불일듯하니 남자들이 남자들과 더불어 부끄러운일을행하여 그들의 그릇됌에 상당한 보을을 자기자신들에게 받았느니라 . 뿐만아니라 그들은 자기들의 지식가운데 하나님두기를 싫어하니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림받은 마음에 내버려 두시어 온당치 아니한일을 하게 하였도다 그들은 모든불의 음행. 사악. 탐욕.악의로가득찼으며,시기 살인 분쟁,사기 악독이 가득하며,비방하는자요 하나님을 미워하는자들이요 ,모욕을주며, 교만하며, 자기자랑만 하며악한일만하며,부모를거역하는자요,..

 

 

 

 

 

 

 

메일쓰다가 화가났는지 그 사이코목사는 마지막에 경수의 욕과함께 경수의 부모님욕도 퍼부었다. 경수는 그 메일을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경수는 다시 답장을 해줬다. 목사님 게동 잘보셨어용? 그뒤로 경수는 신을 안믿기로했다. 믿어봤자 돌아오는건 욕이였다.그리고 내가 사탄이 되는것뿐. 그렇게 첫번재 커밍아웃은 초대박대실패로 끝났다. 경수에게 이득이 가는건 오로지 이성애자가 되는것이였지만 10년을 넘게 그렇게 살았는데 그걸 어찌 쉽게 바꿀수있단말인가. 경수는 그렇게 뼛속까지 게이가되어갔다. 게이도 남자라고 다 좋아하는것은 아니다. 경수도 취향이라는게 있었다.먼저 잘생겨야하며 잘생겨야하고 잘생겨야한다. 결론은 잘생기면 장땡. 그런 경수의 마음을 한번에 흔든것은 신입생 환영회를 한다고 다 강당에 모였을때 바지주머니에 손을 멋들어지게 꽂고있던 종인이였다.잘생겼어!경수는 발을 동동굴리며 종인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쳐다봤었다.

 

 

 

 

 

하지만 이제 경수의 짝사랑은 끝났다. 첫번째이유는 오늘 졸업식을 했다는것이고 20살이 됬다.종인은 19살. 아직 미자다. 미성년자. 두번째이유는 종인이 경수가 짝사랑하는걸 알고 혐오하기때문이다. 또 욕 얻어먹기는 싫었다. 마지막이유는 종인에게 욕얻어먹은 충격이 컸다. 무심한 종인을 그동안 '나쁜남자' 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그냥 '나쁜놈' 이였다. 아니다, 그냥 나쁜새끼다. 경수는 충격을 받고 허둥지둥 집으로 뛰어갔다. 안그래도 오늘 졸업식인데 엄마아빠가 친척형 결혼식에 가버려서 혼자쓸쓸히 졸업식을 마쳤는데 더 서럽다. 그제서의 마른 경수의 눈에서 습기가 차올랐다. 남자도경수 과연 눈물을 흘리는가? 빙고! 경수는 주체할수없을정도로 눈물을 뿜어댔다. 으어!으어!으아어어엉! 짐승이 포효하는소리같았다. 집앞에 다 왔것만 경수는 문을 열고 들어갈생각도 하지못한체 엉엉 울었다. 숨이차서 꺽꺽거리던 경수는 무려 30분만에 눈물을 그쳤다. 퉁퉁 붕어눈으로 집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 우니까 배고프네.라면이나 먹어야지.

 

 

 

 

 

 

 

 

 

 

 

 

*

 

 

 

 

 

 

 

 

 

 

 

 

 

"야,김종인 너 그거아냐?"

 

"머"

 

"3학년에 도경수선배가 너 좋아한데"

 

 

 

 

 

 

 

 

 

뭐?으아아아?!종인의 얼굴이 나른한 얼굴에서 엄청 놀란얼굴로 바뀌었다.종인의 친구들이 킥킥거렸다. 더럽지.욕하러갈래?밟아줄까?아니면...종인이 이상한 말을 늘어놓는 제 친구의 아구리를 쳤다. 종인의 친구가 욕을했지만 종인은 그냥 교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경수형이 나를 좋아한데.경수형이나를.종인이 복도에서 소리를 질렀다. 이상한 비명이다. 꺄악!. 진작에 눈치는 채고있었다. 항상 점심시간에 롤리팝 사탕을 들고와서 "너두 먹어" 하고 건네주던 경수형.점심시간에 밥먹을때도 가까운자리에 앉아 몰래 훔쳐보던 경수형. 하지만 은근 소심한 종인은 경수에게 형 나 좋아해요? 하고 물어볼수없었다.

 

 

 

 

 

왜냐면 종인도 경수에게 친해지고 싶다는 맘을 품고있었기에.종인은 졸업식을 마쳤을꺼라 생각하고 경수의 반으로 뛰어갔다. 결판을 지으러 가야겠다. 종인이 다다다 계단을 뛰어 2층으로 갔다. 근데 운이 더럽게 없었다. 종인의 친구들이 종인을 따라갔다. 야 김종인이 도경수선배 욕하러간데!따라가자!구경하자! 졸지에 종인은 경수를 욕하러가는 애가 되었다. 친구들까지 따라붙었는데 어쩔수가 없었다. 마침 타이밍도 구리게 경수가 룰루랄라 가방 끈을잡고 복도를 걷고있었다. 종인의 친구들은 지들이더 신나서 경수를 불러세웠다. 경수는 종인의 얼굴을보고 잔득놀라 몸을 움츠렸다. 종인의 마음이 미어지는듯했다. 경수형 미안해요 그냥 저를 죽이세요! 종인은 마음속으로 경수에게 싹싹빌고 말을 했다. "형 게이라면서요?"

 

 

 

 

 

경수가 잔득 당황했다. 종인은 주위에서 맞장구를치며 경수에게 욕하는 친구들에게 그만하자는 의미로 경수의 어깨를 툭툭치고 지나갔다. 웩! 토하는시늉을 빼먹지 않고.친구들이 종인에게 말했다. 야,끝이야? 안때려? 욕안해? 종인이 다시 그 친구의 아구리를 때렸다. 손바닥이아니라 주먹으로. 친구가 종인에게 욕을 퍼붓더니 화가났는지 지들끼리 가버렸다. 기다렸다는듯 종인은 황급히 뒤를돌아 경수를봤다. 경수는 계속 복도에서 얼어있었다. 어깨가부들부들거리는것 같기도 하다. 종인은 눈물을 머금고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지금이라도 사과할까싶었지만 왠지 자존심이 상했다. 종인이 넋을 놓고 경수를 쳐다보기만 10분. 경수가 갑자기 눈물을 터트렸다. 그 울음소리에는 김종..!김종인! 개새..!에라, 고자새끼! 하는 말도 섞여있었다.종인은 한숨을쉬며 그 자리를 떴다. 경수형 미안해요.

 

 

 

 

도둑질이라도 한듯 종인은 황급히 가방을 잡고 계단을 겅충겅충뛰며 내려왔다. 이제 경수형의 얼굴은 못보는걸까 싶었다. 동글동글 눈알이 귀여웠는데 아쉽네. 그뿐이였다. 그냥 종인에게 경수는 친해지고싶은 귀여운형 이였던걸까. 아니면 종인은 아직도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지 못한걸까. 그런데도 자꾸 마음한쪽이 무겁다. 종인이 더욱더 빨리뛰어 학교를 나갔다. 바람이 종인의 뺨을 때리는느낌이였다. 죄책감, 왜 내가 이런감정을 느껴야되지? 종인은 자신에게 계속 물었다. 기분이 왜 이상한거야 종인아?

 

 

 

 

 

종인이 그렇게 죄책감을 품고 집아가던 시간에 경수는 후루룩 라면을 먹으며 인터넷을 하고있었다. 경수의 집은 돈이 많지않았다. 그냥 딱 중간.고로 경수는 대학갈돈이 없다는 말씀! 스무살이 되서도 경수는 알바천국에서 알바를 구하고 있었다. 원래 종인을 보기위해 종인이다니는 학원앞에 분식집에서 알바를했었다. 종인은 하루에한번 꼭 떡볶이 500원짜리를 사갔었고. 하지만 이제 경수는 그 알바를 하지 못한다. 종인을 마주치면 바로 눈물이 날것같았기에. 1년동안은 한것같은데..남는튀김도 싸주셨었는데..팁도주고 친절한 곳이였는데..아아 이제안녕. 경수는 눈물을 머금고 사장님에게 문자를 보냈다. 사장님 저 스무살되서 알바 끊어요 죄송해요ㅠ_ㅠ. 김종인때문에 경수는 잃은게 더 많다.종인에게 차였다는 슬픔이 이제 슬슬 분노로 바뀌기 시작했다. 내가 꼭 부자가 되서 너를 우리집 가정부로 고용할꺼야...꼭... 하지만 그 경수의 바램이 몇년후엔 뒤바뀐다는것을 새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

 

 

 

 

 

 

 

 

"너..너..너.."

 

".....도경수형?"

 

 

 

 

 

 

어?어딜가세요!저기요! 경수는 2층집에다가 61평인 어마어마한 전원주택에서 뛰쳐나왔다. 하지만 도망친지 얼마안되서 바로 목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경수는 욕을하며 자신의 옷깃을 잡은 남자의 거기를 발로 뻥! 차버렸다. 에라 고자새끼! 남자는 경수의 앞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는 아니고 그냥 쓰러지며 고통을 호소했다. 경수는 한참을 씩씩거리다가 계속 쓰러져있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죽었나?바로 그때 남자는 경수의 발목을 터억 잡았다. 경수가 소리를 질렀다. 남자는 부들부들 떨며 일어났다. 꾀나 아픈표정이였다.결국은 다시 그 전원주택으로 들어갔다.(붙잡혀서) 그리고 키도크고 까만 남자는 경수를 마주보는 소파에 앉히고 말을했다. 차근차근,어떻게된 일인지 말해보세요. 경수는 눈을 번뜩이며 욕부터 내뱉었다. 준면이형 개새끼.

 

 

 

 

 

일은 이렇게 된것이다. 경수는 스무살이 된후 알바를 구해다니며 힘든 인생을 살았다. 그다음 영장이 나오고 군대에 갔고 군대에서 2년이란 시간을 보내고 나왔다. 그리고또 1년동안은 머리를 기른다고 집에서 백수로 살았고..그런 경수의 머리속에서 김종인이란 존재는 차차 저 멀리 안개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다 호프집 알바를 하던 경수는성실하고 착한 준면이라는 형을 만나게 됬다. 준면은 대학도 다니고 돈도 많다. 호프집 알바를 하는 이유는 재미로 한다기에 경수는 경악했다. 누구는 못살아서 이러고있는데. 그러다가 경수는 착한 준면은 제 맘을 알아줄거라 생각하고 커밍아웃을 했다. 형 저 게이예요 헤헤. 준면은 따스히 웃으며 말해줬다. 그래 많이 힘들었겠구나.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다.호프집 사장님이 그 말을 몰래 듣고 그자리에서 경수를 해고했다. 게이는 우리 호프집에서 일할수 없어.해고야!

 

 

 

 

 

 

처참히 떨어져 나가 폐인이된 경수를 불쌍하게 여긴 준면은 경수에게 제의를 했다. 너 요리도 잘하고 호프집 청소도 잘했잖아..한번 여기서..일해보는건 어때? 준면은 포스트잇에 전화번호와 누군가의 이름,그리고 집주소를 적어서 줬다. 경수가 이게뭐냐며 물어봤다. 준면이 구구절절 설명을 해줬다. 내가 아는 동생인데 집이 2층짜리에다 61평이거든. 걔는 그 집에 들어오는일이 별로없어서 집 청소하기 귀찮다고 그냥 방치해둬서 얼마전에 집안에 도둑이든거있지? 그래서 일잘하고 강쎈 남자애 하나 구한데.시급 쩔어 한달에 800만원. 경수는 눈에 뵈는게없어서 바로 콜했다. 언제부터 나가면 되요?

 

 

 

 

 

그래서 일주일후 바로 오늘. 일을하러나갔다. 포스트잇에 적힌 이름이 어딘가 익숙한것같았지만 그냥 넘겼다. '김종인' 이라는 이름이 어디 한둘이야? 군대에서 상병이 김종인일수도있고 정치가중에도 김종인있는데뭐. 경수는 막상 그 고등학교시절 짝사랑의 주인공 '김종인'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일이 이렇게 된거다. 짝사랑의 주인공 김종인이 맞았다. 경수가 원한 만남은 이런게 아니였다. 원래 바뀌어야했어! 경수는 종인에게 그 일들을 다 말해줬다. 종인은 씁쓸한 웃은을 보이며 경수에게 말했다. "일하기 싫으면 관두세요.어차피 다른사람 많으니까"

 

 

 

 

종인의 의도는 그게 아니였는데 경수가 듣기에는 종인이 지나치게 자신을 무시하는듯한 어조로 말하는듯 했다. 경수의 속은 바글바글 끓고 있었다. 내가 못할건 뭐야,나 여기서 일할꺼야! 경수는 그렇게 자존심하나로 악마와 계약을 했다. 가져온 도장을 계약서에 꾸욱 찍었다. 종인이 경수에게 말했다.

 

 

 

 

 

 

"오늘은 그냥 쉬고 내일부터 아침 10시에 오세요. 그냥 청소좀 해주시고 도둑들어오면 걍 아까처럼 고자킥 날리세요"

 

"...그래"

 

"퇴근은 저 들어오고 하세요. 제가 옷가게일을해서 좀 바쁘거든요,가끔 아주 가아끔 새벽5시에 올때도 있는데 그럼 그때까지 기다리세요"

 

"...엉..그래"

 

"그리고 우리집 강아지 몽구랑 짱구있는데 10시에 오셔서 바로 밥주시고 1시에 간식주시고 8시에 저녁주세요 안주면 해고예요"

 

"...어 알겠어 나 가도 되지?"

 

"더 말할꺼 있는데..몽구랑 짱구 일주일에 3번 목욕시키구요 일주일에 4번 산책 시켜주세요.음 그리고..무슨일 생기면 바로 아무 버스나 타고 한정거장 가면 정류장 바로

뒤에 큰 옷가게있어요. 거기로 오세요."

 

"알겠어"

 

"혹시 모르실까봐 알려드리는데 옷가게 이름은 M&J 예요."

 

 

 

 

 

 

어..그래..어,잠만 옷가게가 M&J라고?!? 경수는 경악한 얼굴로 자신이 입고온 자켓 상표를 봤다. 'M&J' 경수가 엄청나게 굳어서 종인을 바라봤다. M&J는 유명한 메이커 옷가게였다. 패션쇼옷에도 나오고 길거리에 지나가는,중상류층.흔히 부자들이나 입고다니는 옷이였다. 경수가 입고있는 옷은 몇달 알바해서 겨우겨우 산 옷이다. 경수의 자존심이 우수수 무너졌다.종인은 한참동안 얼음이되어 서있는 경수에게 "저 이제 디자인작업좀 해야되서그런데요 빨리 나가주세요" 경수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는지 종인을 은근히 노려보다가 현관문을 쾅 닫고 나갔다. 앞으로 M&J 절대 안사야지.

 

 

 

 

 

 

 

 

 

 


<02화>

 

 

 

 

 

 

 

 

 

 

 

 

 

 


 02

 

 

 

 

 

 

 

 

비번은 경수형 생일로 바꿔놨어요. 잘부탁드려요. 종인의 말이 경수의 귓가를 맴돌았다. 첫출근이였다 원래 첫 출근은 두근두근거리는데 경수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내가 미래에 복수하고 싶었던 놈의 집에서 가정부같은 역할을 하게되다니 도경수 가문의 망신이다. 나중에 내 아들딸이 과거에 무슨일했냐고 물어보면 어떡하지 "난 게이였는데 나한테 차인놈 가정부했어 하하하" 라고 말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아,근데 어차피 난 게이니까 아들이나 딸 가질일도 없겠네,경수는 잡다한 생각들을 모두 미뤄두고 짝짝 볼을 쳤다. 도경수 오늘도 아자아자 화이팅! 소설에나 나올법한 대사였다. 내가했는데도 손발이 오그라들어 그냥 종인의 집 거실에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경수를 반겨준건 아무도 없는 집안의 쓸쓸함과 개 똥냄새였다.그리고 경수를 향해 달려오는 개 두마리.경수가 소리를 지르며 가방을 휘둘렀다.

 

 

 

 

 

"꺼져!꺼져!"

 

 

 

 

 

으르릉컹컹헥헥. 강아지들이 비틀비틀거리는 경수를 끝내 넘어트렸다. 그리곤 얼굴에 침을 마구 바르기 시작했다. 옛날에 키우던 똥개한마리가 생각났다. 그 똥개한마리도 이녀석들처럼 나를 햝는걸 좋아했지. 그땐 내가 머리에 딱밤을 놔주곤 했어. 경수는 손가락을 들어 몽구로 보이는 강아지에게 딱밤을 놓을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왠일인지 경수는 울상을 지으며 그 손을 내렸다. 종인의 말이 떠올랐던 것일까. 종인은 아침에 출근하기전,경수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이 강아지들은 저한테 엄청 소중한 애들이거든요? 때리면 너도 때릴꺼예요.

 

 

 

 

경수는 어쩔수없이 얼굴에 반질반질한 침을 잔득 묻혀놓고 일어났다. 손으로 얼굴을 쓰윽 만져보니 입속의 침샘에서 분비 되는 무색의 끈기 있는 소화액이 여기저기 발라져있었다.냄새를 맡았다. 경수가 헛구역질을하며 화장실에 들어갔다. 화장실에 들어가자마자 탄성을 내질렀다 화장실이 엄청커.. 내가 원룸에사는데 내방보다 커.. 경수는 부러움을 느끼고 세면대에 가서 얼굴을 빡빡 씻었다. 첫출근부터 개들의 침을 얼굴에 발라보는 영광을 얻게되다니 정말 기뻐서 그 개들을 잘 보살펴주고싶다.아,물론 반어법이다.

 

 

 

 

경수는 얼굴을 다 씻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부엌도 부자가 사는 집답게 매우 삐까뻔쩍했다. 냉장고도 길고 슬림한데 열어보니 들어있는건 많았다 경수는 다시한번 부러움을 느끼고 냉장고 안에서 통조림 한개를 꺼냈다. 종인의 말을 곱씹어 봤다. "우리 몽구,짱구 통조림 아니면 못먹으니까 다른거 주지말고 그거 반반 나눠서 주세요 이상한거 주면 애들 배탈나거든요?"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이 떠오른다. 경수는 중얼중얼 욕을하며 통조림을 따서 몽구의 파란 밥그릇,짱구의 빨간 밥그릇에 담아줬다. 많이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통조림을 먹었다 그 모습을 쭈구려 앉아 보고있던 경수는 자신도 갑자기 배가 고파지는걸 느껴 냉장고를 다시 열었다. 하지만 냉장고 안에는 개들 통조림만 왕창 쌓여 있었지 도통 사람이 먹을건 보이지가 않았다. 종인은 자신의 회사에서 하루종일 살다싶이 하니까 냉장고에 사람음식이 없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꼬르륵! 경수의 배에서 부끄러운 소리가 났다. 아,도저히 못참겠어.. 경수는 밥을 먹고있는 몽구와 짱구에게 "집 잘지키고 있어~" 라고 말을 건낸뒤 후다닥 집을 나왔다. 길거리에는 종인의 집같은 전원주택들만 있어서 도통 편의점 같은것을 찾지 못했다. 10여분을 그 전원주택 단지에서 헤매이다,저멀리서 익숙한 간판이 보였다. 'GS편의점' . 경수는 빠르게 달려가 삼각김밥 한개를 사고 나왔다. 삼각김밥 포장지를 뜯어 한입 베어무니 이곳이 천국이라 생각되었다. 누가보면 거지로 보일정도로 허겁지겁 김밥을 다 먹은 경수는 이제 집에가서 본격적으로 집안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기가..어디지.."

 

 

 

 

 

 

 

경수의 주위에는 못보던 건물들만 서있었다. 그렇다,24살이나 쳐먹은 경수는 길을 잃은것이다. 

 

 

 

 

 

 

 

 

 

 

 

 

 

 

친절한 종인씨

w.미리내

 

 

 

 

 

 

 

 

 

 

"...나이가 몇살이세요?"

 

"...스물넷이여.."

 

 

 

 

 

 

 

지금 경수가 앉아있는 곳은 바로 경찰서이다. 길을 잃어버린 경수는 집을 찾겠다고 괜히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유흥주점이 있는곳으로 빠져버렸다. 거기서 노는 형아들에게 돈좀 뜯기고 머리 몇대 쥐어박히고.. 경수는 그때부터 엉엉울며 거리를 활보했다.으어..!으어어! 길일어버려써..몽구야!짱구야!종인아! 그런 경수를 모자란 아이로 본 주민의 신고로 경수는 경찰서에 가게되었다. 경수는 경찰서에 들어가서도 엉엉 울어댔다. 경찰관들은 그런 경수를 진짜 모자란 애로 착각하여 경수에게 사탕도 주고 인형도 주며 놀아줬다. 우르르 까꿍! 다행히 울음을 그친 경수는 알고보니 모자란 애가아니였고 그래서 경찰서 의자에 앉아 조사를 받고있었다. 집을 찾아준다고 했다. 경수의 나이를 듣고 경찰관들은 어이없는 웃음을 내보였다. 24살이 그렇게 울어댔다는게 어이없는건 당연한 일이다.

 

 

 

 

 

"이름은 뭐예요?"

 

"도경수여.."

 

"집주소가 어디예요?"

 

"몰라요.."

 

 

 

 

 

경찰이 답답하다는 얼굴로 경수를 쳐다봤다. 경수는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입을 열었다. "장난치는거 아닌데..진짜 집주소 몰라요.." 경찰이 경수에게 소리를 질렀다. 집주소도 모르는데 어떻게 집을 찾아줘요! 경수는 주늑들어 있다가 곧 방울방울 눈물을 떨어트렸다. 그 지독한 울음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그 경찰관은 당황하며 제발 울지말라고 사정사정했다. 경수의 울음은 금방 그쳤다. 경찰관은 한숨을 푹 쉬고 보호자 이름 말해보세요 라고 했다. 엄마아빠는 시골에서 농업하고 있어서 여기로 오지도 못한다. 형도 거기서 살고있고..준면이형은 지금 바쁘게 호프집에서 일하고 있겠지..그럼 남은 사람은..

 

 

 

 

"김..종인 이요.."

 

 

 

 

경찰관이 컴퓨터로 탁탁 무언갈 치더니 경수에게 말했다. 김종인.M&J 운영,나이는 스물세살..이분이요? 네! 경수가 해말게 웃었다. 경찰관은 드디어 해방이 되어간다는것에 기뻐 경수처럼 웃었다. 그리고 전화를 걸었다. 긴 신호음이 끊기고 종인이 전화를 받았다. 네,M&J 입니다. 중저음의 목소리가 경수의 귓가까지 들리는듯 했다. 경찰관은 종인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다 말해줬다. 도경수씨 보호자 되세요? 도경수씨가 긿을 일어서 지금 경찰서에 있는데 오셔서 대려가세요~ 그 목소리가 매우 밝다.하지만 종인의 목소리는 매우 어두워졌다. 알겠습니다 바로 갈께요.

 

 

 

 

 

 

 

*

 

 

 

 

 

 

 

 

"도경수!"

 

"왜 반말이야!"

 

"너가 애야?아니다..아냐..진정해 종인아..마인드 컨트롤"

 

 

 

 

 

 

마인드 컨트롤은 개뿔! 고자새끼야,넌 냉장고에 먹을것도 안넣고 가면 난 뭘먹으라고 그래! 머리에 똥만찼냐?어?경수와 종인이 경찰서에서 말다툼을 했다. 경찰들에게 다른 난관이 또 생겼다. 작전명 김종인과 도경수 경찰서에서 내쫒기. 사람들이 시끄럽게 욕을하는 경수와 종인을 노려보고 눈치를 주지만 그 둘은 끄떡없이 싸웠다. 종인은 경수가 "배고파서 집에서 잠시나와서 편의점 가려그런게 그렇게 잘못이야? 왜 화를내고 지랄?" 이라는 말에 "걍 배고프면 굶어 죽던지!" 하고 막무가내로 밀어 붙혔다.경수의 머릿속에 옛날 일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지금 경수에게 욕하는 김종인은 4년전 김종인과 무지하게 닮았다. 많이 울어서 이제 더는 나올 울음도 없을꺼라 생각했는데 경수는 다시 서럽게 울기시작했다.

 

 

 

 

 

종인도 우는 경수의 모습이 예전 고등학생때 도경수가 겹쳐보였다.아..내 심장.. 그래 내가 나쁜놈이다 경수형은 아무 잘못도 없지..냉장고에 먹을것도 안놔두고 경수형 굶게만든 내잘못이야..경수형 나를 매우 패세요.종인의 마음이 바로 누그러졌다. 쭈구려서 엉엉거리는 경수의  좁아터진어깨가 더 좁아 보였다.종인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경수에가 다가가서 토닥여줬다. 미안..해요. 경수가 퉁퉁부은 눈으로 종인을 올려다 봤다. 종인의 얼굴은 자신을 걱정해주는 얼굴이였다. 4년동안 멈췄던 심장이라 생각했는데,다시 쿵쾅쿵쾅 뛰기시작했다. 씨발 이거왜이래!

 

 

 

 

 

"야..잠만 가까이 오지마봐 꺼져봐 꺼져!"

 

 

 

 

 

종인이 당황한듯 토닥이는 손길을 멈추고 뒤로 물러섰다.경수의 쿵쾅거리던 심장이 원래 심장박동으로 돌아왔다. 경수가 종인에게 손짓했다. 너,다시 일루와봐. 종인이 떨떠름한 얼굴로 경수게 다가갔다. 경수가 또 지시했다. 아까처럼..토닥여봐. 종인이 너 미쳤어??요?? 하고 말했지만 경수는 인상을 쓰며 안미쳤으니까 빨리!!하고 재촉했다. 종인이 아까처럼 경수의 등을 토닥이자 경수의 심장이 또 뛰기시작했다. "미친거아냐!?"

 

 

 

 

"아,너가 토닥여 주라면서요!"

 

"너한테 하는 소리아냐!"

 

"그럼 누구한테 하는데요!"

 

"내..내..심장"

 

 

 

 

종인이 경수를 한심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경수는 이내 아무것도 아냐 하고 흐흐 웃었고 종인은 빨리 집에나 가서 일이나 하라고 말했다. 그렇게 종인은 경수의 팔을 잡고경찰서를 나왔다. 경찰들은 기뻐하며 소리쳤다. 드디어 나갔어!. 하지만 경수는 경찰서를 나오자마자 종인의 눈치를 봤다. 배가 쭈그러늘것같은 느낌 배꼽시계가 요동칠것같은 기분. 한적한 길거리에서 얼마지나지 않아 꼬르르르륵! 하는 소리가 퍼졌다. 종인이 경수를 보며 가만히 서있었다. 경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얼굴이 빨개진채 말했다.

 

 

 

 

 

"나…우니까 배고파서…짜장면먹고싶은데…사주라"

 

"…너는 돈 없어요?"

 

"나 거지인거 너도 알잖아"

 

 

 

 

 

종인이 경수를 불쌍하다는듯 동정의 눈빛을 보냈다. 경수는 속으로 나쁜 아저씨들이 내 돈 뜯었어!!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말하면 분명 이것보다 더 불쌍하고 한심한 표정으로 자신을 볼것을 알기에 잠자코 있었다. 종인은 한숨을쉬며 경수를 대리고 근처 짜장면집에 들어갔다. 짜장면집이면 다 허름하고 작은 음식점이라 생각했는데 종인이 경수를 대리고 들어간곳은 매우크고 번지르르한 새 건물이였다. 경수가 입을 다물지 못하자 종인은 입에 파리들어가겠네요 라고 말하고 제일 구석자리로 들어갔다. 그런 종인을 본 여직원은 쪼르르 달려와서 친절한 미소를 보여주며 말했다. 주문하시겠어요 손님?

 

 

 

 

경수는 그런 딱딱한 짜장면집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가만히 있었다. 종인이 그런 경수를 힐끔보고 자장면 한개 주세요 라고 말했다. 여직원은 다시 종인에게 물었다. 나중에 후식 준비해드릴까요? 경수는 경악했다. 짜장면집에서 후식도줘? 겁나좋다. 그렇게 주문을 다 마치고 여직원이 마지막 인사까지 빠트리지 않고 말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남자 둘끼리 여기서 뭘 즐겁게 하라는지 도통모르겠다. 데이트하러 온것도 아닌데.여직원의 '즐거운 시간 되세요!' 드립으로 종인과 경수 사이에는 어색한 공기만 감돌았다. 경수는 그런 어색함이 싫어서 아무말이나 내뱉았다. "그러보고니 우리 4년만이네" 종인이 홀짝홀짝 마시던 물을 경수의 얼굴에 뱉았다.

 

 

 

 

 

 

"왜 물을 내얼굴에..!미친놈아! 4년만에 만났다고한게 그렇게 놀랄일이냐?!?"

 

"갑자기 진지하게 말하니까 그렇죠!"

 

"아..진짜..."

 

 

 

 

 

경수는 중얼중얼 욕을하며 휴지를 뭉텅이로 뽑아 얼굴을 닦았다.물을 뿜고 정신이 나간건지 경수의 모습을보며 멍을때리던 종인은 고개를 푹 숙이고 눈치를 보는듯했다. 경수는 얼굴에 물을 다 닦고 종인을 계속 쳐다봤다. 종인이 한참 닫았던 입을 열었다. "4년전에,제가 욕한거 진심 아니였어요." 경수가 눈을 꿈뻑거리는것도 잊고 종인을 계속 쳐다봤다. 종인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고 고개를 드니 경수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었다. 아!진짜 이형은 왜 허구한날마다 울어! 종인이 괜히 짜증난다는 말투로 휴지를 뽑아 챙겨줬다. 경수의 얼굴이 주체할수없을정도로 일그러졌다. 경수가 종인이 건네준 휴지를 다시 종인의 안면에 던졌다. 그리곤 소리를질렀다.

 

 

 

 

 

"난 너때문에 1년동안 폐인처럼 살았거든! 지금 그말을 믿으라고??어??"

 

"………,"

 

"내가..내가..으이씨..진짜..너만 아니였어도 아주 잘살았을꺼야! 이렇게 가정부나 하고 안살았을꺼라고!"

 

 

 

 

 

괜히 너한테 반해서..경수가 쪽팔리다는듯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계속 중얼중얼거렸다. 너가 못생겼으면 안이래..너가 잘생기지만 않았어도 난 평생 내 정체성을 숨기고 살았을꺼라고..., 결론은 종인이 잘생긴게 잘못이라는 것이다. 사과해야될것같은데 뭐라고 해야될지 모르겠는 종인이다. "네..제가 너무 잘생긴 탓이예요 죄송해요" 라고 할수도 없고.."잘생긴게 죄예요 죄송해요. 잘생긴게 죄라면 저는 사형감이죠" 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종인은 일부러 퉁명스럽게 말했다.형이 게이만 아니였으면 됬잖아요.

 

 

 

 

 

경수가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충열된 눈이 종인을 무섭게 노려보고있었다. 경수는 속으로 종인을 원망했다 간신히 눈물이 그쳤는데 마지막에 '형이 게이만 아니였으면 됬잖아요' 라는 말이 불난 집에 부채질한 꼴이라는걸 종인은 모르나보다. 아냐,부채질만 한게아니지 활활 타오르라고 기름도 뿌려줬지. 경수는 탁자에 놓인 물컵을 종인에게 뿌렸다 그리고 짜장면 가게가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다.하지만 타이밍도 참 구렸다…

 

 

 

 

 

 

"여기 자장면 다됬습…"

 

"개취좀 존중해달라고!!!!나 게이되는데 보태준거있어???? 그래,나 게이다 근데 어쩌라고!!!!!"

 

 

 

 

 

 쨍그랑. 접시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여직원이 단무지 그릇을 떨군채 경악한 표정으로 둘을 번갈아 보고있었다. 한명은 물을 뒤집어쓴채 부르르 떨며 눈을감고있었고 한명은 다짜고짜 게이다 어쩌라고!!!!! 라 소리를 지른후 씩씩거리고 있었다. 경수의 게이발언에 그 가게안 손님들은 다 경수의 테이블을 바라봤다. 경수는 그제서야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는걸 느끼고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넌..넌 여전히 개새끼야!! 으어어엉! 경수가 참고있던 울음을 터트리며 가게를 나갔다. 여직원은 종인의 몰골을 보고 조심스래 물었다.

 

 

 

 

 

"손님..괜찮으세요?"

 

"아뇨"

 

 

 

 

 

하나도 안괜찮네요. 뒷말은 꾹 삼키고 종인도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앞에 서있는 여직원에게 오만원지폐를 건내고 밖으로 나왔다. 빨리 가게가서 일봐야되는데..오늘 일진이 더럽게 안좋다. 종인은 물에 젖은 머리칼을 한번 털어주고 경수를 찾으러 나섰다. 안찾으면 또 경찰서에서 울고있을것 같았기에.


 

 

 

 

 

 

 

 

 

 

 

 

 

 

 

 



<03화>

 

 

 

 

 

 

 

 

 

 

03

 

 

 

 

 

 

 

길섶의 풀 한포기와 작은 벌레 같은 생명체는 물론 공기,물,흙과 같은 무생물도 그 자체로 의미있고 가치있는 존재이다.아,그래서 지금 뭔 생뚱맞은 자연드립이냐고? 그 이유는 차차 밝혀질것이다. 일단 문제는 도경수가 4년만에 마포대교로 왔다는것. 경수는 죽고싶을때마다 마포대교에 가서 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겼다. 4년전… 어쩔수없이 종인에게 자신이 종인을 좋아한다는걸 알려지게되고 경수는 정말로 다음날 마포대교에 갔다. 마포대교는 일명 자살대교라고 불리기도하며 유독 마포대교에 자살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그래서 마포대교에는 자살하지말라고 센서를 부착하여 사람을 인식해 지나갈때마다 '밥은 먹었어?' '힘들일있어?' '말해봐' 뭐 이딴말이 둥둥 뜬다.고딩시절 경수에게는 그것이 꽤나 힘을 줬었지만 지금은 아닌가보다. '무슨일있어? 말해봐' 라는 단어가 마포대교 한쪽에 붙어 경수의 눈길을 끌었지만 경수는 인상을 찌푸리며 버럭 소리쳤다.

 

 

 

 

 

"나 게이거든!근데 내가 좋아하는새끼는 나 싫어한다!"

 

 

 

 

 

경수는 그 말을 마치고 그자리에 애처럼 주저앉았다. 지나가는 외국인 관광객과 그냥 한국인들까지 경수를 보며 술렁였고 경수는 그런 사람들은 휙 째려봤다. 그리고 마포대교 다리를 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마표대교야..대교야..이것봐바 사람들이 내가 게이라 그러니까 막 욕하잖아..이런데 내가 살고싶겠어? 그래,대교 너는 게이 아니라서 상관없다 이거지,그치?" 경수가 퍽퍽 대교를 차며 술주정부리듯 엉엉거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경비원은 경수에게 고함을 치며 일으켜 세웠다. 경비원이 타일르고 화도냈지만 종인이 짜장면집에서 '형이 게이만 아니였으면 됬잖아요' 라고 말한게 그렇게 충격이 컸던건지 경수는 넋을 놓고 가만히 서있을 뿐이였다.그런 경수를 보고 경비원 아저씨는 타일르는것을 멈추고 그냥돌아섰다. 그러자 경수가 처음으로 경비원 아저씨에게 입을 열었다.

 

 

 

 

 

 

"아저씨의 대답에 따라 저의 생사는 갈리는거에요"

 

"무슨 소리야 총각"

 

"아저씨 저 게이예요"

 

 

 

 

 

 

경수는 상대를 잘못봤다. 그렇다. 경비원 아저씨는 지독한 기독교 신자였던것이다. 경수를 보며 경멸의 표정을 내보이며 중얼중얼거렸다. 하나님,이럴땐 어떡해야 하나요 여기 제앞에있는 어린양을 구원해주소서. 경수를 마치 정신병자 걸린사람처럼 보는 아저씨때문에 경수의 마음에는 상처하나가 더 늘었다. 경수는 끝내 계속 중얼거리는 경비원 아저씨의 말을 끊고 소리쳤다. "나 죽을꺼야아!!!"

 

 

 

 

 

 

 

 

 

 

 

 

 

친절한 종인씨

w.미리내

 

 

 

 

 

 

 

 

 

 

 

 

네,M&J입니다

 

"도경수씨 보호자 되시죠. 도경수씨가 마포대교에서 자살소동 벌여서 지금 경찰서에 있거든요?"

 

아진짜,네 갈게요 간다구요

 

 

 

 

 

 

종인이 화를내며 전화를 끊었다. 종인은 무려 4시간동안 온 동네를 뒤졌지만 경수의 손끝하나는 물론 머리털끝도 보이지 않았다. 있는대로 지치고 힘들어 미뤄둔 일도 해야하기에 회사로 돌아가니 그때 딱 전화기가 울렸다. 뭔가매우 불안하고 안좋은 느낌이 들어서 전화를 받기 꺼려졌지만 눈 딱감고 전화를 받자마자 들려오는건 익숙한 경찰관의 목소리였다. 몇시간전에는 길잃어버려서 잡혀들어갔으면서 이번에는 자살소동까지 벌이다니. 정말 징하다 징해.

 

 

 

종인이 짜증을 부리며 차를 몰고 빠르게 경찰서로 갔다. 경찰서로 들어가자마자 보인건 의자에 앉아서 짜장면을 먹고있는 도경수였다. 경수의 모습은 정말 볼만했다. 윗도리는 어디에 두고온건지 담요 하나를 몸에 두르고 머리는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경수는 짜장면을 먹다말고 종인을 보고 반갑다는듯 손을 흔들었다. "왜 이제왔어!" 그 뒷말이 참으로 어이없다. 종인은 갑자기 화가났다. 가정부 구한다고했지 가정부 키워준다고는 안했는데 지금 이게 무슨상황이야. 종인은 딱봐도 화나보이는 걸음으로 경수의 손목을 잡고 일으켰다.

 

 

 

 

 

"너 장난해?"

 

"왜또 반말이야.."

 

"장난하냐고"

 

 

 

 

 

몇시간전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분위기더 더 가라앉았다. 경수도 자신이 잘못한걸 알긴아는건지 눈치를보며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종인은 화가 풀리지 않았다. 종인이 질린다는,화가나고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경수를 잔득 노려봐주고 경수에게 "따라와" 라고 한마디 건넨뒤 경찰서를 나왔다. 시계를 확인해보니 시간을 벌서 저녁 8시를 향해 달려갔고 종인의 화도 최고조로 다 달아갔다. 종인은 운전석에 앉아 차 문을 쾅 닫았고 경수도 조르르 따라와 조수석에 앉았다. 가을밤은 제법 쌀쌀해서 담요만 걸치고 어디서 얻었는지 반바지 한장만 입은 경수는 춥다며 부르르 떨었다. 하지만 눈치가보여 히터를 틀어달라고 말하지 못했다. 그런 경수를 보던 종인은 더 화가났다. 추우면 걍 히터 틀어달라고 말하지. 종인은 거친 손길로 히터를 틀었다. 그리고 경수와 면담을 시작했다.

 

 

 

 

 

"왜 마포대교갔어"

 

"죽으려고"

 

 

 

 

종인이 하마터면 욕을 내뱉을뻔했다. 참 당당하기도 하지..종인이 계속 마인드 컨트롤..마인드 컨트롤..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다시 경수에게 또박또박 말을 했다. 왜 죽으려고 했어? 경수는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된것인지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을 회피했다. 종인이 다시한번 물었다. 왜 죽으러 갔냐고.

 

 

 

 

 

"너가 나한테 상처줬거든"

 

"뭐"

 

"몰라서물어?넌 게이한테 하면안되는 말을했어!"

 

 

 

 

 

경수의 목소리가 울렁거렸다.울음을 꾹참고 말하는게 안쓰러워보였지만 종인은 아직 화가나있었기에 경수를 무섭게 쳐다보기만했다. 경수는 그 눈빛이 무서웠던건지 끝내 고개를 떨구었다. 또 울려나...진짜 허구한날마다 운다. 종인이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지 못하고 다짜고짜 소리를 질렀다. 으아아악!진짜 짜증나게하네!! 차안은 더 조용해지고 경수의 딸국질소리만이 났다. 딸국,딸국,딸꾹...눈치를 보던 경수는 또 뭐가그리 서러운지 끅끅거리며 울음을 참고있었다 끅끅거리는 소리와 딸꾹딸꾹거리는 소리가 종인의 귓가를 괴롭혔다. 종인이 다시한번 욕설을 내뱉자 경수의 눈은 댕그래지며 서러운표정을 하고 종인의 차에서 내렸다. 종인은 그 모습을 멀뚱히 보고있기만하고 말리지 않았다. 경수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몰아치는 가을바람에 다시 차에 들어갈 뻔했지만 쓸때없는 자존심으로 차에 타지않고 인도에 서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경수의 모습을보고 수근거렸다. 그것도 그럴것이 위에는 핑크색 담요를 덮고있고 아래는 반바지를 입고 신발도 안신은 맨발인데... 경수는 자신의 감정에 휘둘려 생각도 안하고 행동하는 성격이기에 후회가 몰려와도 어쩔수없었다. 경수는 마음속으로 설마 날 이렇게 내버려두고 가겠어..빨리 차타라고 해주겠지... 하고 생각하며끝까지 인도에서 버텼다. 하지만 종인은 경수가 생각하는것처럼 그렇게 인내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종인은 아주 간결하게 정리를했다. 차에 안타려나보네.그냥 가야지. 차가 시동을 걸고 부릉부릉거리자 경수는 화들짝 놀라며 종인의 차에 달려가 쾅쾅 문을 두드렸다. "종인아!종인..종이나! 나 안죽을께! 앞으로 마포대교 안가! 미안해!사랑해!가지마,가지마아!" 경수가 목이터져라 소리쳤것만 경수의 소리는 종인의 귀에 들리지 않았나보다. 종인은 신호가 초록불로 바뀐것을보고 쌩 하고 가버렸다. 경수가 저멀리 떠나가는 차를보고 외쳤다.

 

 

 

 

 

 

"가다가 8톤짜리 트럭이랑 부딪혀서 죽어버려라 고자새꺄!!"

 

 

 

 

 

 

 

 

 *

 

 

 

 

 

 

 

 

 

 그래서 경수는 다시 경찰서로 들어갈수밖에 없었다. 경찰서에서는 하루에 3번이나 들락날락거리는 경수가 귀찮았던건지 빨리 용건이나 말하고 가라는 식이였고 경수는 이번엔 "준면이형한테 전화좀 하게해주세요.." 하고 부탁을했다. 경찰들은 알아서 하라는건지 전화기를 경수의 앞에 가져다줬고 경수는 바로 준면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왜 경수야?]

 

"혀엉~"

 

[얘가 왜이래,뭔일있어?]

 

"나 좀 데릴러와"

 

[어디로 가야되는데]

 

"여기..김종인 동네에 있는 경찰서야"

 

 

 

 

 

응,바로갈께. 경수는 준면이 일이있어서 못간다고 할까봐 조마조마했지만 바로 오케이! 해주는 준면덕에 소리를 질렀다.꺄아아!형 싸랑해! 만약에 준면이 경수를 데려오지 못한다고 했다면 경수는 담요에 반바지,그리고 맨발. 거지 풀세트로 집에 걸어갈뻔했다.경수는 신나하며 경찰서 밖에서 준면을 기다렸다. 누가보면 조울증 환자로 알정도로 경수의 기분은 왔다갔다거렸다. 아까는 울어댔으면서 이제는 방긋방긋 웃는꼴이 참으로 기가막힐 노릇이다.

 

 

 

 

몇십분을 기다렸을까,시간은 9시를 향해 가고있었지만 준면의 차는 보이지 않았다. 경수가 추위에 떨며 경찰서 계단에 앉아서 혼자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고 있을때쯔음- 경수의 위로 그림자가 곂쳐졌다. 드디어 온건가? 경수가 준면이형! 하면서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왠일인지 곧바로 얼굴을 굳히고 앞에 남자에게 쌍욕을 퍼부었다 "썅!왜 안죽고 다시왔어 미친놈이..! 꺼져라!" 그렇다 그 남자는 종인이였다. 종인은 자신이 생각한것과 다르게 욕을하며 꺼지라고 소리치는 경수가 어이없었다. 다시 와줬는데 왜욕을하지. 원래 종인이 생각한 시나리오는 이게 아니였다. 다시 와준 종인을 보고 "역시 너밖에 없어 고마워!" 하고 안길 경수를 생각했는데. 그렇게 나쁜남자 이미지를 탈피하려했는데.

 

 

 

 

종인이 뒤에서 자신을 밀며 경찰서에서 내쫒는 경수때문에 어쩔수없이 저 멀리 달아났다. 초라한 신세가 되서 꿍얼꿀얼 거리고있을때 또다시 저멀리서 비싸보이는 차가 들어왔다. 그제서야 경수는 차문을 열고 내리는 차주인에게 와다다 달려나가서 안겼다. 종인은 왠지 화가나는 기분이였다. 저놈은 뭐야? 나 좋아하는거 아니였어? 사귀는놈 있던거였어? 참나. 종인이 터벅터벅 경수가 있는쪽으로 가서 다짜고짜 경수와 포옹을 하고있는(사실 일방적으로 경수에게 안긴) 남자의 등을 퍽퍽쳤다.얘 저랑 집에 가야되...

 

 

 

 

"어? 종인이?"

 

"어..준면이형?"

 

 

 

 

니가 여긴 왠일이야? 준면이 종인을보고 놀라 의아해하며 물었다. 종인은 딱히 할말이 없어 가만히 서있자 경수가 이때를 틈타 준면에게 구구절절 이야기를 해줬다. 길을잃어버린 일과 종인이 제게 상처줬던말,그리고 추운 가을밤에 경찰서에 경수를 혼자 놔두고 튀어버린일. 물론 경수쪽이 더 유리하게 자살을 하려 마포대교에 간 일만 쏙 빼놓고 최대한 종인이 나쁜새끼처럼 보이게 말했다. 준면은 실망이라는 표정으로 종인을 봤다. 종인은 "절대 아니예요!" 라고 손을 휘저으며 당황하다가 일단 어디가서 이야기좀 하자고 준면과 경수를 끌었다. 하지만 경찰서 주변에는 뼈다귀해장국 집과 감자탕,도가니탕,닭발집 같은 술집들만 있어서 마땅히 들어갈곳이 없었다. 종인은 주춤주춤하다가 정겨운 그곳으로 그냥 들어갔다. 바로 경찰서.

 

 

 

 

준면은 태어나서 처음 들어가보는 경찰서인지 우와~~ 하고 감탄을 하며 경찰서 한쪽 감방에 들어가있는 성질 더러워보이는 아저씨들에게 미소를 보이며 말을 건넸다. "무슨일로 여기 있는거예요~ 안힘드세요~?" 감방에 있는 아저씨들이 그런 준면을 보고 욕을했다. 장난치나 이새끼가...! 종인은 감방아저씨들에게 욕을먹고있는 준면을 보고 화들짝 놀라 준면을 저 뒤로 내쫒았다. 경수도 준면을 따라 구석으로 갔고 종인은 경찰들에게 "수고가 많으십니다~ 잠깐 여기서 이야기좀 하다갈게요~" 라고 능청스래 말하며 준면과 경수가 있는곳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바로 준면에게 말했다. "경수형이 말한거 다 뻥친거예요" 경수는 당황하며 어이없다는 얼굴로 맞받아쳤다.

 

 

 

 

 

 

"나한테 욕한건 사실이잖아!"

 

"저도 경수형한테 그렇게 한거 반성하고있어요"

 

"반성만 하면 뭐하니"

 

"아진짜,왜리렇게 고집이쎄. 형 그냥 제 가정부잖아요! 가정부답게 하세요!"

 

 

 

 

 

 

앗.종인이 막말을 내뱉고 경수의 눈치를 봤다. 경수는 상처받은 얼굴을하고 종인을 봤고 준면이 그 둘을 번갈아 보며 말했다. "김종인이 잘못했네" 종인은 알지도 못하면서 끼어드는 준면을 확 째려봤다. 종인의 불똥이 준면에게 튄것이다.준면은 뭘 그렇게봐! 하며 소리쳤다. 종인이 다 자신을 나쁜놈으로 몰아가는 상황이 답답해서 버럭 고함을쳤다.

 

 

 

 

 

"암것두 모르면 짜지세요!"

 

"너 말버릇이 그게뭐냐? 내가 소금이야?짜지게? 그럼 넌 촞불할래? 꺼져!"

 

"아진짜 개드립 치지마세요!"

 

 

 

 

경찰서 안에는 준면의 목소리와 종인의 목소리로 가득찼다. 둘이서 니가 나쁜놈이다,아니다 니가 나쁜놈이다,넌 천하의 재수없는 놈이다 하고 싸움을 할때쯔음 경찰관 한명이 나서서 소리를 질렀다. 그만들좀 하세요 제발!! 하지만 쫄기는커녕 준면과 종인은 둘이 짠것처럼 그 경찰관을 노려보며 말했다. 알지도 못하면 짜지세요! 경찰은 짜지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은듯 가만히 서있다가 회심의 한방을 날렸다. 자꾸 이러시면 세분다 공무집행방해죄로 잡아갑니다.경찰의 말이 끝나자마자 준면은 휘둥그래 눈을뜨며 빌었다.

 

 

 

 

 

예?안되요! 제 인생에 빨간줄은 있어선 안된다구요! 준면은 경찰의 말이 끝나자마자 경찰서에서 나가버렸다. 경수도 놀라며 얼른 종인을 끌고 밖으로 나왔다. 준면은 이미 차를끌고 가버린지 오래였다. 결국 종인의 차에 타게되는것인가..경수는 종인을 노려보며 틱틱거렸다. 경수를 보던 종인은 무심하게 말했다. 싫으시면 걍 걸어가시든지. 경수는 곧바로 종인에게 억지미소를 보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증말 고맙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저 암호닉 나나뽀로 신청이요! 아이고 경수야..뉫일은 생각도 안하는구나..^^;; 어쩌려고..ㅋㅋㅋ
11년 전
미리내
나나뽀로님 안녕하세요~ 경수 캐릭터가 좀 기분파예요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ㅠㅠ!하트
11년 전
독자1
영수에요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뵙는것 같네요ㅠㅠ 고기먹으셨었다니 그래도 미리내님 작품을보다니 감덩입니다~~` 오랜만에 뵈서 저도 심장이 콩닥거려요ㅋㅋㅋ 뻥쟁이경수같으니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미리내
ㅠㅠㅠ영수님 안녕하세요ㅠㅠㅠㅠㅠ진짜 죄송해서 올려도 될지 고민하다가 겨우 올렸네욬ㅋㅋ큐ㅠㅠㅠ 그래도 반겨주셔서 감사드려요!!하트하트!!
11년 전
독자2
저 루루에여 정말오랜만네여 ㅠㅠㅠㅠ 아 근데 경수는 정말 ... 항상 뒷감당 생각안하고 ... 아 ...후폭풍이 두렵네여ㅠㅠㅠㅠㅠㅠ 아이고 경수야 ....조만간 또 짤리겟다 ....ㅋㅋㅋㅋ
11년 전
미리내
루루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예요~ㅠㅠ 경수는 캐릭터가 정말 뒷일을 생각안하는ㅋㅋㅋㅋ댓글 감사합니다!하트!!
11년 전
독자3
반했어로 암호닉 신청해요!!! 사실 전에 암호닉 있었는데 저도 고기 먹고 새로운 마음으로 암호닉 바꿨어요ㅠㅠ 저 ㅁ..맞춰보세요 맞추시면 제사랑하트하트ㅎㅎㅎ 그나저나 경수 귀염귀염 그렇게 행동하면 뒷일 상상하고 저는 정말 좋아 죽지요 ㅎ흐헣ㅎ 정말 네가 한 말대로 사귀고 미국 가서 결혼하고 행쇼하렴 ㅎ흐흫휴ㅠㅠㅠㅠㅠㅠㄴ..나는 뭐... 당장 올해 크리스마스부터가 걱정이구낳.... 갑자기 우울... 그러므로 미리내님 저랑 행쇼하세요ㅎㅎㅎ
11년 전
미리내
반했어님 안녕하세요!!! 저도 고기먹었는데 반했어님도 고기드셨군욬ㅋㅋㅋㅋㅋㅋ반했어님 예전 암호닉 알것같기도 하면서 아닌것같기도 하네요ㅠㅠ 혹시 세글자예요?ㅋㅋㅋㅋ짐작가는게 있기도하고ㅋㅋㅋ...아니면 죄송해요..ㅋㅋ 저도 크리스마스 걱정이예요...저희는 늘 그렇듯 케빈과 함께...☆★ 댓글 감사합니다 하트!!
11년 전
독자6
세글자였는데 두글자로 바꿨었어요ㅎㅎㅎ 생각해보니깐 저 암호닉 너무 자주 바꾸는듯...ㅠㅠㅠㅠ쨌든 제사랑 드세요 마구 드세요 하트♥
11년 전
독자4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작가님....제가분명암호심청했었눈데멀로했는지기억이안나요ㅠㅠㅠㅠㅠㅠㅠ비회원이였지싶어요ㅠㅠㅠㅠ이놈의기억력ㅠㅠㅠㅠㅠ암튼진짜작가님쟈미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몇번이나빵빵터졌는짘ㅋㅋㅋㅋㅋ아도경수진짜사고뭉치네요ㅋㅋㅋㅋㅋㅋ못살아요ㅋㅋㅋㅋ후폭풍이걱정되네여ㅋㅋㅋ
11년 전
미리내
저도 암호닉 정리한게 있기는 한데 빠지신분 있을까봐 못올리고 있네요ㅠ다 제가 늦게온탓ㅠㅠㅠㅠㅠ저도 기억력이 영 안좋아서요ㅋㅋㅋㅋ 제 글 보고 터지셨다니 기분이 좋아요ㅎㅎ 댓글 감사합니다!!하트!!!
11년 전
독자5
헐 너무 재밌어요 저 신알신신청하구갈께요...이거 암호닉신청은 늦었죠?ㅜㅜ
11년 전
미리내
안녕하세요~ 암호닉은 최대한 받아두려고 해요 암호닉 신청 가능합니다ㅋㅋ 신알신 감사드려영ㅠㅠㅠㅠ하트!
11년 전
독자7
헐 그럼 저 봉봉 으로 신청할께용 감사해요 하트하트해요!
11년 전
독자8
섹프싱이에요ㅠㅠ으엉기다렷단말이에여ㅠㅠㅠㅠ으엉 ㅠㅜ아도경수어휴철이없네철이없어 김종인엄청빡칠듯^^;; 이집에서나가세영^^;; 쨋든작가님보고싶엇어요!!
11년 전
미리내
섹프싱님ㅠㅠ저두 보고싶었어요ㅠㅠㅠ아무래도 경수 직업을 바꿔야할까봐여 가정부 말고 김종인 빡치게 하기 전도사^^;; ㅋㅋㅋㅋㅋㅋ댓글 감사하구 싸랑해요!!♥
11년 전
독자9
으아사물카드신청할게요!ㅎㅎ신알신하구가영ㅎㅎ첨보는데넘재밋네요ㅠㅠ
11년 전
미리내
사물카드님 신알신이랑 댓글 감사합니다ㅠㅠ하트하트ㅠㅠㅠ
11년 전
독자10
저요저요 됴꼬미!!!로!!요!!! 너무 오랜만에 오신것같아요 ㅠㅠ 친절한 종이니는 언제나오됴.. 너네 행쇼해야해 ㅋㅋㅋㅋㅋㅋㅋ우쭈쭈
11년 전
미리내
됴꼬미님 안녕하세요ㅋㅋ 진짜 오랜만이죠ㅋㅋㅋ댓글 감사해요!
11년 전
독자11
떡덕후예요 경수 불쌍해요 .. 어떡해 ㅋㅋㅋㅋ 돈때문에 자존심이고 뭐고 굽히고 들어가는게 너무 불쌍하네요 그나저나 여자분한테 거짓말 친거 가지고 또 종인이랑 무슨 일 생기는건 아닐지 ㅜㅜ..
11년 전
미리내
떡덕후님 안녕하세요! 경수는 꼭 한번씩 일을 저지르고 말아요ㅋㅋㅋ댓글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12
바람꿀떡이에요!!! 우리 경수 거짓말친걸로 또 잘리는건 아니겠죠?ㅜㅜㅜ 너무 오랜만이어서 반갑에옿ㅎㅎ 타롯카드 저도...으ㅜㅜㅜ 수고하셨어요!!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11년 전
미리내
바람꿀덕님 안녕하세요! 경수 이번에도 잘릴까요?ㅋㅋㅋㅋ저두 너무 반가워요 오랜만이라ㅠ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하트!
11년 전
독자13
경수네에여!!ㅠㅠ캐릭터성격이너무재밌는거같아요!경수너무귀여워요ㅎㅎ
11년 전
미리내
경수네님 안녕하세요! 경수 캐릭터가 좀 특별한 편이죠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11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미리내
뀨뀨님 오랜만이예여ㅕ~~~ㅠㅠ 경수는 항상 사고만 치고다니네옄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15
종수에요! 미리내님 왜이렇게 늦게오셨어요ㅠㅠ~ 엄청기다렸어요!! 저 친절한 종인씨 검색해봐도 없어졌길래 헉 혹시 연중? 안돼. 이럴수가!! 이러면서 혼자 엄청난 걱정에 시달렸었는데 이렇게 4편으로 오시다니 햄볶아요..♡ 경수가 아하흫 이렇게 웃는거 상상되가지고 햄벅.. 아 진짜 경수 캐릭터 왜이렇게 귀엽죠? 저 여자는 누구고 종인이는 왜 술을 저렇게 많이 마신거고!! 제 사랑 많이드세요~♡
11년 전
미리내
종수님ㅠㅠ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앞으로는 글잡생각해서라도 고기 안먹도록 해야겠다는걸 절실히 느끼고 있답니다ㅠㅠ 친종씨에게 연중이란 없어요ㅋㅋ 앞으로 열심히 연재할께요! 경수 캐릭터가 좀 귀엽고 엉뚱하게 나오졐ㅋㅋ? 종수님 댓글 감사하고 저두 사랑해요!!♥하트
11년 전
독자16
안녕하세요 핑계에요 ㅎㅎ 경수 넘 귀여워요 ㅋㅋ 이런 당돌한 성격일줄이야 ,,하하 은근 진상이네 ㅋㅋㅋ
11년 전
미리내
핑계님 안녕하세요!! 경수 성격이 오락가락해서ㅋㅋㅋ 여러가지 발랄한면을 보실수있어욬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17
저암호닉됴블리러신청할께요 !ㅋㅋㅋ글진짜대박재밋네요ㅋ
11년 전
미리내
됴블리러님 안녕하세요ㅠㅠㅠ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하트
11년 전
독자17
도블리예요!!!! 오랜만이예요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는 1년..............그래서 다른 친구꺼 빌렷어요ㅎㅎㅎㅎㅎ!!! 그래도 다행이에ㅖ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년동안 못뵈면 저 진짜 죽엇을듯......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뒷일 생각안하는 경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ㅓ 진짜 나중에 큰일 생기겟다.........는 무슨 내가 지켜드림!!!!!1 손에 깁스해서........오타쩔게 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계속 쓰고 지우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오늘 글도 너무 재밋게 봣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른 다음편 들고 오시라능!!!!!!!
11년 전
미리내
도블리님 안녕하세요ㅠㅠㅠㅠㅠ1년씩이나...힘내세요ㅋ큐ㅠㅠㅠ 그래도 친구분 빌려서 다행이네요ㅋㅋㅋㅋㅋㅋ저두 타롯없었으면 듁었을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는 기분파여서 기분에따라 막 행동하고말죠ㅋㅋㅋㅋ 손 어쩌다 깁스하셨는지 모르겠는데 빨리 나으세요ㅠㅠ! 오타나도 갠찮아요ㅠㅠㅠㅠ 글 재미있게 봐주셔서 햄벅합니다ㅎㅎㅎ 다음편 얼른 들고올께요 하트!
11년 전
독자18
됴들됴들이예여!!왤케 안오시나 걱정했었는데 돌아오셔서 다행이예여ㅎㅎ 경수가 종인이를 너무 괴롭히네요ㅋㅋㅋ 종인이가 짜증나서 경수 또 짜를듯ㅋㅋㅋ
11년 전
미리내
됴들됴들님 안녕하세요!! 전 다시 돌아왔답니다ㅋㅋㅋ 댓글 감사드려요 하트!
11년 전
독자18
작가님 뽀로로에여ㅎㅎ 왤케안오시나 많이 가다렸는데 고기를 먹으셧군요ㅠㅠ 그래두이러케 돌아와서 진짜 다행이에요ㅠㅠ 전갑자기연중한줄알고 슬퍼햇는데 ㅠㅠ 이제 하루에5개씨ㄱ폭연해주시면안되요??? ㅋㅋㅋㅋㅋ 아진짜 너무재밋어!! 도잔망 사랑한당....ㅋㅋㅋㅋ 금손은 변하지않으셧어.... 작가님도사랑해여...하트하트 카디행쇼 자까님행쇼!!
11년 전
미리내
뽀로로님 안녕하세요ㅠㅠㅠㅠ저 지금 5화 다했는데 날려서 다시쓰고있어욬ㅋㅋ큐ㅠㅠㅠㅠ앞으로 적어도 이틀에 한번,하루에 한번꼴로 폭연 하도록 노력할게요! 앞으로 연중과 잠적은 없습니다! 금손은 변하지 않았다는 칭찬 감사드려요..ㅎㅎ 저두 뽀로로님 사랑해요 하트하트 카디행쇼!
11년 전
독자19
꼬꼬에여 ! ㅠㅜㅠ악 늦었어요 ㅠㅠㅠ기다렸는데 제가 늦어버렸네요 ㅠㅜㅠ오랜만에 경수 종이니 사랑스런 애증의 관계보니까 묵은 체증이 싹 날라가요 ㅋㅋㅋㅋㅋㅋ삼자라 그른가 니네는 티격태격해도 알콩달콩하단다 ♥♥ 이게 바로 콩깍지란 건가? ㅋㅋ큐ㅠㅜ 이게 다 작가님 탓이자나여 골드핸드 작가님 !!!ㅋㅋㅋㅋㅋ항상 말하지만 문체 너무 매력있어요 스릉해요♥ 얼릉 밀린 담편 보고 올께요 !! 하트 날리고♥ 그뤔 전 이만
11년 전
미리내
꼬꼬님 안녕하세요!!아직 안늦었어요 괜찮아요ㅋㅋㅋㅋㅋ 매력있는 문체라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얼마만에 듣는건지ㅠㅠ기분이 좋네요ㅋㅋ 저도 하트하트!!♥♥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46 1억09.04 22:47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카페베네 과일빙수1 한도윤09.05 23:47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2 콩딱 08.01 06:37
이동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콩딱 07.30 03:38
이동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7 콩딱 07.26 01:57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이바라기 07.20 16:03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이바라기 05.20 13:3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10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13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12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17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8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13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9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1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9 꽁딱 01.30 03:35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110 꽁딱 01.30 03:34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그루잠 12.26 14:00
방탄소년단 2023년 묵혀둔 그루잠의 진심7 그루잠 12.18 23:35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상대?1810 이바라기 09.21 22:4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콩딱 09.19 18:10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26 콩딱 09.16 19:40
지훈 아찌 금방 데리고 올게요5 콩딱 09.12 23:42
전체 인기글 l 안내
9/27 12:18 ~ 9/27 12:2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