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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콩 전체글ll조회 301l
안뇽 쨍이! 너무 오랜만이지? 시험보느라 진짜 고생많았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식이는 현재 대기업에 다니고있고 팀장이야 오늘은 부장때문에 니가 일하고 있는 곳에 억지로 왔어 부장은 접대 받는걸 굉장히 좋아하고 더럽게 노는데 거기에 꼭 원식이를 데려가 가기싫지만 뭐 어쩌겠어 상사가 가자면 가자는거지 

 

그런데 거기서 널봤는데 두눈을 의심할정도로 몇년전 죽은 여자친구와 너무나도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거야 정말 너무너무 놀라서 입도 못열고 너만 보고 있는데 부장이 너가 맘에 들었는지 너한테만 계속 들이대고 있어 너는 몸을 사고파는 술집에서 일하고 있지만 니 의지로 온게 아니라 그 누구도 너를 절대 탐하지 못하게해 심지어 VIP까지도 그래서 항상 혼나고 맞아 손님들 접대 하러 가서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있기만해도 안되는데 털끝하나라도 닿으면 바로 불쾌하다는 신호를 보내거든 

 

부장의 손길을 거부한넌 바로 실장이라는 남자에게 끌려가서 또 매질을 당하고 있어 그때 걱정되서 나온 원식이가 그 광경을 보고 너를 끌고 나오는데 실장은 손님이라 어떻게 할수 없어서 그대로 보고있을수 밖에 없었지 너는 너를 그 상황에서 데리고 나와준 원식이에게 고마워 하기는 커녕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거같아서 굉장히 날카롭게 대해 원식이는 너를 처음본 순간부터 이런 더러운 곳에서 너를 당장 데리고 나와야겠다 생각을 했어서 니가 어떻게 나오든 뭐라고 하든 일단 어쩔수 없이 너를 사서 집으로 데려와 

 

원식이가 너에게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는 전 여자친구 때문인데 그 여자와 자그마치 5년이라는 시간을 같이 보냈고 결혼까지 약속했던 여자야 아마 원식이 인생에 다시는 그런 사랑 못해볼 그런 사람. 그래서 죽은지 꽤됐어도 아직도 못잊고 가슴한켠에 두고 있는 사람이야 그런데 그사람이 살아돌아왔다고 해도 믿을 만큼 똑같이 생긴 사람을 만났고 그게 너야 당연히 너는 원식이의 이런사정을 알리도 없고 처음보는 사람이 자신을 마치 소유물 다루듯이 하니까 굉장히 경계하고 날을 세우고있어  

 

오히려 한번 즐기려고 오는 사람들보다 더 경멸해해 나를 아예 사서 뭐 어쩌려는 심산인가 싶고 나를 사고파는 물건취급하는거 같아서 상당히 기분이 나빠 

 

이렇게 첫시작은 굉장히 안좋아 

 

그러다 점점 너도 진심 알아주고 점점 가까워 지겠지? 

 

자 그럼 술집간거 부터 시작할게]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업무를 보고 부장에게 결재 서류를 올리러 갔는데 아무 문제없는 서류를 집어던지며 다시 해오라며 면박을 주는 부장님에 예상했다는 듯 덤덤하게 서류를 집어 들곤 다시 해오겠다며 다시 팀장 실로 들어와 서류를 다시 해서 가져가, 저가 들이민 서류를 둘러보며 오늘 퇴근하고 긴히 할 얘기가 있다며 저녁을 같이 하자는 부장님에 알겠다고 말하곤 나와 퇴근 준비를 하고 부장과 함께 회사를 나서는데 술 접대받는 곳으로 향하자 이건 아니다 싶어서 죄송한데 그냥 가보겠다고 하자 인사고과에 문제가 생겨도 괜찮냐며 협박을 하자 어쩔 수 없이 룸에 들어가 앉아있는데 술 접대를 해줄 여자들이 들어와 한 명씩 옆에 앉아도 보는 척도 않고 표정만 굳어있어, 부장이 술 한 잔 받으라며 건네자 그때야 고개를 돌리는데 부장 옆에 앉은너를 보고 순간 놀라서 굳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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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까만콩
하사있) 이것저것 고치다보니 또 늦어졌다 ㅠ_ㅠ
6년 전
독자1
(오늘도 떨떠름하게 여기저기 룸을 들낙이며 앉아만 있어, 겨우 룸 하나에서 나오기 무섭게 다시 호출이 오자 한숨을 푹 쉬며 무표정하게 걸음을 옮겨 한 남자 옆에 가만히 앉아 고개만 까딱거리고 있는)

-

나도 늦었네ㅠㅠ

6년 전
까만콩
(부장이 따라준 술은 마실 생각도 안 하고 초점 없는 눈으로 너만 뚫어지게 보고 있는데 이말 저말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으면서 술을 한 잔 마시고 옆에 있는 너의 허리를 감싸 와락 안더니 손이 점점 안으로 들어가는 부장에 놀라서 지금 뭐 하는 거냐며 손을 확 뿌리치는 너에 화가 난 건지 네가 뭔데 이러냐며 부장이 난동을 부리자 밖에 대기하고 있던 남자들이 들어와 너를 데리고 나가, 저도 곧 따라 나가는데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냐며 너를 남자 패듯이 때리고 있는 남자들에게 소리치는) 그만. (저의 말을 듣더니 너를 놓아주고 물러서는 그놈들을 말없이 노려보다 주먹으로 몇 대 가격을 하고 네 손을 잡고 마담에게 가 오늘부로 이 여자는 내가 데려가겠다며 지갑에서 수표를 꺼내 던지고 술집을 빠져나오는)

-

괜찮아 ㅠㅠ 쨍이 졸리면 어여자 내일도 학교가야될텐데ㅜ

6년 전
독자2
(여느 남자들과 다를것 없이 저를 안으며 붙어오는 부장에 정색하고 바로 떼어내, 겁도 나지 않아 저도 똑같이 노려보고만 있다 결국 밖으로 끌려나와 어김없이 여기저기 맞는) 아. (몸을 잔뜩 움크리며 여기저기 차이지만 저항할 틈도 나지 않아 눈만 질끈 감고 버티고만 있는데 갑자기 웬 목소리가 들리더니 저를 때리는 손길도 닿지 않아, 벙쪄서 눈만 느릿하게 깜빡이다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네게 끌려나오는) 뭔데.

-

그래야겠네ㅠㅠ 내일올게!

6년 전
까만콩
(너를 왜 데리고 나오는지도 모르고 본능이 시키는 대로 끌고 나오는데 제 손을 확 뿌리치며 뭐냐며 저를 노려보는 너에 그제야 뒤돌아 보는데 다시 보니 여자친구와 더 똑닮은 모습을 하고 있는 너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뭐긴, 내가 방금 너 샀잖아. (차갑게 말하곤 다시 네 팔을 잡고 끌고 가려고 하는데 또다시 제 손을 확 뿌리치는 너에 뒤를 도는데 아까 그 조폭들에게 심하게 맞아서 정신이 흐릿해진 건지 비틀거리는 너에 부축을 하며 차에 태우고 집으로 향하는)
6년 전
독자3
-

쨍아 나 30분만 있다올게ㅠㅠ

6년 전
까만콩
3에게
-
응 천천히와도돼~

6년 전
독자4
사긴 뭘 사. (네 말에 어이 없다는듯 잔뜩 인상을 쓰는데 순간 머리가 핑 돌아, 숨만 겨우 내쉬다 저도 모르게 차에 타자마자 정신을 잃어 한참 후에야 눈을 떠보니 낯선 집에 저 혼자 누워있어 바로 몸을 끙끙거리며 일으키는) 뭔데 너는. 안 한다고 했잖아요. 싫다고. (멍하게 주변을 살피다 저를 바라보고 있는 너에 바로 경계하듯 이불을 말아쥐어, 잘 움직여지지도 않는 몸을 일으키려 애쓰는)
6년 전
까만콩
4에게
(네가 쓰러지는 걸 보니 빨리 뛰는 심장을 주체할 수가 없어, 차를 멈추자마자 너를 안고 집으로 들어가 바로 제 침대에 눕혀 여기저기 상처가 있는 곳에 약을 발라주곤 밴드를 붙여주고 이불을 다시 덮고 옆에 앉아 떨리는 손으로 너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애처롭게 널 보는) 어디 갔다 이제 온 거야..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네가 눈뜨길 기다리며 복잡한 심경으로 너를 바라보고 있는데 눈을 뜨더니 싫다는 말만 하며 저를 경계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몸을 일으키려고 낑낑대는 너를 제지하는) 아프니까 가만있어, 아무것도 안 할 테니까.

6년 전
독자5
까만콩에게
여기는 어딘데 내가 이러고 있어요. 내가 무슨 물건이에요? (저를 일어나지도 못하게 하는 너를 잔뜩 노려보며 씩씩거리지만 통하지 않는듯 네 힘을 이기지 못해, 가만히 누워 절로 앓는 소리가 나와 끙끙대며 이불만 겨우 제 몸에 단단히 감아두는) 별 짓을 다하네 진짜. 나는 이런거 안한다고.

6년 전
까만콩
5에게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안 되고 어이가 없는 건지 저를 노려보며 대체 뭐 하는 거냐며 저를 노려보다가도 앓는 소리를 하며 이불을 더 꽁꽁 싸매는 너에 조심히 네 손을 잡는) 여기 내 집이고 내가 널 어떻게 하려고 데려온 것도 아니니까 안심해도 돼. (당신이 뭔데 그런 말을 하냐며 잔뜩 날이 선 말투로 쏘아붙이는 너에 네 얼굴에서 보이는 그 여자의 모습과도 너무나도 달라 혼란스럽지만 너는 저보다도 훨씬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 싶어 그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이제 그쪽 힘들게 안 하려고, 편하게 살게 해주려고 데려온 거야. 나머진 나중에 차차 설명해줄 테니까 일단 좀 쉬는 게 어때.

6년 전
독자6
까만콩에게
당신이 뭔데. 뭔데 여기까지 데려와서 난리에요. 내가 그렇게 만만해보여? (눈 하나 깜빡 안하고 말하는 너에 신경질적으로 받아치다 더 말 할 힘도 나지 않아, 다시 지긋이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려 절로 흐르는 눈물을 숨기듯 베개에 얼굴을 묻는)

6년 전
까만콩
6에게
(더 이상 제 말을 받아칠 힘도 없는 건지 한숨을 쉬며 눈을 감고 고개를 돌리는데 흐르는 너의 눈물이 보이자 닦아주고 싶지만 많이 힘들어 보이는 너에 그저 손만 꼼지락대며 바라볼 수밖에 없어, 한참이 지나 잠에 들어 색색 거리며 숨을 내쉬는 너에 찜질할 것을 가져와 일단 네 팔을 내어 멍이 든 곳에 밤새 찜질을 해주다가 그대로 엎드려 잠이 든)

6년 전
독자7
까만콩에게
(겨우 다시 잠이 들어 또 한참 자다 두려움 가득한 꿈을 꿔 꿈 속에서도 어딘가에 쫓기듯 숨가쁘게 뛰기만 하다 번쩍 눈을 뜨는) 잘못했어요. (저도 나오게 나온 목소리에 저가 놀라, 그제야 다시 주변이 보여 한숨을 크게 내쉬는데 너는 저를 챙기다 잠이 든건지 침대 아래에 앉아 자고 있는 너에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아 인상만 쓰고 있는)

6년 전
까만콩
7에게
(저도 모르게 잠에 들어 눈을 감고 있다가 기척이 느껴져 눈을 쓸며 시 뜨며 일어나는데 언제 깬 건지 저를 보고 있는 너에 몸을 일으키며 네 옆으로 가는) 미안, 찜질만 해준다는 게 그만 잠들어 버렸네. 왜 깼어, 아직 새벽인데 더 자지는.

6년 전
독자8
까만콩에게
비켜. (네 인기척에 바로 몸을 뒤척이며 정색을 해, 끙끙거리다 더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포기한듯 축 늘어져 울먹거리고만 있는) 비키라고. 제발.

6년 전
까만콩
8에게
(저에게 연신 비키라는 말만 하며 끙끙거리다가 이내 울먹거리는 너에 저 또한 가슴이 울렁거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가 꼭 안는데 몸을 비틀며 제 품을 빠져나오려는 너에도 안 놔주고 꼭 안아 토닥여 주는) 힘드니까 그냥 있어 제발. 여기서 나가든 뭘 하든 일단 좀 쉬라고. (대체 지금 뭐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엉엉 우는 너를 달래주는데 알겠으니까 일단 놓고 눕혀 달라는 너에 품에서 떼어놓고 눕히는, 눈을 감고 얼마 안 있어 이내 잠이 든 너를 확인하고 나서야 방을 나와 밥을 해놓으니 출근 준비할 시간이 없어 반차를 내고 준비를 하곤 아직 잠들어있는 너를 보며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다 옆에 포스트잇을 써놓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회사로 향하는)

-밥해놨으니까 꼭 먹고 찜질도 하고 있어.

6년 전
독자9
까만콩에게
(저가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게 엉엉 울기만 하다 잠이 들어, 한참 깊게 자다 눈을 뜨는데 너는 어디로 간건지 아무 인기척도 들리지 않아 작게 한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키는데 옆에 보이는 메모에 입술만 잘근잘근 깨물며 포스트잇을 떼어내 뚫어져라 쳐다보는) 뭔지 알 수가 있어야지. (혼자 궁시렁거리다 다시 힘없이 누워버려,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 이불 속에서 네가 올 때까지 꼼짝 않고 눈을 감는)

6년 전
까만콩
9에게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어제 무슨 일을 벌인 거냐며 앞에 놓인 종잇장을 집어던지면서 면박을 주는 부장에 널브러진 종이들을 보며 피식 웃는) 그러니까, 이제 그런데 가려면 부장님 혼자 가세요. 괜히 양심에 찔려서 저 끌고 가지 마시고. (정곡을 찌르는 말을 하자 말을 더듬으며 지금 뭐라고 했다면서 윽박을 지르는 부장을 뒤로하고 제 사무실로 향해, 하루 종일 네 생각에, 또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하나 하는 복잡한 심경에 일을 제대로 한 건지도 모르게 근무시간이 지나가고 너 혼자서 뭘 하고 있을까 하며 불안한 마음을 안고 곧장 집으로 향해 방으로 들어가는데 침대에 누워 멍하니 눈만 깜빡이고 있는 네가 보이는)

6년 전
독자10
까만콩에게
(그동안 지친 심신 때문인지 하루 종일 잠만 와, 그저 눈만 떴다 감았다 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해가 질 무렵 네가 들어오자 멍하게 쳐다보다 힘겹게 몸을 일으키는) 저 다시 가볼게요. 도대체 왜 갑자기 데려와서 요양시키는지 모르겠는데, 이상한거 생각한거면 사람 잘못 고르셨어요.

6년 전
까만콩
10에게
(문소리가 들리고 저가 보이자 몸을 일으키며 이만 가보겠다며 이불을 걷고 침대에서 내려오는데 휘청이는 너를 얼른 잡아주는) 이 몸으로 어딜 가겠다는 거야. 그리고 가고 싶다고 해도 이젠 못 가. (저를 뿌리치고 당신이 뭔데 나를 마음대로 하는 거냐며 버럭 화를 내는 너에 네 팔을 힘을 주어 잡는) 또다시 그딴 곳으로 가고 싶어? 그래? 너도 가기 싫잖아.

6년 전
독자11
까만콩에게
당신이 뭔데 그래 자꾸. 어? 놓으라고 좀.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또 다시 저를 잡아 앉히는 너를 무섭게 노려봐, 씩씩거리며 제 양손을 꼭 말아쥐는) 더럽고 싫은데, 여기도 똑같잖아. 소리 지를거야, 그냥 보내줘요 빨리. 놓으라고. (결국 제 힘껏 소리를 지르지만 꿈쩍도 않고 제게 이불까지 덮어주는 너에 더 저항하지도 못해, 눈만 지긋이 감아버리는)

6년 전
까만콩
11에게
아니야, 나 너 그러려고 데려온 거 아니고 편하게 해주려고 데려온 거야. 그러니까 제발 여기 있어줘 부탁이야. (저를 독기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너도 똑같다며 소리를 지르는 너에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어 답답한 마음에 네 손을 꼭 붙잡고 빌어, 네가 다시 그곳으로 가는 건 절대 두고 볼 수 없어 일단은 너를 억지로라도 곁에 두고 있기로 해, 네가 다시 등을 돌리고 있자 잠시 생각을 하다 밖으로 나가 앞으로 있으면서 입어야 할 옷들이나 세면도구, 샤워용품 화장품 등등 이것저것 한 아름 사와 조심스럽게 방으로 들어가 네 앞에다 놓는) 우선 필요한 것들로만 사 왔어, 더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줘. 그리고 이방 앞으로 네가 쓰면 돼.

6년 전
독자12
까만콩에게
(제 풀에 지쳐 혼자 끅끅거리며 답답한 마음을 감당하지도 못하고 이불 속에 몸을 숨겨, 반쯤 정신을 놓고 눈만 깜빡거리고 있는데 네가 다시 돌아와 뭐라 말을 걸자 뒤돌아보는) 다 주고 털끝 하나라도 건들거면 이쯤에서 그냥 좋게 보내줘요. 작은것부터 백, 차, 다음엔 집. 아닌가? 말 했잖아, 나는 그런 싸구려 아니라고. (싸늘한 표정으로 네게 말하다 저도 모르게 작게 한숨이 나와, 모르겠다는듯 베개에 얼굴을 숨겨버리는) 나한테 왜 그래요 도대체.

6년 전
까만콩
12에게
(여전히 너를 괴롭혀 왔던 놈들하고 똑같은 사람으로 저를 보며 그냥 보낼 거면 좋게 보내 달라다가 한숨을 쉬며 대체 나한테 왜 그러냐며 한숨을 쉬는 너에 아무런 말도, 표정도 없이 너를 보다 입을 떼는) 너 건드릴 생각 없어. 너 보내줄 생각은 더더욱 없고. 아까도 말했듯이 네가 더 이상 그런 곳에 있는 거 못 보겠어서 데려온 거야 편하게 해주고 싶어서, 정말 그것뿐이야. ...그럼 난 이만 나가볼 테니까 쉬어 약 꼭 바르고. (최대한 담담하게 말하곤 방을 나와 문을 닫고 한숨을 쉬어, 저 또한 내가 대체 죽은 그 여자와 닮기만 한 너를 데려와 뭘 어쩌겠다는 건지 저 자신도 몰라서 답답해져 멍하니 있다가 정신 차리고 잘 준비를 하는)

6년 전
독자13
까만콩에게
(네 말을 가만히 들으며 눈을 질끈 감고 있다 나가는 소리가 들리자 슬쩍 몸을 돌려, 지금 저가 왜 여기 있는건지 또 너는 어떤 사람이길래 제게 이러는건지 하나도 정리가 되지 않아 밤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결국 몸을 일으켜 네가 사온 것들을 하나씩 뒤적거려보다 씻고 나와 옷도 갈아입고 약도 발라 정리가 끝나자 슬금슬금 밖으로 나오는) ...배고파. (혼자 중얼거리며 거실로 나와, 밖으로 보이는 화려한 건물들을 멍하게 바라보고만 있다 하루종일 그대로 차려져있던 식탁으로 가 도둑 고양이라도 된 마냥 조심히 식탁에 앉아 반찬을 집어 먹는)

6년 전
까만콩
13에게
(씻고 나와 스킨을 바르며 누울 준비를 하는데 거실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 거 같아 혹시 하는 마음에 나가보는데 식탁에 앉아 앞에 놓인 음식을 집어먹고 있는 너에 입꼬리를 살짝 올려 웃다가 이내 다시 표정을 굳히고 조심스럽게 네 옆으로 가는) 씻고 나왔네? 많이 배고팠어? 아, 오늘 아무것도 안 먹었구나. (제가 방에서 나오자 놀라며 얼른 옆에 있는 물을 마시며 자는 거 아니었냐며 갑자기 뭐냐며 경계심 섞인 눈빛으로 저를 보는 너에 희미하게 웃는) 그냥, 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나 하고.

6년 전
독자14
까만콩에게
갑자기 뭐예요. 안 자요? 안 자고 왜. (갑작스레 나와 제 옆에 앉는 너에 무릎을 세워 잔뜩 몸을 움키려, 제게 안심하라는 듯 웃으며 말하는 너에 되려 민망해져 눈만 이리저리 굴리다 다시 열심히 입을 오물거리며 밥 한 그릇을 다 비우는) 나 밥값 못내요. 방값도 못 내고. 받으려면 마담한테 말하든지 해요.

6년 전
까만콩
14에게
그런 건 걱정 안 해도 돼. (별걱정을 다 하는 너에 저도 모르게 여자친구가 떠올라 피식 웃어, 많이 배가 고팠던 건지 밥그릇을 싹 비우고 일어나며 차린 사람이 치우라며 싸늘하게 한마디 하고 들어가 버리는 너에 푸념하듯 한숨을 쉬고 식탁을 치우고 설거지까지 끝내 서재로 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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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좀 경계심 있게 차갑게 나와주면 좋을거같아~

6년 전
독자15
까만콩에게
(시선은 여전히 아래로 내려깔고 입만 오물거리다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네게 퉁명스럽게 한마디 던지고 다시 방으로 돌아와 여전히 낯설게만 느껴지는 침대에 앉아 창 밖만 바라보며 한숨을 쉬다 그대로 힘없이 뒤로 기대 또 다시 잠이 들어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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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무 일찍 잤나봐ㅠㅠ

6년 전
까만콩
15에게
(서재로 들어가 괜히 한번 둘러보다가 욕실에서 샤워기를 틀어놓고 거울을 보는데 지금 일어난 모든 상황이 혼란스럽기만 해 멍하니 있다가 마무리를 하고 나와, 씻을 준비를 다하고 서재 구석에 있는 침대에 누워 한숨을 쉬며 이 생각 저 생각에 잠겨있다가 일어나 네가 있는 방으로 가 문을 조심스럽게 여는데 곤히 잠든 네가 보여 잠깐 봤다가 다시 문을 닫고 서재로 와서 잠에 들어, 다음날 일찍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네 방에 조심히 들어가 옆에 놓인 협탁에 아무 생각 없이 카드와 메시지를 놓고 출근을 하는)

혹시 모르니까 놔두고 갈게 필요한 거 있으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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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놈의 알바 진짜 힘들구만 ㅠㅠㅠㅠㅠㅠ

너는 지금 매우 예민한 상태기 때문에 쉽게 오해하고 쉽게 화내는 상황이야 좀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화내도돼! 물건을 집어던진다거나 망가뜨린다던가 뭐 그런거? ㅋㅋㅋ

6년 전
독자16
까만콩에게
(한참 잠이 들었다 깨보니 아침이 되어있어, 머리가 깨질듯하게 지끈거려 욕실로 가 세수부터 하고 나오니 침대 옆에 있던 카드와 쪽지가 뒤늦게 보여 가만히 쳐다보다 표정을 굳히고 그대로 구겨버리는) 뭐하는 놈이야. (혼자 생각하다보니 너도 다 같은 목적으로 저를 데려왔을거라는 확신만 커져, 더 화만 나 머리만 연신 쓸어넘기다 카드까지 끊어 바닥에 아무렇게나 버려두곤 이불 속으로 들어가 억지로 눈을 감는)

-

응응!

6년 전
까만콩
16에게
(곧장 사무실로 들어가 업무를 보고 점심시간이 되자 너는 밥을 잘 챙겨 먹을까 싶어서 전화를 하려고 하는데 네가 핸드폰이 없다는 걸 그때 깨달아 퇴근을 하고 핸드폰 가게로 가 새로 사서 들고 집으로 들어가, 역시나 적막만이 흐르는 집안에 네가 있을 방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들어가는데 침대에 누워 잠들었는지 모르는 네가 보이는) 자? (제 목소리에 움찔거리며 반응을 하더니 그냥 나가라는 너에 눈치를 한번 보고 들어와 너에게 생각해보니 네가 핸드폰이 없었다며 무슨 일 생기면 이걸로 전화하라고 핸드폰이 든 쇼핑백을 건네는데 말없이 보더니 갑자기 집어던지는 너에 놀라서 그대로 굳은)

-
워후 내일은 알바 쉰..다 3~4시간동안 3명이서 73팀을 받은게 말이되니 정말 ㅋㅋㅋ 나 진짜 무슨 노예된거같아 ㅠㅠ 그나저나 쨍이는 요즘 톡할수 있는시간이 어떻게돼? 나는 요즘 거의 새벽밖에 안되서 안맞는거같아 ㅠㅠ

6년 전
독자17
까만콩에게
나가요. (오늘도 역시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리에 꼼짝없이 누워만 있는데 방에 들어와 제게 말을 거는 네 목소리가 들려, 말도 섞고싶지 않아 까칠하게 반응하는데 자꾸 뭐라 하며 핸드폰이 든 쇼핑백을 건네는 너에 바로 내던져버리는) 뭐예요 또, 이거 주고 뭐 하려고. 더러우니까 나가. (언성까지 높여가며 너를 노려봐, 가쁘게 숨을 내쉬며 답답한듯 손에 잔뜩 힘을 주고만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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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술먹고 들어오면 바로 자서 그래ㅠㅠ 화요일?까지는 이제 한가하당ㅎㅎ

6년 전
까만콩
17에게
(언성을 높이며 눈에 불을 켜고 저를 노려보면서 하는 너의 말에 그제야 제 생각이 짧았다는 걸 깨닫고 아차 싶어, 아무 생각 없이 한 저의 행동이 너에겐 상처 일수 있겠다 싶어 미안한 마음에 눈을 내리깔고 입술만 지긋이 깨물다 겨우 입는 떼는) 미안, 내가 생각이 짧았다. 불순한 마음 갖고 그런 건 절대 아니었는데. (너무 미안해서 네 얼굴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해명 아닌 해명을 하는데 두 동강 난 카드를 저에게 쥐여주며 얼른 꺼지라는 너에 정신이 아찔해져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그냥 조용히 방을 나오는)

-

아 하긴 시험이 끝났구나~ ㅋㅋㅋ 나도 최대한 빨리오려고 노력해볼게 ㅠㅠ

6년 전
독자18
까만콩에게
꺼져 빨리, 보기 싫으니까. 꺼지라고요. (네 말에도 싸늘한 반응으로 일관하며 끊어버린 카드도 네게 쥐여줘, 네가 그대로 나가자 다시 태연하게 침대에 누워 눈을 깜빡이다 갑자기 울컥울컥 올라오는 화에 소리를 지르며 눈에 보이는대로 물건들을 헤집다 자리에 주저 앉는)

-

구랭구랭ㅎㅎ

6년 전
까만콩
18에게
(방에서 나와 고개를 떨구곤 한숨을 크게 쉬며 서재로 들어가 침대에 앉아 왜 그랬을까 하고 멍하니 자책을 하는데 갑자기 들리는 너의 비명소리와 파열음에 곧장 네가 있는 곳으로 뛰어가 문을 여는데 난리 난 방을 보고 놀라서 주저앉은 너를 일으키는) 괜찮아? 다친 데는 없어?

6년 전
독자19
까만콩에게
(넋을 놓고 앉아 저도 모르게 흐르고 있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네가 들어와, 네 품에 안겨지자 또 자지러지듯 소리를 치며 뒷걸음질 치는) 가, 가라고. 싫어. (이내 펑펑 눈물을 쏟으며 몸까지 바들바들 떨어, 마구 고개를 젓는)

6년 전
까만콩
19에게
(매우 흥분된 네 모습이 걱정돼 달래주려는데 몸서리를 치며 싫다는 너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옆에눟인 디퓨져 병이 깨지면서 발등에 튀긴 건지 새빨간 피가 흐르는 걸 발견하고 일단 너를 진정시켜야겠다 싶어 네 어깨를 붙잡고 애원하는) 알았으니까 제발 진정해, 너 여기 다쳐서 피나잖아. (한참을 서럽게 울다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됐는지 서서히 울음이 잦아드는 너에 조심스럽게 침대에 너를 앉히고 약 상자를 꺼내와 소독을 하고 약을 발라 밴드를 붙여주는) 어질러진 것만 치우고 갈게, 위험해서 안되겠다.

6년 전
독자20
까만콩에게
(제 발등에 피가 나는줄도 모르고 눈이 뒤집혀, 한참을 울기만 하다 지친 나머지 더 눈물도 나오지 않아 끅끅거리기만 하며 얌전히 네가 밴드를 붙여줄때까지 대주다 그대로 누워 멍하니 너를 바라보고만 있는) 괜찮으니까 나가요, 혼자 있고싶어. (말과는 다르게 여전히 불안에 차 몸을 떨어, 제 몸을 한껏 움크리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6년 전
까만콩
20에게
(나가라는 네 말에도 바닥에 있는 것들을 꼼꼼히 치우고 한번 둘러보는데 어느새 잠들어 있는 너에 도대체 너에게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 항상 그렇게 불안한 상태인 건지 안쓰럽고 또 미안한 마음에 머리를 조심스럽게 쓸어넘겨주는데 제 손을 살짝 잡더니 가지 말라며 잠꼬대를 하는 너에 꼭 잡아 주는) 어디 안가. (제 손을 잡은 너의 손을 반대편 손으로 쓸어주다가 저도 자야겠다 싶어 서재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 언제쯤 너와 가까워 질까 하며 고민에 빠지다가 잠에 드는)

6년 전
독자21
까만콩에게
(언제 그랬냐는듯 또다시 잠에 들어, 저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잠꼬대만 하며 꿈 속에서 조차 펑펑 울기만 하며 혼자 남겨져 있다 갑자기 어둠이 저를 덮치는 기분에 놀라 번쩍 눈을 뜨는) 아니야. (저 혼자 말하며 몸을 일으키니 어느새 아침이 되어있어, 주변을 경계하듯 살피다 한숨을 푹 쉬는데 네가 눈치를 보며 안으로 들어오자 이불만 꼭 말아쥐는)

6년 전
까만콩
21에게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혹시나 하고 방문을 열어 보는데 깨어있었던 건지 문이 열리자 저를 한번 보더니 이불을 말아 쥐는 너에 최대한 태연하게 말하는) 깨있었네? 내가 어제 다 치우긴 했는데 그래도 조심해 혹시 모르니까. 그럼 나 다녀올게. (저는 너를 걱정하는데 너는 저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씁쓸해졌다가도 네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일인 것 같아 체념 아닌 체념을 하며 회사로 향하는)

6년 전
독자22
까만콩에게
(제게 말하고 있는 너를 빤히 쳐다보다 문이 닫히자 긴장이 풀리는듯 허리에 힘을 빼고 몸을 늘어트려, 한참을 더 멍만 때리다 슬금슬금 밖으로 나와 먹을것을 찾아먹곤 얼른 방으로 들어 오려다가도 앞에 보이는 문이 눈에 띄어, 괜히 눈치를 보다 몰래 들어가보는) 이름. (방을 쭉 둘러보다 네 책상에 놓인 명함을 하나 집어, 빤히 보다 다시 얼른 놓아버리곤 고양이마냥 방으로 숨어들어 침대에서 하루종일 몸만 뒤척이는)

6년 전
까만콩
22에게
(출근을 해서도 업무 외엔 종일 네 생각만 하다 퇴근을 하고 집으로 들어가기 전 혹시 좋아할까 싶어 초밥을 사들고 들어가, 집으로 들어와 네가 있는 방 문을 조심스레 두드리는) 들어가도 돼? 잠깐만 문 좀 열게. (혹시 몰라 잠깐 기다리고 있다 문을 열어 들어가진 앉고 초밥이 담긴 쇼핑백을 흔들어 보이며 저녁으로 사 왔다는 제 말에 나가겠다고 하며 이불을 제쳐두고 주방으로 나와 식탁에 앉아 배고 팠던 건지 조금 급하게 먹는 너에 물을 떠주는) 여기, 천천히 먹어. 초밥 좋아하지?

-
원식이는 너를 죽은여자 친구라고 생각할거고 너는 그사실을 알리가 없어 그러다 나중에 깨닫지 그여자는 이미 죽은지 오래됐고 너는 그냥 너라는걸 그렇게 원식인 점점 너 자체를 좋아하게 되고 너도 이사람이 진짜 나쁜목적으로 나를 데려온게 아니구나 하면서 마음을 열고 있는와중 너는 아무래도 계속 집에만 있다보니 집안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옛여자친구에 관한 흔적들을 보게되고 사진속에 있는 여자와 똑닮은 저를 일부러 데려왔구나 하고 다시 오해를 하면서 잠깐 사이가 멀어졌다가 설명하고 해명하면서 오해풀리고 행쇼 하는걸로 어때?

6년 전
독자23
까만콩에게
(배도 고파서 그런지 계속 잠이 들었다 깨 갑갑한 기분에 인상만 쓰고 있는데 노크소리가 들리고 네가 빼꼼 고개를 내밀어와, 흠칫 놀라 바로 경계하듯 손에 힘을 주다 작게 한숨을 쉬며 너를 따라나가 주방에 앉아, 제 앞에 놓인 초밥을 꾸역꾸역 집어먹으며 네 물음에 고개만 끄덕이는) 싫어하면 어쩌려고 사왔대요. (물 한모금을 마시는 와중에도 까칠하게 받아치곤 다시 열심히 입을 오물거려, 금방 한 상자를 다 비우고 의자에 축 늘어져 고개를 숙이는)

-

응응! 조아ㅎ

6년 전
까만콩
23에게
그냥, 좋아할 거 같았어.(차갑게 받아치면서도 잘 먹는 모습에 흐뭇해하다가 네가 다 먹자 식탁을 치우곤 같이 사온 주스를 컵에 따라서 네게 주고 제 잔도 가져와 마주 보고 앉아 마시며 말하는) 집에 혼자 있기 지루하지 않아? 혹시 뭐 하고 싶은 거 있어?(말을 꺼내놓고 바로 혹시나 네가 또 오해를 할까 봐 놀라며 손사래를 치면서 급히 말하는) 아니 난 그냥, 네가 혼자 있기 따분해 할까 봐. 혹시 오해했다면 미안.

6년 전
독자24
까만콩에게
(식탁을 정리하곤 주스도 놓아주는 너에 눈치를 보다 애써 태연하게 잔을 들어 마셔, 이어 묻는 말에 순간 표정이 굳어 한참 생각하기도 잠시 무표정하게 고개를 까딱이며 입을 떼는) 다른것보다 나는 왜 그쪽이 자꾸 나한테 반말 찍찍 하는지 그게 오해할 감 같은데. 왜 그래요?

6년 전
까만콩
24에게
(이번엔 뭐가 문젠 건지 저를 한참을 말없이 뚱한 표정으로 저를 보다가 하는 너의 말에 할 말이 없어져서 말문이 막혀, 너를 보자마자 여자친구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나온 반말이 너에게 불쾌하게 다가갈 줄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가 이제야 깨닫는)아... 그러네. 그럼 이제 존댓말 할까..? 요? (막상 뭐라고 할지 몰라 말끝을 흐리며 존댓말도, 반말도 아닌 말을 하는데 비웃는 건지 웃겨서 웃는 건지 피식 웃곤 어차피 그쪽이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니 그냥 하던 대로 하라는 너에 머쓱해지는)아, 그러고 보니 서로 이름을 모르는구나. 이름이 뭐야?

-
원식인 계속 반말하고 너는 존댓말 쓰는게 좋을거같아!

6년 전
독자25
까만콩에게
어차피 나이도 나보다 많아보이는데. 하던대로 해요. 그냥 좀 거슬린다는거지. (제 말에 당황한건지 버벅거리며 대답하는 너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 픽 웃어버리곤 이름을 물어오자 섣불리 대답하고 싶지 않아 일단 고개를 젓고 보는) 나는 알아요. 김원식.

-

응응!

6년 전
까만콩
25에게
(저가 이름을 물어보자 또 경계하는 눈빛으로 봤다가 제 눈을 똑바로 보며 제 이름을 부르는 너에 딱히 놀라지도 않아, 고개를 끄덕이다가 너를 보며 묻는) 나한테는 안 알려줄 거야? 그래, 말하고 싶을 때 해. 아,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니까 운동이나 그런 거 해볼래?(아직은 네가 말해주기 싫을 수 있겠다 싶어 기다려주기로 해, 뭐가 좋을까 골똘히 생각하다 운동은 어떻냐며 권유하는데 내가 지금 그런 거 하게 생겼냐며 여기선 아무것도 하기 싫다며 냉정하게 말하곤 그대로 들어가 버리는 너에 말없이 씁쓸하게 있다가 물 한 잔 마시고 서재로 들어가는)

-

어.. 오랜만이지 알바도 그렇고 콘서트도 그렇고 나름 바빴다..ㅎ 쨍이는 잘 다녀왔니

6년 전
독자26
까만콩에게
(제 말에 두번 묻지도 않고 그대로 고개를 끄덕이는 너에 괜히 저가 민망해져, 뭐라 귀찮게 묻는 말에 샐쭉거리며 대답하곤 방으로 돌아와, 할 일 없이 침대에서 뒤척이기만 하다 계속 잠만 자서 그런지 더 잠도 안와 슬쩍 거실로 나와 소파에 쪼그려앉는) 갑갑해 죽겠네. (혼자 중얼거리며 창 밖만 멍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하필 서재에서 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토끼눈이 되어 도망가듯 방으로 쪼르르 달려 들어오는)

-

콘서트ㅠㅠ 나는 못갔어 다리를 다쳐가지곸ㅋㅋㅋ.. 아휴

6년 전
까만콩
26에게
(서재로 들어가 오늘 회사에서 못다 한 일을 마무리하고 잘 준비를 끝마치곤 침대에 잠시 누워있다가 오늘따라 잠이 오는 거 같지 않아 차라도 끓여마시고 잘까 하고 잠깐 밖으로 나오는데 언제 나온 건지 근심 가득한 얼굴로 멍하니 창밖을 보고 있는 너와 눈이 마주치는데 깜짝 놀라서는 도망가듯 제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너에 멀뚱하게 눈만 깜빡이다 주방으로가 허브티를 꺼내 끓여 한입 먹다가 잔을 하나 더 꺼내어 따라서 네 방 문을 두드리는데 왜 그러냐는 너에 문을 살짝 열고 협탁 위에 잔을 내려놓고 나가는) 혹시 잠 안 오면 이거 마시라고. 두고 갈게.

-

헐 왜? 어쩌다 다쳤어 ㅠㅠㅠ

6년 전
독자27
까만콩에게
(다시 침대 위로 쏙 올라와 이불을 끌어덮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네가 차를 들고 들어와, 멍하니 고개만 끄덕이다 그대로 뒤로 누워버리는) 하루종일 잠만 잤는데. 차 마신다고 잠이 얼마나 오겠어요.

-

좀 높은거 신고 계단 내려거다가ㅋㅋㅋㅋㅋ.. 전에 다쳤던 다리가 말썽부렸어ㅠㅠ

6년 전
까만콩
27에게
(언젠가는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겠지라는 헛된 희망을 갖고 잠에 들어,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회사로 출근해 별다를 거 없는 하루를 보내고 곧 퇴근 시간이 다가오는데 갑자기 저에게 전화가 와 보니 저번에 너에게 사주었던 핸드폰 번호가 떠있어 반가운 마음에 얼른 받아보는데 아무 말도 없는 너에 갸우뚱거리다 입을 여는) 여보세요? 할 말 있어서 전화한 거야? (제 물음에 잠시 망설이는듯하다가 간신히 들릴 조그마한 목소리로 딸기 좀 사다 줄 수 있냐는 너에 피식 웃음이나) 딸기? 알았어, 딸기 많이 사갈게 좀만 기다려 곧 가니까.

-

아이고야.. 나도 다쳤을때 신었던 구두신으면 아직도 떨려 ㅠㅠ 많이 다쳤어? 깁스 했겠네?ㅜ

6년 전
독자28
까만콩에게
많이는 필요 없는데. 알았어요. 그럼. (차 한잔을 마시고 나서도 한참을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들어, 다음날이 되어서도 집안만 몇번 어슬렁거리며 하루를 보내는데 심심해서 그런지 새콤달콤한게 너무나 먹고싶어 몇번을 망설이다 결국 네게 전화를 해두는) 왜 웃어. 내가 애로 보이나. (끊어진 핸드폰을 보며 궁시렁거리다 네기 온 때까지 방에서 얌전히 앉아만 있는데 얼마 지나지도 않아 네가 들어와, 제 앞에 딸기 상자들을 가득 내려두자 눈을 크게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무슨 딸기 장사해요? 나는 딸기 먹고싶다고 했지, 팔고싶다고 한 적 없는데.

-

인대가 놀랐다고 해서 보호대만 찼어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 다행..ㅎ

6년 전
까만콩
28에게
(너의 전화에 기분이 좋아져 들뜬 마음으로 퇴근을 하곤 마트로 가 과일 코너에서 제일 좋아 보이는 딸기를 찾다가 아예 모둠으로 큰 박스에 포장돼있는 걸 사서 곧장 집으로 가 네 앞에 상자를 내려놓는데 너무 많아서 놀란 건지 눈이 커져 하는 네 말에 웃음이 나오는) 많이 먹으라고, 제일 좋은 걸로 사 왔어. 포장 예쁘게 돼있으면 좋아하잖아.

-

아이고 그만하길 진짜 다행이다ㅠ 아 근데 나도 힐때메 다쳐봤지만 그래도 구두는 포기할수 없는걸...☆

6년 전
독자29
까만콩에게
그래도 그렇지. (네 말에 괜히 입을 삐죽여가며 어서 다시 가지고 나가라는듯 손짓을 해, 네가 다시 나가 금방 과일을 씻어 가져오자 슬쩍 손을 뻗는) 저녁 안먹어요, 이거면 되니까. (네가 뭐라 하던 말던 덤덤히 과일을 집어먹어, 오랜만에 먹어보는 새콤함에 절로 웃음이나 혼자 생긋 웃기도 잠시 애써 표정관리를 하는) 뭐해요. 나가서 밥이나 먹지.

-

ㅠㅠㅠ마쟈ㅠㅠㅠ

6년 전
까만콩
29에게
(계속 민망한 건지 계속 툴툴 거리며 알았으니까 갖고 나가라는 너에 박스를 갖고 나와 옷 갈아입을 생각도 않고 바로 주방으로가 깨끗이 씻어서 네가 먹기 편하게 꼭지 부분을 하나하나 다 자르고 먹기 편하게 반으로 갈라서 접시에 예쁘게 담아 가져가 너에게 포크를 쥐여줘, 먹고 싶었던 걸 먹으니 기분이 좋은 건지 씩 웃기도 잠시 뭐 하냐며 얼른 밥 먹으라는 너에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알았어, 너 다 먹으면. 맛있어?

6년 전
독자30
까만콩에게
나가라니까. (괜히 더 틱틱거리며 서둘러 입에 과일을 한가득 넣곤 삼켜, 급히 먹다 사레까지 걸려 한참 콜록거리다 다시 태연하게 딸기를 집어먹는) 다 먹었어요 이제. 딸기로 한 끼 채웠네. 배부르게. (중얼거리며 너를 힐끗 쳐다보다 이불 속으로 슬슬 숨어들어, 눈만 깜빡이는) 배불러.

6년 전
까만콩
30에게
(어색해서 그런 건지 급하게 먹다가 사레가 걸린 건지 콜록이는 너에 괜찮냐며 등을 토닥여줘, 다시 괜찮아진 건지 몇 개 집어먹다가 배부르다며 이불 속으로 들어가 눈만 깜빡이며 배부르다는 너에 웃는)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또 먹고 싶으면 먹어. 난 밥 먹어야겠다. (방을 나와 서재로 가 옷을 갈아입고 주방으로가 밥을 차려먹는데 오늘 네가 저에게 한걸음 다가와 준 것 같아 기분이 좋아 실실거리는)

6년 전
독자31
까만콩에게
(네가 방을 나가자 다시 고개만 겨우 일으켜 딸기 하나를 제 입에 넣고 오물거려, 멀뚱히 천장만 바라보고 있다 씻고 일찍이 잠에 들어 다음날 일어나는데 평소보다 훨씬 일찍 일어난 저 스스로 놀라 머리만 긁적이다 기지개를 펴는) 너무 많이 먹었었나. 속이 쓰리네. (제 배를 만지작거리며 밖으로 나가는데 네가 셔츠에 타이를 걸쳐두기만 하고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어, 빤히 보기만 하다 주방으로 가 물을 떠마시는) 지금 나가요?

6년 전
까만콩
31에게
(그렇게 가슴이 간질거리는 마음으로 기분 좋게 잠이 들어, 단잠을 자고 일어나 알람 소리가 난 것 같지 않아 시간을 보는데 원래 일어나야 할 시간보다 삼십분이나 늦어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서 밥은커녕 물 한 모금도 먹지 못하고 바로 욕실로 들어가 간단히 씻고 나와 옷을 갈아입고 양말을 신으려는데 빨아서 널어놓고 걷어오는 걸 깜빡해 급하게 베란다로 가는데 언제 나온 건지 저를 보며 지금 나가냐고 물어오는 너에 고개를 돌리는) 어? 아, 응. 지금 출근 준비하고 있긴 한데.. 좀 늦어서 말이야.

-
아직은 니가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기에는 좀 이른거같아 한동안 이렇게 지내다가 그냥 갑자기 어느순간 친해지면 좋을거같아!

6년 전
독자32
까만콩에게
(네 말에 멀뚱히 서서 보기만 하다 뭐라 더 할 말도 없어, 컵을 가지고 다시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핸드폰만 만지작거려 연락처를 눌러봐도 너 밖에 저장이 되있지 않아 한숨을 푹 쉬며 다시 내려둬버리는)

-

아이고 자버렸네ㅠㅠ그래그래!

6년 전
까만콩
32에게
(똑똑)... 계세요?

6년 전
독자33
까만콩에게
우와 쨍이 오랜만이당ㅠㅠ

6년 전
까만콩
33에게
ㅠㅠㅠㅠ 아ㅠㅠ 이렇게 반가워해주다니 더 미안하다... 내가 몇달동안 10시간 풀타임 알바를 해서말야 ㅠㅠㅠ잘 지냈엉? 방학했지?

6년 전
독자34
까만콩에게
아니야ㅠㅠㅠㅠ나도 이래저래 바빴는걸ㅎ..

6년 전
까만콩
34에게
으아 ㅠㅠㅠㅠ 그래도 너무 미안해 말도 없이 ㅠㅠ 맨날 일끝나고 집들어오면 뻗어서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고 넘나 힘들었다...☆ 근데 이제 파트타임이라 괜츈행 쨍이도 방학이라 여유좀 있니?

6년 전
독자35
까만콩에게
응응 학원 다니긴 하는데 그래도 저녁 전에는 들어와서ㅎㅎ쨍이도 고생 많았겠다ㅠㅠ

6년 전
까만콩
35에게
오 학원~ 우리 쨍이 멋있넹 아주 칭찬해 지금은 뭐해 자려고?

6년 전
독자36
까만콩에게
응응 그냥 누워있는데 아직 잠은 안온당ㅎㅎ

6년 전
까만콩
36에게
어머 어쩜 나랑 같을까..ㅋㅋㅋㅋ 난 그냥 오늘 갑자기 톡이 끌려서 쨍이가 생각나서 와봐쏘 쨍이는 어땤ㅋㅋㅋㅋㅋ

6년 전
독자37
까만콩에게
조아! 근데 얼마 못하고 잘수도 있겠다 오늘은ㅠㅠ

6년 전
까만콩
37에게
나두야ㅠㅠ 그러니 짧게 하는 톡을하자 좀만 기다려!

6년 전
독자38
까만콩에게
그래그랭!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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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날짜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03.21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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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켄택 20 06.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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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어쩌면 운명510 까만콩 01.0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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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켄공/빅스] 아파?1 03.2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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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랍켄 5 10.0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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