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라리 박지민은 나한테만 이상하다
W. 미샹스
A
***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은 나한테 항상 그래왔다. 별거 아니었다.
중학교 때도 지금도 다른 애들은 매번 새로운 시작에 설레하고 기대하고 꿈꾸었지만 나는 아니었다.
정말 내 삶은 똑같음에 연속이었고 재미없었다. 그저 공부, 공부, 공부. 였고 그나마 운동을 배워와서 공부 말고는 운동. 이게 다였다.
어쩌면 퍼즐 같았던 나의 삶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한 것은
감정을 느끼는 것과는 거리가 먼 내가 느끼기 시작한 것은
나와는 거리가 멀고 나랑은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날라리. 박지민 때문이었다.
***
"여주야 안녕..."
박지민의 이런 수줍은 인사는 나를 충분히 곤란하게 만들었다.
일단 첫째, 박지민은 이런 수줍음을 타는 아이가 아니다.
둘째, 박지민이 먼저 다른 여자에게 말을 거는 일은 없었다.
셋째, 거기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거기다 더 부담스러운 것은 박지민의 이런 반응으로 인해 나에게로 쏠리는 시선과
박지민의 친구들 무리에서 쏟아지는 반응들 때문이다.
이들은 항상 나만 관찰하는지 내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나를 쳐다보고
누군가 나를 보는 시선에 주위를 둘러보면 항상 그들이 있었다.
정말 걔네들이 나에게 왜 이러는지 그리고 박지민은 나한테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
'.............'
박지민이 웃는다. 그리고 내 주위는 정말 시끄럽다.
"오오~~ 박지민이~~~"
"와~ 선생님 이 자리로 1년 동안 내내 앉아요~"
등등의 말이 들려오고, 이 말들의 주인공인 박지민의 무리로 인해 자리 주변이 매우 시끄럽다.
거기다 박지민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계속 실실 웃기만 한다.
이게 무슨 상황이냐면 바로 자리를 바꿨는데 내 짝이 박지민인 것이다.
박지민이 자리를 먼저 뽑고 내가 뽑고 나서 자리를 말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이 소란스러움이 계속된 것이다.
이제 슬슬 인내심에 한계가 느껴졌다. 한번 화를 내려는 순간
"야. 이제 다들 닥치고 자리에 가자. 공부해야지 공부."라고 박지민이 정색하면서 말했다.
그 말에 그 무리들은 바로 자리로 돌아갔다. 아 살짝 웃음 참는 소리가 들린 거 같기도 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박지민의 말 한마디에 반이 조용해지자 정말 좋았다. 영어 문제집을 꺼냈는데 옆에서 박지민이 말했다.
"애들이 많이 시끄러워 지? 미안..."
이건 또 무슨 일인 건지 박지민이. 천하의 박지민이 남한테 사과까지 하다니...
날라리라는 게 진짜이긴 한 건지. 지금까지 애들에게 보여줬던 모습들이 진짜이긴 한 건지 의심되는 순간이었다.
"응? 아... 응 약간 시끄러웠어"
"아... 미안 내가 이제는..."
"걔네가 시끄러운 거니까 네가 사과할 필요는 없어. 사과는 걔네가 해야 하는 거지."
"... 아..."
"그냥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해줘... 직접 받는 사과는 부담스러우니까"
"왜?"
"어?"
"왜 부담스럽냐고..."
"그거야... 너네 무리랑 조금만 같이 있어도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속 보니까. 나는 그게 부담스러워."
"아... 그럼 내가 걔네랑 다니지 말까...?"
".... 응? 그게 무슨..."
진짜 박지민은 이상하다. 내 반응을 즐기는 건지 원래 이러는 건지...
"네가 부담스럽다며 그럼 내가 걔네랑 안 다니면 나랑은 좀 가까워지는 건가?"
"....."
"아, 공부를 알려달라고 하면 되는 건가... 그거 좋겠네..."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음... 너랑 친해지고 싶어서 이것저것 다해보는 중인데?"
"... 뭐?"
"그니까 나 ##여주 너랑 친구하고 싶어"
"..."
"하자. 친구. 밥도 같이 먹고 같이 놀자."
당연히 거절을 해야 했지만 나름 처음 보는 박지민의 진심 같은 진지한 모습이었기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말이 되면서도 이상하게 박지민과 나는 친구가 되었다.
***
(프롤로그에서 나오는 페이스북 시점보다 더 이후에 일어난 일이고 이번 화보다 먼저 일어난 일입니다)
원래 하지 않았던 페이스북을 깔았다. 원래는 절대로 안 할 생각이었지만
문찐이라고 놀리는 거기다 나보다 한 등수 높은 민윤기 님께서 나를 잔뜩 긁어 나서 결국 깔고 말았다.
내가 가입하자마자 박지민 무리들 중에서 박지민을 제외한 모두에게 친신이 왔다.
받아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였는데 같은 반이기에 다 받아주었다.
***
정호석님이 박지민님과 함께 있습니다.
박지민 왜이리 화났는지 아는 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태형 박지민 화남??ㅋㅋㅋㅋㅋ 이유가 뭘까낰ㅋㅋㅋㅋㅋ
전정국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 우리가 보내라고 했잖앜ㅋㅋㅋㅋㅋㅋ 박지민
김남준 애초에 철벽친다고 했던 것부터 이상했음...
박지민 시끄러워 진짜 너네 당분간 말 시키지마라 진심이다.
정호석 ㅎㄷㄷ 와 친구를 버리다니... 사랑이란게 참...
박지민 암튼 너네 진짜 티내면 죽여버린다. 이런것도 좀 하지말고
전정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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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샹스입니다! 너무 늦었죠...ㅠㅠ 죄송해요... 요새 너무 바쁘고 집에 오면 힘들어서...
요번 주에 한번 더 오도록 해볼게요! 감사드리고 아
초록글 감사드립니다!(현재 댓글은 50개이니 예전 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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