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슈퍼주니어/샤이니/다각] 간자(間者) 00 | 인스티즈](http://img843.imageshack.us/img843/2687/93577353.jpg)
협탁위에 아무렇게나 놓인 넥타이를 집어든 시원은 거울속에 비친 제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았다.거뭇거뭇한 수염이 어느새 자라나 시원의 콧가를 간지럽히고 있었다. 시원은 협탁의 서랍을 열어 면도기를 찾았지만 보이지를 않았다. 잠시 미간이 좁혀지던 시원은 벨을 눌러 집사를 불렀다. 어쩐지 오늘은 집사가 늦는것같아 성가시지만 직접 가지러 갈려는 찰나 문이 열렸다. 시원은 집사를 잠시 바라보더니 집사의 손에 쥐어진 면도기를 들고 다시 거울앞으로 다가갔다. 시원의 방문이 닫히고 곧 시원은 면도기의 전원을 켤려다 잠시 멈칫했다.
혹시.
예감은 틀리지가 않았다. 집사나 가정부만이 자주 들락이는 아래층에 위치한 욕실안으로 들어오자 집사는 사지가 묶인 체 입에는 청테이프가 붙은체로 있는 상태로 정신을 잃고있었다. 그 옆에는 가정부도 묶여있는걸로 보아 이 행동은 아마도 김체리. 김희철의 짓이 틀림없다. 짧은 탄식을 내뱉은 뒤 시원은 집사와 가정부를 풀어내려 할 때 거실에서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시원은 정신이 반쯤 돌아오는 집사에게 잠시만 기다리고 한 뒤 거실로 숨죽여 걸어갔다.
“이런이런, 벌써 다녀온거야? 에이, 재미없게.”
잔뜩 비아냥대는 말투와 익숙한 향기에 시원은 눈살을 찌푸리며 거실의 앞으로 모습을 비추었다.집사와 똑같은 차림새로 아니 똑같은 모습으로 희철은 시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원은 얼른 희철에게 다가가려하였지만 섣불리 다가가지 못 했다. 아니 다가갈 수 없었다. 시원이 무어라고 말을 하기도 전 희철은 여유로이 웃어보이더니 잿빛의 색을 띄는 봉투를 들어 시원에게 흔들어보였다.
“단지 그 서류때문에 온건가?”
시원의 말문이 열리자 시원은 집사로 분장하였던 석고덩어리를 제 자신의 얼굴에서 떼어내었다. 크고 동그란 눈에 오똑한 코 적당히 도톰하고 붉은 입술의 희철의 모습이 보이자 시원은 잠시 멍했다. 여자보다 예쁜 김희철은 이런식으로 사람의 혼을 빼어놓고 도망간다지. 하지만 시원은 달랐다. 사실 시원도 희철을 처음 보았을 때 정신을 차리지 못 하다 자신의 동료를 죽음으로 만들었다. 그 후로 희철을 계속해서 보았지만 그는 끝없이 매혹적으로 보였고 마치 매두사앞에서 돌이 되어버리는 사람의 꼴이 되어버린것이다.희철은 아주 여유롭게 웃어보이더니 시원에게 다가왔다. 집사의 향이 난다.
“귀여운 망아지….”
짧은 입맞춤으로 인해 시원은 그 자리에서 주춤하였다. 몇 번을 보아도 희철의 모습은 늘 한결같았다. 한달전에도 1년전에도 4년전에도 한결같은 모습이다. 시원은 얼른 희철을 잡으려 하였지만 어느 새 희철은 시원이 팔을 뻗기도 전에 간격을 두며 시원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리고 곧 시원이 보는 그 눈앞에서 약을 올리는 술래잡기의 술래마냥 현관으로 유유히 빠져나갔다.
영덕(Jay)은 내심 불안했다. 오늘 희철의 몸 상태가 좋지않을뿐더러 다리도 다쳐서 절뚝거리는데 어찌 그 서류를 빼오려는것인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 때 조용하던 휴대폰이 소리를 내며 울기 시작한다. 얼른 전화를 받자 체리다.
- 미션 완료.
“아오, 새끼야. 너 제정신이냐,어?”
- 뭐 일해도 지랄이야,지랄이긴.
“동해랑 혁재 보냈다, 너 어딘데?”
-지금 포장마차인데?
“…팔자 좋다.”
- 끊어.
여보,야. 끊겼다. 그래도 제이는 희철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하던 마음을 훌훌 털어버리고 침대위로 몸을 눕혔다. 딱 잠이 드려할 때 노크소리가 들렸고 영덕은 반쯤 잠긴 목소리로 신분을 물었고 곧 낭랑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태민이다.아오, 베개에 엄한 화풀이를 하고 제이는 행여나 흐트러진 머리가 없는지 옷매무새는 단정한지 거울속에 비친 제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태민은 그런 제이를 기다려주지않고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보면 볼수록 김희철이랑 닮았단 말야. 외모는 둘째치고 성격말이야. 잔망 태민이 같으니라고.
“형형, 오늘 새로운 멤버가 들어왔어요.”
“또 뺀질뺀질거리는 놈 데리고 왔냐?”
“아이참, 형 나 이태민이에요. 이태민, 민호형 들어와요.”
제이는 이름이 민호가 뭐냐면서 괜히 투덜거렸지만 곧이어 훤칠한 외모에 단정한 모습을 한 민호를 보며 그 자리에서 잠시 멍해있었다. 민호는 제이에게 예의를 갖추며 제이의 맞은편에 앉았고 태민이는 자신이 들고온 노트북을 꺼내 방금 전 제이가 누운 침대로 풍덩 몸을 던졌다. 곧 이어 ‘띠~디딩~띠딩~‘…쥬니어 네이버 소리가 들렸다. 그런 태민을 보던 제이의 미간이 묘하게 찌푸려지는가 싶더니 민호의 음성에 고개가 돌아가고 찌푸려졌던 미간이 펴졌다. 민호는 말갛게 웃어보이더니 자신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름은 최민호입니다, 나이는 올해 19살됩니다.현재 문하고에 재학중입니다.태민이의 연인이기도 하고요, 사귄지는 이제 한달이 조금 넘어가고, 제가 이 곳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태민이의 해킹능력을 보고 저도 한번 해봤더니 곧 잘 따라한다고 태민이가 칭찬해주었습니다. 그 때문에 괜한 자극이 되어 공부를 하다보니 하하. 어제는 정부를 해킹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복구도 해놓았…ㄱ.”
“아싸! 클리어!”
한참 집중해서 민호의 자기소개를 듣고있는데 소닉 1-1을 깼다고 저 난리 부르스를 치는 태민이 때문에 맥이 끊겼다. 제이는 그런 태민을 쏘아보았지만 민호는 그런 태민이를 마냥 사랑스럽게 바라볼뿐이였다. 영덕은 어쩐지 민호가 마음에 들었고 어느 새 와서 민호의 자기소개를 듣고있던 희철,동해,혁재까지 박수를 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것들은 매일 소리없이 와서 심장 덜컥 거리게 만들어. 확 마.민호가 들어오게 되었고 민호는 새로운 별칭을 얻게 되었다. 민호는 그것이 마음에 들어 겁도 없이 별칭을 얻게 해준 장본인 희철을 안았다가 희철에게 등짝을 후리게 맞았다고 한다.물론 그 모습을 보고있던 태민은 질투에 눈이 멀어 희철이 때린 그 곳을 교묘하게 빗겨쳐 민호의 등을 화려하게 손바닥 낙인을 새기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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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 희비교차에요.
반갑습니다, 이번엔 연재로 돌아왔습니다.
저기 캐스트외에 커플링도 많습니다.
깨알같은 은해?해은?,온키가 있습니다.아무쪼록 사랑해주세요ㅠㅠ
1편때에는 다른분들 가캐도 만들어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