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낮의 햇살과 함께하는 데이트인데 그 좋아하는 라떼도 멀찍이 밀어놓고 카페 테이블에 엎드려 답지않게 입을 잔뜩 내밀고 자신에 대한 불만을 뱉어내는 택운이 형은 그저 귀여울 뿐이였다. 매일같이 작업실어 틀어박혀 하루종일 움직이지도 않고 잔뜩 예민해진 채로 가만히 앉아 곡만 써대는 나때문에 제 아무리 사람많고 시끄러운 곳보다 둘만 있을 수 있는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형이라도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는지 작업실을 나서는 순간부터 저 작은 입에서는 투정만 잔뜩 쏟아져 나왔다. 그래도 오랜만에 밖에서 하는 데이트다운 데이트에 신이 나는지 입은 투정만 뱉어내면서도 테이블 아래로 이리저리 흔들리는 다리는 본인만 모르는 눈치였다.
"...그러니깐 내 말은, 작업실에만 있으면 너 하루종일 앉아만 있으니깐 건강에도 안 좋잖아. 그니까 가끔 나와서 바깥 바람도 쐬고 그러는게 좋다고."
내 말 듣고있어? 그냥 작업실말고 밖에서 데이트하자는 말이 뭐 그리 어려운지 내 건강까지 운운하며 빙빙 돌려서 말하는 형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 형은 아무 말 없는 내가 이상했는지 테이블에 붙어있던 고개를 들어 나를 올려다 보며 내게 대답을 재촉했다.
"듣고있어요. 이제 자주 나와요. 날씨도 좋고 작업실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바깥 바람도 쐬니깐 좋네요. 어두운데서 보는 형도 예쁘지만 자연 빛 아래에 있는 형은 더 예쁘고요."
긍정적인 내 대답에 기분좋은 표정을 지은 형은 여전히 발을 이리저리 흔들며 테이블에 몸을 기대어 반쯤 식은 라떼를 빨대로 휘저었다.
"오랜만에 나왔는데 왜 자꾸 테이블에 엎드리려고 해요, 나 안 볼 거예요?"
"햇빛이 따뜻해서, 막, 나른해."
"졸려요?"
"아니, 안 졸려."
밀려오는 졸음에 무거워진 눈꺼풀이 자꾸만 감기는데도 혹시나 졸리다고 하면 내가 들어가자고 할까봐 형은 억지로 감기는 눈을 치켜 떴지만 쏟아지는 오후 햇살에 결국 스르륵 테이블에 엎드려 잠이 들었다.
"나때문에 밖에도 못 나오고 어두컴컴한 작업실에만 있게 해서 미안해요. 앞으로는 자주 나와서 형 가고싶은데 다 가고, 형 하고싶은 거 다 해요. 알겠죠?"
엎드려 잠을 자는 형의 흐트러진 머리칼에 손을 뻗어 정리해주며 자느라 들을리 없는 형에게 속삭이듯 말하자 잠결인지 우응, 하는 소리를 낸 형은 기분좋은 꿈을 꾸는지 입가에 미소가 걸려있었다.
남팬일화인줄 알았는데 랍택이라서 놀랐지? 나도 내가 써야되는 걸 안쓰고 랍택을 쓰고있어서 많이 놀랐어. | ||
레오남팬일화를 기다리고 있을 내 예쁜이들을 위한 작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어.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 않도록...? 근데 거의 삼십분만에 찌끄린거라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내용도 없고 뭘 쓰려고 한 건지 쓴 나도 모르겠고!!! 그냥 내가 다 미안해, 내가 죄인이야.(오열) 남팬일화를 써야되는데 돌머리가 안 굴러가고(됴륵) 자꾸 막 안 써져서(찡찡) 손을 못 대겠어(눈물) 근데 이러면서 랍택을 쓰고있었어... 미안해(오열) 지금 쓰는 중이니까 최대한 빨리 올릴게. 진짜, 뻥 아님. 단풍잎 / 겨울 / 타요 / 꿀 / 블베 / 두야 / 먹이주머니 / 쨍쨍빚쨍 / 샤인 / 5비글1냥 / 녹차라떼 / 개냥 / 휘휘 / 꿀쟈니 / 설탕 / 꾸잉뿌잉 / 고양이 / 키코켄 / 코코 / 택운이어깨 / 와디 / 으앙쥬금 / 뀽야 / 규야 / 강낭콩 / 징징 / 콩덕 / 댜기 / 오또카지 / 오레오즈 / 두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