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병원 502호 ㅇㅇㅇ환자 나는 3년 전 있었던 충격적인 일로 아직도 이 곳에 있다. 이 곳에는 나에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알 수 없지만 딱 한 명. 정말 진심으로 나를 대해주는 사람이 있다. '정택운' 정신과의사 그의 이름이다. 그리고 나를 치료해주는 의사선생님이다. 그는 3년 간 귀찮은 내색없이 나를 치료해주고 시간을 함께했다. 겉보기에는 차갑고 무뚝뚝해보였는데 친해지고 나서 보니 잘챙겨주고 애기를 좋아하는 귀여운 남자였다. "아,재환아! 계속 그러면 사탕안줄거야!?" "아아잉..누나 사탕 주세요!!!!" '이재환' 옆 병실 503호 환자인데 나보다 오빠면서 정신연령은 애기다,애기.. '똑똑' "정택운입니다" "아..네,선생님 들어오세요!!" 노크 소리에 잠시 놀랐지만 이내 당찬 목소리로 대답한다. 문을 스르륵 열고 들어오셔서 재환오빠가 나에게 붙어있는 꼴을 보고는 이런 일은 익숙하다는 듯 내게 와서 괜찮냐고 묻는다. 그리고 손 뒤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짠" "이게 뭐에요??" "인형인데 귀엽죠? 들고있으면 따뜻해질거야. 요즘 추우니까 항상 들고다녀야되, ㅇㅇ환자. 알겠지?" "와..귀엽다..." "알겠지,ㅇㅇ아!?" "으아..네!!알겠습니다!!" "재환이랑 놀고있어,나 다른환자들 보러갈게." 토끼인형 손난로. 계속 쥐고있다보니 따뜻해져 의사선생님 생각도 나기도 하고 그 일이 있고 나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병원에서 느끼는 것 같다. 한참을 생각에 잠겨있었을까. "누나!?!?!?" "...." "누나!!!!!" "ㅇ..어?! 재환아, 불렀어?" "나 이제 병실 가본다구. 나 없어도 너무 심심해하지말구!! 인형이랑 놀고있어!!" "알겠어,내일도 봐~" 재환오빠가 가고 나서도 나는 계속 생각에 잠겨 있었다. 후에 있을 일은 생각지도 못하고 그렇게. 곧 다가올 봄에 내 마음에도 봄이 찾아올 수있지 않을까. 하는 기분좋은 생각과 함께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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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써봤는데 너무 어색해도 봐주세요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