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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재주꾼 전체글 (정상)ll조회 472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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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언제부터?"






나도 지금 심란하니깐 그만 말걸어줄래.
그닥 친하지도 않은 김지원이 학교가는 내내 말을 걸어와 짜증이난다.







"그럼 니 오빠가 담임이라는거야? 미친 대박"
"야 이거 어디가서 말하고 다니지 마"
"왜?"
"그야 당연히 별로 좋을게 없잖아"






별로 이해한 것 같진 않지만 아하 라며 고개를 끄덕이는 김지원을 보고 한숨을 내뱉었다.
김지원은 지 형이랑 일도 닮은 구석이 없는 것 같아.
뭐, 나는 얘랑 말 섞은 적이 몇번 없어서 잘 모르는 걸 수도 있지만.






"그래서 쌤이 야자할때 너 데리고오라고 했나보다"
"뭐?"

[iKON/김진환] 아저씨! 우산 같이 쓸래요? 4 | 인스티즈

"아니 첨에는 너랑 나랑 별로 친하지 않은데 너 데리고 야자하라길래 그냥 같이 좀 다녀주라는건가 싶었는데"
"뭘 같이다녀"
"너 친구없잖아"









정곡을 콕 찌르는 김지원을 살짝 째려봤다. 

쟤도 참 거짓말을 못 하는구나. 싶었다.


나랑 닮은 구석이 있는 아이인거 같다.


나도 거짓말을 못 하고 솔직하게 말하는 직설적인 내 성격탓에 사람들이 나를 멀리했었다.

분명 친구들이 내 생각을 묻는 질문을 하길래 나는 내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면 될줄알았는데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돌아오는 대답은


'너는 말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어?' 
'아니 왜 말을 그딴식으로해?'



딱히 좋은 대답은 아니였다.

덕분에 나는 누군가와 어울리지도 못 했다. 처음에는 그게 참 힘들 줄 알았는데 
 내성격에 또 그게 맞는건지 굳이 누군가와 어울리지 않아도 크게 힘들지 않았다.
그래서 혼자 다녔는데 그게 또 편하기도 했었고,




아 그래도 밥 먹으러 갈때는 조금 외롭긴 했었지만.







-









"자 다들 밥 잘 먹고"





점심시간이다.


애들은 하나 둘 씩 자기 친구들과 붙어 급식실로 나갔지만.
나는 책상위에 있는 책들을 괜히 만지작 거리면서 애들이 다 나가기를 기다렸다.
맨 마지막 급식을 받는게 사람도 별로 없고 마음이 가장 편했기 때문이다.


아 이렇게 생각하니깐 진짜 친구 없는게 조금 서럽네.


한번도 그런 적 없었는데,






"야 밥먹으러 안가?"







책상에 앉아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는데 들리는 꽤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iKON/김진환] 아저씨! 우산 같이 쓸래요? 4 | 인스티즈

"뭐해 가자"





뜬금없는 김지원이 멀뚱하게 서있자 뭔가 싶었다.

얜 오늘 아침부터 왜이렇게 자주 나타나는거야.







"뭐냐 내가 니랑 왜"

"아 나도 오늘 친구 없으니까 같이 가면되겠네"

"니친구 있잖아"





우리 반에서 가장 요주의 인물 두명이였다.

김지원과 구준회.

둘이 둘도 없는 친구같아 보였는데

구준회는 어디가고 김지원만 멀뚱히 내 앞에 서있다.






"걔는 지 좋아하는 얘랑 먹는다고 가던데"

"너도 끼지 그래"

[iKON/김진환] 아저씨! 우산 같이 쓸래요? 4 | 인스티즈

"아 그냥 같이 먹지 그래?"






*




그게 또 어짜도 보니 김지원과 둘이 급식실로 오다니
누군가와 이렇게 마주보고 밥 먹은 적은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앞에서 급식을 허겁지겁 먹고있는 김지원을 보니 얘는 진짜 형이랑 다른 것 같다..
형은 되게 얌전하고 매너있던데 얘는..






"뭘 보냐"






싸가지가 없네







"그럼 너 형이랑 둘이살아?"
"응"
"나랑 비슷하네"






우물우물 밥 먹고 있는 김지원은 간단하게 응이라고 대답했다.
오빠랑 단 둘이 살고 있는 나와 마찬가지로 김지원도 형이랑 둘이서 같이 살고있다고했다.






"형은 뭐하셔?"
"그냥 학교다녀"
"아 하긴 이제 군대다녀오고 복학하신건가?"






군대다녀오고 복학했다면 뭐 많아봤자 5살쯤 차이나겠구나 싶었다.
하긴 봤을때도 깔끔하고 심플한 옷차림과 모습이 
적은 나이는 아니겠구나 싶었으니 한 20대 중반 정도?







"뭔소리야 우리형 군대다녀온지가 언젠데

[iKON/김진환] 아저씨! 우산 같이 쓸래요? 4 | 인스티즈

생각보다 우리형 나이 많아"

"많다고? 그럼 20대 후반정도?"

"와 아직 20대로 보이긴 하나보다 형"






뭐?!?!?!? 20대가 아니야!??!?!?!?!?!?!??!


엄청나게 놀라서 크게 소리를 질렀다.

주의에 있던 학생들이 쳐다봤고 김지원이 미쳤냐고 고개 숙이며 내가 쪽팔린다고 한다.



근데 잠깐만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고 


그 얼굴이 20대가 아니라고?

그럼 최소 우리오빠 또래라는 소리잖아 그게 말이돼냐고


왜 우리오빠만 세월을 직격으로 맞은거지?







"우리오빠보다 나이가 많진 않겠지.. 설마.."
"담임이 몇 살이더라"
"서른셋.."
"아 딱 두 살 더 많네"
"미쳤다"






먹고있던 숟가락을 떨어트렸다.
20대 중반이 아니라 30대 중반이였어.
이건 뭐 오빠라고 부리기도 죄송할 정도다.
16살 차이가 뭐 쉬워 16살이지 김지원 형이 중학교 3학년 때 나는 갓 태어났단 소리잖아.
미쳤어 그런 사람에게 잠깐이라도 설렜던 거잖아 나.





"뭘 그렇게 세삼 놀래 너도 늦둥이면서"
"...아니"





하긴 나도 오빠랑 14살이라는 큰 나이차이가 있었지만
이건 다른 느낌이였다.

삼촌이나 아저씨라고 불러야 될 것 같은 기분.
내가 죄라도 지은 기분.






"근데 너네 형 대단하시다.."
"뭐가?"
"서른다섯에 배울려고 대학교 다니시고.. 꿈에대해 열정이 있으니.."






푸학 하고 웃음을 터트리다가 사레가 걸린 김지원.

내 말이 도대체 뭐가 웃긴건지 

나는 진짜 그분이 대단하다고 느꼈었는데.
고3인데도 하고싶은게 없는 나보다는 
서른다섯에 새롭게 배우고있는 사람이 멋있다고 느낀다고.






"...? 왜웃냐 너"
"아닠ㅋㅋㅋ 형은 배우러 다니는게 아니고
[iKON/김진환] 아저씨! 우산 같이 쓸래요? 4 | 인스티즈
가르치러 다녘ㅋㅋㅋㅋㅋ 학굨ㅋㅋㅋㅋㅋ"
"응...?"
"교수거든 우리형"







시발..
알고보니 존나 그사세잖아..?









*






-김여주 집에가서 보자






결국 나는 야자를 하지 않고 도망쳤다.
오빠에게 온 문자한통은 꽤 무섭긴 했지만
내가 하기 싫은데 어떡하겠어
하기싫은 거 억지로 하는 것 보다 그냥 혼나고 하고싶은거 다할래.







"1500원입니다"






또 집에가면 이상한 음식만 가득할 것 같아
차라리 집 가기전에 먹을 것을 사갈려고했다.
근데 오늘은 즐겨먹던 도시락이 다 나가고 없어서 
어쩔수없이 컵라면 하나 사고 편의점을 나왔다.


이것만 먹으면 배고플거 같은데.
삼각김밥이라도 살걸





"..어"





비닐 봉투를 앞뒤로 흔들며 당차게 집으로 향하는데 
주차장에 차를 주차를 하고 내리는 김지원네 형이 보인다.

[iKON/김진환] 아저씨! 우산 같이 쓸래요? 4 | 인스티즈

미친 저러니까 진짜 엄청난 어른 같잖아.



나는 슬금슬금 그쪽으로 다가갔고 

삐빅 하고 멋있게 차 문을 잠그고 걸어나오는 지원이네 형과 마주쳤다.






"..아 안녕하세요"
"어? 안녕 자주보네?"






나는 또 내가 먼저 다가가 인사를한다.








"학교가 끝났나봐? 되게 일찍 오네"
"아 저는 야자를 안해서요."






우리는 나란히 걸었다. 
주차장에서 입구까지 몇 걸음 안되는 아주 가까운 곳이였지만
나는 그 걸음이 되게 오래 걸었던 느낌이다.


그냥 내가 이런 새로운 감정을 느끼는게 다 처음이여서 
다 새로운 경험에 대한 두근거린 인거겠지.

근데 이 낯선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아.



아저씨는 엘레베이터에 올때까지 아무 말도 없으셨다.
무슨 말이라도 걸어줘서 한마디라도 대화하고 싶었는데 
앞만보고 걷는 아저씨에게 뭐라 말을 걸기에도 나는 용기가 부족했다
뭐라고 말을 꺼내야 될지도 모르겠고.





"오늘도 도시락 먹나봐?"





어? 드디어 말을 걸어줬다!





"네! 아... 오늘은 컵라면먹을려고요"
"그거만 먹으면 배고프지 않아?"
"그럴거 같은데.. 오늘 도시락이 다 팔렸더라구요 그래서 이거라도 먹어야죠 뭐."





쓸쓸하게 비닐봉투를 흔들어 보이자 

아저씨는 비닐봉투를 한참을 쳐다보다 입을 열려는데




17층입니다.



우리 층에 도착해 엘레베이터가 열렸다. 

금방보고 금방사라지는 아저씨의 모습에 조금 아쉽긴했지만

어쩌겠어. 핑계될 말도 없는데.


어쩔수없이 안녕히계세요라고 고개 숙이고 인사를 할려고하는데.






"아~ 나도 배고프다"

[iKON/김진환] 아저씨! 우산 같이 쓸래요? 4 | 인스티즈

"밥먹고갈래? 혼자 밥먹기 싫어서 말야"






조금 더 같이 있을 핑계가 생긴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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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띵작을 이제야알아보다니ㅠㅠㅠ 진짜 정주행했는데 제 인생작이에요 사랑해요 작까님??
6년 전
비회원219.46
다음편 애타게 기다립니다 ㅠㅠㅠ
6년 전
독자1
너무 설레어요 ㅠㅠ 다음편 써주세요 작가님 ㅠㅠ !!
6년 전
독자2
아대박 ㅠㅠㅠㅠㅠㅠ완전 설렙니다ㅠㅠㅠㅠㅠㅠ빨리 다음편 보고싶어요 작가님 ㅠㅠㅠ
5년 전
독자3
작가님ㅜㅜ 이제 안오시는겅가여 ㅜㅜ 너무 보고싶어요 ㅜㅜ
5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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