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너의 곁에
Prologue
W. Vineyard
rainin` with u - 헤이즈 (Heize)
'삐빅- 삐빅- 삑-'
'달칵-'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가 자기네들 마음대로였던 조원들과의 과제 토의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왔다. 가방, 외투 뭐랄 것 없이 일단 내 몸을 갑갑하게 하는 것들을 전부 없애기에 급급했다. 그러고 나니 무엇보다 나에게 시원함을 선물해 줄 캔맥주가 가장 필요했다. 냉장고에서 시원한 캔맥주를 꺼내 소파로 걸어가 도착하기도 전에 입으로 먼저 가져가 한 모금 마셨다.
"크.. 역시 이 맛으로 마시는 거지."
맥주의 시원함에 젖어 생각에서 잠시 잊고 있었던 조원들이 하나, 둘 갑자기 생각이 나면서 자연스럽게 손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니, 아 진짜 생각할수록 열받네.. 그게 왜 내 탓이냐고..! 애초에 자기네들이 조사를 안 해왔으면서, 내가 진짜 언젠간 한번 꼰지른다. 한참을 씩씩대다 손에 들려있는 찌그러진 맥주 캔을 보고서야 정신을 차리고 옆에 있는 쓰레기통으로 캔을 던졌다.
'티잉-'
정확하게 골인! 우연히 들어간 캔에 기분이 조금 나아져 티비를 틀어놓고는 다시 냉장고로 향했다. 하루 종일 딱히 먹은 게 없어 배가 고팠다. 음... 물, 사과, 바나나, 식빵, 딸기잼.. 내일 마트에 들러 장이나 봐야겠다. 지금은 그냥 대충 식빵에 잼을 발라 먹어야겠네
유리잔에 우유를 붓고 식빵에 잼을 바르며 조원들을 한참 곱씹어주고 있는데,
'...금주의 화제 소식입니다. 얼마 전 ○○사이트에서 자신이 전생을 기억한다며 올라왔던 게시글이 화제인데요, 그 내용을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 얼마 전 연구원 김△△씨가 언급했던 인터뷰에는 엄청나게 희소한 확률로 자신의 전생을 기억한 채 태어난 아이가 존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과연 이 말들이 전부 사실인지 이번 저희 팀이...'
아니, 저게 무슨.. 나는 입에 식빵을 물고 손에는 컵을 쥔 채 당장 소파로 달려가 앉았다. 티비에서는 한창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라는 주제로 이야기 중이었고 난 꽤나 흥미를 느끼며 티비를 시청했다.
"와- 근데 저런 사람이 실제로 존재할 수 있긴 한 건가..? 그럼 저 사람은 내 전생도 봐줄 수 있고, 드라마에서 볼 법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거야? 난 대체 전생에 어떤 짓을 했길래 저런 개 같은 조원들을 만난 거냐. 여주, 좀 똑바로 살지 그랬어.."
나는 다시 식빵을 입에 물고 노트북을 켜 PPT를 만들기 시작했다. 과제를 하는 와중에도 식빵을 열심히 씹으며 조원들도 함께 씹었다.
내가 과제를 하다 잠이 드는 순간까지도 여전히 티비에서는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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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을 봐 주실 독자님들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번 써 볼게요 *^^*
연휴의 마지막 밤 잘 보내시고내일 하루도 다들 힘차게 시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