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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월 전체글ll조회 3110l 3

Pied_ piper
w. 달 월


-맨위에 움짤 안나오면 나갔다가 들어와주세요>< 움짤이 다하는 저의 글...헤헤 그렇게 해주실거죠?






-이번 편은 정국이와 여주보다는, 태형이와 여주 위주로 진행되는 이야기여서, Pied_ piper 보다 Best Of Me가 잘 어울리는 글 인것 같아요. 꼭꼭 들어주세요!

















10.






‘ 야, 이여주. ‘

‘ 오빠 전역했다. 어디야. ‘

‘헐~ 태태 전역했어? 대박. 나 집이지’


반가운 마음에 바로 채팅방으로 들어가서 답장을 했다. 1이 바로 없어지네. 시간 참 빠르다, 벌써 김태형이 전역이라니, 하고 핸드폰을 내려 놓고는 얼굴도 식힐 겸, 간만에 화장한 얼굴이 답답해서 세수를 하려고 일어났다.



차가운 물이 얼굴에 닿으니 붉었던 볼이 살짝은 식는 느낌이들었다. 얼굴을 덮고 있던 화장이 물에 씻겨내려가니 개운하기도 하고. 볼에 닿는 차가운 느낌이 좋아서 두어번 더 물을 얼굴에 끼얹기를 반복했다. 그러는 중에 거실에서 연신 울려대는 핸드폰 진동 소리에, 쟨 뭘 저렇게 카톡을 많이 보내나, 하고 생각했다.
잠깐, 아까 카톡은 소리 나게 설정 해놨었는데, 전화구나.
혹시 발신자가 정국일까 싶어, 물기도 채 닦아내지 못하고 거실로 나왔다.



‘김태형 ‘



세글자가 떠있었다. 간만에 뜨는 세글자지만 벌써 익숙하다. 얘 군대가기 전엔 늘 붙어있었으니까. 아, 옛날 생각나네, 하곤 통화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 ”

“야, 나와. 너네 집 앞이야. “



뭐? 뭐야, 진짜? 하고는 문을 여니 맑게 웃고 서있는 김태형이 보인다.






아, 보고 싶었어.
하고는 나를 가득 안았다. 아니다, 나한테 태형이가 안겼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몇 년 만에 주인을 만난 강아지 마냥. 다른 사람 이었다면 살짝 당황할 만도 하지만, 나한테 안긴 이 아이는 김태형이다. 하나도 안 변했네 얘는.
꼬옥, 나를 품고 있는 태형이의 등을 토닥였다. 전역 축하해, 수고했다, 하니 그제야 내게서 떨어져서는 베시시 웃는다. 귀여운 것, 여전하네.


“여주, 밥은? “

“ 안 먹었지. 넌? “


밥 먹을 새가 어딨었겠어, 하고는 내 손을 잡아 당기는 태형이다. 야야, 잠깐만 나 지갑 좀 챙기고, 하니 됐어, 내가 쏜다, 하곤 군대에서 월급이라도 받은건 지 흰색 봉투를 꺼내 보이며 웃는다. 진짜 못 말려.







간단히 요기를 하고, 우리가 온 곳은 술집이었다. 와, 여길 얼마만에 오는건지. 김태형과 내가 수업이 끝나면 거의 매일같이 오던 아지트 같은 곳 이었다. 자연스래 태형이가 떠난 이후로는 안오게 되었지만.



“자, 한번 얘기 좀 해봐. “



뭐를?
이라는 표정을 짓고는 입안 가득 기본 안주를 우물우물 씹는 태형이다. 이 귀여운 것이 어떻게 전역을 했지. 볼록한 볼을 살짝 꼬집으니 야, 너도 꼬집히고 싶어? 하고는 잔뜩 인상을 구긴다. 그래 봤자, 심통난 강아지 밖에 더 되나.



“너 얘기 해달라구. 왜 말도 안하고 갔어. 서운하게. “



1년 반도 훨씬 전이지, 정말 하루 아침에 사라졌던 김태형이다. 말도 없이. 전날에도 만나서 여기서 술 먹었는데. 평소와 좀 다르긴 했었던 것 같지만 그렇게 가버릴 줄은 몰랐지.
알게 된 것도, 직접 전해 들은것도 아니고 동아리 사람들이 태형이 어디로 간거야? 의경 지원했었나, 이런 식의 대화를 듣고 알았다. 그게 무슨 말이냐, 하니 제일 친하면서 몰랐냐며 놀라던 사람들의 얼굴이 선하다. 어디로 갔는지 조차 전혀 모르고, 그러니 연락은 당연히 닿을 리가 없고.
진짜 섭섭했다고.



“아, 뭐 좋은 얘기라고. 말하면 괜히 눈물 날꺼 같았어. “


그래도 말은 해주지, 하니 알 수 없는 표정이 잠깐 그의 얼굴에 스쳤다. 뭐야. 그 표정은.


“ 자, 내 얘기는 차차 듣고, 난 여주 얘기 들을래. 궁금해. ”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초코 찐빵 같은 얼굴을 하고 해사롭게 웃는 태형에, 잘 못 본건가 싶었다.
내 얘기? 뭐 별게 있겠니. 맨날 똑같지, 하니 요즘 연애 사업은 어떤데, 하고 물어본다. 귀신같은 놈.


“몰라, 완전 엉망진창이야. “

“ 왜, 어떤데. “

“ 맨 정신엔 못 말하겠다. 야, 오늘 먹고 죽자. 김태형 전역기념. “


푸흐흐, 하고 김태형이 웃는다. 왜 웃어, 하고 한껏 정색하고 째려보니, 여주, 너 진짜 그대로다. 하곤 반달 눈을 만들어서 맑게 웃어댄다. 어쭈, 누가 할 소리를. 2년 전이 아니라 어제 만났던 것처럼, 김태형과의 시간은 익숙하고 편안했다.










“ 그래가지구우... 지짜, 서러워. 전 정구욱, 개개끼. ”


편안함의 영향일까, 간만에 거하게 취했다. 이모, 라고 크게 소리치고는 한 병 더요, 라고 하려는 나를 태형이가 제지했다. 야, 그만 마셔. 지금도 과해. 태형이의 목소리가 느리게 들렸다. 너, 말을 왜 이렇게 느리게 해. 작게 중얼거리니, 한심하게 고개를 저으며 너가 취한거거든, 하는 김태형의 목소리가 들린다. 세상이 빙빙 돌았다. 술은 참 신기해.
이렇게 속에 담아뒀던 얘기를 다 내 뱉을 수 있게 해주는 게. 물론, 듣는 상대가 김태형이니 가능한 일이긴 하다. 마음이 좀 가벼워 진 거 같기도 하고. 고마워, 김태형, 하고는 테이블에 고개를 박았다. 아, 어지러워.









여주야, 가자. 정신 좀 차리고.
읏챠, 하고는 계산을 하고 온 김태형이 날 업는게 느껴졌다. 편하다.
내가 진짜 몬산다, 맨날 잘 마시지도 못하는게 왜 먹고 죽자해, 캐리는 내가 다 해야하고, 하고 사투리 섞인 태형이의 목소리가 나즈막히 들린다. 진짜 김태형 뿐이네. 말할 힘도 없어서, 그나마 팔로 힘주어서 태형이 목을 감아 고맙단 말을 대신했다.




아, 진짜 뭘 먹고 이렇게 무거워. 더 무거워졌어.
헉헉 대며 나를 내려놓고는, 슬쩍 이불을 가져다가 내 위에 살포시 덮어주는게 느껴졌다.
진짜, 김태형 감동이다, 감동. 내가 잘 키웠네. 따뜻한 이불속에 있으니 정신이 아득해져간다. 잘자, 라는 말과 함께 불이 꺼진다. 살짝 내 이마를 쓰다듬는 손길과 더불어, 마지막에 들은 말은 내 잠결인지 진짜 김태형이 한 말인지 모르는 채로 잠에 들었다.






... 야, 내가 또 늦었나 봐. 어쩌지.












11.



“와, 이게 진짜 사람 몰골 맞나. “



바로 코 앞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뭐야, 김태형 왜 여깄는데.


살짝 웃음기를 머금고 있는 태형의 모습에 재빨리 몸을 가렸다.

옷은 어제 입은 그대로 입고 있는데.


와, 이여주. 지금 너 내가 뭔 짓 했을까봐, 확인하는 거야? 지짜 너무하다.


허리를 통통, 두들기며 코끼리 하나 업고 오느라고 허리가 나가사키 됐다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김태형을 보니 살짝 기억이 돌아왔다. 멋쩍게 웃으며 화제를 돌렸다.



“어제 차 끊겼어? 택시라도 타고 가지, 여자 집에서 자냐. “



너가 뭔 여자야, 어제 너가 술 진탕 먹어서 돈 다썼어. 차 끊겼는데 택시비가 없더라.
라고 하곤, 부엌으로 가, 작은 상을 가져다가 펴는 김태형이다. 그러고는 모락모락 김이 나는 냄비를 가져온다.


“헐, 설마 김태형 요리했냐? 못 먹는거 아니야? “



몇시에 일어나서 또 준비했대, 괜시리 미안한 마음에 장난을 건네니 또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고는, 그래서 라면이라며 입을 비죽 내민 모습이다. 아휴, 우리 태태 다 컸네. 내가 업어 키웠는데.
조용히 하고 드세요, 하고는 냄비 뚜껑을 여니 잔뜩 불은 라면이 있었다. 역시나. 우동인 줄. 킥킥 웃으며 쳐다보니 너가 늦게 일어났잖아, 하고는 투정을 부린다. 맛있네, 라면이니 맛없을 수가 없지만. 그 한마디에 바로 그래? 하곤 웃어보이는 김태형이다.










아, 귀찮아.
복학 신청을 한다며, 라면 먹인 값은 하라며 학교로 나를 끌고 온 태형이다. 속도 별론데, 진짜.

“금방 갔다 온다, 여기 앉아 있어. ”

나를 카페에 앉혀놓고는 우다다다, 뛰어가는 태형에 고개를 저었다. 애가 따로 없어. 숙취와의 전쟁 때문에 정신이 없어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핸드폰을 든다. 얜 연락이 한 통이 없네, 멍하게 핸드폰 화면만 들여다 보다가 어제 태형이에게 전부 말했었던 사실이 생각이 나서 한숨을 푹 쉬었다. 괜히 말했나, 하는 생각이 들 찰나에, 누군가 날 톡톡 친다. 되게 빨리 왔네. 이럴땐 빠르다니까.





누구 기다려요?


전정국이었다. 예상치 못한 등장에 놀라서 심장이 쿵쾅거린다. 이렇게 만날 줄이야.


“아니, 내가 너 카톡만 기다린 건 아니고.. “

“... 그런 뜻이 아니라, 여기서 누구 기다리냐는 뜻이었는데. “


당황해서 횡설수설하는 내 입이 방정이었다. 작게 소리내어 웃고는 안그래도 지금 연락하려던 참이었다며, 나에게 보내려던 카톡을 보여주는 정국이다. 새빨개진 뺨을 두손으로 가리고는 고개를 숙였다.


“어제, 태형이 형이랑 있었어요? “

“... 응? “


어디까지 아는 거야, 설마 우리집에서 자고 간거 까지 아는건가. 혹시나 오해할까 싶어서 정국과 아니라고 급히 고개를 저으며 눈을 맞췄다. 오늘도 그는 날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그런데 김태형이랑 아는 사이 였었던가?



“아니, 어제 달포차에서 승찬 선배가 누나랑 태형이 형 봤다해서. “



아, 식겁했네. 안심도 잠시, 그러면 어제 우리가 한 얘기를 들었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걱정이 가득해졌다. 그런 내 표정을 금새 읽은 정국이가 그냥 가게에서 지나가면서 봤댔어요, 하곤 날 안심 시킨다. 얜 눈치도 빨라, 곁에 있으면 모든걸 밑 바닥까지 다 들키는 거 같아.



“ 그런데, 너 김태형이랑 어떻게 아는 사이야? “

“알죠, 왜 몰라ㅇ... “



응, 아는 사이긴 하지.
뒤에서 들리는 낯선 김태형의 음성에 고개를 돌렸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어울리지도 않게 목소리는 왜 깔고 난리야. 꾸벅, 하고 정국이가 고개 짓을 했다.


“난 몰랐지, 언젠데? 완전 신기해. “


내가 가면서, 설명해줄게, 하고는 나를 이끄는 태형에 야, 왜그래. 간신히 만났구만. 좀 같이 있으면 안되냐는 말을 함축한 눈빛을 보내니, 지금은 아니야, 작게 말하곤 우리 먼저 가볼게, 하곤 날 데리고 나가는 태형이다. 따라나오며 작게 정국에게 손 인사를 하고는 카페를 나왔다.





한참을 진지한 표정으로 말이 없던 태형이가 표정을 풀고는 입을 연다.

“ 설마 했는데. 그 전정국이 저 전정국이야? “

“ ... 응. 어떻게 아는 사인데? 말해줘. “

“ 그냥, 나 휴가 나왔을때 동아리 방에서 봤었지. 친하진 않아. “


여주, 근데 너무 너랑 클라스가 다른데, 하고는 나를 놀려대는 태형이를 살짝 꼬집었다. 아파, 하곤 씩 웃는다. 그렇게 잠시 곰곰히 뭔가를 생각하더니 이내 입을 뗀다.



내가 도와줄까?


또 다시 알수 없는 표정을 하고는 사뭇 진지하게 묻는 태형이의 얼굴을 왜인지 제대로 쳐다볼 수 없었다. 저 표정은 참 낯설으니까. 무슨 수로, 어떻게 도와줄껀데, 하니 질투 작전을 써보자며, 너도 좀 밀당을 해야하지 않겠냐, 이런다. 맞는 말이긴 한데. 어떻게?




내가 너 좋아한다고.
그래서 따라다니는 거 처럼 하면 되지. 어차피 우리 이제 거의 맨날 만날텐데.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하고 웃어 넘길라 했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사뭇 진지한 표정에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그래,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해줘. 라고 답했다. 순간, 가슴 한켠이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아팠다. 왜지.


























11.



여주를 집에 데려다주고 터벅터벅 걸어나왔다. 역으로 들어가려는데, 태형이 형, 하곤 누군가 나를 불러세운다.




아까 인사 제대로 못드린거 같아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는 정국에 고개 끄덕였다. 남자인 내가 봐도 참, 괜찮은 애다.
떡 벌어진 어깨에, 그에 반해 귀여운 얼굴에, 예의까지 바르니 참 완벽하지. 이여주 힘들게 하는거만 빼곤. 내가 듣기로도 좋아한다는 여자애들이 참 많았던 정국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건가.


어색하게 나란히 계단을 걸어 내려갔다.
개찰구 앞에 다다라서 반대쪽을 가르키며 입을 힘겹게 뗐다.



“ 난 이쪽으로 가야해서. “

“아 전 이쪽이라, 그럼. “



다시 한번 꾸벅, 하고는 반대쪽 개찰구로 향하는 정국에 목을 가다듬고는 정국아, 하고 나즈막히 불러세웠다.


“알고 있겠지만. 처신 잘 해줘. 괜히 사람 이리저리 흔들지 말고. “


잠시 멀뚱히 서있던 정국이 살짝, 입꼬리를 말아 올려 한마디를 내뱉고, 뒤돌아섰다.



형, 괜히 힘빼지 말고. 빨리 포기해요.




뒷통수를 쾅, 하고 맞은 기분이었다. 참 괜찮은 애라고 했던거 취소다, 취소야. 퉤퉤. 저런 애를 왜 좋아하냐, 이여주는. 야속하기만 한 기분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역시, 아니길 바랬지만. 전정국은 기억하고 있었다.









때는 한 일년전쯤, 여주한테 들은 걸로 유추를 해보면 정국과 내가 만난건 아마 둘이 몰랐을 때 일 것이다. 여주에게 말하지 않고, 입대를 하고, 휴가를 받아 잠시 학교도 들를겸, 동아리방에 들렀었다. 어, 김태형. 군바리 다 됐네, 하고 여기저기서 낄낄 대는 목소리들이 들렸다.


“근데, 너 여주 한테 말 안하고 갔냐? “

“응, 어떻게 말해. 너 남자친구 생겼으니 간다, 멋진 남자가 되어 돌아 올게. 이러냐?”


모두 한참을 킥킥대더니 순간, 조용해진다. 그러더니, 야, 저기에 정국이 있었네. 어차피 여주가 누군지도 모르겠지만 괜찮냐? 하며 소근거리는 애들에 아차, 싶었지만 슬쩍 눈이 마주치니 아, 누군지 몰라요. 비밀로 할게요. 신경쓰지 마세요. 하는 정국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이렇게 만날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 비밀 속 당사자인 여자가 또 하필 얼떨결에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을 좋아할건 뭐람.


전에도 이런식으로 놓쳤었는데. 이번에도 너무 늦어 버린건가, 싶어 한숨이 절로 샌다.
그때도, 친구였던 나에게 연애 상담을 하던 여주가, 어느날 남자친구가 생겼다며 밝게 웃던 날을 생생히 기억한다. 백 퍼센트 그 이유 때문에 군대를 가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것은 사실 이었다. 스물 한살의 나는 매우 어렸고, 고백할 용기도 없었다. 그래서 내 자신이 더 떳떳해지고 남자다워 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역하자마자 달려온 곳은 여주네 집이었고, 여주는 그대로였다. 날 반겨주며 토닥여주는 손길도 여전했다. 거기까진 모든게 좋았는데, 안타깝게 상황 마저도 판박인것만 빼고.


‘형, 괜히 힘빼지 말고. 빨리 포기해요. ‘


방금 전, 정국이의 목소리가 머릿속을 울린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아마도 똑같겠지. 내가 바뀌는 수 밖에 없다. 답은 정해져 있더라도, 한번은 부딫쳐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핸드폰을 들었다.

뚜- 신호음이 두어번 간다.


“어, 태태. 집 가는중?”

“응. 여주, 내일 저녁에 뭐해. “

“딱히 뭐 없어. 왜, 술먹자고? “

“그래도 되고, 내일 만나서 정하자. 카톡해. “



전화를 끊고는 조용히 숨을 고랐다. 무슨 목소리도 이렇게 예뻐. 아닌척 하지만, 전화를 할때마다 심장이 미친듯 뛰어댄다. 기분좋은 설렘이 느껴진다.













급하게 다가갈 생각은 없다.
매서운 겨울이 지나고, 꽃들에게 내리는 달디 단 봄 비 마냥,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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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월입니다!


일단! 네, 태형이가 드디어 등장하였습니다><

태형이랑 여주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1년간 붙어지냈던 엄청 친한 친구였죠.

그러다가 중간에 여주한테 남자친구가 생겨서 여주를 좋아했던 태형이는 시련 아닌 시련을 당한 태형이는 스물 한 살에 군대로 들어가게 되죠. 그러고 전역을 하고 스물 셋.

그런데 참 애석하게도 상황은 여전하고, 여주는 스물 하나의, 군대가기 전 어리숙했던, 태형이 나이인 정국이를 좋아하고 있죠!

그래도 전과 달라진 태형이가 이제 어떻게 행동을 할지 궁금해요? 궁금하면 오백원><
글 진행은 다음 편부터는 다시 정국이, 여주시점에서 쓰여질 예정이에요.
태형이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여주 남자친구가 누가 될진 아무도 모르니까요 ^.^
즐겁게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아요.
다 재밌게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덕분 입니다. 사랑해요♡
또 금방 찾아오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아 암호닉 계속 받고있어요!! 댓글로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신알신도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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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빙구입니다. 와...태형이랑은 그냥 소꿉친구일줄알았는데.. 정귝이도 대단한게 그걸 기억하고있네요.. 그럼 올른 들이대하고 찡찡
6년 전
달 월
와후 도짜님 넘나빠른것...! 태태의 찌통의 시작 ㅠㅅㅠ 젼젼극 다 기억하고 있다죠 그래 그러다가 놓친다구ㅠㅠ 들이대라들이대~~~ 댓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2
0207입니다..하 역시나 태형이가 여주 좋아하네 심지어 그걸 기억하는 졍국 대단해 진짜 나도 저렇게 잘생긴 남자 두명이 나가지고 싸우면 좋긋다...흑흑
6년 전
달 월
투닥투닥...도짜님은 내꾸야...! 투닥투닥 저라도 가지세요 (그렇게 환불처리.) 히히 오늘도 감사합니다>< ❤️❤️
6년 전
비회원1.58
데이입니다!
지금은 태형이가 더 좋네요..정국이는 아직 자기 마음을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반면, 태형이는 여주를 좋아하니까요.
근데 태형이한테 포기하라한거 보면 이제 좋아하는건가?

6년 전
달 월
히히 태태.... 너무 다정보스라구요^.^ 하지만 다음편에 도짜님 헷갈릴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헷 음 지금은 약간 확신이죠 여주가 자기 좋아하는걸 너무 알아서 가능성이 없다는 자신감이랄까?.? 그러다 놓친다.. 오늘도 댓글 너무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3
꾸꾸입니다 태형이가 나타나기 전만 해도 정국! 아! 이랬는데 태형이가 제 마음을 흔들기 시작했어요 어떡하나요 ㅠㅠ 늦은 게 아니라고 해 줬으면 좋겠어요 태형이 너무 안타까운데 정국이도 좋고 둘 다 좋네요 ㅠㅠ
6년 전
달 월
우리태태...완죠니 다정보스+귀여움의 결정체여서사랑하지 않을수가 없찌요...! 저 조차도 못결정 하는걸요 ㅠㅠㅠ흑 이럴땐 둘다 응원을 합니다!!태태 안늦었어ㅠㅠ힘내라 힘!!! 재밌게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아❤️❤️
6년 전
독자4
허류ㅠㅠㅠ태태 진짴ㅋㅋㅋ나가사킼ㅋㅋㅋㅋㅋ
귀여워요 실제 성격을 좀 반영 하신거 같은데 이입 잘되는것ㅋㅋㅋㅋㅋ
재밌어용!! 하.....아침에 자각몽 읽고 학교에서 엎드려 자다가 꿨다능......ㅋㅋㅋㅋㅋㅋㅋㄱ하루종일 자각몽 생각해서 그런가봐요

6년 전
달 월
ㅌㅋㅋㅋㅋㅋㅋ헛 나가사키를 알아봐주시다니...! 네 태태를 100% 반영하면서 썼더니 잘써지더라구요 희희 ㅎㅎ 헐 자각몽 꾸셨어요...? 학교에서...? 엄청난데?! 대박대박 하루종일자각몽 생각했다는 문장에 설레버린 저는 주책바가지ㅎ.ㅎ 잼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6년 전
독자5
3시간 연속으로 자서 그럴겁니다...ㅋㅋㅋ 주책 아뉜뎀ㅇㅅaㅇ 다음편에서 만나용!! 아 이거 담편에서 만나자는 말 연재독촉 아니에요ㅠㅠㅠㅠ그냥 하는 말이니까 부담 갖지 마세요
6년 전
달 월
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담안가져요 기운만 쑥쑥 날뿐이에요 걱정마셔요 ㅎ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6
이 관계는 에바참치사랑... [대구미남]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6년 전
달 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바참치사랑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제가또 급식체 좋아하는건 어케아시구~~ 센스쟁이><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7
자까님 ㅠㅠㅠ너므 잼나요 앞으로 더 기대되네영
6년 전
달 월
히히 도짜님 정말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되었어요... 힘이나요 ㅎㅎ 댓글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8
와 정국이도 그런 말 꺼내는 거 보면 보통은 아니야
태형이는 무슨 등장부터 찌통이야ㅠㅠㅠㅠㅠㅠ

6년 전
달 월
절대 지지않는 젼젼극.... 그는 강자라구욧~~~ 태태 등장부터 슬프죠..됴륵 많이 응원해주세요><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9
로즈입니다!
세상에 우리 태태 ㅠㅠㅠ 안타까운 느낌이 드는 건 기분 탓인가요 ㅠㅠㅠ 오늘 글도 재밌게 잘 봤습니다>~<

6년 전
달 월
태태 벌써부터 눈물글썽.... 힘내주라... 댓글 늘 감사합니다 정말 소중해요 희희 오늘도 감사해요❤️
6년 전
독자10
나로입니다 와 태형이 ... 맴찢이넹요 ㅠㅠㅠㅠ 이렇게 누구랑영걀될지모르는거ㅠ좋습니다 긴장되고 ... ㅎ하ㅓ허
6년 전
달 월
희희 태태..... ㅠ 이제 활약할지도 모른다구욧...! 저도 어느정도는 정해놨지만 아직 모르는 부분이에요 미지수..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해주세용 오늘도 댓글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1
두부입니다ㅜㅜㅜㅜ 아이고 태형이ㅠㅠㅠㅠㅠ 군대가기전이든 갓다오고나서든 둘다 타이밍이참.. 좀만더 일찍 전역했으면 그래서 좀만더 일찍 둘이서 만나서 그런이야기했으면 가능성있었을까요?ㅠㅠㅠ아쉬워라.. 오늘도 너무 잘읽었어용
6년 전
달 월
밍뮁몽... 정말 사랑은 타이밍 이라잖아요...!태형이는 그게 잘 안맞았던것 같아요ㅠㅅㅠ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죠!!두구두구두구두구 다음편도 금방 가져올테니 기대해주세용 희희 댓글 넘무너무 감사합니다아❤️❤️
6년 전
독자12
꿀레몬청입니다!
오오 드디어 삼각관계가 시작되나요 아주 흥미진진하네요 여주도 정국이도 태형이도 전부 이런 상황이 주어져야만 하는 인물들인 것 같아요 그래야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받아서 각성하고 관계들이 결론지어질 수 있을 것 같네요 새로운 인물인 태형이가 그 역할을 잘해줄 거라 생각해요 희희 그나저나 정국이 이 녀석 참 순진하고 귀여운 얼굴에 숨겨진 내면이 보통이 아닌데요? 생각지도 못한 대사에 깜짝 놀랐어요 셋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니까 다음 글도 읽으러 올게요:)

6년 전
달 월
와후 도대췌...도짜님..... 이 엄청난 댓글은 무엇인가요...?헝엉어 너무 잘 파악해주셔서 저 대신에 글쓰셔도 될꺼같아요...각성하고 관계들이 결론지어진다는 부분에서 무릎 탁! 치고 갑니다 와후 단어 선택이 지짜 고급져요 제가 본받아야겠어요!!! Jk녀석 남자라고 도발해버리죠~^.^ 아 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신것 같아서 다행이에요ㅠ댓글정말정말정말루ㅠ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3
진짜...
앞으로 우리태태 보면 마음아파질거같아요 ㅠㅠ

6년 전
달 월
흑극....태형이 맴이찢어지죠ㅠㅠㅠ 눈물바다 뿌엥엥에ㅠㅅㅠ
6년 전
독자14
태형
6년 전
독자15
아앙아ㅏ 태형이 귀엽고 좋은데 왤케 맴찢이지 슬파여ㅠㅜㅜ그나저나 정국이 지짜 나쁜남자역할 제대러한다. ㄴ만약 전정국이가 남친이 된다면 여주에게 잘해라야
6년 전
독자16
내가 또 늦었나봐 어쩌지 하는 대사가 너무 맘아파요ㅠㅠㅠㅠㅠㅠ
6년 전
달 월
앓다 죽을 김태형 ㅠㅠㅠㅠ흐극극 찌통 태태 많이 응원해주세요!! 우주의 기운을 모아 응원한다 김태태ㅐ태...
6년 전
독자17
어머머 태태 우리 여주 좋아하는거ㅠ맞구나ㅠ역시ㅜ남주후보일줄알았다니가~~ 태태 쫗아좋아❤️
6년 전
달 월
뚜둔뚜둔 태태의 럽... 맞습니다 그는 남주후보라구요~^.^ 어남태인가 어남국인가!!! 희희 댓글고마워용ㅎㅎㅎ!!
6년 전
독자18
아ㅠㅜㅠ태태안쓰럽다ㅠㅠㅠㅠㅠ내 마음이 다 아프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달 월
밍뮁몽 ㅠㅠㅠ태태 많이 응원해주세요!!댓글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9
아...태형아ㅠㅠㅠㅠㅠㅠㅠ 태형이는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여주 좋아하는 구나ㅠㅠㅠㅠㅠ
6년 전
달 월
김태형 행복해주라ㅠㅠㅜ광광운다..... 응원합시다...!태태야 힘내주라주 ㅠㅅㅠ
6년 전
독자20
태태,정국이 여주 너무 복받았어요! 태태가 여주 얼른 포기하고 태태 제꺼하면 딱 맞을것같죠 작가님! >.ㅇ
6년 전
달 월
음? 두번째 줄에 조금 오타가 많아요(긁적)(딴청) 아닙니다. 단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하나하나 고마워요 ❤️
6년 전
독자21
태형이랑 정국이 사이에서 여주 너무 부럽네요!
좋아하는척 해야하는 태형이도 너무 마음이 아프구요 ㅜㅜㅜㅠㅠㅜㅠㅠㅜ
정국이도 엄청 긴장해야겟네요 ! 이번편도 재밌게 잘봣습니다.~~

6년 전
달 월
힝 태태는 찌통보스의 느낌이 솔솔나죠..둘중 아무나 한명이라도 제 주변에 있으면 좋겠네요...(먼산)
진짜 이렇게 하나하나 댓글 너무 감사해요 감동 ㅠㅠㅠ

6년 전
독자22
ㅠㅠ우리태태 순정파 정국이는 다 기억하고 있구나.. 둘이 이제 전쟁인가여..?
6년 전
달 월
싸워라! 싸워라!!! 태형이 몇년째 좋아하구있다구요ㅠㅠㅠ 어떻게 이렇게 엮여서 괜히 찌통의 느낌이 더 물씬 나고 있네요 ㅎ.ㅎ 전쟁인지는 다음편에서 확인하시지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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